도서 소개
인간이 진리를 향해 움직이면서 마주 대하게 되는 자신의 욕심과 한계성 및 절대자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한 곡들을 담고 있다. 그 곡들에는 모든 인간들이 가져야만 하는 본래적 인간다움을 향한 고민과 표현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를 더욱 선명하게 하기 위해 곡들 앞에 수록한 묵상 시들은 그러한 저자의 내적 고민을 잘 담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편집자에 의해 다수의 창작곡들이 편집 수록된 악보집과 달리 한 개인의 순수창작 100곡이 수록된 악보집이다. 또한, 악보만 수록된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곡들에 대한 묵상 시가 곡 앞에 배치되어 있다. 그러한 묵상시에는 곡을 부르기 전에 가져야 할 마음 자세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에 수록된 곡들은 기존의 소위 찬양곡들과는 구분되는 음과 화음 및 가사들을 사용하였다. 신 앞에서 두려움에 엎드리는 인간의 절대적 연약함과 신의 뜻을 제대로 행하지 못하는 피조물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익숙한 음들을 거부하면서 인간들 스스로가 곡들을 즐기지 못하도록 하는 절제된 구성으로 인간과 절대자의 본질적 차이를 보여주려는 저자의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기존의 찬양집과는 완전히 다르다. 각각의 찬양곡 앞에 제시된 묵상의 글들은 찬양곡들이 가져야만 하는 방향성을 더욱 분명히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과연 인간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참다운 찬양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한 작곡집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단이 되어버린 종교와 그러한 종교를 이용하려는 끊임없는 인간들의 욕망을 대상화하여 성찰하게 하고 돌이켜 다시금 본래적 아름다움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울림이다.
“찬양의 대상은 오직 한 분, 그 분밖에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대상도, 어떤 집단도, 그것이 소위 교회라고 불릴지라도 높여져서는 안 됩니다. 오직 그 분 앞에서 모든 존재가 피조물로서 자신의 죽음을 마주대하며 엎드려야만 합니다.
찬양은 죽는 것입니다. 죽어야 찬양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살면 찬양이 죽습니다. 내가 죽을 때 그 분은 진정 찬양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죽으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죽을 수밖에 없을 때 찬양이 됩니다. 피조물은 결코 높임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찬양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인간을 만족시키기 위한 어떤 관심도 배제되어야만 합니다. 물론 인간을 위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이 신에게 자신의 생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측면뿐입니다. 그 이외에는 찬양이 인간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신을 높이는 것’ 이외에는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조현철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B.A.)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Th.M.)하였으며 독일 Friedrich-Alexander-Universitt Erlangen-Nrnberg 신학대학원을 졸업(Dr. theol.)하였다. 같은 대학교 교회음악 지휘과정(Institut fr Kirchenmusik der Friedrich- Alexander-Universitt Erlangen-Nrnberg)을 수료하였으며 국내·외에서 약 27년간 지휘자로서 활동하였다. 연세대학교 연합신학 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많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철학, 신학, 종교, 합창 지휘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도 특강과 아카데미를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 속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6년 이후 제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동체인 ‘천국의 작은 모퉁이’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다.
목차
- 질그릇의 찬양
- 찬양의 본질
- 발간사
- 찬양곡에 관한 설명
- 묵상과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