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경림 시인이 전하는 마음 따뜻한 동시 그림책. 깊은 산골, 꼬부랑 할머니네 집 부뚜막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른다. 정성껏 쑤어 만든 두부 일곱 모. 할머니는 일곱 손주에게 그 두부를 나눠 주기 위해 고개를 넘는다. 하지만 산속에서 만난 길 잃은 아기 노루에게 한 모, 먹이 없어 내려온 다람쥐에게 또 한 모, 이렇게 만나는 배고픈 동물들에게 두부를 나누어주다 보니 어느덧 함지박 안에는 두부가 한 모밖에 남지 않는다.
해질 무렵 도착한 할머니를 맞으러 손주들이 달려 나온다. 할머니와 손주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방 문 밖으로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달빛이 내려앉은 마당 한 편에는, 할머니의 두부를 받아먹은 동물들이 찾아와 모여 있다. 동물과도 나누는 우리네 넉넉한 인심,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신경림 시인이 전하는 마음 따뜻한 동시 그림책!예부터 우리 민족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가졌습니다.
꼬부랑 할머니는 두부 한 모도 이웃과 나누는
넉넉한 우리 어른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삶의 지혜와 따뜻한 정입니다.
따뜻한 우리 정서를 담아낸 동시 그림책신경림 시인의 서정적인 동시가 윤문영 화백의 따뜻한 그림을 만나 그림책 『꼬부랑 할머니가』로 재탄생했습니다. 일곱 손주를 보러 가기 위해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가 표지 가득 웃음을 머금고 앉아 있습니다. 순진한 표정이 마치 아이 같기도 합니다.
예부터 우리는 ‘까치밥’이라고 해서 감나무에 감을 전부 따지 않고 더러 남겨 놓곤 했습니다. 겨울철 먹을 것 구하기가 힘든 동물들을 위한 옛 어른들의 배려였습니다. 이는 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따뜻한 정서입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필요에 따라 동물을 마음대로 해치고 자연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이 짧은 그림책 속에는 나누고 베풀며 자연과 공존하던 우리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윤문영 화백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행복한 왕자’를 떠올리며 그림책 『꼬부랑 할머니가』를 그렸습니다. 일곱 고개만 넘으면 손주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할머니는 함지박 속 두부가 한 모 남을 때까지 동물들에게 두부를 나누어 줍니다. 산짐승이 사람과 친해지는 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그림 속 할머니와 동물들의 모습은 마치 친구처럼 정답습니다. 몇 고개를 넘고 넘어 걸어온 할머니를 맞이하기 위해 손주들이 한달음에 달려 나옵니다. 두부가 아니라 할머니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린 손주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이 장면은, 핵가족화로 가족의 의미가 퇴색된 요즘 훈훈한 가족애를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시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두부를 받아먹은 동물들이 마당으로 찾아오는 마지막 장면 역시 더없이 따듯합니다. 그림 곳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앞 장면에서 뒷장을 예고하듯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이나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우리 야생화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꼬부랑 할머니와 일곱 손주가 모여 있는 시골집을 상상하며 가족과 함께 이 책을 읽어 보세요. 동물과도 나누는 우리네 넉넉한 인심,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부 일곱 모에 담긴 할머니 마음깊은 산골, 꼬부랑 할머니네 집 부뚜막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정성껏 쑤어 만든 두부 일곱 모. 할머니는 일곱 손주에게 그 두부를 나눠 주기 위해 고개를 넘습니다. 하지만 산속에서 만난 길 잃은 아기 노루에게 한 모, 먹이 없어 내려온 다람쥐에게 또 한 모, 이렇게 만나는 배고픈 동물들에게 두부를 나누어주다 보니 어느덧 함지박 안에는 두부가 한 모밖에 남지 않습니다.
해질 무렵 도착한 할머니를 맞으러 손주들이 달려 나옵니다. 할머니와 손주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방 문 밖으로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달빛이 내려앉은 마당 한 편에는, 할머니의 두부를 받아먹은 동물들이 찾아와 모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