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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어 내신 100점 기출문제집 1학기+2학기 통합본 창비(최원식) (2021년)
학문출판(내신100) / 학문출판 편집부 (지은이) / 2021.02.20
30,000

학문출판(내신100)학습참고서학문출판 편집부 (지은이)
트래쉬
다른 / 앤디 멀리건 지음, 하정임 옮김 / 2015.04.20
12,000원 ⟶ 10,800원(10% off)

다른청소년 문학앤디 멀리건 지음, 하정임 옮김
제3세계 어딘가에는 쓰레기가 히말라야 산맥처럼 쌓인 마을들이 존재한다. <트래쉬>는 이 거대한 쓰레기처리장 마을에서 평생을 빈민층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추리소설의 긴장감 넘치는 형식 속에 담아내고 있다. 사회 고발과 스릴러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으며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쓰레기 마을에서 살며 죽을 때까지 쓰레기 줍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 라파엘. 비록 열네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에게 빈곤과 폭력은 숨 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럽다. 쓰레기 마을의 이름은 베할라. 재앙, 두려움을 뜻하는 마을 이름처럼 도시 사람들은 쓰레기 줍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마치 병균 보듯 꺼려한다. 교육을 받거나 학교에 다닌다는 건 사치스러운 일일 뿐이다. 그날도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세상의 잊힌 구석에서 라파엘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 가르도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커피 찌꺼기 속에 파묻힌 가방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가방 속에는 약간의 돈과 지도, 알 수 없는 열쇠와 호세 안젤리코라는 남자의 신분증이 들어 있었다. 뜻밖의 횡재에 라파엘과 가르도는 기뻐했지만 그것도 잠시, 저녁이 되자 경찰들이 마을에 들이닥쳐 가방의 행방을 수소문하면서 아이들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부패한 정치인과 타락한 경찰, 푼돈에 아이들을 팔아넘기는 비열한 어른들에 맞서 라파엘, 가르도, 래트는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베할라 그들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 비밀 죽은 자의 날 영혼이 춤출 때 남겨진 편지 작가 후기 인터뷰★ 미국도서관협회 ‘최고의 책’ 선정 ★ 이 책은 추리소설적 매력을 지녔지만 사회 정의도 담아내고 있다. 독자들은 영화적인 결말과 주인공들의 고귀한 결정에 환희를 느낄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글로벌 베스트셀러 《트래쉬(Trash)》(안녕, 베할라)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전주국제영화제(Jiff) 야외 상영작 선정 2015년 5월 개봉! ★ 스티븐 달드리 감독 영화 <트래쉬> 원작! ★ 미국도서관협회 ‘최고의 책’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권장도서 ★ 영국인디펜던트지 올해의 십대 책 선정 제3세계 어딘가에는 쓰레기가 히말라야 산맥처럼 쌓인 마을들이 존재한다. 《트래쉬》는 이 거대한 쓰레기처리장 마을에서 평생을 빈민층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추리소설의 긴장감 넘치는 형식 속에 담아내고 있다. 사회 고발과 스릴러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으며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쓰레기 마을에서 살며 죽을 때까지 쓰레기 줍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 라파엘. 비록 열네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에게 빈곤과 폭력은 숨 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럽다. 쓰레기 마을의 이름은 베할라. 재앙, 두려움을 뜻하는 마을 이름처럼 도시 사람들은 쓰레기 줍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마치 병균 보듯 꺼려한다. 버스나 기차를 타는 사소한 일 하나까지도 쓰레기 마을 아이들은 두려움을 안은 채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교육을 받거나 학교에 다닌다는 건 사치스러운 일일 뿐이다. 그날도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세상의 잊힌 구석에서 라파엘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 가르도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커피 찌꺼기 속에 파묻힌 가방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가방 속에는 약간의 돈과 지도, 알 수 없는 열쇠와 호세 안젤리코라는 남자의 신분증이 들어 있었다. 뜻밖의 횡재에 라파엘과 가르도는 기뻐했지만 그것도 잠시, 저녁이 되자 경찰들이 마을에 들이닥쳐 가방의 행방을 수소문하면서 아이들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부패한 정치인과 타락한 경찰, 푼돈에 아이들을 팔아넘기는 비열한 어른들에 맞서 라파엘, 가르도, 래트는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도, 가족들을 만날 수도 없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가장 밝은 빛’을 찾아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이다. 그들은 온갖 어려움에도 희망을 없는 삶을 열어젖히는 통쾌한 재치와 불굴의 용기로 잔인한 어른들과 맞선다. 그리고 드디어 죽은 자들이 돌아오는 날, 아이들의 삶을 바꾸어 놓을 단단한 문이 열린다. 이 아이들에게 착하게 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트래쉬》는 빠르게 읽히는 모험소설이면서 동시에 독자들에게 세계의 빈곤과 불의에 대한 인식의 문을 열어 준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작품에서 묘사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너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부패하고 비열한 정치인과 경찰의 모습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안 좋은 선입관을 심어 준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리고 작품에 나오는 경찰이 아이를 고문하는 장면 또한 문제가 되었다. 작가인 앤디 멀리건은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어째서 작품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거듭 피력하며 논란에 정면으로 맞섰다. 앤디 멀리건은 자신이 필리핀에 있을 때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 그리고 소설 속에 나오는 아이들을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가 아닌 ‘새장 밖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영혼’들로 묘사했다. 그들에게 세상의 밝은 면만 보여 주는 것보다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 모습을 전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러한 의도는 독자들로부터 먼저 호응을 이끌어 냈고 뒤이어 미국도서관협회와 영국 인디펜던트지에서 선정되는 등 여러 상을 받았다. <빌리 엘리어트>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영화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우연히 역 가판대에서 이 책을 구입하고는 단숨에 읽은 다음 작가에게 영화화를 제의하기 위해 곧장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험 이야기를 매력적인 인물들과 다양한 화자로 풀어낸 소설의 재미에 반한 것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2014년 영국과 브라질에서 상영되었고, 2015년 5월 한국 개봉으로 기대감을 안겨 주고 있다. 16회 전주국제영화제 야외 상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 리차드 커티스 각본, 워킹 타이틀이 제작했다. 영화로 제작된 이 소설 역시 <슬럼독 밀리어네어>보다 재미있고 감히 비교하건대 <올리버 트위스트>만큼 교훈과 감동을 준다. 쓰레기 마을의 쓰레기 아이들이라는 설정을 통해 부패, 빈곤, 낭비의 문제를 슬쩍 드러내는가 하면, 폭력과 절도와 거짓말을 일삼는 어른들에 맞서 때리고 훔치고 속이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여 줌으로써 ‘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빼어난 점이라면 이 모든 무거운 주제들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녹여 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층층이 쌓아 올린 상자 같은 곳에서 살아가는데, 보통은 종이에 볼일을 보고 둘둘 말아 쓰레기 더미에 던져 버린다. 쓰레기 봉지는 한곳으로 모인다. 도시 곳곳에서 손수레에 쓰레기 봉지를 버리면 손수레에 모인 봉지는 쓰레기차나 기차에 실린다.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알면 깜짝 놀랄 거다. 결국 쓰레기는 쌓이고 쌓여 여기,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된다. …쓰레기 더미는 마치 히말라야산맥 같다.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쓰레기 산맥을 타고 오르내린다. 산은 부두로 가는 길에서 곧장 이어지는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쓰레기로 이루어진 하나의 세계다. 나는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줍는 쓰레기 아이들 중에 하나다. “네가 발견한 건 가방이었잖아. 이제 사실대로 말해 봐.”“아뇨, 내가 발견한 건 돈이었어요.”“그런데 왜 신발이라고 했지? 왜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어?”나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난 경찰이 지갑을 찾는다고 생각했어요.”“지갑 속에 돈이 있었다고? 지금 지갑은 어디 있는데?”“내가 가지고 있을 거예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다들 나를 노려보고 그리고…….”“가방에서 지갑을 발견했잖아. 나한테는 거짓말 못 해.” 그가 날 쳤고 난 뒤로 쓰러졌다. 경찰이 나를 들어 올리자 양복 입은 남자가 내 목덜미를 잡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나는 벽에 기댄 채였는데 다리가 풀려 단순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악취가 진동하는 몸으로 덜덜 떨면서 나는 간신히 소리쳤다.“선생님, 전 가방 몰라요!”“밖으로 던져 버려!”경찰들이 나를 들더니 창문으로 끌고 갔다. 양복을 입은 남자는 창문을 열고 있었고 경찰들은 내 발목과 팔을 잡은 채 창문으로 향했다. 활짝 열린 창문이 점점 커다랗게 다가왔다. 따뜻한 바람이 불었던 것 같다. 그들은 내 몸을 창밖으로 내밀고 내 발목 하나만 잡고는 거꾸로 매달았다. 눈앞에 더러운 벽이 보였고 아래로 멀리 쓰레기통처럼 보이는 것이 가득 있는 돌바닥이 보였다.
[큰글자도서] 1948, 두 친구
생각학교 / 정명섭 (지은이) / 2021.11.29
25,000

생각학교청소년 문학정명섭 (지은이)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2년 전인 1948년, 한반도는 온통 총선거 열풍이었다. 그토록 염원했던 해방 후, 선거를 통해 우리 손으로 자주독립 정부를 만들고자 했던 기대감이 최절정이었던 그해. 하지만 1948년은 한국 현대사에서 이데올로기 대립이 극심했던 해이기도 했다. 남한 단독 선거와 남북한 총선거라는 두 의견이 거세게 충돌했고, 결국 이 갈등은 2년 후 비극적인 전쟁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희준과 주섭, 두 친구도 이 아픈 역사를 피할 수 없었다. 공산주의가 싫어서 북에서 피난을 온 희준과 해방 후 일본에서 온 주섭. 남산 스키장에서 우연히 만난 둘은 같은 배재중학교 학생임을 알게 되고, 스키를 통해 우정을 쌓는다. 하지만 총선거에 대한 의견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둘의 우정도 금이 간다. 남한 단독 선거를 통해서라도 하루빨리 우리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희준과 또다시 식민지가 되지 않으려면 남북한 통일 정부가 필요하다는 주섭. 두 친구는 사랑하는 가족까지 시대의 격랑 속에 희생되면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서로를 미워할 수밖에 없게 된 이들은 과연 우정을 지킬 수 있을까?1948년 1월, 남산 스키장 1948년 2월, 광장리 아차산 1948년 3월, 배재중학교 1948년 4월, 배재중학교(1) 1948년 4월, 배재중학교(2) 1948년 8∽10월, 서촌 1950년 6월, 내촌리 작가의 말한국 현대사 속에서 가장 아쉬운 선택, ‘1948년’ “우리는 왜 분단되고 싸워야 했을까?” 역사의 현장에서 ‘인간’과 ‘이데올로기’를 생각하다 “미국이랑 그 하수인들이 판을 치는데 선거가 제대로 치러지겠어?” “그럼 북조선은? 소련이랑 그 하수인들이 다 차지하고 있잖아. 자기편이 아니면 괴롭혀서 쫓아내고.” … “우리 가족이 그렇게 해서 내려왔어. 아버지가 평생 농사짓던 땅이랑 집 다 놔두고 말이야.” 희준의 침울한 표정을 본 주섭이 대답했다. “미안, 몰랐어.” - 본문 80쪽.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고,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부상과 가족과의 이별, 가난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한국전쟁의 비극은 7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아프게 한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은 신분과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너 나 할 것 없이 해방을 염원했고, 독립운동가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왜 그토록 기다린 해방의 기쁨과 새로운 나라에 대한 희망을 뒤로한 채 분단과 전쟁을 겪어야만 했을까?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 역사 미스터리와 역사 인문서, 청소년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정명섭 작가는 이 물음에 어쩌면 ‘1948년에 남과 북이 결정한 선택 때문일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당시엔 이 선택이 한국전쟁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대립으로 향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아쉬운 선택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바로 ‘5·10 총선거’다. 1948년, 국제연합(유엔)은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총선거를 준비했고, 사람들은 비로소 선거를 통해 우리 손으로 뽑은 정부를 세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떴다. 그러나 소련의 반대로 결국 38선 남쪽인 남한에서만 선거를 치렀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그리고 이를 빌미 삼아 북한이 따로 정부를 수립하면서 양측은 돌이킬 수 없는 분단의 길로 향했다. 이후 남북한은 통일만이 유일한 살길임을 알면서도 양보 없는 이데올로기 다툼을 계속했고, 결국 1950년 비극적인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1948, 두 친구》는 바로 이 시기를 배경으로 배재중학교를 다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해방 후 함경북도 청진에서 남한으로 피난을 온 희준과 일본 오사카에서 귀국한 주섭. 둘은 남산 스키장에서 처음 만나서 스키를 통해 우정을 쌓는다. 하지만 서울이라는 낯선 곳에서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난 즐거움도 잠시, 총선거를 앞두고 치열했던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희준과 주섭에게도 들이닥친다. “우리는 왜 적이 되어야 할까?” 인간은 이데올로기를 통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가? “그래도 죽기 전에 너희들을 봐서 다행이다. 이것들아, 싸우지 마.” “지금 우리 걱정할 때야?” 희준의 말에 그는 힘없이 웃었다. “나 없으면 맨날 치고받을까봐 걱정이니까 그렇지. 하나는 북쪽에서 왔고, 하나는 일본에서 와서 여기가 낯설잖아. 안 그래? -본문 160쪽. “사회주의든 뭐든 결국 사람을 잘살게 만들려는 거잖아. 근데 그것 때문에 서로 멱살잡이에 주먹질을 해. 그걸로도 부족하면 이제 총질을 하고 칼을 휘두르겠지. 안 그래?” - 본문 124쪽. 정명섭 작가는 희준과 주섭, 그의 가족들을 통해 ‘인간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런데 작가는 왜 북한과 일본에서 온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았을까? 그것은 우리 민족을 분단과 전쟁으로 몰고 간 원인이 바로 외부에서 온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독자들은 낯선 존재들의 시선으로 1948년을 바라보면서, 당시 어떤 일이 있었고 왜 그런 결정들을 내려야만 했는지 우리를 둘러싼 가혹한 역사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1948년 5·10 총선거를 앞두고 남한에서는 거대한 두 목소리가 충돌하고 있었다. 북한이 38선 북쪽으로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이 들어오는 것을 금지했기에, 남북한 총선거를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남한만이라도 단독 선거를 해서 우리의 정부를 만들자는 의견과, 그러면 나라가 쪼개지게 되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이 함께 총선거를 하자는 의견이 대치한 것이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이 갈등에서 희준과 주섭, 그의 가족들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공산주의가 싫어 북한을 떠나온 희준은 남한 단독 선거를 찬성하고, 미군 주도로 선거를 치르면 서구 열강의 식민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주섭은 남북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희준과 주섭은 이데올로기와 우정의 길 위에서 논쟁과 화해를 반복하다가, 사랑하는 가족이 시대의 격랑 속에 희생되면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1948, 두 친구》는 평범한 두 가족이 이데올로기 다툼 속에서 아파하고 희생되는 모습을 통해, 우리 민족이 어렵게 되찾은 나라에서 분단과 전쟁을 겪게 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이데올로기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데올로기는, 신념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아마도 보다 인간답게, 보다 잘 살기 위한 바람이 그 뿌리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맹신하면서, 다른 생각을 말하는 이들을 배척한다. 상대를 존중하며 서로의 생각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막고, 다투고, 전쟁을 일으켜 안타까운 희생을 치르게 된다. 서로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희준과 주섭. 이데올로기에 의해 평범한 삶의 행복을 잃고, 결국은 이데올로기 전쟁터 한가운데서 만나게 되는 두 친구를 통해 작가는 묻는다. “인간에게 이데올로기는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꼬락서니를 보니 어제 둘이 한판 붙었구만. 누가 이긴 거야? 친구들끼리 싸우면 이기는 쪽은 없어.” - 본문 150쪽. 우리는 1948년의 두 친구를 통해 무엇을 생각해봐야 할까? 우리는 이데올로기보다 더 높은 가치, 바로 인간의 존엄을 지켜나가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파괴와 희생의 이데올로기가 아닌, 대화와 상생의 이데올로기를 가지고서 말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가치관들, 다양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평화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까지, 격량의 시간을 살았던 많은 이들의 꿈과 노력이 있었다. 바로 두 친구의 우정 이야기가 그것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오늘을 사는 10대들에게 더 나은 평화를 위한 물음과 가능성을 남겨준다.
