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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자본주의에 숨겨진 위험한 역사, 자본세 600년
북돋움 | 부모님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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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젠더 이슈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망라한 전문가들이 추천한 이 책은 담대한 역사서인 동시에 도발적인 사회과학서다. 자본주의는 18세기 산업혁명의 영국이 아니라 15세기 대서양의 섬에서 시작되었다는 관점에서 유럽과 신대륙의 역사를 다룬다.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 이 일곱 가지를 저렴하게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의 오랜 전략이었음을, 그 작동의 원리를 각 장에서 파헤친다.

‘자본주의는 세계를 싸구려로 만듦으로써 작동해왔다’는 저자들의 메시지는 기후 위기, 극단적 불평등, 금융 불안 같은 현재의 위기가 자본주의가 감춰온 비용이 비로소 우리에게 청구서로 날아들었음을 서늘하게 지적한다. 이들 위기는 별개의 해법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라는 총체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재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세계의 역사를 하나의 시선으로 꿰뚫는 지적인 충만함을 넘어 현재의 세계를 관통하는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한 권으로 탁 트인 시선을 갖추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제현주 추천, 홍기빈 해제
“지금은 인류세가 아니라 자본세다!”
인류가 맞닥뜨린 절박한 위기를 이해하는 명쾌한 진단과 처방

지구의 미래, 인류의 앞날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후 변화,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비상사태라 부르기 시작했고, 불평등이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전 세계적인 새로운 위기 요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가. 문제는 절박하고 해답은 미약하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는 이 시계 제로의 시대를 담대하게 진단하고 처방하는 책이다.

약 1만 2천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지질학적으로 홀로세라고 부른다. 그중 최근 2천 년을 따로 떼어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르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구 환경의 변화에 인류가 크게(그리고 나쁘게) 영향을 끼쳐왔기 때문이다.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의 저자 라즈 파텔과 제이슨 무어는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를 인류세가 아니라 자본세(Capitalocene)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장지상주의에 중독된 사회에 통렬한 비판을 가하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던 《경제학의 배신》의 저자 라즈 파텔, 생태학과 자본주의를 결합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제이슨 무어는 이 책에서 “1400년대 이후의 역사를 자본세로 부름으로써 자본주의를 경제 시스템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나머지 지구 생명망의 관계를 엮는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본세 600년의 역사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그 자본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파고든다. 원제 ‘A History of the World in Seven Cheap Things-A Guide to Capitalism, Nature, and the Future of the Planet’이 가리키듯 일곱 가지 저렴한 것들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바로 자본주의와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구의 미래를 가늠하도록 안내한다.
이 지적 여정의 목적지는 명확하다. “세계 생태계(world-ecology)라는 개념 속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기원과 진화, 불평등의 재생산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명호,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함으로써 “21세기 들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맞닥뜨린 인류의 처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홍기빈,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하고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를 자문”(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하는 힘을 담았다.

세계 생태계, 저렴함, 프런티어-
자본주의와 그 위기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는 지적이고 명쾌한 구도

이 책에서 주로 쓰이는 개념들을 먼저 짚어보자. 저자들은 자본주의 발전의 역사를 세계 생태계, 저렴함, 프런티어라는 개념을 도구로 설명한다. 세계 생태계는 세계 체제라는 익숙한 개념에서 나아가 “자본주의가 무한 축적이라는 힘에 추동되어 프런티어를 지구 전역으로 확장한 생태계”라고 정의한다. 세계의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관계가 다섯 세기 전 자본주의에 뿌리를 두고 현재까지도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이 책은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 등 일곱 가지 저렴한(cheap) 것들의 역사에 주목한다. 저렴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가능한 한 적은 보상을 주고 동원하는 폭력”이다. 이전에는 셈해지지 않았던 것까지 화폐가치로 환산해 가능한 한 적게 값을 매기는 전략이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의 역사는 이 모든 것을 더 저렴하게 만든 역사다.

그러나 노동이건 돌봄이건 에너지건, 모든 것에는 돈이 들고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든다. 여기서 프런티어가 등장한다. 프런티어는 바로 그 “새로운 저렴한 것들을 확보할 수 있고 인간과 다른 자연의 저렴한 노동을 강제할 수 있는 장소”다. 즉 권력이 작동하면서 이윤을 창출하는,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장소다. 자본주의는 이 프런티어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더 많은 곳으로 확장하면서 이윤을 창출한다.

