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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생각 (워터프루프북)
민음사 | 부모님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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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호랑이 담배 먹을 적’부터 자연 친화적으로 살아온 우리 조상님들은 나와 같으면서도 다른 동물 존재에 관해 특별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집에 쥐가 들끓어서 쥐잡이로 들여놓은 고양이의 용맹 앞에서 깨달음을 얻고, 초가삼간에서 가난한 선비와 함께 끼니를 굶곤 했던 개를 그리며 눈물 흘리는 등 사는 모습은 다르지만 가까이 지내는 반려동물을 대하는 마음은 통하고 있다.

조선 시대의 자가용이었던 말 대신 소를 타기를 권하고(권근, 「소를 타는 즐거움」) 오이 밭의 고슴도치를 보면서 자식 사랑이 지나친 자신을 되돌아보는(장혼, 「고슴도치와 까마귀」) 일상 속 이야기에서 ‘지난밤을 함께 보낸 새 애인의 정체가 호랑이라면?’ ‘몸이 허해서 녹용을 먹기로 했는데, 꿈에 사슴이 나왔다면?’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까지 스물네 편을 모았다.

  출판사 리뷰

‘워터프루프북×한국 산문선’
우리 옛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동물 생각』, 『팔도 유람기』 출간

워터프루프북은?

워터프루프북은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한 친환경 방수 종이 ‘미네랄 페이퍼’로 제작되었습니다. 물에 완전 젖더라도 변형 없이 다시 말려서 보관 할 수 있습니다. 해변가, 수영장, 계족, 욕조 등 습기에 구애 없이 워터프루프북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젖지 않는 종이로 만들어 언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민음사 ‘워터프루프북’ 네 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2018년 『82년생 김지영』을 비롯한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첫 선을 보인 워터프루프북은 지난해 김초엽, 이장욱, 정세랑 등 작가 34명의 ‘더 짧은 소설’로 독자들을 찾아갔는데요. ‘휴양지에 가져가기 제일 좋은 책’으로 해변에서, 수영장에서, 욕실에서 찍은 인증 사진이 줄지어 올라오며 많은 사랑을 받은 워터프루프북은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으로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0 커뮤니케이션 부분’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여름 선보이는 워터프루프북 네 번째 시리즈는 ‘한국 산문선’의 특별판인 『동물 생각』과 『팔도 유람기』입니다. 신라 시대에서 대한제국기까지 우리나라의 고전 명문을 망라한 대작 『한국 산문선』(전 10권)에서 ‘동물’과 ‘여행’을 테마로 38편을 가려 뽑았어요. 여행을 떠나기보다 집 안에 머무르기를 권장받는 팬데믹 시기, 무더위 속에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되는 여름을 위한 책입니다. 호랑이와 하룻밤을 보내는 옛이야기에서(일연, 「김현과 범 처녀의 사랑」) 머나먼 북쪽 여행길에 ‘크게 울고 싶다’고 벅찬 마음을 기록한 천재 문장가까지(박지원, 「울기 좋은 땅」) 고전 속 명문장들이 새로운 얼굴로 다가와 독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오래된 벗이 되어 드립니다.

#
쥐 잡는 용맹스러운 고양이를 보며,
가난한 선비를 지키는 착한 개를 보며
옛사람이 골똘히 엮어 낸 ‘동물 생각’


‘호랑이 담배 먹을 적’부터 자연 친화적으로 살아온 우리 조상님들은 나와 같으면서도 다른 동물 존재에 관해 특별한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집에 쥐가 들끓어서 쥐잡이로 들여놓은 고양이의 용맹 앞에서 깨달음을 얻고, 초가삼간에서 가난한 선비와 함께 끼니를 굶곤 했던 개를 그리며 눈물 흘리는 등 사는 모습은 다르지만 가까이 지내는 반려동물을 대하는 마음은 통하고 있어요. 조선 시대의 자가용이었던 말 대신 소를 타기를 권하고(권근, 「소를 타는 즐거움」) 오이 밭의 고슴도치를 보면서 자식 사랑이 지나친 자신을 되돌아보는(장혼, 「고슴도치와 까마귀」) 일상 속 이야기에서 ‘지난밤을 함께 보낸 새 애인의 정체가 호랑이라면?’ ‘몸이 허해서 녹용을 먹기로 했는데, 꿈에 사슴이 나왔다면?’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까지 스물네 편을 모았습니다.




