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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과학 103호 - 2020.가을
코로나19의 문화정치
문화과학사 | 부모님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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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화/과학』103호는 '코로나19의 문화정치'를 특집으로 한 계간지다. 총 7편의 글이 실린 이번 특집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최근까지 수개월에 걸친 꾸준한 논의와 집중 분석, 민속지적 기록을 통해 새롭게 달라진 일상이 모두에게 던지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질문들을 추적한다.

  출판사 리뷰

* 특집《코로나19의 문화정치》
총 7편의 글이 실린 이번 특집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최근까지 수개월에 걸친 꾸준한 논의와 집중 분석, 민속지적 기록을 통해 새롭게 달라진 일상이 모두에게 던지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질문들을 추적한다.

김성윤은 코로나19를 전후로 전개되는 사회변동의 맥락과 정세적 상황들을 다룬다. 코로나19의 사회변동론적 함의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앞으로의 세계가 촉구하는 안전과 공적 체계에서 커먼즈의 전망을 모색한다. 김성일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가져온 새로운 존재론과 사회관계를 모색하며 어떻게 물리적·정서적 단절과 고립이 일시적 병리 상태를 넘어 코로나 시대 새로운 삶의 질료가 될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하승우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서 코로나19가 보여주는 기후 및 생태 위기에 주목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태적 전환’을 제시하며 환경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환경정의를 맑스적 생태사회주의에서 찾는다. 송은영은 ‘K 방역’이라는 또 하나의 한류에 내재한 한국 민족주의의 성격과 의미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코로나 방역 모범 국가로 부상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되짚어보며, 선진국에 대한 동경과 선망에 기댔던 기존의 질서가 한국의 청년세대에서 ‘국뽕’의 이름으로 어떻게 탈구되는지 보여준다. 천주희는 코로나19 상황에 펼쳐진 우리 사회 노동의 모습을 비대면 사회, 돌봄노동, 비정규직 노동의 조건들 속에서 살펴보고, 코로나19 ‘이후’를 말하는 것보다 시급한 것이 재난이 가져온 노동현실의 참모습을 직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상민은 코로나19의 출현과 함께 우리 시대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를 문화정치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 글에서 마스크는 호흡기로 유입되는 공기를 걸러내는 기본적인 역할을 넘어 복잡한 의미망의 연쇄를 형성하는 사물로 분석된다. 이해수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인포데믹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물적 토대인 기술·미디어 환경에 주목한다. 이 글은 ‘정보 과잉’ ‘정보 과식’ ‘정보 편식’이라는 세 층위에서의 복합 작용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팬데믹 관련 인포데믹 현상을 바라본다.

특집 앞에 실린 인포그래피《코로나19 타임라인》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00년 1월부터 8월까지 재난의 지형을 기록함으로써 빠르게 잊혀지기 쉬운 사건들을 기억하는 데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국사회가 어떻게 변해갈지에 대한 단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동시대 분석 : 두 편의 글을 실었다. 이동연은 2000년대 이후 게임 콘텐츠와 관련된 규제정책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석하며 게임 셧다운제 합헌 결정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문혜진은 1980년대 민중미술의 계승자이자 미술공간의 대안적 실험을 이끌어온 한 단체가 어느덧 동시대 한국미술의 상징권력이 되어 최근 미술계 성폭력 문제에 봉착하게 된 과정을 되짚어본다.

* 텍스트의 발견 : 『문화/과학』 에 오랫동안 몸담아 온 천정환, 이광석의 신작을 각각 소개한다. 천정환의 『촛불 이후, K-민주주의와 문화정치』를 살펴본 최진석은 저자가 ‘K-’로 표상되는 문화적 사태들에 적극 개입하는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 임태훈은 이광석의 『디지털의 배신』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시민사회의 기술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과 더불어 이론적 실천의 전략을 읽어낸다.

특집 : <코로나19의 문화정치> (책임편집 : 박현선·김성일·하승우·천주희 편집위원)
『문화/과학』 103호는 ‘코로나19의 문화정치’라는 특집 기획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번 특집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변형된 현대적 삶의 풍경과 전 지구적 통치성의 문제, 위기에 놓인 노동의 조건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며, 이 재앙적 질병의 근원에 자리하고 있는 자본과 인간, 생태위기, 그리고 문화의 파괴 사이에 놓인 유착관계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에게 닥친 전 지구적 위기와 혼란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문화정치 속에서 살펴보는 일은 코로나19 사태가 자연적 질병을 넘어 경제적·윤리적·정치적·문화적 재난임을 조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다시 말하면, 모두에게 ‘초유의’ 경험을 안겨준 코로나19 사태는 사실은 기존에 이미 제기된 바 있는 여러 위기들, 즉 기후위기, 경제위기, 윤리위기, 문화위기 등이 총체적으로 연결되어있는 변종적 경험이다. (「103호를 내며 : 코로나19의 문화정치」 중에서)

