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연 속에서의 검소한 삶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그림책. 고풍스런 성과 그를 둘러싼 아름다운 숲에 두 형제가 살았다.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형에게는 성을 소바즈(야만인)라고 불리운 동생에게는 숲을 물려 준다. 형은 동생을 숲으로 쫓아내고, 동생은 숲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몸으로 배운다.
두 형제의 대조된 삶을 통해, "자연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하는 질문을 어린이에게 던진다. 형에게 숲은 돈을 벌 수단이고 재산이었다면, 동생 소바즈에게 숲은 모두의 것이고, 자신 역시 그 안에서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부분이었을 뿐이다. 숲을 팔자는 말에, 소바즈의 부인은 이렇게 말한다.
"숲을 팔다니, 숲은 우리 것이 아닌걸요. 숲은 나무와 새들, 동물들의 것이에요. 숲은 꽃들과 이끼와 열매들의 것이에요. 숲은 산책하는 사람과 시인과 야만인의 것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숲은 배고픈 자의 것이고, 숲의 열매와 짐승들을 먹을 줄 아는 자의 것이에요. 숲은 숲을 아끼고 사랑하는 자의 것이에요."
이런 생각의 차이가 두 형제의 마지막 모습을 결정하게 된다. 나이가 먹어, 오래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를 받은 동생은, 자신에게 숲을 남겨 준 부친의 깊은 뜻을 알게 된다. 그리고, 숲을 보존해야 한다는 메세지는 그의 아들과 그 아들의 아들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아주 오래 전 이야기란다. 이 아빠가 어렸을 때 이야기지.아빠는 네 할아버지랑 큰아버지랑 아름다운 성에서 살고 있었어.할아버지는 그 성을 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거였지.그 성은 넓은 숲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우리에겐 하나밖에 없는 재산이기도 했어.큰아버지랑 아빠는 아주 달랐단다.낮과 밤처럼 완전히 달랐지.그래, 이제부터 그냥 큰아버지도 형이라고 하고,할아버지도 아버지라고 할게. 그러는 게 편할 것 같구나.형은 언제나 깔끔하고, 예의바르고, 부지런했지.나로 말하면 별명부터 야만인이라는 뜻의 소바즈였고.나는 나무 위를 쪼르르 올라가고, 오디를 따 먹고 숲 속을 달리면서소바즈라는 이름을 자랑스러워했단다.-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제니퍼 달랭플
작가이며 화가. 지은 책으로는 <난 그걸 절대로 먹지 않았어!> <공주와 벌레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