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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깨물기 이미지

손톱 깨물기
길벗어린이 | 4-7세 | 200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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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손톱을 깨무는 나쁜 버릇을 엄마의 애정과 남매간의 협동으로 차츰 고쳐나가는 내용의 동화. 지원은 살이 찌는 것에 대한 초조함 때문에 손톱을 물어 뜯는 버릇이 생긴다. 그러던 어느 날 쇼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지원은 엄마에게 손톱을 물어뜯는 모습을 들키고 야단을 맞는다. 엄마는 지원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이거나 요오드를 발라주시며 지원을 격려하지만 하루 아침에 나쁜 버릇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엄마는 지원을 섣불리 혼내지 않고,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면 색연필을 사주기로 약속하며 지원을 격려한다. 지원의 동생 병관은 누나가 손톱을 깨물자 오히려 엄마에게 관심과 칭찬을 받는 모습에 샘이 나서 자신도 손톱을 깨물기 시작한다. 엄마는 그런 병관이를 혼내시지만, 병관에게도 이미 버릇이 들어 버린 뒤다.

엄마와 병관은 병관이 손톱을 깨무는 버릇을 고치면 병관에게도 블록을 사주기로 약속하고 일주일 후 지원과 병관의 손톱을 검사하신 후 색연필과 블록을 선물로 주신다. 그날부터 지원이는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하고, 병관이는 블록 쌓기를 하면서 손톱을 깨무는 버릇을 고쳐나간다. 지원과 병관은 손톱을 깨무는 모습을 서로가 알려주며 버릇은 그렇게 조금씩 고쳐진다.

  출판사 리뷰

『지하철을 타고서』의 지원이와 병관이, 그 세 번째 이야기!
동생 손을 꼭 잡고 지하철을 탔던 듬직한 누나 지원이와 천방지축 동생 병관이를 주인공으로 한 또 한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일상 속 생생한 에피소드를 포착, 발랄하고 재치있는 그림으로 담아 내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대영-김영진 작가의 안정된 호흡이 한층 돋보이는 『손톱 깨물기』. 2006년 봄 『지하철을 타고서』와 2007년 봄 『용돈 주세요』에 이어 일 년 만에 다시 만나는 지원이와 병관이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그림책 『손톱 깨물기』는 지원이와 병관이가 손톱을 깨무는 버릇을 갖게 된 이유와 이 버릇을 함께 고쳐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낸 책입니다. 지원이와 병관이가 손톱을 깨문 것처럼, 아이들은 코 후비기, 다리 떨기, 머리카락 만지기 등 한두 가지씩 소소한 버릇을 갖기 마련이지요. 이런 행동들은 상대방에게 해를 가하거나 몸에 커다란 문제를 가져올 정도로 치명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그저 내버려 둘 수만도 없는 행동이기도 해요.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반복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몸에 익어버려서 고치기 힘든 것이 버릇이니까요. 아직 어리기에 혼자 힘으로 곰곰이 생각하고 판단할 겨를이 없는 아이들과 이 그림책을 보며 버릇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두근두근 마음 여린 지원이와 귀여운 따라쟁이 병관이
아침 식탁, 좋아하는 소시지 앞에서 지원이가 멈칫합니다. 혹시 살이 찌지 않았나 싶은 생각에서에요. 함께 밥을 먹던 동생 병관이도, 급식 시간에는 짝꿍마저도 지원이를 놀리지요. 밥맛이 달아난 지원이는 그대로 식판을 갖다 놓고, 이 모습을 본 선생님께 음식을 남겼다고 꾸지람을 듣지요. 이렇게 의기소침, 속상한 마음에 지원이는 손톱을 깨물기 시작합니다.
한두 번 손톱을 깨문 것이 어느덧 버릇이 되어 버린 지원이. 수학 시간에 문제를 풀다가 자기도 모르게 손톱을 깨물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빨간약을 바르고 엄마에게 검사를 받기로 한답니다. 하지만 나쁜 버릇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는 법. 엄마는 다시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주고, 손톱을 잘 기르면 갖고 싶어하는 색연필을 사주겠다고 차근차근 말씀해 주십니다.
혼이 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누나가 선물을 받게 된다니요! 문밖에서 대화를 듣던 병관이는 샘이 납니다. 새로 나온 블록을 갖고 싶은 마음에 병관이도 누나처럼 손톱을 깨물어 봅니다. 엉뚱하고 순진한, 아이다운 생각에서 시작한 손톱 깨물기는 어느덧 병관이에게도 버릇이 되지요.
이 모습을 본 엄마는 병관이를 따끔하게 야단치십니다. 이어서 병관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시지요. 다시 일주일 동안 함께 나쁜 버릇을 고쳐가는 지원이와 병관이. 약속대로 선물 받은 색연필과 블록을 가지고 놀면서 둘은 함께 손톱 깨무는 버릇을 서서히 고쳐 갑니다.
서로 다른 마음, 다른 상황에서 같은 버릇을 가지게 되는 이 이야기에서는 지원이와 병관이의 성격이 한층 더 뚜렷해집니다. 앞서 출간된 『지하철을 타고서』에서 느긋하기만 한 동생을 데리고 긴장된 마음으로 짧은 지하철 여행을 했던 떨리는 지원이의 마음이 잘 드러났고, 『용돈 주세요』에서 용돈을 받기 위해 깜찍한 꾀를 낸 사랑스러운 병관이의 모습이 재치있게 그려졌다면, 이번 그림책에서는 두근두근 여린 지원이의 마음결이 섬세하게, 병관이의 개구지고 아이다운 순수함이 발랄하게 함께 그려지고 있지요.