이 책은 이러한 개념 도구들을 사용해 일곱 가지 저렴한 것들의 역사를 들춰 자본주의 600년 역사를 낱낱이 살핀다. 이 지적이고 담대한 여정은 결국 자본주의라는 세계 생태계가 현재의 우리 삶을 어떻게 옥죄고 있는지 날카롭게 포착한다.

치킨에 담긴 세계 생태계
모든 것은 어떻게 저렴해졌는가?
그리고 세계는 어떻게 이분법의 세계에 갇히게 되었는가?

저자들은 미래의 지적인 생명체들은 인류의 흔적으로 플라스틱과 함께 닭 뼈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닭을 꼽은 이유가 있다. 닭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다. 그런데 이 닭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를 조합해 가슴 근육을 부풀린 결과물이다. 육계 농장과 사료용 토지에는 공공 자금이 투입된다. 또 막대한 에너지도 싸게 공급된다. 계육 공장은 시급 25센트를 받는 노동자들로 굴러간다. 이 노동자의 86%는 질병을 앓고 있고 대개 가족의 돌봄에 의존한다. 또 이런 시스템 덕분에 닭은 저렴한 식량으로서 다시 노동자들에게 공급된다.

치킨 한 박스에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가 그대로 담겨 있음을 저자들은 날렵하게 포착해 보여준다. 과연 치킨만 그럴까. 저자들은 소빙하기와 흑사병이 봉건제를 무너뜨린 14세기 유럽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서양의 마데이라섬이 설탕 농장으로 만들어진 건 국가, 자본가, 지배 계급이 새로운 이윤의 원천을 찾아나서면서부터였다. 여기서 잉여를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한 지배 계급은 ‘신대륙’ 전체로 프런티어를 확장한다.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은 저렴해졌다.

이 책은 특히 ‘신대륙의 발견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궤적을 좇는다. 그의 흔적을 통해서 자본주의가 구축한 인식 세계의 허상을 보여준다. 사회와 자연, 식민지 개척의 주체와 객체, 남성과 여성, 서구와 나머지, 백인과 비백인, 자본가와 노동자 같은 이분법이야말로 대부분의 인간과 나머지 자연의 생명이 저렴한 것으로서 지배의 대상이 되는 데 기여했음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자본주의가 감춰온 비용,
그 청구서가 지금 우리에게 날아들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역사서에서 그치지 않고 도발적인 사회과학서의 면모를 보이는 건 이 저렴한 세계가 과연 지속 가능한가 절박하게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프런티어를 발견하고 발명함으로써 유지되어왔다. 그러나 더 이상 값싼 세계가 남아 있는가. 저자들은 이제 프런티어는 전에 없이 작은 반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자본의 규모는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진단한다. 그간 세계를 저렴하게 만들며 유지되어온 세계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생태적인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자연이 결코 저렴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 문제를 해결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저자들은 그러므로 이분법의 세계에 갇힌 인식의 틀을 부수는 담대한 상상을 제안한다. 그리고 인식, 보상, 재분배, 재상상, 재창조라는 답을 내놓는다.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제대로 된 보상이 필요하다. 이는 보상을 받는 사람만이 아니라 누가 지불할지를 따지는 일이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의 이분법과 저렴화 전략이 없는 세계를 담대하게 상상하고 창조할 때 가능하다.

봉건 체제는 인구 증가에 의존했다. 식량 생산만이 아니라 영주의 권력을 재생산하기 위해서였다. 귀족층은 협상에서 유리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많은 농민 인구를 원했다. 영주로서는 경작할 땅을 놓고 많은 농민이 경쟁하는 편이 자기네가 농민의 일손을 구하려고 경쟁하는 것보다 나았다.

프런티어가 프런티어인 것은 자본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을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프런티어는 사업 비용을 줄이는 데 혈안인 자본주의의 최적의 장소다. 자본주의는 프런티어를 보유할 뿐 아니라 프런티어를 통해서만 존재한다. 프런티어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확장하면서 사회생태 관계를 바꾸고, 순환의 과정과 규모를 확장하면서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더 중요한 것은 프런티어가 권력이 행사되는 장소라는 사실이다. 비단 경제적인 권력만이 아니다. 국가와 제국은 프런티어에서 자연을 적은 비용으로 동원하기 위해 폭력, 문화, 지식을 활용한다. 현대사에서 프런티어가 그토록 중심부에 놓이는 것도, 자본주의에서 시장의 팽창이 가능한 것도 바로 이러한 저렴화 때문이다.