‘코로나19 타임라인’을 담은 인포그래픽 / 천주희·신영은
‘코로나19 타임라인’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기록한 것으로, 주요 사건과 한국사회의 대응을 담고 있다. 타임라인으로 재난의 지형을 기록한 이유는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잊혀져가는 사건을 다시금 상기하기 위함이다. 사건을 단순히 기록하고 기억하는 차원을 넘어, 코로나19를 경험한 한국사회는 앞으로 어떠한 사회로 변해갈지에 대한 단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특집] 「팬데믹이라는 정세 : 쇼크 독트린인가, 커머닝인가」/ 김성윤
김성윤은 코로나19를 전후로 전개되는 사회변동의 맥락과 정세적 상황들을 분석한다. 우선적으로, 첫째, 방역과 경제 그리고 민주주의 사이에서 최적화된 규범적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가 합리적인 위기관리 시도로 조명되고 있는데, 이것은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면서 정치적 권리 실현은 유예시키는 변형된 전체주의의 함의를 가진다. 둘째,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이 평등하다는 것과는 별개로 팬데믹 상황에서 불평등과 불균등이라는 쟁점은 심화되고 있다. 단적으로 K-방역은 노동의 강탈적 착취를 기반해서만 가능한 것이며, 공적 자금의 투입 역시 서민들보다는 경제권력의 강화를 위해 전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셋째, 대중정치의 이데올로기적 상황은 통제 불가능한 형식적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메르스로부터 세월호 그리고 코로나19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적 연쇄를 통해 안전과 공적 체계에 관한 요구가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탈세계화의 반동적 결과로도 또는 공적 커먼즈(commons) 프로토콜의 지점으로도 나아갈 수 있다.

[특집]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타난 감염 불안과 공포의 변이」/ 김성일
김성일은 코로나19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가져온 새로운 존재론과 사회관계를 모색한다. 모두들 코로나 바이러스와 확진자로부터의 거리두기를 말하지만, 이는 감염이 될 만한 모든 장소와 만남을 피하는 일체의 사회적 단절이기도 하다. 물론 일시적 단절이지만, 각종의 소셜미디어로 과잉 연결된 삶을 살아온 현대인으로서는 무척이나 곤혹스럽고 불안한 경험이다. 다시 말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물리적 거리두기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친구, 가족, 직장 동료 등)와의 단절에서 오는 정서적 거리두기를 포괄한다. 그런데 이러한 물리적·정서적 단절과 고립은 일시적 병리 상태를 넘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혹은 견뎌내는 새로운 삶의 질료가 될 수 있다. 즉 고독한 군중으로 묘사된 대중사회의 파편화된 관계와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경험은 현명한 ‘혼자되기’의 지혜이자 어려운 시절을 함께 맞설 ‘함께되기’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특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삶과 생태사회주의」/ 하승우
하승우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서 코로나19가 보여주는 기후 및 생태 위기에 주목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태적 전환’을 제시한다. 이 글은 감염병의 발생과 기후 및 생태 위기 간의 긴밀한 연관에 대해 산림 파괴, 공장식 축산, 화석연료 의존 등이 그것의 주 원인임을 지적하고 단순히 백신을 개발하거나 표피적인 그린 뉴딜로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생태적 전환을 위한 이론적·실천적 기획이 필요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이 글이 찾은 답은 맑스의 생태사회주의에 있다. 특히 사이토 고헤이의 생태사회주의는 환경재난에 담겨 있는 자본 증식의 문제와 물질대사 ‘균열’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꼬집고 있으며 환경정의를 위해 자본주의체제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또한 이 글은 ‘도시권’ 개념을 통해서 어떻게 잉여의 배분을 민주적으로 관리할 것인가, 인간과 동물 사이의 거리두기로써 어떻게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특집] 「재난 민족주의 : ‘국뽕’과 코로나 시대 한국 민족주의의 질적 전환」/ 송은영
송은영은 ‘K방역’이라는 또 하나의 한류에 내재한 한국 민족주의의 성격과 의미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대규모 확진자와 사상자가 발생한 서구와 달리 선제 방역으로 나름대로 ‘선방’한 한국은 일약 코로나 방역 모범 국가로 떠올랐다. 유럽과 미국 정부의 방역 지침 혼선과 대중의 미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가 먼 미래에 따라잡아야할 ‘선진국’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에 필자는 선진국에 대한 동경과 선망에 기댔던 기존의 위계질서가 한국의 청년세대에서 ‘국뽕’의 이름으로 어떻게 탈구되는지 보여준다. 이어 방역 선진국이라는 자부심 속에 작동하는 한국형 재난 민족주의를 다양한 맥락(세월호 효과, 총선 정국, K방역에 대한 해외의 관심 고조)에서 살펴보면서 기존의 글로벌 경쟁 위계를 그대로 보전한 채 지위 상승만을 노리거나 안전과 공익을 담보로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국가에 위탁하려는 사고방식을 문제 삼는다.