하룻밤에 읽는 손자병법
발해그후 / 조병덕 지음 /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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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그후청소년 문학조병덕 지음
현직 교사로 재직하면서 풍부한 동양 고전의 세계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기를 고대하며, 교육 현장의 생생한 한문 학습법을 그 바탕에 두고, 고전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당시 역사와 고사성어로 재미나게 풀어낸 기획 시리즈. 손자병법의 재해석과 처세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다. 손무와 오자서, 구천과 부차, 범려와 문종 등 대조적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삶을 통하여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손자병법에 등장하는 명언들을 통하여 난세를 타개해 나가는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주된 내용은 <사기>와 <손자병법>, <오월춘추>와 <동주열국지>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와신상담', '오월동주', '효빈' 등 20여 개의 고사성어도 학습할 수 있게 하였다.1. 며느리를 취한 평왕 2. 비무기의 농간 3. 도망치는 오자서 4. 전제 5. 공자 광 6. 손무 7. 요리 8. 채부인을 모셔오다 9. 평왕 죽다 10. 전제, 요왕을 죽이다 11. 동병상련 12. 요리, 경기를 죽이다 13. 일벌백계 14. 지피지기 백전불태 15. 낭와의 전횡 16. 전화위복 17. 출병 18. 공명심에 일을 망치다 19. 심윤술 죽다 20. 입성 21. 편사시 22. 일모도원 23. 어대부 24. 연합군 25. 반란 26. 합려 죽다 27. 회계지치 28. 월왕, 마부가 되다 29. 상분 30. 상담 31. 시시와 정단 32. 자공 33. 촉루검 34. 복수 35. 토사구팽 부록 1. 주요 등장 인물 소개 2. 관련 고사성어현직 교사로 재직하면서 풍부한 동양 고전의 세계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기를 고대하며, 교육 현장의 생생한 한문 학습법을 그 바탕에 두고, 고전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당시 역사와 고사성어로 재미나게 풀어낸 기획 시리즈. 손자병법(孫子兵法)의 재해석과 처세(處世)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다. 손무와 오자서, 구천과 부차, 범려와 문종 등 대조적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삶을 통하여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손자병법에 등장하는 명언들을 통하여 난세를 타개해 나가는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주된 내용은 와 , 와 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와신상담(臥薪嘗膽)’, ‘오월동주(吳越同舟)’, ‘효빈(效?)’ 등 20여 개의 고사성어도 학습할 수 있게 하였다.
스코어 Start Core 수학 2 (2019년)
NE능률(참고서) / 김정배 (지은이) / 2019.05.25
9,000원 ⟶ 8,100원(10% off)

NE능률(참고서)청소년 학습김정배 (지은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2~3주, 단기간에 교과서 핵심 개념을 빠르게 학습하는 예습에 효과적인 교재이다. 교과서 필수 개념과 시험에 자주 나오는 빈출 유형 문제 엄선하여 수록함으로써 기본을 탄탄히 할 수 있도록 하였다.Ⅰ. 함수의 극한과 연속 01강 함수의 극한 02강 함수의 연속 Ⅱ. 미분 03강 미분계수와 도함수 04강 도함수의 활용 (1) 05강 도함수의 활용 (2) 06강 도함수의 활용 (3) Ⅲ. 적분 07강 부정적분과 정적분 08강 정적분의 활용 * 실전 모의고사 1회 (출제 범위: 01~04강) * 실전 모의고사 2회 (출제 범위: 05~08강)1) 소개글 "must 필수 개념" 가볍게 시작하자! 바쁜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2~3주, 단기간에 교과서 핵심 개념을 빠르게 학습하는 예습에 효과적인 교재입니다. 교과서 필수 개념과 시험에 자주 나오는 빈출 유형 문제 엄선하여 수록함으로써 기본을 탄탄히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특장점 " 빠르고 탄탄하게, <8강>으로 기본 개념 완성 - 교과서 필수 개념을 주제별로 자세히 설명, 개념 이해를 돕는 확인 문제 제시 - 9종 교과서 문제에서 엄선하여 뽑은 대표 예제& 유제 수록 " 시험 빈출 문제로 실전 맛보기 - 내신 빈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하여 실전 적용력 향상 - 교과서에 수록된 사고력 유형 문제로 실력 향상 " 실전 모의고사 문제 수록 - 실제 시험에 가까운 문제들로 구성된 실전 모의고사 2회 수록 - 내신, 학평, 수능 등 실전 대비
굿 걸, 배드 블러드
북레시피 / 홀리 잭슨 (지은이), 고상숙 (옮긴이)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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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시피청소년 문학홀리 잭슨 (지은이), 고상숙 (옮긴이)
멀티밀리언 베스트셀러이자 필독 미스터리 시리즈의 주인공 핍이 또 다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 중독성 있는 ‘트루 크라임’ 속편을 통해 더 많은 어두운 비밀이 폭로된다. “핍” 시리즈 1권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에 이은 제2권 『굿 걸, 배드 블러드』 그리고 3권이자 최종편이 될 『에즈 굿 에즈 데드』의 국내 출간이 계속 이어진다! 핍은 이제 더 이상 탐정이 아니다. 지난해 해결한 살인 사건에 대한 ‘트루 크라임 팟캐스트’를 게시했을 뿐인데 방송이 입소문을 탔다. 핍은 이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결심한 터다. 하지만 가까운 누군가가 실종되고 경찰이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자 핍은 그 다짐을 돌이킬 수밖에 없다. 지난 사건의 희생자인 앤디 벨과 샐 싱의 추도식이 열리던 바로 그날 밤 친구의 형인 제이미 레이놀즈가 사라진 것이다. 경찰이 조사하지 않는다면 핍이 나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마을의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게 되는데……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핍은 과연 제이미를 찾을 수 있을까.그 후 그리고 그 이전 한 달 후 감사의 글너무도 치명적이기에 차마 폭로할 수 없는 비밀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의 속편 멀티밀리언 베스트셀러이자 필독 미스터리 시리즈의 주인공 핍이 또 다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 중독성 있는 ‘트루 크라임’ 속편을 통해 더 많은 어두운 비밀이 폭로된다. “핍” 시리즈 1권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에 이은 제2권 『굿 걸, 배드 블러드』 그리고 3권이자 최종편이 될 『에즈 굿 에즈 데드』의 국내 출간이 계속 이어진다! “손톱을 물어뜯게 만드는 초대박 미스터리.” – 나타샤 프레스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놀라운, 예상 밖의 전개.” - <북리오>(팟캐스트) “팽팽한 긴장감,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세련된 플롯의 스릴러.” - 《가디언》 누군가 사라졌고, 모두가 침묵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가 듣고 있다…… 핍은 이제 더 이상 탐정이 아니다. 지난해 해결한 살인 사건에 대한 ‘트루 크라임 팟캐스트’를 게시했을 뿐인데 방송이 입소문을 탔다. 핍은 이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결심한 터다. 하지만 가까운 누군가가 실종되고 경찰이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자 핍은 그 다짐을 돌이킬 수밖에 없다. 지난 사건의 희생자인 앤디 벨과 샐 싱의 추도식이 열리던 바로 그날 밤 친구의 형인 제이미 레이놀즈가 사라진 것이다. 경찰이 조사하지 않는다면 핍이 나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마을의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게 되는데……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핍은 과연 제이미를 찾을 수 있을까. “실종자가 생겼어요.” 핍은 허리를 곧게 세우고 팔짱을 끼며 말했다. “리틀 킬턴 마을의 제이미 레이놀즈가 사라졌어요. 사건번호는 900.” (……) “매일 접수되는 실종사건이 몇 건이나 되는 줄 아니? 어떤 날은 하루에 열두 건이 접수될 때가 있어. 그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다 조사할 만한 인적자원이나 시간이 없단다. 특히나 이렇게 예산도 부족한 판에. 대부분의 실종자들은 48시간 이내 집으로 돌아와. 우리는 우선순위에 따라야 해.” “그럼 제이미를 우선순위에 올려주세요.” 핍이 말했다. “제 말 좀 믿어주세요. 이건 단순한 가출이 아니에요.” “그렇게는 못 해.” 호킨스가 고개를 내저었다. “제이미는 다 큰 성인이야. 심지어 제이미 어머니조차 제이미가 전에도 가출한 전력이 있어서 집을 나간 게 이상하지는 않은 일이라고 인정하셨어. 성인에게는 본인이 원하면 사라질 권리가 있어. 제이미 레이놀즈는 실종된 게 아니라, 잠시 집을 나간 거야. 별일 없을 거야. 그리고 며칠 안에 집으로 돌아올 거다.” “만약에 경위님이 틀렸다면요?” 핍은 무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물었다. 이렇게 물러설 수는 없었다. “만약에 뭔가 놓치고 있다면요? 샐이 죽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잘못된 판단을 한 거라면요?” (p. 69~70) 사법 제도는 선과 악, 옳고 그름을 판가름해야 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것이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법에 의해 보호받지 못한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펼쳐 들자마자 무엇보다 경찰력이 전혀 쓸모가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경찰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십 대 소녀가 대신하고 있는 동안 경찰은 실상 아무런 행동 개시도 하지 않고 핍 혼자서 오롯이 모든 결과를 맞닥뜨리는 모습이 절망스러울 정도다. 핍은 이미 한번 리틀 킬턴의 추악한 비밀의 공포를 직접 체험하고 그것을 경험하기 이전의 자신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그저 평범하고 ‘착한’ 여자아이로 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한 터다. 그렇기에 더더욱, 실종된 친구를 찾기 위한 풍파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애써보지만 어느샌가 또다시 사건에 발을 들여놓아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에 다가가도록 만들고 있다. 그러는 도중 서서히 통제력을 잃고 결국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옳은 길을 향해 매진하는 핍의 투지와 결단력, 포기를 모르는 직진 스타일이야말로 다시 한번 이 소설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한다. “해야만 하니까요.” 핍이 말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결심을 했으니까요. 코너한테 더 이상 이런 일은 못 하겠다고 거절하고 어제 경찰서에 찾아갔어요. 경찰이 제이미 실종사건 조사에 빨리 착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요. 전 그냥 그렇게만 도와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경찰에서는 제이미를 찾기 위한 아무런 조사도 시작하지 않았어요. 할 수가 없대요.” 핍은 손을 팔꿈치 밑으로 가져가며 말을 이었다. “경찰에서 못 한다고 하니까, 다른 길이 없었어요.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게 아니에요. 코너랑 아줌마가 찾아와서 그렇게 부탁을 하는데 못 하겠다고 하면요? 만약에 제이미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면요? 죽기라도 하면?” (p. 163) 작가 피터 잭슨은 핍이 행한 엄청난 역할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실하게 보여준다. 핍은 놀라운 탐정이지만 실제로 한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핍은 날카로운 칼날 앞에 흔들리며 자신이 그 칼에 베이게 될지 그 칼날을 피하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 핍 이외에도 소설에는 1권과 마찬가지로 라비, 카라, 코너, 나오미, 나탈리, 다니엘 다 실바 같은 낯익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언제나 핍의 지원군이 되어주는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2권에서는 특히 라비와 코너 그리고 카라가 계속하여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 라비와 핍이 좋은 관계를 유지한 채 협력해나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울고 웃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스토리의 미스터리 시리즈를 원한다면 놓쳐서는 안 될 영어덜트 소설의 정석이라 할 만하다. “핍” 시리즈 3권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핍은 라비에게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라비뿐이라고, 도움을 청했다. “내가 너 대신 결정을 내려줄 수는 없어.” 라비가 말했다. “그냥 해주면 안 돼?”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그건 오직 너 스스로만이 할 수 있는 거야.” 라비가 말했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게 옳은 선택일 거라는 거야. 왜냐면 넌 그런 사람이니까. 그리고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내가 항상 옆에서 함께할게. 항상. 알겠지?” “알겠어.” 핍은 라비와 전화 통화를 마치면서, 이미 결정은 내려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핍의 선택은 이미 한참 전에 내려졌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 외의 다른 선택은 아예 없었던 것일지도. 그저 누군가가 네 선택이 맞는다고 해주길 바랐던 것이다. (p. 71~72) 놀라운 흡인력과 예상 밖의 결말, 완벽한 페이지터너 스릴러 홀리 잭슨은 꼼꼼하게 짜인 플롯으로 어마어마하게 매력적인 미스터리를 만드는 데 있어 예리한 통찰력과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과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페이지터너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한 소설이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서부터 이미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감케 하는 팟캐스트 오프닝이 시작된다. 시리즈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을 능숙하게 요약하면서 새로운 사건에 빠져들게 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리틀 킬턴이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아직 다 파헤치지 못한 치명적인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긴장을 고조시킨다. 군중심리가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또 주변의 평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가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살인자의 목소리는 분명 뭔가 다를 것이다. 살인자의 거짓말에는 쉽게 감지되지 않는 어떤 미묘한 특성이 있을 것이다. 날카로운 톱니바퀴 아래 진실을 감춰둔 채 거짓말을 내뱉을 때, 무겁게 가라앉았다가 어느 순간 뾰족하게 변하며 불안정하고 불규칙하게 비어져 나오는 목소리.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살인자와 마주하면 그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핍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p. 7) 선하고 똑똑하며 결단력이 강한 핍은 자신의 불안한 심리뿐만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는 군중의 시선 아래 그 압박과 싸워나간다. 예상 밖의 이야기 전개와 급변하는 상황이 사건을 더 악화시키고 조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지만 단순하게 보이는 줄거리가 그래서 더욱 스펙터클하게 흘러간다. 이번의 2권 미스터리와 전작의 사건이 교차하면서 그사이 죄책감과 복수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기도 하다. 홀리 잭슨은 독자로 하여금 소설을 통해 십 대들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는지 바라보고 이해하게 한다.
