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예술,대중문화
재료 : 언어  이미지

재료 : 언어
김뉘연과 전용완의 문학과 비문학
작업실유령 | 부모님 | 2020.10.01
  • 정가
  • 15,000원
  • 판매가
  • 13,500원 (10% 할인)
  • S포인트
  • 750P (5% 적립)
  • 상세정보
  • 18x12 | 0.270Kg | 240p
  • ISBN
  • 9791189356392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비평은 대개 실제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실물 비평'은 사족에 가까운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것도 실물이기 어렵거나, 실물에 가까운 상태로 머무는 동시대 창작 환경은 실물 비평을 필요로 한다. 작업실유령은 창작과 평론이 서로 이어지고 생성되는 회로로서 '유령작업실'을 펴낸다. 『재료: 언어―김뉘연과 전용완의 문학과 비문학』은 그 첫 번째 책으로, 실물에 입각해 창작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제안한다.

책의 전반부 「재료: 언어」는 이 '좀처럼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두 사람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 흔적을 좇는다. 문학을 전공하고 잡지사 기자와 출판사 편집자로 일한 김뉘연은 워크룸 프레스 편집자로 활동하며 제안들, 사드 전집 등 개성 강한 총서를 펴냈다. 전용완은 열화당, 문학과지성사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2018년 프리랜서로 독립한 후 봄날의책, 아르테 등과 협업하며 봄날의책 세계시인선, 한국시인선 등을 디자인했다.

책의 후반부 「문학과 비문학」에서는 작업의 핵심을 보여 주는 도판과, 그에 붙인 저자의 논평이 이어진다. 질문과 대화, 사실과 관계에 기반해 작업의 논리와 결과를 잇고 서술하는 저자의 논평은, 실물이 언어로 바뀌는 순간 잃어버리는 것들을 뒤로하고, 지면 위에 또다시 창작의 흔적으로 남는다.