자본주의와 더 넓은 생명망의 관계가 이 책의 주제다. 자본주의의 프런티어는 늘 생명이 생성되는 더 넓은 세계 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장부에 기재되는 숫자들(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임금,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적당한 식량의 비용, 에너지와 원자재를 구매하는 비용 등)이 가능한 한 낮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셈할 수 있는 것에만 가치를 두고, 셈할 수 있는 것은 돈뿐이다. 모든 자본가는 가능한 한 적게 투자해서 가능한 한 많이 남기기를 원한다. 따라서 자본주의 전체 시스템이 번성하려면 강력한 국가와 자본가가 세계의 자연을 재조직할 수 있어야 하고, 식량, 노동력, 에너지, 원자재를 가능한 한 적은 혼란 속에서 적게 투자해 획득해야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이슨 W. 무어
미합중국의 환경사학자이자 역사지리학자이며, 2013년부터 빙엄턴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년에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2010~2년에 걸쳐 스웨덴의 우메오 대학교에서 지성사를 가르쳤다. 생태적 맑스주의의 한 갈래이면서 생명의 그물 속 인간 역사를 생각하는 방식으로 세계생태론을 선도하는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생태 연구 네트워크>(World-Ecology Research Network)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저서인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자본의 축적과 세계생태론』(Capitalism in the Web of Life: Ecology and the Accumulation of Capital, 2015; 갈무리, 2020)으로 <미국사회학협회> 세계체계 정치경제학 분과의 석학 학술상을 받았다. 편저로는 『인류세인가 자본세인가?: 자연, 역사, 그리고 자본주의의 위기』(Anthropocene or Capitalocene?: Nature, History, and the Crisis of Capitalism, 2016)가 있고, 공저로는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A History of the World in Seven Cheap Things, 2017; 북돋음, 2020)가 있다. 편집자로 참여한 『자본주의의 생태들: 21세기의 문화, 권력, 그리고 위기』(Capitalism’s Ecologies: Culture, Power, and Crisis in the 21st Century, 2020)가 PM Press에서 곧 출간될 예정이다.

지은이 : 라즈 파텔
1972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철학과 경제학 학사,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석사, 코넬 대학에서 개발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은행, WTO, 유엔 등에서 일했으며 ‘시애틀 전투’라고 불린 1999년 WTO 회의 반대 반세계화 운동을 조직한 활동가 중 한 사람이다. 텍사스 대학 공공정책대학원(LBJ School) 연구교수,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드 대학 인문학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경제학의 배신(The Value of Nothing)》, 《식량전쟁(Stuffed and Starved)》, 공동 저서로 《먹거리 반란(Food Rebellions!)》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 제현주
들어가는 글

1장 저렴한 자연

초기 식민주의와 자연 | 자연과 사회의 발명 | 자연, 사유 재산, 노동 | 자본세의 진가가 드러나다

2장 저렴한 돈

금융이라는 생태계 | 현대 세계 통화의 기원 | 유럽의 은 | 제노바의 금융 | 자본주의 생태: 세계 차원의 이야기 | 은행은 왜 정부를 필요로 하나 | 현재의 커넥션

3장 저렴한 노동

임금노동의 일시적 생태 | 모든 글로벌 공장마다 글로벌 농장이 | 노동자들이 노동과 자연을 통제한다

4장 저렴한 돌봄

위대한 길들임 | 금융화와 여성의 유산 상속 | 여성의 발명 | 쟁기 이후

5장 저렴한 식량

식량은 어떻게 산업 세계를 만들었는가 | 적은 고기를 곁들인 채소에서 비타민을 곁들인 빈곤으로

6장 저렴한 에너지

20세기의 에너지1, 식량 | 20세기의 에너지2, 석탄과 노동 | 20세기의 에너지3, 기름과 돈

7장 저렴한 생명

과학적 인종주의와 식민지 정책 | 자연, 문명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 국가 | 대서양 프런티어에서의 자유주의 정책 | 국민과 국가 | 대안 민족주의

결론

주석
참고문헌
해제 | 홍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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