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바람그림책 107권. 문어는 늘 알몸이다. 여덟 개의 다리를 넣을 수 있는 팬티가 없었기 때문이다. 문어는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팬티를 찾아 돌아다녔다. 하지만 가는 가게마다 점원들이 모두 비웃기만 했다. 그래서 문어는 인터넷으로 팬티를 찾아보려 했다. 그러나 엉뚱한 물건들만 잔뜩 샀을 뿐이다. 엉엉 울고 싶은 어느 날, 문어는 특별한 가게를 보았다. 무엇이든 다 있을 것만 같은 큰바다 백화점이었다. 과연 이곳에는 문어가 입을 수 있는 팬티가 있을까?
출판사 리뷰
● 문어 다리를 통해 키우는 유연한 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전부리 가운데 문어발과 오징어 다리가 있습니다. 너나없이 부르는 터라, 누구나 흔히 문어는 다리가 여덟 개이고 오징어는 다리가 열 개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문어 팬티>는 이런 고정관념에 큰 반전을 보여 줍니다. 팬티를 찾아 헤매는 문어 이야기를 통해, 문어는 다리가 여덟 개인 게 아니라 팔이 여덟 개라는 놀라운 비밀을 알려주지요. 사실 문어의 팔다리를 구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기준일 뿐이니까요. 그럼에도 <문어 팬티>는 고정된 시선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깨우쳐줍니다. 익숙함에 빠져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문어 팬티>는 낯설게 바라보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생각의 유연성과 상상력을 더해 줍니다.
● 문어가 주인공인 까닭 <문어 팬티>를 보다 보면 궁금증이 생겨납니다. 문어는 다리가 여덟 개라서 팬티가 없다 한다면, 문어처럼 여러 다리를 가진 다른 동물들은 어떨까요? 그림을 가만 보면 새우도 팬티를 입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지요. 오직 문어만이 자신의 벗은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부끄러움이 무언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흔히 문어는 바다 동물 가운데 지능이 높기로 유명하지요. <문어 팬티>는 지능 높은 문어를 통해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의심을 품게 하여,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인지 깨우쳐줍니다.
● 그림을 통해 배우는 지식의 확장 <문어 팬티>에는 다양한 팬티는 물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조개 모양 옷 가게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무늬의 팬티, 모자와 안경, 그리고 수영복도 나오지요. 이러한 것들은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들이에요. 우리가 생활 속에서 형태와 쓰임을 잘 알고 있는 물건들이지요. 그렇게 잘 알기 때문에 바닷속 동물들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표현했을 때 더 눈에 띄고, 더 새롭고, 더 재밌게 느낄 수 있어요. <문어 팬티>는 그림을 통해 우리가 아는 것으로부터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수지 시니어
영국 셰필드에 있는 커다란 언덕 위에서, 가족, 애완동물들, 그리고 많은 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케이크를 먹으며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테디 베어가 말했어> 시리즈, <유니콘 클럽>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