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인문,사회
문명과 혐오  이미지

문명과 혐오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아고라 | 부모님 | 2020.06.22
  • 정가
  • 22,000원
  • 판매가
  • 19,800원 (10% 할인)
  • S포인트
  • 1,100P (5% 적립)
  • 상세정보
  • 22.5x15.2 | 0.707Kg | 544p
  • ISBN
  • 9788992055765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노엄 촘스키, 반다나 시바, 아룬다티 로이 등과 함께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사회변혁 운동가로 손꼽히는 데릭 젠슨은 우리 사회의 작동 원리가 바로 혐오의 정치경제학이며, 누구나 차별과 혐오의 논리를 내면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데릭 젠슨은 우리 문명사 전체를 꿰뚫어 혐오 문화를 파헤치고, 사회·경제적 구조와 혐오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 총 2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혐오집단의 정의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여 폭넓은 시야로 다양한 사례들을 살피면서 산업 사회 전체에 만연한 잔학 행위들의 뿌리를 추적한다. 소수자 린치, 강간, 포르노 사이트, 아동학대, 계급 착취, 생태 파괴, 홀로코스트 등 현대 사회의 모든 문제를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은 탄력 있고 참신한 구성과 호소력 넘치는 문체로 씌어졌다.

  출판사 리뷰

왜 혐오하는가?
생산―차별―착취―학살.
인간이 도구화된 세계를 지배하는 혐오의 정치경제학.

혐오의 역사적·사회적 뿌리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로 사망한 후, 인종차별과 소수자 혐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피부색, 성별, 종교, 국적 등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혐오의 대상이 되고, 살해되기까지 하는 사람은 조지 플로이드뿐이 아니다. 노엄 촘스키, 반다나 시바, 아룬다티 로이 등과 함께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사회변혁 운동가로 손꼽히는 데릭 젠슨은 우리 사회의 작동 원리가 바로 혐오의 정치경제학이며, 누구나 차별과 혐오의 논리를 내면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데릭 젠슨은 이 책 『문명과 혐오』에서 우리 문명사 전체를 꿰뚫어 혐오 문화를 파헤치고, 사회·경제적 구조와 혐오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 총 2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혐오집단의 정의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여 폭넓은 시야로 다양한 사례들을 살피면서 산업 사회 전체에 만연한 잔학 행위들의 뿌리를 추적한다. 소수자 린치, 강간, 포르노 사이트, 아동학대, 계급 착취, 생태 파괴, 홀로코스트 등 현대 사회의 모든 문제를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은 탄력 있고 참신한 구성과 호소력 넘치는 문체로 씌어졌다.

이유 없이 죽어간 사람들

“에드워드 앤토니 앤더슨, 1996년 1월 15일, 바닥에 엎드린 채 수갑을 찬 상태에서 총에 맞다. 프랭키 아르주에가, 15세, 1996년 1월 12일, 머리 뒤쪽에 총을 맞다. 그 다음 날인 어머니날, 그의 가족은 알 수 없는 사람에게서 비아냥거리는 전화를 받았다. 회신 다이얼을 누르니 경찰이 나왔다. 앤토니 바에즈, 1994년 12월 22일, 뉴욕 시 길거리에서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질식사당하다. 르니 캠포스, 수감 중이던 그가 자기 목에 티셔츠를 절반 이상 쑤셔넣어서 자살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폐에 이르는 기관의 4분의 3까지 티셔츠가 쑤셔넣어져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경찰의 지시를 순순히 따랐다는 것, 그리고 흑인이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죽음들은 ‘묻지 마’ 살인이다. 이 다양하고 끔찍한 사례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우리 사회가 타자를 이해하는 보편적인 방식이다. 너무 오래되어 ‘혐오’라고 인식되지도 않는 수많은 혐오들 앞에서 데릭 젠슨은 고백한다. “내가 백인으로 태어난 것이 다행이다.” “내가 남자로 태어난 것이 참 다행스럽다.” 유대인들이 민족 외에 다른 이유 없이 학살당했듯이, 많은 여자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강간의 대상이 된다. 제3세계 아동 매춘은 세계의 거시 경제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미국 땅 어디에도 인디언의 피가 스며 있지 않은 곳이 없다. 1페니짜리 수분 보충제가 없어서 죽은 50만 명의 이라크 어린이들, ‘게으르다’는 이유로 땅을 빼앗기고 노예가 된 아프리카 원주민들, 휴지처럼 쓰고 버려진 수백만 중국인 이주노동자들, 전쟁에 반대하다 맞아 죽은 시민들……. 이유는커녕 이름도 없이 죽어간 이 수많은 목숨들 앞에서 데릭 젠슨은 눈물을 펜 삼아 글을 써야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많은 살인들을 저지른 이들은 누구일까? “피가 흘러내리는 심술궂은 입에 뼛조각과 살덩어리를 물고 있는 미치광이들”일까? 데릭 젠슨의 말에 따르자면, 그들은 “우리 자신의 마음과 훨씬 더 가까운 무엇이었고 그것은 현재에도 마찬가지다.”