“내 일찍이 『예기(禮記)』를 읽었더니 고양이의 신을 부르는 법이 있더구나. 우리 밭농사를 잘되게 도와서 백성과 만물을 이롭게 해 달라는 뜻이었지. 내가 고양이를 기르는 뜻이 대개 이와 같다. 요와 이불을 나와 함께 쓰고, 내 맛난 음식도 나누어 먹이리라.”
그러자 고양이가 자신을 알아준다고 감격하여 분기탱천 용맹을 발휘하고 온갖 재주를 다 부렸다. 사납게 으르렁대고 호시탐탐 노려보다가 번개처럼 뛰고 바람처럼 몰아치니, 쥐들은 땅에 바싹 들러붙어 종이 주인 떠받들듯 벌벌 기었다. 고양이는 산 놈을 낚아채고 달아나는 놈을 후려치며 좌충우돌 호기를 부렸다. 어떤 놈은 눈알을 긁어내기도 하고 어떤 놈은 머리를 잘라 버렸다. 쥐들이 갈가리 찢겨 피가 낭자하고 간과 뇌가 땅을 적셨다. 쥐의 소굴을 싹 소탕하여 종자도 남기지 않았다.
─ 서거정, 「고양이를 오해하였네」

막내 아우 자한(子罕)에게 개가 한 마리 있었는데, 계묘년(1843년) 삼월에 나서 경술년(1850년) 삼월에 죽었다. 개가 나에게 충성한 것이 자한에게 충성한 것과 다름이 없었고, 훌쩍 갔다가 훌쩍 오면서 한 번도 낮 동안이나 밤사이에 눈에 뜨이지 않은 적이 없었다. 어느 때는 꼬리를 흔들고 지팡이 짚고 가는 내 옆을 맴돌고, 어느 때는 내가 쉬는 창 너머로 두 귀를 늘어뜨리고 웅크리고 앉아 있기도 했다. 때때로 두 집안에서 밥 먹을 때를 놓쳐서 늘 배가 고프더라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 개의 나이가 여덟 살이 넘으면 늙어 추리한 모양이 심해져 곧 수명이 다하는데, 이 개는 모습도 온전하고 털은 윤기가 나서 죽을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 올해 삼월에 며칠 동안 오는 것을 보지 못해 이상하게 여겨 물었더니, 이미 묻었다고 했다. 자한의 하인이 말했다.
“개가 죽기 직전에 언덕 아래 작은 돌다리 가에서 부르짖더니 갑자기 언덕 위로 뛰어가서 볕이 잘 드는 비탈을 골라 눕고는 마침내 죽어서, 그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작은 돌다리는 두 집안의 중간에 있고, 비탈은 또 높고 툭 트여 남쪽으로 자한의 집을 바라보고 북쪽으로 우리 집을 바라볼 수 있으니, 또한 기이한 일이다.
─ 이시원, 「개를 묻으며」

  목차

01 동물 생각

김현과 범 처녀의 사랑 일연
이와 개의 목숨은 같다 이규보
소를 타는 즐거움 권근
고양이를 오해하였네 서거정
세 마리 꿩 강희맹
가리온을 팔다 김종직
어미 개를 구한 강아지 신용개
유배지에서 키운 노루 기준
물고기를 위로하는 글 기준
노비 기러기 최연
쥐 잡는 고양이 최연
말을 소로 바꾸다 홍성민
시인과 광대와 풀벌레 이항복
고양이와 개 기르기 이수광
죽은 매를 조문함 조찬한
못 물고기의 죽음을 슬퍼하다 김석주
여우의 아첨 이하곤
고양이의 일생 조귀명
고양이와 쥐에 대한 단상 남유용
나귀와 소 권상신
고슴도치와 까마귀 장혼
진해의 기이한 물고기들 김려
개를 묻으며 이시원
사슴의 충고 이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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