우리 아이들의 생활 속 단면을 보여주는 생활 그림책
그림책 『손톱 깨물기』에서는 앞서 출간된 두 권의 책에서처럼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살이 찔까 봐 걱정하는 모습, 선생님 앞에서 의기소침한 모습이나 수학 시간 초조한 마음을 담은 장면에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지원이의 마음을 단박에 알고 자신의 일처럼 쉽게 동화되는 것이지요. 손톱을 깨물어서 선물을 받아야겠다는 엉뚱하고 순진한 생각에 이어, 블록으로 쌓은 성에 갇힌 엄마와 누나를 구하는 기사가 된 신나는 상상에 활짝 웃고 있는 병관이의 모습도 그렇고요.
그림작가는 『지하철을 타고서』에서 지하철, 『용돈 주세요』에서 마트를 그려 냈듯이, 이번에는 교실과 아파트, 학교 가는 길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흐르면서 지원이와 병관이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일상생활 공간이 그림책 속으로 들어온 경우지요. 배경을 세세하고 사실적이며,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김영진 작가의 특성과 맞물려 교실 안 풍경이나 학교 앞 문방구 등 공간 더욱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패러디와 숨은 그림 찾기로 만나는 그림책 보기의 즐거움
『손톱 깨물기』에서 그림 작가는 때로는 널리 알려진 화가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패러디하면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수학 문제를 푸는 지원이의 모습은 에셔의 작품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실제로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공간 속에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지원이의 마음도 미궁에 빠져 있지요. 에셔 작품의 이미지를 살려 지원이의 불안하고 답답한 심리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지요.
<에셔,상대성relativity, 1953>
첫 장면에서 마지막 장면까지 한 장면마다 슬쩍 숨겨 놓은 펭귄과 양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 보기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서 마련했다는 이 장치에서도 그림 작가의 재치가 잘 드러나지요. 숨어 있는 캐릭터 찾기는 앞서 출간된 두 권의 책에서도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어 했던 장치이기도 하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고대영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자신의 두 아이들과 생활하며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지원이와 병관이’시리즈와 《아빠와 아들》, 《누나가 좋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엄마를 꿀꺽한 멍청이늑대》, 《이상한 고양이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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