너의 열다섯, 행복하니?
나무늘보 / 김연비 외 지음 / 2016.02.01
8,000

나무늘보청소년 문학김연비 외 지음
아이들은 자신들이 서툴고 미완성된 열다섯 살일 뿐이라고 했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 시간들을 담아내면서 자신들의 삶을 이끌어줄 한없이 반짝이는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열여섯, 열일곱을 위해 비우고 채워가는 방법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내가 가장 아팠던 시간, 요즘의 고민거리, 미래의 나를 그려내며 덤덤해지는 법도, 지금을 소중히 여기는 법도, 미래를 꿈꾸는 법도 배워 나간다.004 펴내는 글 제 1부 상처 010 그 한마디만 기다릴게_김연비 018 내 마음속 조미료_김영재 022 내가 아닌 나_김효준 027 아프지 않다는 거짓말_배해든솔 032 유리 아이_성은서 제2부 인생 039 행복하자, 아니 행복할 거야_김연비 040 제2의 공부에 몰입하자_김영재 041 책_김효준 042 이울지 마요, 그대_배해든솔 044 진짜 사랑도 연애도 책에서_성은서 047 난 외롭지 않아_김연비 050 비 온 후에 따이 굳는다_김영재 052 열등감_김효준 054 당신에게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나요?_배해든솔 058 나를 위해_성은서 제 3부 진로 064 현.미 일기_김연비 079 꿈은 이루어진다_김영재 086 마지막 재판_김효준 093 Let's fly_배해든솔 104 희망_성은서 115 함게 쓴 친구들좌충우돌, 갈팡질팡, 오락가락 열다섯 살 청소년들의 상처, 인생, 진로 이야기 다듬고 채워가며 하루하루 더욱 빛나는 넓게 펼쳐진 논밭 위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리중학교에 처음 오던 날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곳에서 맑고 빛나는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한 학년에 스무 명이 안 되는 친구들과 유치원 때부터 함께 올라온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을에서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 가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놀 곳도 모일 곳도 문화를 누릴 곳도 별로 없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 한편으로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느껴졌습니다. 각자 마음속에 무엇을 꿈꾸고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궁금해졌고 이 학생들에게 자기만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행복한 책쓰기’에 중학교 시절을 뭔가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던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우리가 정말 책을 쓸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도전은 시작됐습니다. …… 아이들은 자신이 아직은 서툴고 미완성이라고 말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다듬고 채워가며 하루하루 더욱 빛을 발하는 원석이라는 걸, 그래서 더 아름답다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이 책을 펼쳤을 때 자신이 열다섯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얼마나 치열하고 아름답게 살았는지를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열여섯, 열일곱에도 해복을 발견하며 자기 인생의 이야기를 펼쳐가기 바랍니다. -펴내는 글 중에서 서툰 열다섯일 뿐이었지만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우리들은 아직 서툴고 미완성인 열다섯 살일 뿐입니다. 전라북도 고창읍 해리면에 위치한 해리중학교에 다니는 우리는, 우리의 열다섯이 이렇게나 소중한 순간들의 합이라는 사실을 알았을까요. 친구 따라서, 맛있는 것을 준다 해서, 국어실력을 쌓고 싶어서. 모인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이야기를 완성해가며 우리는 함께 극복하고,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 『너의 열다섯, 행복하니?』는 상처, 인생, 진로 의 세 주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순수하게 열다섯만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책의 주제부터 아이들이 직접 의논했답니다. 아이들은 상처를 입은 그 시간을 미워하기도 했지만, 내 상처는 내가 먼저 마주보고 보듬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치열한 현실을 알아가면서 비참해지기도 했지만, 아직 우리는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중이라며 쉬어가는 법도 배우고, 벌써부터 먼 훗날의 내가 되어보며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서툴고 미완성된 열다섯 살일 뿐이라고 했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 시간들을 담아내면서 자신들의 삶을 이끌어줄 한없이 반짝이는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열여섯, 열일곱을 위해 비우고 채워가는 방법을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내가 가장 아팠던 시간, 요즘의 고민거리, 미래의 나를 그려내며 덤덤해지는 법도, 지금을 소중히 여기는 법도, 미래를 꿈꾸는 법도 배웠습니다. 열다섯 살 아이들이었기에 가능했던 여정.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을 발견해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고민하며 걷던 중 내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나는 그 사람들의 장점을 따라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장점과 단점은 구별하기 힘든 법이다.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단점일 수도 있고,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장점일 수도 있다. 장점을 따라하려다가 구별을 정확히 하지 못하고 단점을 따라 했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을 따라하느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잘하던 일도 더 이상 못하게 되자 결국 스스로에게 질려버렸다. ‘나’를 잃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기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싫었다.-제 1부 상처「내가 아닌 나」 중에서 나는 너희가 무척 보고 싶었는데 너희는 내가 안 보고 싶었는지. 할 말이 너무나도 많았다. 나는 다른 누군가가 내 상처를 낫게 해주길 바랐는데 결국 내 상처는 자신이 먼저 마주보고 보듬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제 1부 상처 「아프지 않다는 거짓말」 중에서 나도 내 남은 인생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진정한 친구는 왜 드물까?’라는 주제를 깊이 고민해 봐야겠다. 이것도 공부인 것 같다. 인생 공부.- 제 2부 인생「난 외롭지 않아」 중에서
중학생이 보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
신원문화사 / 제임스 조이스 지음, 성낙수 외 엮음, 신현규 옮김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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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문화사청소년 문학제임스 조이스 지음, 성낙수 외 엮음, 신현규 옮김
중학생 독후감 따라잡기 시리즈. 논술에 대비해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문장을 각색하고, ‘작품 알고 들어가기’, ‘내용 훑어보기’, ‘작품 분석하기’, ‘등장인물 알기’ 등을 통해 작품을 분석하는 안목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107권은 제임스 조이스가 겪었던 더블린 사람들의 실제 삶을 소재로 그려낸 작품이다. 중학생 시절에 반드시 읽어야 하거나 선생님들이 자주 언급하는 문학 작품들 위주로 수록한 시리즈이다. ‘독후감 길라잡이’와 ‘독후감 제대로 쓰기’에서는 책을 읽는 방법과 독후감 모범답안 실례를 제시해 문장력을 길러주고 독후감 쓰기에 도움을 주도록 구성하였다.작품 알고 들어가기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독후감 길라잡이 독후감 제대로 쓰기중학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종합 비타민! <중학생 독후감 따라잡기> 시리즈는 중학생 시절에 반드시 읽어야 하거나 선생님들이 자주 언급하는 문학 작품들 위주로 수록하였습니다. 또한 논술에 대비해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문장을 각색하고, ‘작품 알고 들어가기’, ‘내용 훑어보기’, ‘작품 분석하기’, ‘등장인물 알기’ 등을 통해 작품을 분석하는 안목을 기르도록 도와줍니다. ‘독후감 길라잡이’와 ‘독후감 제대로 쓰기’에서는 책을 읽는 방법과 독후감 모범답안 실례를 제시해 문장력을 길러주고 독후감 쓰기에 도움을 주도록 구성하였습니다.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을 이끈 대표주자!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율리시스≫, ≪더블린 사람들≫과 더불어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소설이다. 이 세 소설은 조이스가 겪었던 더블린 사람들의 실제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여러 가지 기법들을 확립하며, 작가의 자전적 성격을 입힌 주인공 스티븐 디달러스의 유년기와 청년기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자기 유배를 떠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조이스 문학은 19세기 영국의 사실주의 소설과 20세기 유럽의 실험주의 소설의 경계 선상에 있는 문제작으로서, 내용적으로는 자서전과 소설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살자
이매진 / 케이트 본스타인 지음, 송섬별 옮김 / 2016.02.26
13,000

이매진청소년 인문,사회케이트 본스타인 지음, 송섬별 옮김
사랑과 존경을 담아 ‘케이트 이모’로 불리는 <젠더 무법자>의 저자이자 많은 정체성 사이를 종횡무진 여행하는 ‘젠더 무법자’ 케이트 본스타인이 ‘죽기에는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들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쓴 책이다. 본스타인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해 신화와 연설, 실용적 조언과 전복적 제안이 뒤섞인 브리콜라주다. 케이크 만들기처럼 쉬운 일부터 자살하기에 맞먹을 만큼 어려운 기술까지, 여기 실린 101가지 방법은 그냥 자살하면 안 되는 이유가 아니라 자살보다 더 멋지고, 많이 재미있고, 삶을 근사하게 만들어줄 여러 수단들이다. 본디 제목인 ‘안녕, 잔혹한 세상(Hello, Cruel World)’은 우리 앞에 놓인 잔혹한 세상에 어렵고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소수자이자 아웃사이더이자 자살 생존자이자 길 위의 철학자로 살아가는 ‘케이트 이모’가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 괴짜, 무법자들에게 전하는 멋진 삶의 주문인 셈이다.감사의 말 추천하는 글 들어가며 1부 안녕, 잔혹한 나 안녕, 잔혹한 일진들 안녕, 잔혹한 욕망 2부 안녕, 잔혹한 퀵 스타트 가이드 자살 대신 할 수 있는 101가지 ― 청소년, 괴짜, 무법자들을 위한 가이드 ▶자살 대신 할 수 있는 101가지 목록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옮긴이 글살 만한 삶 찾아, 자살 말고, “자, 살자!”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죽고 싶을 만큼 두려운 시간을 살아내고 있는 너 경계를 넘나들며 자살 대신 할 수 있는 여러 일을 몸으로 찾아 나선 나 자연스런 욕망이 충족되는 멋진 삶은 더는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 젠더 무법자 본스타인이 들려주는 멋지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101가지 방법 자살자여, 자, 살자 ― 젠더 무법자가 들려주는 자살 대신 할 수 있는 101가지 꿀팁 하루 38명이 자살하는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2년 연속 자살률 1위, 청소년 자살률 1위, 13살 이상 인구의 6.8퍼센트가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2014년 통계청 〈사회조사 보고서〉), 성소수자 중 66.8퍼센트가 자살 충동(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석사 이호림의 온라인 설문 조사)을 느끼는 나라, 한국. 자살 공화국 한국에 뒤늦게 소개되는 《자,살자》는 사랑과 존경을 담아 ‘케이트 이모’로 불리는 《젠더 무법자》의 저자이자 많은 정체성 사이를 종횡무진 여행하는 ‘젠더 무법자’ 케이트 본스타인이 ‘죽기에는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들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쓴 책이다. 본스타인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해 신화와 연설, 실용적 조언과 전복적 제안이 뒤섞인 브리콜라주다. 케이크 만들기처럼 쉬운 일부터 자살하기에 맞먹을 만큼 어려운 기술까지, 여기 실린 101가지 방법은 그냥 자살하면 안 되는 이유가 아니라 자살보다 더 멋지고, 많이 재미있고, 삶을 근사하게 만들어줄 여러 수단들이다. 본디 제목인 ‘안녕, 잔혹한 세상(Hello, Cruel World)’은 우리 앞에 놓인 잔혹한 세상에 어렵고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소수자이자 아웃사이더이자 자살 생존자이자 길 위의 철학자로 살아가는 ‘케이트 이모’가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 괴짜, 무법자들에게 전하는 멋진 삶의 주문인 셈이다. 안녕, 잔혹한 세상 ― 잔혹한 세상을 여행하는 무법자들을 위한 안내서 자살을 생각하는 무법자, 괴짜, 청소년들은 종교 때문에 모자나 스카프를 쓰고 학교에 와야 하는 아이들, 가난해서 최신 유행 스니커즈를 살 수 없는 아이들, 반에서 하나뿐인 유색인,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되고 싶은 남자아이, 사이즈 2짜리 유행하는 청바지가 맞지 않는 여자아이, 그런 바지를 입으려 굶어서 살을 빼는 남자아이, 키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아이, 뱅글뱅글 안경을 쓴 범생이는 모두 자기를 도무지 숨길 수 없는 존재들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소년이라는 위반적 정체성을 지닌 존재들 중에는 이렇게 자기 모습을 숨기고 괴짜로 찍힐 만한 부분은 덮어 위장하는 일, 곧 패싱(passing)을 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숨길 수 없는 모습을 지닌 존재들, 주홍 글자나 다름없는 별종 딱지가 붙는 이런 사람들에게 길 위에 서서 무법자로 살아온 케이트 본스타인은 잔혹한 세상을 함께 항해하기 전에 세 번의 안부를 전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잔혹한 나, 나를 둘러싼 잔혹한 일진들, 우리를 괴롭히는 잔혹한 욕망들을 향한 이 초대장에는 ‘자살 대신 할 수 있는 101가지’ 꿀팁이 들어 있다. ‘자살 대신 할 수 있는 101가지’는 1번 ‘계속 움직이기’부터 101번 ‘다른 사람 살리기’까지, 나에서 시작해 우리로 나아간다. ‘소 쓰다듬기’처럼 쉬운 일부터 ‘엄청 쉬운 동시에 엄청 위험한 일’까지 난이도를 나누고, 안정성과 효율성, 합법성과 도덕적 등급을 세세히 정한 등급표를 줘 자기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아 손수 해볼 수 있다. 먼저 안전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당장 눈에 띈다. 1번 계속 움직이기, 9번 장기 계획 세우기, 13번 도움 요청하기, 15번 진단 프로그램 돌리기, 19번 예술 작품 만들기, 31번 세상으로 나가서 엑스트라 되기, 35번 살기 위해 춤추기, 88번 나만의 명예 수칙 만들기, 47번 친구 찾기, 68번 완전히 미쳐보기, 71번 덕후 되기, 83번 정신 이상 호소하기, 95번 더 많은 청중들 상대하기, 101번 다른 사람 살리기 등이 여기에 들어간다. 다음으로 위반과 스릴을 체험하는 방법도 있다. 30번 세상으로 나가서 스타 되기, 36번 망할 자식들 몽땅 죽여버리기, 46번 일생의 사랑 찾기, 63번 여행 떠나기, 모험 시작하기, 67번 모든 어려움을 딛고 목표 추구하기, 73번 새로운 이름 만들기, 77번 죽음하고 ‘밀당’하기, 81번 굶기, 82번 중독을 음악처럼 연주하기 등이다. 