[특집] 「코로나19 시대의 노동」/ 천주희
천주희는 코로나19 상황에 펼쳐진 우리 사회 노동의 모습을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주의 깊게 들여다본다. 첫째, 사회가 비대면 사회로 전환될수록 누군가의 대면 노동을 통해 비대면 사회가 지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글은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과 함께 가려진 노동의 조건이 드러남으로써 코로나19 시대가 무엇을 선택하고 배제하고 있는지 통찰한다. 둘째, ‘K-방역’ 신화의 감춰진 이면인 돌봄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응시한다. 셋째, 코로나19 이후 기존의 일자리에서 해고당한 사람들이 주로 임시직·일용직·서비스직 노동자라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이 글은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이주노동자가 배제된 사실을 지적하며 코로나19 이후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주시한다. 우리 사회 노동의 양상을 살펴본 후, 코로나19 ‘이후’를 말하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재난이 안겨다준 참모습을 직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집] 「팬데믹 시대 경계상의 사물, 마스크의 문화정치」/ 김상민
김상민의 「팬데믹 시대 경계상의 사물, 마스크의 문화정치」는 코로나19의 출현과 함께 우리 시대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를 문화정치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필자에 따르면 마스크는 호흡기로 유입되는 공기를 걸러내는 기본적인 역할을 넘어 복잡한 의미망의 연쇄를 형성하는 사물이 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개인과 그렇지 않은 개인 사이에 모종의 권력관계가 형성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개인은 안전 영역에, 그렇지 않은 개인은 위험 영역에 놓인다. 이럴 경우, 마스크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제재하는 수단이 되며, 최악의 경우 개인의 건강은 개인이 책임진다는 신자유주의의 원리를 정당화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이와 반대로 마스크는 조건 없는 교환을 표시하는 징표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마스크가 어떤 점에서는 동북아시아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학적 의미에서의 선물로 기능해온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되면 마스크는 글로벌한 초연결 시대에 결속과 연대를 형성하기 위한 고리, 곧 새로운 교환의 회로를 형성할 가능성을 제공하는 사물로 기능할 것이다.

[특집] 「인포데믹이라는 기술미디어 전염병 : 정보 과식과 정보 편식의 병리들」/ 이해수
이해수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인포데믹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물적 토대인 기술·미디어 환경에 주목한다. 필자는 인포데믹을 ‘정보 과잉’ ‘정보 과식’ ‘정보 편식’이라는 세 층위에서의 복합 작용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바라본다. 즉 틀린 정보와 맞는 정보가 뒤섞여 올바른 정보를 선별하기 어려운 ‘정보 과잉’ 상황, 넘쳐나는 정보를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정보를 무분별하게 탐식하는 ‘정보 과식’, 과다 섭취한 정보를 소화해내지 못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섭취하려는 ‘정보 편식’이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인포데믹 확산을 촉진한다. 이 글은 정보 편식을 부추기는 알고리즘 기술과 주목(attention)이 상품이 되는 시장 구조, 가짜뉴스를 통해 자신의 편향적 앎을 객관적 사실로 인정받으려는 심리적 요인을 규명하면서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실어 나르는 인포데믹의 구조를 파헤친다.