나와 세상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

데릭 젠슨은 그 모든 문제들의 배후에 생산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생산성이 향상될수록 추상성 또한 커지면서 개인들 간의 유대의 끈이 사라진다는 점을 지적한다.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살인도 용이해진다.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기술자는 스스로를 어떻게 정당화하든 코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보아야만 했다. 인디언들의 머리 가죽을 벗겨내던 정복자들은 숨넘어가는 소리와 식어가는 체온을 직접 느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단추 하나만 누르면 수많은 생명을 살상할 수 있다. 또는 거시경제 정책 하나로도 충분하다.
데릭 젠슨은 생산을 불교의 ‘아귀 개념’이 현실에서 구현된 것으로 본다. 먹을수록 채워지지 않는, 영원히 만족할 수 없기에 스스로가 소멸할 때까지 멈출 수 없는 허깨비라는 것이다. 실제로 돈은 만져지지 않는다. 우리가 만지는 것은 종이지 돈이 아니다. 돈은 숫자다. 그렇기에 내가 얼마나 배불리 먹었는지를 느낄 수가 없다. 그 끝이 정해질 수 없는 숫자이기에 채우고 또 채워도 만족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숫자에 비례하여 실제로 불어나는 것도 있다. 그것은 인간적인 소외감과 소통 부재, 매년 수십만 명의 아이들을 죽이는 기아, 값이 너무 싸서 쓰고 버려도 되는 노예들, 그리고 천문학적인 수치로 높아져가는 생태 파괴에 대한 빚이다.
차별과 배제, 혐오는 문명의 형성과 함께 시작되었다. 데릭 젠슨은 문명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 노예제를 그 근거로 든다. 고대 문화의 꽃, 헬레니즘은 노예제를 통해서만 가능했고 노예제가 없었다면 그리스 국가도, 그리스 예술과 과학도 없었을 것이다. 나아가 유럽 국가도 없었을 것이고, 문명이 주는 고상함과 안락함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문명의 기본 조건은 바로 타인을 착취하고, 자연을 착취하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상상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매뉴얼

이 책은 2008년에 『거짓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된 바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이 달의 책, 여러 언론사와 포털사이트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도 주목받았으나 본 출판사의 사정으로 절판되었다가, 재출간을 원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의해 새로운 제목,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탄생하게 되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으므로 이 책의 문제의식은 빛이 바랬을까? 아니, 한국어 개정판 서문에서 저자는 혐오와 갈등이 오히려 더 격화되었다고 지적한다. 책이 처음 출간된 후 시간이 지나는 동안 세계적으로 중산층이 붕괴하고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으며, 경기가 나쁠 때나 경제가 몰락하는 지금 같은 시기야말로 사다리 아래로 굴러 떨어지지 않기 위한 혐오와 충돌이 극심해진다는 것이다.
데릭 젠슨이 제시하는 해법은 ‘구체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짙은 어둠의 시대에도” “혐오와 자기합리화의 문화를 극복하는 변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필연적으로 혐오를 양산해내는 우리 문화의 끔찍한 조건들을 되짚어보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이 책은, ‘살 만한 삶’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뼈저린 절망에 이어 단단하고 순수한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이 책은 하나의 무기다. 잔학 행위에 반대하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의 손에 쥐어진 총이고, 그 총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는 매뉴얼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인식을 묶어두고 지금 같은 세상에 우리를 묶어두는 밧줄을 자르는 칼이다.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성냥이다.