동기 부여가 되고 즐거움을 주는 일들이 있다. 6번 싫다고 말하기, 20번 손수 만든 물건 팔기, 45번 당신이 무엇이든, 커밍아웃, 60번 케이크 굽기, 86번 황금률 무시하기, 92번 현명하게 싸움 선택하기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존감을 높이고 마음에 위안이 되는 팁도 많다. 4번 나를 귀한 손님처럼 대하기, 10번 울고불고 날뛰기, 22번 촉촉하게, 40번 흉내내기, 62번 침대에서 미적거리기, 65번 쇼핑하기, 75번 새로운 인사말 만들기, 97번 숲속 산책하기, 99번 죽음하고 휴전하기 등이다. 울지 마, 죽지 마, 살아갈 거야 ―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삶을 허락하기 독특하고 도발적인 ‘케이트 언니’가 청소년, 괴짜, 무법자들에게 권하는 자살 않고 살아가기 꿀팁은 불균형한 권력과 이분법을 강요하는 억압 체계 아래에서 침묵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자는 응원과 격려를 담고 있다. 침묵을 강요하는 세계에 맞서 청소년, 괴짜, 무법자인 우리는 자기를 죽이는 섣부른 행동을 하지 말고, 우리 안에 있는 해로운 무엇을 먼저 죽여야 한다고 본스타인은 말한다. 자살을 선택하는 대신 진정한 자기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해 존재하려 노력하면 누구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이다. 나는, 우리는 모두 끝을 모르는 길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나이나 젠더나 계급에 상관없이, 모든 경계를 가뿐히 뛰어넘고 싶어하는 괴짜이자 무법자인 청소년들이 울지 말고, 죽지 말고, 잘 살아가게 하고 싶은 본스타인은 함께하자는 당부를 담은 마지막 말로 자기만의 해답을 제시한다. “안녕, 나는 케이트 본스타인이야. 여행 중이지.”나는 네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돕고 싶어서 이 책을 썼어. 세상에는 자기가 누구든, 또 어떤 일을 하든 친절한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거든. 세상은 아웃사이더와 무법자, 괴짜와 퀴어, 죄인이 있기 때문에 더 건강해져. …… 이 책은 왜 자살을 하면 안 되는지 알려주는 책은 아니야. 내가 얼마나 많은 이유를 들이대든 너한테는 죽고 싶을 만한 더 많은 이유가 있겠지. 이 책으로 알려주고 싶은 것은 자살 대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른 행동들이야. 중학생들은 어떤 존재일까? 호르몬이 날뛰고 몸이 바뀌면서 이제 막 남자나 여자 티가 아는 아이들이지. 그렇지만 사회의 기준으로 볼 때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기 때문에 지금은 남성도 여성도 아닌, 그러나 아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자라버린 존재들이야. …… 청소년은 …… 이것도 저것도 아닌, 따라서 위반적인 정체성인 거지. 자기를 도무지 숨길 수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되지? 종교 때문에 모자나 스카프를 쓰고 학교에 와야 하는 아이들은 어때? 가난해서 최신 유행 스니커즈를 살 수 없는 아이들은? 반에서 하나뿐인 유색인 아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되고 싶은 남자아이는? 사이즈 2짜리 유행하는 청바지가 맞지 않는 여자아이는? 아니면 그 바지를 입으려고 굶어서 살을 빼는 남자아이는? 키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아이는? 뱅글뱅글 안경을 쓴 범생이들은? 너도 숨길 수 없는 모습이 있니? 별종 딱지가 붙는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빙하를 보면 지구가 보여
다른 / 신방실 (지은이) / 2025.08.23
15,000

다른청소년 과학,수학신방실 (지은이)
‘빙하’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많은 사람이 지구 온난화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빙하는 꾸준히 녹아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전 세계 빙하의 약 40퍼센트가 사라지고, 2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수면 상승으로 섬나라에서는 기후 난민이 생겨나고, 북극곰과 펭귄은 멸종 위기에 몰리고 있다. 폭염과 혹한 같은 기상이변도 이어지면서 우리의 일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빙하를 보면 지구가 보여》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빙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과학 교양서이다. 기상 전문 기자인 저자는 빙하의 종류, 방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는 이유 같은 기본 지식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지구 종말의 날 빙하(Doomsday Glacier)’라 불리는 스웨이츠 빙하, 한반도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생긴 싱크홀 등 요즘 가장 주목받는 이슈도 현장감 있게 소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오늘날 빙하가 전하는 지구의 신호를 이해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1장. 빙하가 타임캡슐이라고? #빙하기 #빙하 #해빙 #빙퇴석 #드럼린 #빙하 코어 #멸종 동물 아주 오래된 눈이 푸른빛 빙하로 빙하기와 인류의 탄생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된 원인 빙하의 형제들을 소개합니다 빙하가 만든 지형, 빙퇴석과 드럼린 100만 년 전 빙하 기록을 찾아라! 빙하기를 누비던 거대한 동물들 매머드가 멸종한 진짜 이유는? 철을 먹는다고요? [틈새 토론 – 기후 변화는 인간 때문일까?] 2장. 지구가 보내 온 무서운 경고 #스웨이츠 빙하 #기후 변화 #그린란드 #탄소 배출 #멸종 위기종 #생태계 변화 지구 종말의 날 빙하 ‘잠자는 거인’ 그린란드가 깨어나다 빙하와 핵폐기물의 연결 고리 빙하는 사라지고 호수는 늘어나고 갯벌로 변한 북극, 딕슨 피오르의 경고 지구 온난화를 구경하는 관광객 빙하 녹은 물에 노아의 방주가 잠기다 유네스코가 인류에게 경고한 이유는? 겨울 스포츠와 헤어질 결심 빙하가 녹으며 되돌아오는 시신들 사라지는 해빙, 죽어 가는 황제펭귄 빙하가 불러온 생태계 대혼란 [틈새 토론 – 탄소세를 걷어도 될까?] 3장. 빙하는 우리의 미래다 #1.5도 온난화 #해수면 상승 #기후 난민 #기후 재난 #제3극 #영구 동토층 예상보다 빨라진 빙하의 소멸 한반도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고향을 버리고 이주?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뉴욕의 자세 사라지는 빙하, 위협받는 수자원 눈 대신 비 내리는 빙하 지대 빙하가 일으킨 쓰나미와 대홍수 제3극을 지켜라 영구 동토층 무너지며 거대한 구멍이! 깨어나는 미지의 미생물 남극 빙하에서 발견된 중금속 빙하기가 다시 온다고? [틈새 토론 – 기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할까?] 4장. 기후 변화에서 빙하를 지켜라! #북극 증폭 #툰드라 그리닝 #탄소 중립 #지구 공학 #재생 에너지 #블루카본 30년 만에 밝혀진 기후 변화의 진실 세 배 빠르게 뜨거워지는 북극 백색 아닌 초록색 알프스? 아이스 메모리 프로젝트 북극 빙하의 운명은 기온에 달렸다 과학으로 남극의 빙상을 지킨다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순위 우리의 재생 에너지 성적표 채식으로 빙하 구하기 탄소 흡수하는 나무의 힘 전 세계가 인정한 ‘블루카본’ 풍력 발전으로 이룰 탄소 중립 [틈새 토론 - 채식 급식을 해도 될까?]〈오도독〉 시리즈 10번째 책 왜 지금 빙하를 공부해야 할까? 기상전문기자가 들려주는 기후 위기 시대의 빙하 이야기 ‘빙하’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많은 사람이 지구 온난화를 먼저 생각할 거예요. 지난 수십 년 동안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빙하는 꾸준히 녹아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해요. 과학자들은 전 세계 빙하의 약 40퍼센트가 사라지고, 2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해수면 상승으로 섬나라에서는 기후 난민이 생겨나고, 북극곰과 펭귄은 멸종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폭염과 혹한 같은 기상이변도 이어지면서 우리의 일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죠. 《빙하를 보면 지구가 보여》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빙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과학 교양서예요. 기상 전문 기자인 저자는 빙하의 종류, 방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는 이유 같은 기본 지식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지구 종말의 날 빙하(Doomsday Glacier)’라 불리는 스웨이츠 빙하, 한반도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생긴 싱크홀 등 요즘 가장 주목받는 이슈도 현장감 있게 소개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오늘날 빙하가 전하는 지구의 신호를 이해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위기에 빠진 빙하를 지켜라! 최신 과학으로 들여다본 인류의 노력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보고서에서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높아졌다고 밝혔어요. 파리협정에서 인류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정한 1.5도를 넘어선 겁니다. 북극에서는 눈과 빙하가 사라지면서 풍경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툰드라 그리닝(Tundra Greening)’ 현상이 나타나고, 알프스산맥에서는 선인장이 자라는 등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 변화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인류는 이런 현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이 책은 산업화가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가 기울여 온 노력을 살펴봅니다. 2015년 시작된 ‘아이스 메모리 프로젝트’에서는 사라지는 빙하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빙하 코어를 시추하고 있고,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기 위한 인공 강우 같은 지구 공학 연구도 진행되고 있어요. 또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알아봅니다.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고, 채식 식단을 실천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맹그로브 숲, 염습지, 잘피림)을 보존하는 일 등이 그 예죠. 저자는 “빙하는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보물 같은 자원”이라며, “빙하를 그대로 보존해 후손에게 전해 주는 일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합니다. 앉은자리에서 짧고 굵고 빠삭하게 오늘도 완독! 〈오도독〉 시리즈 하루가 다르게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찬 현실입니다. 과학이 교양인 시대, 교과 공부에 지친 10대를 위한 과학책 어디 없을까요? 〈오도독〉 시리즈는 청소년의 눈높이와 관심사에 맞춰 우주과학, IT 기술, 물리, 생물, 환경과 생태 등 ‘미래 필수 과학’을 눈앞에 가져다드립니다. 핵심 주제를 재치 있게 담아낸 도입부와 따끈따끈한 사회 이슈를 다룬 찬반 토론 코너로 누구나 완독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기본 개념부터 쟁점, 미래 전망까지 과자 먹듯 즐기다 보면 어느새 과학 레벨 업! 분량과 거품을 확 줄인 가성비 甲 독서로 과학 좀 안다는 자신감과 지적 포만감을 챙겨 가세요. 얼음은 투명한데 빙하는 왜 푸른빛으로 보일까? 그것은 바로 빙하의 성분이 눈이기 때문이야. 눈이 쌓이는 과정에서 공기 방울이 포함되고 서서히 압축되는데, 이때 얼마나 많은 공기 방울이 포함되었느냐에 따라 빛 반사율이 달라져. 물체가 색을 띠는 이유는 가시광선의 특정한 파장을 선택적으로 흡수하고 반사하기 때문이거든. 인공적으로 공기 방울 없이 물 분자로만 얼린 얼음은 모든 빛이 통과하고 투명하게 보여. 냉동실 얼음은 공기가 빠져나가기 전에 얼어서 불투명하지만 말이야. 우리는 과거 빙하기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바로 빙하기의 단서를 품은 빙하를 연구했기 때문이야. 과학자들은 남극과 그린란드의 오래된 빙하를 단단한 파이프로 뚫어서 ‘빙하 코어’를 얻는 작업을 하고 있어. 수 km 깊이까지 뚫고 들어가면 수십만 년 전에 만들어진 빙하 샘플도 시추할 수 있는데 1cm의 얼음이 무려 100년 치의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해. 빙하는 눈이 쌓여서 만들어졌잖아. 눈송이는 공기를 많이 품고 있어서 빙하에는 눈이 내릴 때의 공기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오페라의 유령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가스통 르루 (지은이), 박찬규 (옮긴이) / 2022.02.20
12,000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청소년 문학가스통 르루 (지은이), 박찬규 (옮긴이)
<오페라의 유령>은 세기의 뮤지컬로 거듭나며 더욱 유명해진 프랑스의 고전 소설이다. 프랑스어판 원작소설을 번역한 이 책은 프랑스 소설의 우아한 문체를 살린 반면, 고어투와 번역투를 버리고 원작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과 일반 독자들이 한 권의 소설로 읽기 좋도록 깔끔한 현대어 우리말로 다듬었다. 요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위해 뮤지컬과 소설, 두 장르를 비교할 수 있도록 부록으로 소설작품 해설과 뮤지컬 해설 그리고 잘 알려진 뮤지컬 넘버들의 추천음악과 음악 해설을 곁들였다.프롤로그 1. 유령은 있다 13. 지붕 위의 그림자 2. 새로운 마르그리트 14. 크리스틴의 실종 3. 유령의 계약서 15. 크리스틴! 크리스틴! 4. 5번 박스석 16. 경찰서장, 자작, 페르시아인 5. 지리 부인 17. 회전하는 거울 6. 마법의 바이올린 18. 지하로 통하는 길 7. 유령의 자리 19. 마잔다란의 장밋빛 시절 8. 저주받은 공연 20. 고문실에서 9. 수상한 마차 21. 복화술사 10. 가면무도회 22. 거울의 방 11. 목소리의 정체 23. 전갈을 돌릴까, 메뚜기를 돌릴까? 12. 지하세계로 통하는 문 24. 유령의 눈물 에필로그 ★부록: 소설과 함께 보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소설 작품해설 ● 뮤지컬 작품해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그 명곡 속으로 소설로 처음 만나는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의 우아한 소설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 <오페라의 유령>은 세기의 뮤지컬로 거듭나며 더욱 유명해진 프랑스의 고전 소설이다. 그러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줄거리나 인물 설정 등에서 소설과 다르다. 따라서 뮤지컬을 보았다고 해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우아한 언어로 펼쳐지는 문학 작품 『오페라의 유령』의 풍성한 이야기 전개와 묘사 속에는 더 많은 비밀과 반전 그리고 감동이 있다. 무엇보다 문학과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형식이 독자, 관객들에게 주는 공감과 감동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프랑스어판 원작소설을 번역한 이 책은 프랑스 소설의 우아한 문체를 살린 반면, 고어투와 번역투를 버리고 원작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과 일반 독자들이 한 권의 소설로 읽기 좋도록 깔끔한 현대어 우리말로 다듬었다. 요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위해 뮤지컬과 소설, 두 장르를 비교할 수 있도록 부록으로 소설작품 해설과 뮤지컬 해설 그리고 잘 알려진 뮤지컬 넘버들의 추천음악과 음악 해설을 곁들였다. 