<동시대 분석>
이동연, 「2000년대 이후 게임 과몰입 규제 정책의 패러다임 I」

이동연의 글은 두 번에 걸쳐 연재될 글의 첫 번째 편이다. 2000년대 이후 게임 콘텐츠와 관련된 규제정책은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저자는 1997년 「청소년보호법」 제정 이전에 문화적 표현물의 규제가 주로 정치적·이념적 검열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반면, 이후의 규제는 음란성과 사행성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특히 2010년 이후부터는 중독성이 게임규제의 새로운 판단기준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런 맥락에서 필자는 2011년 10월 문화연대가 제기한 게임 셧다운제 위헌 소송을 소개하고, 합헌 결정의 문제점을 문화정치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독해하면서, 게임 셧다운제가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지가 그렇게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문혜진, 「2000년대 사회비판적 미술의 부흥은 누가 이끌었나 : 개념적현실주의의 형성과 담론장으로서 포럼 A의 역할」
1980년대 민중미술의 계승자이자 미술공간의 대안적 실험을 이끌어온 한 단체가 어느덧 동시대 한국미술의 상징권력이 되어 스스로 한 시대를 마감하는 모습을, 이 글은 복잡하지만 차분한 시선으로 더듬어나간다. 또한 ‘풀’의 주요한 매개 장치로 작동한 포럼A의 역할에 주목함으로써 어떻게 포럼 A와 풀이 민중미술을 계승하고 포스트-민중미술을 구체화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사회비판적 미술을 주류화하고 제도화했는지를 살펴본다. 포럼 A의 투쟁이 비판적 아방가르드의 핵심인 자기비판과 대안 제시를 하지 못한 채 제도 내에서 그 외연만을 확장하는 데만 신경 쓴 인정투쟁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음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텍스트의 발견>
천정환의 『촛불 이후, K-민주주의와 문화정치』에 대하여 /최진석
이광석의 『디지털의 배신』/ 임태훈

‘텍스트의 발견’은『문화/과학』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두 학자가 갓 출간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천정환의 『촛불 이후, K-민주주의와 문화정치』가 문화연구의 시각에서 촛불혁명 이후 한국문학과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려는 국문학자의 개입이라면, 이광석의 『디지털의 배신』은 ‘오늘여기의 현실분석’을 담은 미시적 프레임에서 출발해 디지털 기술혁명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기획이다. 「촛불 민주주의 시대의 문화적 역동」에서 천정환의 책을 살펴본 최진석은 저자가 ‘K-’로 표상되는 문화적 사태들을 단지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개입’을 추동하는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 그런가하면, 「피지털界의 저항하는 혼종들을 위한 비판 학습 가이드」에서 임태훈은 이광석의 책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시민사회의 기술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과 더불어 ‘기술잉여’와 ‘피지털(physital)’ 같은 개념 설계에서 엿보이는 이론적 실천의 전략을 읽어낸다.

<이미지>
리트레이싱 뷰로, <코로나 이후 도시공간>, 2020
심래정, <맨 처음에 생긴 것은>, 2020
언메이크랩, <유토피아적 추출>, 2020

103호 이미지 파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세계상을 각기 인류, 도시공간, 자연의 경로로 접근하는 세 작가(팀)를 소개한다. 도시공간 재편성을 리서치한 ‘리트레이싱 뷰로(심소미×줄리앙 코와네)’, 바이러스의 입장에서 인류의 신체를 상상한 ‘심래정’ 작가, 언택트의 사각지대로서 일반자연을 탐구한 ‘언메이크랩’이다. 일상의 곳곳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예술가들의 시선은 통치 전략, 갈등의 전조, 이중적 면모를 드러내며, 코로나 이후 공간정치를 논하는 비평적 사유의 장을 요청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화/과학 편집위원회

  목차

103호를 내며 : 코로나19의 문화정치/ 박현선·김성일·하승우·천주희

인포그래피
코로나19 타임라인 / 천주희·신영은

특집 / 코로나19의 문화정치
팬데믹이라는 정세 : 쇼크 독트린인가, 커머닝인가 / 김성윤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타난 감염 불안과 공포의 변이 / 김성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삶과 생태사회주의 / 하승우
재난 민족주의 : ‘국뽕’과 코로나 시대 한국 민족주의의 질적 전환 / 송은영
코로나19 시대의 노동 / 천주희
팬데믹 시대 경계상의 사물, 마스크의 문화정치 / 김상민
인포데믹이라는 기술미디어 전염병 : 정보 과식과 정보 편식의 병리들 /이해수

동시대 분석
2000년대 이후 게임 과몰입 규제 정책의 패러다임 I / 이동연
2000년대 사회비판적 미술의 부흥은 누가 이끌었나 : 개념적 현실주의의 형성과 담론장으로서 포럼 A의 역할 / 문혜진

텍스트의 재발견
촛불 민주주의 시대의 문화적 역동 / 최진석
- 천정환의『촛불 이후, K-민주주의와 문화정치』
피지털界의 저항하는 혼종들을 위한 비판 학습 가이드 / 임태훈
- 이광석『디지털의 배신』

이미지
리트레이싱 뷰로, 《코로나 이후 도시공간》, 2020
심래정, 《맨 처음에 생긴 것은》, 2020
언메이크랩, 《유토피아적 추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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