신문 발행인에 불과했던 율리우스 슈트라이허도 유죄 판결을 받고 교수형에 처해졌다.
검사 중 한 명은 법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피고인은 반유대인 범죄의 물리적인 범행에 직접 관여한 정도는 비교적 낮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에서 피고는 직접적인 범죄보다 더 큰 죄를 지은 것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정부도 그들의 정책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없다면 대량학살 정책을 시작하고 실행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을 교육하고 살인자들을 만들어내고 혐오를 가르치고 혐오를 주입하는 것 …… 그것이 슈트라이허의 일이었다. …… 일찍이 그는 박해를 주장했다. 그리고 박해가 벌어지자 그는 몰살과 절멸을 이야기했다. …… 이런 범죄들은 피고나 그와 비슷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 그가 없었다면, 헤르만 괴링, 칼텐브룬너, 히틀러 같은 자들의 명령을 따를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ㅡ「드러내기」중에서

평균적으로 볼 때 아동 매춘의 고객이 되는 남자는 1년에 2,000명이 넘는다. 매년 최소한 100만 명의 새로운 소녀들이 강제로 매춘을 하게 된다.
물론 아이들에게 손상을 입히는 것이 성적 착취만은 아니다. 50만 명의 아이들이 매년 기아 등으로 죽는다. 제3세계 국가들이 제1세계에서 얻어 쓴 빚―그 나라 자원과 인프라를 담보로 해서 얻은 빚―을 갚느라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직접적인 결과로 많은 아이들이 죽기도 한다. 21세기 제국주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매년 1,100만 명의 어린이가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것이 “소리 없는 제노사이드”라고 말한 적도 있다.
맞는 아이들도 있다.
ㅡ「비가시성」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데릭 젠슨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난 데릭 젠슨은 노엄 촘스키, 반다나 시바, 아룬다티 로이 등과 함께 가장 뛰어난 급진적 좌파 지식인이자 사회변혁 운동가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작가, 철학자, 글쓰기 선생이며 농부, 벌치기고, 아나키스트이자 환경운동가다.워싱턴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여러 대학과 교도소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숲과 하천의 서식지를 복원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애쓰는 한편, 《뉴욕 타임스》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연을 함으로써 문명 세계의 모순을 폭로하고 그 대안을 찾고 있다.그는 현대 사회와 그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책을 여러 권 썼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네 멋대로 써라(Walking on Water)』 『웰컴 투 머신(Welcome to the Machine)』(공저) 『약탈자들(Strangely Like War)』(공저) 『문명의 엔드게임(EndgameⅠ·Ⅱ)』 『작고 위대한 소리들(Listening to the Land)』이 있다.데릭 젠슨은 2008년 대안문화잡지 《어트니 리더》가 뽑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50명의 비전가들’ 중 한 명으로 선정됐으며, 『야생에 존재해야 할 생각(Thought to Exist in the Wild)』으로 ‘에릭호퍼상’과 그해 가장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책에 수여하는 ‘미국독립출판서적상(IPPY)’ 동물 부문 은메달을 받았다.J. 앤서니 루카스 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이 책 『문명과 혐오』는 우리 문화와 경제 구조가 왜 불가피하게 혐오와 잔학 행위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진지하고 흥미롭게 고찰하고 있다.

  목차

서문
개정판 서문

드러내기
유용성
비가시성
경멸
땅 되돌려주기
보기 시작하기
있는 그대로 보기
어둠의 저편
범죄자들
권력의 대가
동화
생산
허위 계약
거리
기업, 경찰, 그리고 아귀들
전쟁
저항
개척지 넓히기
철창 닫기
홀로코스트
집으로

감사의 말
옮기고 나서

  회원리뷰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