추리, 판타지, 로맨스가 어우러진 장르소설의 고전 『오페라의 유령』 끔찍한 외모로 인해 부모에게서까지 버림받고 세상에 증오를 품은 한 사내가 오페라극장의 지하에 숨어 유령처럼 출몰하며 아름다운 여배우를 납치한다는 내용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발표 당시만 해도 그리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당대의 인기 추리소설 작가인 가스통 르루의 다른 소설들에 비해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얽혀 있으며 하나의 소설 속에 환상과 공포, 괴기, 로맨스 등 매우 다양한 장르적 특성들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장르적 다양성은 100년 뒤 이 소설을 21세기 최고의 뮤지컬로 부활하게 만들고 영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 재탄생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소들이 골고루 들어있는 이 소설은 이후 영국과 미국 등의 나라에서 소개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이후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와 뮤지컬의 이야기의 소재로 사용되며 장르문학의 고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또한 이 소설이 19세기 융성했던 파리의 오페라극장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은 눈과 귀와 가슴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현대적 장르 뮤지컬로 재탄생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얘야, 내가 하늘나라에 가면 음악의 천사를 보내주마- 라울, 그렇게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고, 정말 음악의 천사가 날 찾아왔어요.” -크리스틴“라울, 이제 그 남자의 목소리는 잊어요. 이름도 기억하면 안 돼요. 더욱이 그 목소리의 비밀을 캐려 들지 마세요. -크리스틴“그리고 망토자락이 열리는 순간, 분명히 말하건대 검사관님,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해골 하나가 지옥불처럼 이글거리는 눈으로 나를 똑바로 쏘아보고 있는 거였어요!” -라울“맞아요, 라울! 우리의 사랑도 이곳에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의 사랑도 창조된 것이고. 불행하게도 환상 속에 만들어졌으니까요!” -크리스틴“대체 왜 내 모습을 보려고 했지? 바보 같은 크리스틴… 내 모습을 그토록 보고 싶어 하다니! 내 아버지는 한 번도 날 쳐다보지 않았어. 내 어머니도 날 보지 않으려고 가면을 선물했지.” -오페라의 유령“지상에서의 우리 사랑은 너무나 슬프니 이제 하늘을 산책해요… 자, 가요! 얼마나 쉬운데요.” -크리스틴“나는 정말 사랑 때문에 죽는 거야... 그녀 가 작별을 고하며 진심으로 내게 키스를 해주었을 때 그녀는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정말 난생 처음이었네… 누군가로부터 진심어린 키스를 받아본 건… -에릭“불쌍한 사람! 왜 운명을 저울질하나요? 죄의식처럼 마음 깊은 곳에 감춰진 걸 왜 굳이 꺼내보려 하나요?” -크리스틴 오페라의 유령은 실제로 있었다.
상상하고 만들고 해결하고
미디어숲 / 김승, 강지훈, 유정윤, 한양대 사회혁신센터 (지은이), 성기철 (기획)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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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숲청소년 자기관리김승, 강지훈, 유정윤, 한양대 사회혁신센터 (지은이), 성기철 (기획)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아이디어에서 문제 해결까지 전 과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청소년들에게 전 지구적 문제를 제시하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배경은 2060년 미래의 시점이다. SF 공상과학이 아니라, 수업을 전제로 한 가상의 프로젝트 형식이다. 책 속의 시점에서는 2030년까지 진행한 전 지구적 프로젝트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고, 이후 지구의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우주의 행성들이 겪고 있는 비슷한 환경, 사회,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니어 원정대를 파견한다는 설정이다.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수업을 진행하듯 이야기를 풀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문제를 공감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해결하는 방법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는 디자인씽킹과 메이커 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흥미진진한 수업을 들여다보듯 디자인씽킹과 메이커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1강. 체인지 스쿨 메이커 시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라 도대체 SDGs가 무슨 뜻일까 지속 가능성이라는 용어의 탄생 MDGs에서 발전한 SDGs 전 세계가 참여한 중요한 약속 지구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 한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변화가 일어난다 입체적인 참여로 만들어내는 변화 전 세계가 함께 행동한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푸드 마일리지와 생태발자국 환경을 넘어 사회 경제 분야로 2강. 디자인씽킹 스쿨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사고법 문제 해결로 현실을 바꾸다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씽킹의 단계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디자인씽킹 열풍 디자인 사고를 위한 비주얼씽킹 디자인씽킹 1단계 / 문제를 발견하라 . 방법 ① 가장 손쉬운 방법, 데스크 리서치 . 방법 ② 그림자처럼 밀착 취재하는 섀도잉 . 방법 ③ 현장을 관찰하는 모니터링 . 방법 ④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심층 인터뷰 디자인씽킹 2단계 / 문제를 정의하라 . 방법 ① 페르소나를 통해 문제 핵심에 접근 . 방법 ② 이해관계자 맵을 그리면 핵심이 보인다 . 방법 ③ 섬세한 감정 변화를 읽는 여정 맵 . 방법 ④ 문제의 핵심을 찾는 ‘5WHY’ 디자인씽킹 3단계 / 아이디어 발상 훈련 . 방법 ① 창의성을 키우는 질문 . 방법 ② 자유로운 영혼들의 마인드맵 . 방법 ③ 브레인스토밍과 브레인라이팅 . 방법 ④ 결합과 융합의 스캠퍼 . 방법 ⑤ 아이디어가 도저히 안 나올 때 ‘여섯 가지 색깔 모자’ . 방법 ⑥ 행동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질문 디자인씽킹 4단계 /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라 3강. 메이커 스쿨 상상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시대 새로운 트렌드, 메이커 운동의 등장 . 인류의 만들고 싶은 욕구가 물리 컴퓨팅을 만나다 메이커 시대를 불러온 결정적 기술 일상에 스며든 메이커 정신 .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메이커들 디자인씽킹으로 시작해 메이커 활동으로 .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메이커 교육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곳, 메이커 스페이스 프로토타입 만들기 메이커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4강 문제 해결 실전 스쿨 어떤 문제든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플라플라 행성의 쓰레기 문제 . 디자인씽킹으로 문제를 발견하다 .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다 블루오션 행성과 해양 자원 보존 . 디자인씽킹으로 문제를 발견하다 . 해양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오염 단계 스토리보드’ 지스 행성과 질병 문제 . 디자인씽킹으로 문제를 발견하다 . 브레인스토밍으로 문제를 해결하다 줄 행성과 대체에너지 . 디자인씽킹으로 문제를 발견하다 . 브레인스토밍으로 문제를 해결하다 이글이글 행성과 물 부족 문제 . 디자인씽킹으로 문제를 발견하다 . 리치 픽처 기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다 타브타브 행성과 식량 문제 . 디자인씽킹으로 문제를 발견하다 . 식량 문제를 해결하다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상상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메이커 시대 디자인씽킹과 메이커 교육이 지금 당장 필요한 이유다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아이디어에서 문제 해결까지 전 과정을 알려준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그 이면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빈곤, 환경 파괴, 기후 변화, 여성 혐오 등 갖가지 문제들이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세상이 되는 데 발목을 잡는다. 나와 상관없는 문제라고 흘려 넘길지 모르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개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온갖 문제들을 그저 무시하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3D 프린팅이나 레이저 가공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른바 메이커 시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청소년들에게 전 지구적 문제를 제시하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배경은 2060년 미래의 시점이다. SF 공상과학이 아니라, 수업을 전제로 한 가상의 프로젝트 형식이다. 책 속의 시점에서는 2030년까지 진행한 전 지구적 프로젝트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고, 이후 지구의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우주의 행성들이 겪고 있는 비슷한 환경, 사회,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니어 원정대를 파견한다는 설정이다.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수업을 진행하듯 이야기를 풀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문제를 공감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해결하는 방법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는 디자인씽킹과 메이커 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흥미진진한 수업을 들여다보듯 디자인씽킹과 메이커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것이다. 나를 둘러싼, 더 나아가 사회의 문제를 찾아내 직접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gemaker)로서 거듭나는 순간이다. 누구나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가 될 수 있다. 차세대 미래 교육의 핵심인 ‘디자인씽킹’과 ‘메이커 교육’을 배워라!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로 성장하는 길 이 책은 전 세계적 미래 교육의 핵심인 ‘디자인씽킹’과 ‘메이커교육’을 국내 청소년 교육을 위해 기획한 미래 교육 지침서다. 미래 교육의 핵심은 드론과 3D프린터 실습이 아니라, 우리의 자연과 사회 그리고 지구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환경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자원, 식량, 평등, 협력, 공존 등의 경계를 넘어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를 키우는 것이 전 지구적 과제이며, 교육의 핵심이다. 이 책은 이러한 교육을 가정과 교실의 언어로 바꾸어 들려준다. 우리 앞에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지구는 변화 없이 이대로 가다가는 점점 더 생존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는 데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미세먼지로 숨을 쉴 수 없고 자원이 고갈되는 상황을 맞고 있으며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 갈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현재 UN 주도로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동참하여 환경, 경제, 생물 다양성 등과 관련된 17가지 해결 목표를 세워 노력하고 있다. 각 문제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구에 어떤 재앙이 닥칠지를 예상하면서 전 세계가 품고 있는 위기의식에 동참한다. 도대체 왜 지구가 이렇게 끙끙 앓고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그렇다면 북극의 빙하가 녹는 것이 우리나라와 우리 가정과는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배우고 창의력을 발휘해 그 해결책을 찾는 법을 배운다. 이 책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가 글로벌한 시각을 가진 행동하는 지성인, 실천하는 교육 주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씽킹과 메이커 교육을 쉽고 재미있게 배운다 스탠퍼드대학의 디자인스쿨에서 시작된 문제 해결 사고법, 디자인씽킹의 방법론을 쉽게 배운다. 이 책에는 일상의 문제를 바탕으로 디자인씽킹의 전 과정이 체험하듯 학습할 수 있게 담겨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공감하며, 그 문제의 핵심을 정의한 뒤, 다양한 아이디어 기법을 통해 해결법을 찾는다. 그러나 해결법으로 끝나면 탁상공론에 그칠 뿐이다. 디자인씽킹의 절정은 바로 그다음 단계에 있다. “실제로 우리가 낸 아이디어가 현실에서 가능할까?”라는 물음을 던지고 실행단계를 전제로 ‘테스트 시제품’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바로 이 단계에서 ‘메이커 교육’이 필요하다. 디자인씽킹의 큰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해결의 시제품 제작을 ‘메이커 교육’이라는 주제로 선정하고 자세히 훈련한다. 메이커 교육의 태동부터, 개념과 방법 등을 순차적으로 학습하면서 학생들은 한 가지 분명한 깨달음을 얻는다. 메이커 교육이 그저 이공계 적성의 학생들이 회로를 연결하여 무엇인가를 제작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무엇인가를 시도해 보는 모든 행동을 포함한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비로소 진정한 ‘체인지메이커’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길러진 안목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의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자라나는 세대는 이 책을 통해 어떤 문제든 두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다는 꿈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와 교사 들에게는 달라지고 있는 우리 교육의 미래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역사 이래 우리 인간은 자연을 이용해 발전해 왔단다. 인간은 자연을 마음껏 소유하고 지배해도 된다고 생각했어. 현대 물질문명 사회는 바로 이런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 위에 세워진 거야. 하지만 그 결과, 1960년대 이후 대규모 환경오염이 발생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돌아왔지. 그제야 사람들은 깨달았어. 경제개발만큼 환경보전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야. 그래서 ‘지속가능발전’이란 개념이 등장한 거야. 개념을 풀어보자면….” 어쩌면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란 용어를 들어보지도 못했을지 모른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유엔의 주도하에 전 세계가 약속하고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똑같은 열정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각 나라는 각각의 국경과 국토를 가지고 있는데 SDGs를 실천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까?’
