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티스트가 사랑한 타투이스트 판타가 전하는 특별한 '타투의 이유'. 타투이스트 판타가 지난 6여 년 동안 작업한 기록을 엮어 첫 에세이를 낸다. 작가 판타는 타투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꾸준한 협업을 통해 얼굴을 알려왔다. 그럼에도 타투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기는 조심스럽다. 우리나라는 아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타투가 불법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타파하기 위해 더더욱, 판타는 고객과 정성 들여 소통하고 타투의 미적 가치는 물론 그에 담긴 의미까지 최대로 끌어올린다. 가령, 판타의 고객들은 가족을 향한 애정을, 동물 복지에 대한 신념을, 어쩌면 살아갈 용기를 몸에 새긴다. 그래서 판타는 타투를 "소통과 치유의 작업"이라고 말한다. 판타가 만난 특별한 사람들과 타투에 담긴 소중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출판사 리뷰
할까, 말까?
한 번쯤 고민했다면, 아마도 당신이 처음 접해 볼 “타투의 이유”판타는 보통 미리 디자인을 해 두지 않는다. 예약일에 찾아오는 고객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고서야 비로소, 그 혹은 그녀가 마음속으로 그렸던 디자인을 가시화해낸다. 고통까지 기꺼이 감내하며 몸에 새기는 그림에는 얼마나 소중한 기억과 가치가 담겨 있을까. 지금 가장 핫한 타투 아티스트 판타가 그 작업의 기록을 엮어 첫 에세이를 냈다.
세상이 바뀌었다 한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타투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 시선이 만연하다. 판타는 그런 선입견에 맞서 고군분투한다. 사람의 몸을 캔버스 삼아,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왕이면 의미가 있는 것, 두고두고 되새기며 기억할 가치에 대해 묻는다. 시간을 들여 대화하고, 아픔을 나눈다. 그래서 판타에게 타투란, 사전적 정의인 “살갗에 바늘로 상처를 내어 물감으로 무늬를 새기는 행위”가 아닌, “소통과 치유의 작업”이다. 판타는 오늘도 말한다.
Let me draw your story, 당신의 이야기를 새겨 드립니다.

아주 어렸을 때보다도 거리낄 것 없었다. 길은 여러 갈래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게다가 길이 없어도 내가 걸어가면 그만이지. 그래서 나는 타투이스트라는 길로 들어섰다. 완전히 새로운 길, 완전히 새로운 예술. 삐뚤어지고 나서야 보이는 완전히 새로운 나.
내가 타투이스트로 전면에 나서서 다양한 디자인 협업을 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타투가 문화 예술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타투는 내게 몸에 새기는 예술 그 자체이다.
상대가 주는 영감과 아이디어가 나와 공명하는 순간, 타투는 더욱 특별한 예술이 된다. 새겨지는 순간까지도 서로에게 강렬한 자극이 된다. 그것은 어쩌면 살아갈 용기를 주기도 하고,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죄책감을 가지게 하고, 삶의 무게를 상기시키기도 한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 그것을 예술이라고 칭하지 않으면 뭐라고 해야 할까.
작가 소개
지은이 : PANTA
SNS 아이디 탓에 ‘판타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사람들은 묻는다. 왜 타투를 시작하게 되었냐고.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섬유 미술.패션디자인을 부전공했다. 졸업 후 구두 디자이너로 일했으나, 재능을 살릴 기회가 도무지 찾아오지 않았다. 좀 더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일었다. 지인이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을 권유했지만 달갑지 않게 생각하다, 우연히 누군가 추천한 책 <문신유희>를 접했고, 책을 미처 다 읽기도 전에 타투이스트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타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 및 전시 활동을 하고 있다. 꿈은 개인전을 여는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4
Part 1 공존共存; 함께 살아가다 10
나의 첫 번째 손님 12
펭귄들 20
열정에 대하여 26
당신의 달 30
영원한 뮤즈 34
바다의 천사 40
조화 44
실버라이닝 Silver lining 48
만남 52
상상 속의 동물 56
New born 60
동물 복지 66
1년 뒤에 온 문자 70
기도하는 손 74
Part 2 자존自存; 혼자서도 꿋꿋이 80
의자의 탑 82
해방 86
똑같은 타투 90
우리의 인생 96
새로운 시작 100
VIP 소년 104
기운 내, 넌 할 수 있어. 112
우산 116
거인 122
엄마가 좋아하는 것 128
휴식의 방 132
수어 138
깊은 물 142
프릭스 Freaks 146
엄마와 딸 152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 158
멜랑콜리아 164
빛 170
다이빙 176
사무량심 180
어떻게 지내나요 184
Part 3 내가 사랑한 작업들 190
에필로그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