  출판사 리뷰

실물 비평
비평은 대개 실제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실물 비평'은 사족에 가까운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것도 실물이기 어렵거나, 실물에 가까운 상태로 머무는 동시대 창작 환경은 실물 비평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 아니라 정확히 그 반대인 이유로, 직설주의 '실물' 비평서가 필요하다. 작업실유령은 창작과 평론이 서로 이어지고 생성되는 회로로서 '유령작업실'을 펴낸다. 『재료: 언어―김뉘연과 전용완의 문학과 비문학』은 그 첫 번째 책으로, 실물에 입각해 창작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제안한다.
편집자 김뉘연과 디자이너 전용완이 그간 수행해 온 작업은 언어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문학이나 타이포그래피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결과물(편집/디자인/출판/공연)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그 언어는 종종 지면을 떠나 시공간에 실재하는 사물과 신체로 확장된다. 저자의 말처럼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창작 파트너로 협업하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협업의 결과물이 공연으로 표현되는 일은 퍽 드물다. 글쓰기와 타이포그래피가 만나 이처럼 시간과 공간과 신체로 확장되는 일은, 좀처럼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재료로서 언어
책의 전반부 「재료: 언어」는 이 '좀처럼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두 사람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 흔적을 좇는다. 문학을 전공하고 잡지사 기자와 출판사 편집자로 일한 김뉘연은 워크룸 프레스 편집자로 활동하며 제안들, 사드 전집, 사뮈엘 베케트 선집, 입장들 등 개성 강한 총서를 펴내는 한편 편집을 주제로 한 전시회 『비문―어긋난 말들』(2017)을 열고 『말하는 사람』(2015), 『모눈 지우개』(2020)를 썼다. 전용완은 열화당, 문학과지성사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2018년 프리랜서로 독립한 후 봄날의책, 아르테 등과 협업하며 봄날의책 세계시인선, 한국시인선 등을 디자인했다.
저자는 그들이 작업한 결과물을 구체적인 편집/디자인 실무 차원에서부터 점검하기 시작해, 점차 확장된 영역으로 나아간다. 예컨대 편집자로서 책을 기획할 때 고려하는 점을 묻는 질문은 편집과 디자인의 관계, 출판 시장에서 통용되는 디자인 관행, 문학에서 이뤄지는 형식 실험과 그 반응을 살피는 자리로 이어지고, 봄날의책 세계시인선의 타이포그래피에서 시작한 대화는 한국 출판계의 시 조판 관행과 그로부터 파생하는 여러 쟁점을 거쳐 새로운 운문 조판법을 논하는 자리로 나아간다. 셋의 대화는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글을 쓰는지 묻는 세세한 사안부터, 편집자와 디자이너를 둘러싼 작업 환경, 근래 느껴지는 한국 출판 디자인의 변화까지 여러 지점을 오간다.
특히 「문학적으로 걷기」(2016), 「수사학-장식과 여담」(2017), 「시는 직선이다」(2017), 「마침」(2019) 등 김뉘연과 전용완이 안무가, 무용가, 음악가 등과 함께 공동 창작한 퍼포먼스 작업은 지금 한국에서 문학과 디자인이 다원예술과 만나는 접면을 살피는, 혹은 문학과 비문학이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가는지 상상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저자는 그들이 "퍼포먼스 작업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편집이나 디자인과 맞닿는 부분이" 있음을 지적하며 그들이 언어를 재료로 창작한 '지침'이 여러 협업자들에 의해 다른 매체로 변환되는 지점을 파고든다. 그들이 창작한 '지침'은 내용, 구성, 형식 등은 물론 글쓰기와 타이포그래피, 나아가 종이 매체의 여러 요소에 잠재한 가능성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이는 다시 다른 창작자들의 해석으로 시공에서 재현된다. 한 매체에서 엄격하게 구현된 재료로서 언어는 이렇듯 다른 매체를 통해 열린 몸을 얻는다.
책의 후반부 「문학과 비문학」에서는 작업의 핵심을 보여 주는 도판과, 그에 붙인 저자의 논평이 이어진다. 질문과 대화, 사실과 관계에 기반해 작업의 논리와 결과를 잇고 서술하는 저자의 논평은, 실물이 언어로 바뀌는 순간 잃어버리는 것들을 뒤로하고, 지면 위에 또다시 창작의 흔적으로 남는다.

출판의 분업화는 텍스트 대량 복제, 공통 지식 확산, 과정의 체계화나 표준화 같은 현대성의 토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합리화는 일정한 획일화와 경직된 제도화를 뜻하기도 했으므로, 이에 대한 반성으로 출판 과정을 재통합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일어났다. 이와 유사하게?반드시 연관되지는 않아도?예술에서는 협업이나 학제적 접근을 통해 언어 예술과 시각 예술, 나아가 시간 예술의 중첩 지대를 확대하려는 시도도 적지 않았다. 21세기 초 한국에서 저술가 겸 편집자 김뉘연과 디자이너 전용완이 따로 또는 함께 하는 편집/디자인/공연 작업은 이런 흐름에서 독특한 연장선을 이룬다.

편집은 텍스트를 타인에게 제시하기에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빚어내는, 즉 조형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이미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편집과 디자인은 별개 활동이 아니라 연속선에 있는 과정으로 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편집은 어디서 끝나고 디자인은 어디서 시작할까?

새로운 시도는 좋지만, 그런 시도가 단순히 공회전에 머물거나 ‘할 수 있으니까 해 보지 뭐’에 그치지 않으려면, 새롭고 이상한 시도가 나올 때 이에 대한 논의와 평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도에도 의미가 생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성민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미국 예일 대학교 미술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최슬기와 함께 디자인 듀오 ‘슬기와 민’ 으로 활동한다. 역서로 『현대 타이포그래피』, 『멀티플 시그니처』(최슬기 공역),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왼끝 맞춘 글』, 『레트로 마니아』, 『파울 레너』, 저서로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299개 어휘』(김형진 공저),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최슬기 공저) 등이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시각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친다.

  목차

재료: 언어
문학과 비문학
참고 문헌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