밤을 건너는 소년
사계절 / 최양선 지음 / 2017.01.05
9,000원 ⟶ 8,10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최양선 지음
사계절 1318 문고 108권. 판타지와 추리를 적절히 엮어 우리 사회의 이면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최양선 작가의 작품이다. 최양선은 SF, 판타지, 추리 등의 장르적 요소를 이야기 속에 적절히 혼합해 현실의 부조리한 면을 예리하게 드러내는 작가다.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불신과 경쟁이 팽배해진 지금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소설의 현실감을 한층 더 불어넣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는 세 소년에게 마술사 부자가 나타나면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사건은 세 소년의 시선에서 번갈아 진행되면서 속도감 있게 질주한다. 이야기 곳곳에 숨겨진 단서들을 하나하나 맞춰 나가다 보면 마술사의 숨겨진 정체가 드러나고,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게 된다.마술사 부자 / 은밀한 거래 / 박쥐의 실체 / 새가 선택한 소년 / 지하 방에서 벌어진 마술 / 용호파 / 거래의 시작 / 시온이의 마술 / 솔선수범 / 밤의 소년 / 피할 수 없는 선택 / 어긋난 계획 / 죄의 고백 / 희망의 끈 / 이상한 징후 / 배신 / 재민이의 빈자리 / 새로운 마술 / 미행 / 무대 위의 시온이 / 마법의 순간“네 마술은 진짜 같아. 그 시간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어.” 지독히도 불행한 세 소년 앞에 마술사 부자가 나타나면서 마법 같은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동지인지 적인지 마술사 부자의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신비로운 마술을 보고 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진다. 마술이 시작되는 순간, 세 소년의 운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밤을 건너는 소년』은 밤으로 내몰린 세 소년의 이야기와 미스터리한 마술사의 정체를 추리해 가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소설로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수혜작이다. 사계절 1318문고 백여덟 번째 책. 판타지와 추리를 적절히 엮어 우리 사회의 이면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최양선 작가의 신작 ‘동화의 경계를 넓힌 놀라운 신예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로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지도에 없는 마을』로 제16회 창비좋은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한 최양선 작가가 『너의 세계』에 이어 두 번째 청소년소설 『밤을 건너는 소년』으로 돌아왔다. 최양선은 SF, 판타지, 추리 등의 장르적 요소를 이야기 속에 적절히 혼합해 현실의 부조리한 면을 예리하게 드러내는 작가다.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불신과 경쟁이 팽배해진 지금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소설의 현실감을 한층 더 불어넣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는 세 소년에게 마술사 부자가 나타나면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사건은 세 소년의 시선에서 번갈아 진행되면서 속도감 있게 질주한다. 이야기 곳곳에 숨겨진 단서들을 하나하나 맞춰 나가다 보면 마술사의 숨겨진 정체가 드러나고,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지독히 불행한 세 소년과 마술사의 기이한 만남 세 소년의 생활은 마술사 부자가 나타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한 소년은 고등학교 자퇴 후 나이트클럽에서 ‘박쥐’란 이름으로 웨이터 일을 한다. 박쥐란 별명답게 그는 음울한 비밀스러움을 잔뜩 풍기고, 낮에 자고 밤에 생활하는 것이 익숙하다. 가족이라곤 아버지 하나뿐인데 걸핏하면 박쥐가 힘겹게 번 돈을 갖고 도망가는,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인물이다. 어느 날 마술사 시온이와 그의 아버지는 박쥐가 일하는 클럽에 마술 공연을 하러 온다. 불신과 경계에 익숙한 박쥐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마술사의 존재가 은근히 거슬린다. “비둘기가 선택한 소년, 잠시 무대 위로 올라와 주시겠습니까?” (……) 박쥐는 마술사와 나란히 무대 위에 섰다. 마술사가 박쥐 어깨 위에 있는 비둘기를 자기 손목에 올려놓았다. “이 비둘기는 주술사입니다. 주술사 비둘기는 이곳에서 가장 슬픈 운명을 지닌 사람을 찾아 선택하죠.” 마술사의 말에 박쥐는 그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았다. 사람들이 자기를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는 것만 같아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하지만 주술사 비둘기는 슬픈 운명을 바꿀 기회를 주기 위해 소년을 선택한 것이기도 합니다.” _본문 37쪽 그냥 마술일 뿐인데 슬픈 운명을 바꿔 준다는 마술사의 말이 박쥐 귀에 계속 맴돈다. 운명을 바꿀 마술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걸까? 한편 박쥐에게도 유일하게 마음이 가는 아이가 있다. 박쥐와 처지가 비슷한 철진이란 아이다. 철진이는 클럽 뒷골목에서 우연히 만난 박쥐에게 클럽의 남은 음식을 몰래 건네받은 뒤부터 갈 곳이 없을 때 가끔 박쥐를 찾아온다. 철진이는 집에선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밖에선 용호파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괴롭힘과 갈취를 당하는데, 자신의 돈줄이 되어 주는 건 같은 반 재민이다. 공부에 쫓기며 살아가는 전교 2등 재민이는 철진이에게 다른 아이를 괴롭히게 한 뒤 그걸 지켜보며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철진이와 재민이는 그야말로 ‘서로의 피를 빠는 관계’였다. 그런데 철진이네 반에 마술사 시온이가 전학을 오면서 철진이는 위기를 느낀다. 시온이를 만나면서 재민이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재민이의 반응은 철진이를 불안하게 만든다. 철진이는 재민이의 반응을 상상하며 커튼 틈으로 눈길을 옮겼다. 재민이의 눈이 보였다. 저러다가 시온이에게 들키면 어쩌나 싶었다. 철진이는 재민이에게 잘 숨으라고 눈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재민이는 꼼짝하지 않았다. 철진이는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재민이의 몽롱한 눈빛과 뭐에 홀린 것처럼 텅 빈 동공이 낯설기만 했다. _본문 51쪽 절망의 순간, 마법처럼 찾아온 마지막 희망 재민이는 남부러울 것 없이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2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 늘 발목을 잡는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선의의 라이벌이었던 성주에게 ‘너 같은 건 사라져 버렸음 좋겠’다는 문자를 받은 뒤로 재민이 역시 성주를 눈엣가시로 여긴다. 내심 재민이도 성주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찰나, 재민이를 일등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철진이가 무서운 제안을 한다. 재민이는 마음을 다잡고 철진이의 제안을 뿌리치지만 이미 박쥐까지 끌어들인 철진이는 성주를 겁탈하기로 계획한다. 이때, 두려워하는 재민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건 시온이의 노래와 마술이다. 시온이의 마술에는 무언가 빨아 당기는 듯한 엄청난 힘이 느껴진다. “더는 누구를 괴롭히는 일로 내 스트레스를 풀고 싶지 않아졌어. 너 문인 것 같아. 네 노래를 듣고 마술을 보면서 내 마음이 달라졌어.” 시온이는 환하게 웃었다. 재민이는 그 미소로 위로를 받았다. 시온이가 재민이 앞으로 한 발짝 다가섰다. “그동안의 일들…… 네 잘못이 아냐. 네 탓이 아니라고. 어른들 때문이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세상을 만든 어른들. 넌 어른들의 욕심이 만들어 낸 희생자일 뿐이야. 그러니까 죄책감 느낄 필요 없어. 이제 철진이와의 거래도 완전히 끊도록 해. 그럼 되는 거야. 앞으로가 중요해.” 재민이는 시온이의 말과 미소에서 따뜻함을 느꼈다. _본문 122쪽 재민이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철진이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재민이는 다시 일등 자리에 오른다. 그리고 성주 사건의 공범으로 엮이지 않기 위해 재민이와 철진이는 모든 죄를 박쥐에게 씌우게 된다. 완전히 혼자가 된 박쥐는 마지막 순간, 슬픈 운명을 바꿔 준다는 마술사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충격적인 반전 뒤에 마주해야 하는 불편한 진실 최양선 작가의 이야기에는 항상 숨겨진 비밀을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있고 그 안에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구와 닮은 행성인 ‘엘리시온’의 비밀을 밝히면서 인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너의 세계』, 미래 시대에 원인 모를 전염병이 퍼지면서 바이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 지구 끝에 있는 고물상과 실종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파헤치는 『지도에 없는 마을』까지, 결말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어느덧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신작 『밤을 건너는 소년』에서도 역시 미스터리한 사건이 계속되는데, 이야기 초반부터 작가가 촘촘하게 복선을 배치한 덕분에 작품을 다 읽을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작품 말미에 드러나는 충격적인 반전을 알고 나면 독자는 섬뜩한 기운과 함께 긴 여운을 느낄 것이다. 반전 뒤에 다가오는 씁쓸한 결말은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낸다. 우정을 사칭해 철진이를 이용하는 용호파 아이들, 박쥐의 처지를 잘 알고도 끝내 배신하는 철진이, 서로 사라지길 바라는 재민이와 성주 등 작품 속에는 온갖 부도덕한 일을 서슴지 않고 벌이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박쥐는 끊임없이 어둠 속에서 벗어나려 애쓰지만 ‘그러나 밤에 익숙해진 몸은 쉬이 변하지 않았다.’라는 표현처럼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기엔 이미 주위 환경이 녹록치 않다. 작가는 ‘악으로 상징되는 뱀파이어가 아닌, 세상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종으로서의 뱀파이어’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 같은 시간을 빨아먹고 종족을 보존하지만, 작품에서 드러나는 인간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뱀파이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들의 돈을 마음대로 쓰는 박쥐 아버지, 아내의 등골을 빨아먹고 사는 철진이 아버지, 직원의 사정 따위엔 관심도 없는 클럽 사장 등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은 어쩌면 뱀파이어보다 더 잔인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뱀파이어가 삼 개월마다 거처를 옮겨 다니면서도 종족을 보존할 수 있었던 건 지금도 우리 주변엔 수많은 재민이와 철진이, 박쥐가 있기 때문이다. 마술사가 시온이에게 건넨 마지막 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앞서 나가지 마라. 또 나타난다. A시에서 네가 맛본 일진 아이. 그 아이의 시간이 엉켜 버리자 다른 아이가 그 자리를 차지했지. 저 녀석이 얌전해지면 또 다른 녀석이 교실을, 이 도시를 지배하려 들 거야. 어느 도시에나 있는 흔한 일이다.” _본문 187쪽
교과서 수필 다보기 1
C&A에듀 / 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지은이)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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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에듀청소년 학습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지은이)
씨앤에이논술 최고의 강사진과 연구팀이 엄선한 수필 선집이다. 2022 교육 과정을 반영한 10종의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시 작품 대부분을 포함하여, 총 45편의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수필을 접함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작품 전문을 그대로 실어, 교과서 수록 부분 이외의 내용도 감상할 수 있다. 작품마다 감상과 어휘풀이를 더하여 작품에 대한 학생들의 올바른 이해와 감상을 도왔다. 작가 찾아보기를 통해 시인의 삶과 작품 활동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1부 경험과 성장 어느 날 자전거가 내 삶 속으로 들어왔다 / 성석제 선물 / 성석제 괜찮아 / 장영희 엄마의 눈물 / 장영희 따뜻한 조약돌 / 이미애 누에와 천재 / 유달영 별명을 찾아서 / 정채봉 막내의 야구 방망이 / 정진권 웃기는 짬뽕, 웃기는 짜장면/ 이상국 아끼다가 똥 될지라도 / 최은숙 아름다운 흉터 / 이청준 2부 깊은 생각, 다른 시선 네모난 수박 / 정호승 붉은 꽃잎이 아름다운 동백 / 유기억 보잘것없는 나무들이 아름다운 이유 / 우종영 나무 / 이양하 부석사 무량수전 / 최순우 개미론 / 정진권 눈 내린 풍경을 바라보며 / 이남호 열보다 큰 아홉 / 이문구 사막을 같이 가는 벗 / 양귀자 실수 / 나희덕 무소유 / 법정 3부 말, 글, 책 우리말을 생각한다 / 유애리 울림이 있는 말 / 정민 인쇄 중에도 문장 고쳐 쓴 발자크 / 고두현 문을 밀까, 두드릴까 / 임병식 맛있는 책, 일생의 보약 / 성석제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만병통치약 / 권용선 《토지》는 히까닥하지 않았다 / 박웅현 책과 여우 이야기 / 장회익 책이 놓는 다리 / 조지훈 잊지 못할 윤동주의 일들 / 정병욱 잘 준비된 말을 / 이해인 ‘꽃’인가 ‘꼿’인가 / 이익섭 4부 더불어 세상 ‘너는……’ 대신에 ‘나는……’으로 말 트기 / 정채봉 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상 / 김선우 자기만의 몫을 찾아서 / 이현주 집을 수리하고 나서 / 이규보 부딪치면서 배워요 / 오소희 섬진강 기행 / 김훈 공간이 우리의 삶을 만든다 / 한현미 초가을 산정에서 / 법정 타임머신을 타고 간 여행-하회 마을 기행 / 박완서 한반도의 마침표, 마라도 / 양영훈 부록 / 작가 찾아보기 1. 씨앤에이논술 최고의 강사진과 연구팀이 엄선한 수필 선집입니다. 2. 2022 교육 과정을 반영한 10종의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시 작품 대부분을 포함하여, 총 45편의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3. 다양한 수필을 접함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작품 전문을 그대로 실어, 교과서 수록 부분 이외의 내용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작품마다 감상과 어휘풀이를 더하여 작품에 대한 학생들의 올바른 이해와 감상을 도왔습니다. 6. 작가 찾아보기를 통해 시인의 삶과 작품 활동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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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정원 / 서경희 (지은이)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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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정원청소년 문학서경희 (지은이)
『수박 맛 좋아』, 『복도식 아파트』, 『옐로우시티』, 『하리』, 『밤의 독백』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김 대리가 죽었대』로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서경희 작가의 청소년소설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고등학생 ‘정국’은 유명 배우의 아들이지만, 아빠를 혐오한다. 아빠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위선과 자신을 향한 편견 어린 시선이 꼴사나워, 항상 반항을 일삼고 학교에서 퇴학당하기 일쑤다. 그런 정국을 옆에서 지켜주는 건 친구인 ‘가을’이다. 하지만 가을은 학교에서 게이라는 소문이 퍼져 따돌림당한다. 국어선생님인 ‘국어’는 그런 두 소년과 소설에 대한 관심사를 나누며 아이들의 곁을 지키는 유일한 어른이 되어준다. 그런데 어느 날 가을이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고백하다가, 고백을 받아주지 않자 자기 얼굴을 난도질해 자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정국은 이 사건에 관련된 누명을 쓰고 학폭위에 불려 나가게 된다. 그런데 국어는 이 사건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것 같다.경로이탈 작가의 말“삶이 끊임없이 연기를 거듭해야 하는 무대라면 우리는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 마침내 위선이 사라진 세상의 끝을 향해 두 소년이 질주한다 『경로이탈』의 주인공 정국은 소위 말하는 비행청소년이다. 정국을 반항하게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위선이다. 유명 배우인 정국의 아빠는 정국을 어릴 때부터 아역 배우로 데뷔시키고, 빡빡한 틀 안에서 키우려고 한다. 엄마는 그런 아빠와 정국을 열심히 뒷바라지하며 엄마로서의 의무를 다한다. 하지만 정국에게는 이 모든 모습이 자기 자신을 기만하고 타인을 시선 안에 가두려는 위선으로 보인다. 부모를, 부모처럼 번지르르하게 행동하는 다른 어른들을, 사춘기를 지나며 스스로 솔직하지 못하게 행동하는 친구들을 혐오한다. 그런 정국이 혐오를 해결하는 방식은 ‘폭력’이다. “문신 사건”은 그 과격함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정국은 반에서 문신하고 싶다며 끊임없이 허풍을 떠는 한 친구를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한다. 그래서 나무젓가락 사이에 바늘을 끼고 실로 칭칭 감은 다음에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잉크를 사다가 밑그림도 없이 ‘짜져새꺄’라고 새겨버린다. 이 같은 위악과 과격성으로 몇 번이나 전학을 다녀야 했다. 물론 매번 퇴학을 면할 수 있는 건 유명 연예인인 아빠의 재력 덕분이다. 그런데 가을은 정국이 혐오하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아직 아이와 같은 편견 없는 미소를 얼굴에 띠고 가식 없이 정국을 대한다. 또 정국과도 다르다. 무엇이든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정국과 달리 가을은 학교에서 게이라는 의심을 사고 폭력적으로 따돌림당하면서도, 당당하게 맞서며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정국은 소설을 읽고 습작하기도 하는 가을과 어울리며 필사를 하며 비행을 잠시 멈추는 듯 보인다. 소년들에게는 그저 자기 얼굴을 제대로 바라봐줄 단 한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런 평화는 어느 날 가을이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고백했다가, 그 애가 고백을 받아주지 않자 자기 얼굴을 난도질해 자해하면서 어그러지게 된다. ‘얼굴’은 『경로이탈』에서 중요하다. 가을은 폭력과 더불어 염색, 피어싱, 화장 등 얼굴을 꾸미는 행위를 통해 통념에 저항하기도, 자신을 규정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유일한 친구인 가을의 얼굴을 덮은 하늘색 모포에 피가 배어 있는 모습을 보고 정국은 좌절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얼굴에 대한 가을의 태도 또한 정국과 조금 다르다. 가을은 기본적으로 향수나 비누를 쓰지 않아도 살에서 세탁한 와이셔츠에서 나는 산뜻한 향을 풍긴다. 얼굴을 치장하고, 패션이라는 가면을 씌워 자기를 호소하지 않아도, 가을은 가을만의 고유성을 드러낸다. 그래서 가을의 자해 사건 이후 정국과 가을을 떼어 놓으려는 학폭위, 아빠와 어른들의 방해를 뚫고 두 사람이 재회했을 때, 화려하게 염색되어 있던 정국의 머리가 여러 사건들로 인해 민 머리가 되어 있었지만, 가을은 완전 멋지다고 얘기해 준다. 가을은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를 정국에게 보여주며 “내 얼굴이 나을 때까지만 날 지켜줘.”라고 말했지만, 사실 정국의 민 머리, 즉 정국의 진짜 얼굴을 옆에서 바라봐주고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야 말로 가을인 것이다. 비로소 시작으로 끝맺게 되는 서경희식 청소년소설 서경희는 청소년소설이라고 해서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날것의 부조리들과 타협하지 않는다. 여전히 가장 고개 돌리고 싶은 상황과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 앞에 서서 그 음의 에너지들을 기록한다. 『경로이탈』의 두 아이들이 마지막에 차를 타고 땅끝마을을 향해 질주하는 여정이 마냥 유쾌할 것 같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이 결말이 만약 로드무비의 시작이라면, 정국과 가을은 땅끝마을이 아니더라도, 어딘가에 도착할 때즈음엔 분명 성장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고 있다. 차의 백미러 끝에서 햇빛이 반짝한다. 그렇게 서경희 소설에서 지금껏 보기 드물었던 희망의 단초가 꿈틀댄다.서클렌즈를 빼고 화장 솜에 클렌징 오일을 묻혀 아이라인을 닦았다. 피시방에서 신나게 게임을 하다가 아빠한테 잡혀서 영문도 모른 채 미용실로 끌려왔다. 아빠는 벨벳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서 새로 출연하는 일일극 대본을 보고 있었다. 소파에 앉아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지만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모든 걸 내려놓고 미용실 거울 앞에 앉았다. 석양처럼 붉게 타오르는 오렌지색 염색모는 곧 검은 염색약을 뒤집어쓰고 말겠지. 가을은 어느 날부터 다혜를 쫓아다녔다. 다혜는 공부도 잘하면서 얼굴은 에스파의 카리나를 닮아 예쁘고, 성격도 좋고 피구도 잘해서 모두의 호감을 샀다. 그런 퀸카가 반에서 빵셔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 가을을 만날 이유가 없었다. 학교에는 가을이 게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가을의 요구는 점점 협박이 되었고, 결국 다혜 앞에서 자기 얼굴을 난도질하기에 이르렀다. 다혜는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내가 자해 소식을 듣고 방송실에 달려갔을 때 가을은 하늘색 모포를 덮은 채로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었다. 얼굴 쪽에 핏물이 배어나서 가을이 죽은 줄 알았다.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바보 같은 질문이다. 어떻게 살고 싶냐고 묻는 게 맞지 않을까. 직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었다. 어떻게 살고 싶냐고 묻는다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을 만큼 추한 얼굴을 하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전염병에 걸려서(예를 들면 에이즈 같은) 팔도를 유랑하다가 동사했으면 좋겠다고 답할 것이다. 장 주네의 『도둑 일기』를 읽은 후부터 해왔던 생각이다. 쓰레기 같은 삶도 꿈이 될 수 있다면 나의 장래 희망은 ‘인간 쓰레기’였다.
Xistory 자이스토리 전국연합 모의고사 고1 영어 (2025년)
수경출판사(학습) / 김도원, 김현아, 박상규, 박새별, 박형우, 신수진, 윤혜경, 이아영, 이탁균, 이혜원, 이혜은, 장정근, 차덕원, 한규리 (지은이)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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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출판사(학습)학습참고서김도원, 김현아, 박상규, 박새별, 박형우, 신수진, 윤혜경, 이아영, 이탁균, 이혜원, 이혜은, 장정근, 차덕원, 한규리 (지은이)
최신 3개년 학력평가를 집중 학습할 수 있도록 월별로 구분해서 최신 연도를 제일 우선 수록하였다. 시간을 제한해서 풀어보고 채점하여 자신의 영어 실력 위치를 확인하고, 동영상 강의를 통해 틀린 문제를 정확히 짚고 넘어갈 수 있다. 듣기 파일을 다시 들으면서 핵심 단어나 표현을 받아쓰는 문제를 통해 듣기 만점을 위한 연습을 할 수 있다. 듣기 어려운 발음을 별도로 표시했기 때문에 듣기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학교 시험과 수능을 위해 꼭 학습해야 하는 단어와 표현들을 다양한 문제 유형을 통해 연습하고 기억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중요 핵심 어휘를 모의고사 회차별로 정리해 놓은 단어장으로, 휴대하기 편리하게 제작하였다. 단어, 품사, 뜻을 함께 수록하여 언제, 어디서든 암기할 수 있다. I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1회 모의고사 (2024년 3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2회 모의고사 (2023년 3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3회 모의고사 (2022년 3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II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4회 모의고사 (2024년 6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5회 모의고사 (2023년 6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6회 모의고사 (2022년 6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III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 7회 모의고사 (2024년 9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8회 모의고사 (2023년 9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9회 모의고사 (2022년 9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IV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 10회 모의고사 (2023년 11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11회 모의고사 (2022년 11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 12회 모의고사 (2021년 11월) Listening Dictation 어휘 Review Test1. 최신 3개년 학력평가 기출 모의고사 12회 최신 3개년 학력평가를 집중 학습할 수 있도록 월별로 구분해서 최신 연도를 제일 우선 수록하였습니다. 시간을 제한해서 풀어보고 채점하여 자신의 영어 실력 위치를 확인하고, 동영상 강의를 통해 틀린 문제를 정확히 짚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2. 듣기 만점을 위한 Dictation 듣기 파일을 다시 들으면서 핵심 단어나 표현을 받아쓰는 문제를 통해 듣기 만점을 위한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듣기 어려운 발음을 별도로 표시했기 때문에 듣기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문제를 통한 어휘 학습 - 어휘 Review Test 학교 시험과 수능을 위해 꼭 학습해야 하는 단어와 표현들을 다양한 문제 유형을 통해 연습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4. 특별 부록: 휴대용 단어장, QR코드 단어장 이 책에 수록된 중요 핵심 어휘를 모의고사 회차별로 정리해 놓은 단어장으로, 휴대하기 편리하게 제작하였습니다. 단어, 품사, 뜻을 함께 수록하여 언제, 어디서든 암기할 수 있습니다. 교재 특징 최신 3개년 고 1 전국연합학력평가 총 12회 수록 3, 6, 9, 11월 순서로 최신 학력평가 우선 배치 모의고사 회차별 어휘 리뷰 테스트 12회 전체 듣기, 문항별 듣기 선택 - QR코드 수록 듣기 어려운 발음 훈련 - 듣기 딕테이션 매력적 오답, 어법 특강, 함정, 주의, 꿀팁 입체 첨삭 해설 독해 전 문항 동영상 강의 QR코드 [특별부록] 휴대용 단어장 출판사 서평 영어는 항상 1 등급입니다. 고교학점제 실시! 내신 5등급제 실시! 입시변수가 다양해졌지만, 영어 실력 향상은 언제나 최고의 결과를 보장합니다. 자이스토리는 수능 영어에 대비하기 위해 최신 3개년 전국연합학력평가 모의고사 12회분을 동일하게 수록하여 완벽한 수능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듣기 영역의 딕테이션 mp3 파일과 독해 영역의 동영상 강의까지 제공하여 영어 1 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지름길을 안내합니다. 문제를 풀고 난 이후에는 정답의 근거와 오답 함정까지 알려주는 입체 첨삭 해설을 통해 모든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쯤 여러분은 이미 영어 1 등급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숲과 한국문화
수문출판사 / 전영우 지음 / 1999.03.15
18,000

수문출판사청소년 문학전영우 지음
1. 숲, 민족 정서의 근원 단군은 박달나무의 아들 자작나무가 남긴 기마민족의 흔적 나무그림으로 살펴본 한민족의 수목관 노랫말에 나타난 한민족의 수목관 박수근 그림에 나타난 나무의 의미 2. 숲, 문명발달의 숨은 공로자 조선백자 뒤에는 숲이 있었다 삭지도 썩지도 않는 닥나무 한지 병주고 약주는 웇나무 양백지방의 소나무로 만든 일본 국보 제1호 미륵반가사유상 토종 소나무로 복원되는 조선의 정궁 경복궁 3. 숲, 문화적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숲에 대한 문화적 인식 지속가능한 산림사회의 모델, 송계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 생태맹 극복의 지름길, 숲을 찾자 숲은 자연과 인간의 화합공간 4. 숲, 국토의 얼굴 우리 숲의 본래 모습, 낙엽활엽수림 농경문화가 변모시킨 국토의 얼굴, 소나무숲 금표와 봉표로 지킨 조선의 산림 우리 숲은 한민족의 자존심 가꾸어야 할 재생가능한 자원, 숲숲과 한국문화는 저자 특유의 이해하기 쉬운 글과 200여점이 넘는 생생한 사진으로 독자들은 복합자원인 숲을 쉽게 이해하게 될 것이며, 아는 것만큼 숲을 사랑하고 아끼게 될 것이다. 제 1부 숲은 민족정서의 본바탕을 이루고 있는 증거로서 신화와 그림과 문학에 나타난 나무와 숲을 소개하고 있다. 제 2부 우리가 자랑하는 세계적 문화유산인 『청자와 백자』, 『직지』,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실록』 등이 숲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음을 밝히고, 일본 국보 제 1호의 정통성을 규명하는 통쾌함을 맛볼 수 있다. 또한 토종 소나무와 민족정서의 실체를 경복궁 등의 예를 통해서 명쾌하게 밝혀준다. 제 3부 문화자원으로서 숲이 지닌 가치를 조선시대 산림사회의 흔적과 지속가능성이란 개념 등을 통해서 살펴본다. 제 4부 우리 숲의 본래 모습이었던 낙엽활엽수림의 변천 과정을 통하여 가꾸어야할 재생가능한 자원인 숲의 중요성, 민둥산이 숲으로 바뀐 세계적 성공담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잘못알고 있었던 상식 3가지를 알려주며 올바른 지식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 대표적 3가지로는 1. 우리 숲에는 쓸모없는 나무뿐이다. (아카시아나무가 대표적인 쓸모없는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황폐한 산림토양을 개량하는데 일등공신이 아카시아 나무다) 2. 녹화가 되었으니 더 이상 투자할 필요가 없다.(숲은 끊임없이 가꾸고 관리해야 잘 유지된다.) 3. 숲길을 내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다. (숲을 가꾸기 위해서는 임도(林道)가 필요하다. 문제는 잘못된 숲길 공사다.) 이 책 『숲과 한국문화』는 나무를 통해서 본 한민족 고유의 문화를 볼 수 있으며 나무라는 핵심어를 통해 한국문화를 조감해 본다는 점에서 산악지역에 자리 잡은 한민족의 문화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일관된 해석을 읽게 하며 숲, 자연의 가치를 알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1등급 만들기 지구과학 1 545제 (2019년)
미래엔 / 이진우, 김연귀, 문무현, 김기권 (지은이) /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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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학습참고서이진우, 김연귀, 문무현, 김기권 (지은이)
전국 고등학교의 기출 문제에서 뽑은 고빈출 유형 및 고난도, 통합형 문제를 수록하여 실제 시험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Ⅰ. 지권의 변동 01 판 구조론의 정립과 대륙 분포의 변화 02 판 이동의 원동력과 화성암 Ⅱ. 지구의 역사 03 퇴적 구조와 지질 구조 04 지층의 생성과 나이, 지질 시대 Ⅲ. 대기와 해양의 변화 05 날씨의 변화 06 해수의 성질 Ⅳ.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07 해수의 순환 08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09 기후 변화 Ⅴ. 별과 외계 행성계 10 별의 물리량과 H-R도 11 별의 진화와 별의 내부 구조 12 외계 행성계와 생명체 탐사 Ⅵ. 외부 은하와 우주 팽창 13 외부 은하와 허블 법칙 14 빅뱅 우주론과 암흑 에너지 [별책] 바른답·알찬풀이전국 고등학교의 기출 문제에서 뽑은 고빈출 유형 및 고난도, 통합형 문제를 수록하여 실제 시험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출판사 서평(리뷰) [ 핵심 개념과 기본 문제 ] 시험에 자주 나오는 핵심 개념 파악하기 - 시험에 나오는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습니다. - 교과서에서 뽑은 기본 문제로 개념의 이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등급을 위하여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탐구)를 엄선하여 분석하였습니다. [ 내신 분석 기출 문제 ] 유형별 실전 감각 키우기 - 출제 빈도 70% 이상 되는 중요 기출 유형 문제를 선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빈출 유형을 통해 시험에 출제 비중이 높은 유형을 집중 학습할 수 있습니다. [ 내신 완성 1등급 문제 ] 고난도 문제 풀어보기 - 복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 개념 통합형 문제 등 어렵고 낯선 문제들을 선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 1등급을 결정짓는 고난도 문제, 서술형 문제로 시험에서 1등급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 실전 대비 평가 문제 ] 시험 직전 최종 점검하기 -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출제(성취) 기준별 문항을 선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 단원별 시험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로 학습을 마무리하고, 실제 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바른답.알찬풀이 ] 자세한 해설로 문제별 핵심 다시 파악하기 -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하고 친절한 풀이를 제시하였습니다. - 자료 분석하기, 통합형 문제 분석하기, 개념 더하기 등의 1등급만의 노하우를 수록하였습니다. - 내신 완성 1등급 서술형 문제에는 해결 전략을 단계적으로 제시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코퍼필드 2
살림 / 찰스 디킨스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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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청소년 문학찰스 디킨스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31, 32권.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으로, 그의 생애는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삶과 거의 일치한다. 즉 찰스 디킨스의 자전소설인 셈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인생 경험, 인생관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소설이 바로 <데이비드 코퍼필드>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제7장사랑의 포로가 되다토미 트래들스와 미코버이어지는 불행제8장최고의 행복런던에 온 고모할머니불안한 나날들제9장열정의 날들도라를 사랑한다는 것위크필드와 우라이아도라의 고모들그 시절의 나를 돌아보며제10장신혼생활에밀리 소식제11장뜻밖의 편지꿈을 이룬 페거티 씨제12장대폭발다시 그때를 돌아보며제13장폭풍우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제14장아그네스내 앞길에 빛이……에필로그『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찾아서『데이비드 코퍼필드』 바칼로레아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셰익스피어와 비견되는 영국 최고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데이비드 코퍼필드』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3132권 『데이비드 코퍼필드』.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으로, 그의 생애는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삶과 거의 일치한다. 즉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찰스 디킨스의 자전소설인 셈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인생 경험, 인생관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소설이 바로 『데이비드 코퍼필드』다.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위대한 유산』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나는 어떻게 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디킨스의 생애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고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만히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남들이 내게 심어준 가치관을 별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도 있는 게 바로 사람이다. 살면서 겪게 되는 역경에 그대로 굴복할 수 있는 게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러한 고난의 탓을 남에게 돌리는 데 익숙해 있는 게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한다면 그 삶에는 자기 삶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결여되어 있다.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 찰스 디킨스가 자신 있게 그런 삶의 지혜를 우리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그런 자부심과 책임감에 충실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재미있는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주제는 ‘나는 어떻게 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한 마디로 압축할 수 있다고 보아도 된다. 그러고 보니 소설 자체도 “내가 나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 독자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리라”라는 대목으로 시작된다. 유복자로 태어나자마자 사내아이라는 이유로 고모할머니로부터 외면당한 게 바로 ‘나’의 삶이다. 어머니조차 ‘나’를 보호해주지 못하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험한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게 바로 ‘나’의 신세다.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던 게 바로 소설 속 주인공 ‘나’ 데이비드 코퍼필드다. 그런데 그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는다. 그는 주소도 모르고 단 한 번 본 적도 없는 고모할머니를 과감하게 찾아 나선다.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는가? 용기? 결단력? 물론 그런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역시 자기 삶에 대한 사랑이다.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자기 삶에 대한 사랑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사랑이 그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고 의미 있게 만든다. 영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는 셰익스피어,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디킨스 그런 디킨스가 가장 애착을 가졌던 작품 『데이비드 코퍼필드』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찰스 디킨스의 자전소설이다. 그런 만큼 디킨스의 인생 경험, 인생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 때문일까? 디킨스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단 한 권 대표작을 꼽으라면 이 작품을 꼽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디킨스 자신도 이 작품을 가장 아꼈다. 영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는 셰익스피어이고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디킨스라고 흔히들 말한다. 디킨스가 영국인이 가장 공감하는 이야기를 썼기에 듣는 찬사일 것이다. 디킨스는 그가 작가로 활동하던 19세기부터 21세기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그의 소설을 향한 독자들의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소설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교훈을 전하는 소설을 쓰더라도 감동과 재미로 읽는 이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작품 중의 하나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생각해보면 금방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이란 궁극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그가 절대로 잊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의 소설이 오랫동안 널리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의 소설 속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더라도 현실과 동떨어진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사랑 이야기가 나올 뿐이다. 기억 혹은 추억을 간직한 삶, 『데이비드 코퍼필드』수차례 영화화되다 2019 데브 파텔, 틸다 스 윈튼 주연으로 개봉 예정 소설가 디킨스는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입을 통해 자신의 경험에 의해 터득한 삶의 지혜를 그대로 독자에게 전해준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감동한다.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 주인공에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강력한 자립의지다. 그 강력한 자립의지는 자신이 마주한 불행을 기회로 바꿀 수 있게 해준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 남을 돕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인 삶? 착하게 사는 삶? 세상에 의미 있는 큰일을 이룩한 삶? 큰 깨달음을 얻은 삶? 모두 의미 있는 삶이다. 모두 쉽게 이루기 어려운 삶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읽고 나면 그 목록에 적어도 한 가지는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억 혹은 추억을 간직한 삶’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우리 삶에 대해 수많은 기억과 추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삶을 사랑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만큼 우리가 우리 삶의 주인공에 가까울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20세기 초에 무성 영화로 일곱 편의 영화가 나온 이래, 다섯 편의 영화, 수많은 텔레비전 드라마, 25편의 연극으로 각색되었으며 수많은 만화와 만화영화로도 각색되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9년에는 아르만도 이안 누치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로 다시 한 번 상영될 예정이다. 2018년 현재 영국에서 촬영 중이며, 주요 배우로는 데브 파텔(데이비드 코퍼필드 역), 틸다 스 윈튼(벳시 트롯우드 역), 로잘린 엘레자르(아그네스 역), 폴 화이트 하우스(바키스 역) 등이 출연한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정말로 순식간에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나는 미칠 듯이 도라 스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는 비현실적인 존재였다. 그녀는 선녀이자 요정이었다. 그 누구도 실제로 본 적이 없으면서 꿈에 그리던 존재였다. 단숨에 나는 심연에 빠져버렸다. 그 깊이가 얼마인지 살펴볼 겨를도 없었으며 뒤를 돌아다볼 여유도 없이 나는 그냥 그 속으로 굴러떨어졌다. 도라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도 못한 채, 나라는 존재 전체가 그 깊은 대양 속에 빠지고 말았다. 이윽고 고모할머니가 차를 다 마신 다음, 옷 주름을 조심스럽게 펴더니 입술까지 닦은 후 입을 열었다. “트롯, 너 마음 단단히 먹고 독립할 수 있겠니?” “물론이지요. 언제든지 그러고 싶어요.” “그럼 얘야, 오늘 밤 내가 왜 이 짐들 위에 걸터앉아 있는지 알겠니?” 나는 짐작이 가지 않아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가진 게 이것뿐이기 때문이란다. 얘야, 나는 파산했단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이 집과 우리들이 모두 한꺼번에 강물 속으로 내동댕이쳐졌다 해도 이보다 더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제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밤 9시나 10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바쁜 몸이 되었다. 하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몸이 피곤하면 피곤할수록 도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확신 덕분이었다. 나는 생활 태도도 바꾸었다. 가능한 한 절약하는 생활을 하기로 한 것이다. 머리 기름도 절약해서 발랐고 향수는 일절 쓰지 않기로 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가장 아끼던 세 벌의 조끼도 팔아버렸다.
심생전, 운영전
현암사 / 이대형 지음, 이정인 그림 / 200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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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청소년 문학이대형 지음, 이정인 그림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3차분으로, , , 등의 세 권이 출간되었다. 여러 판본 중에서 가장 내용이 충실하고 말맛이 살아 있는 판본을 선택하여 한글 세대에 맞는 표현으로 고쳐 썼으며, 원작의 풍미를 살려 주는 일러스트도 곁들였다. 이 중 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애정소설 '심생전'과 '운영전'을 한 권으로 묶은 책. 먼저 '심생전'은 사랑하는 여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심생과, 그 마음을 받아들이고 싶지만 데릴사위를 들이고 싶어하는 부모님 때문에 머뭇거리는 여인의 애틋한 사랑을 절절하게 그린 작품이다. '운영전'은 궁녀인 운영과 김진사가 나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아름다운 비극으로 승화시킨 작품. 중간 중간에 삽입된 한시가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심생이 여자의 몸을 어림짐작해보니 어린애가 아니었다. 그래서 놓치지 않고 뒤를 따라갔다. 뒤따르기도 하고 소매로 스치며 지나가기도 하면서 눈을 보자기에서 떼지 않았다. 그렇게 작은 광통교에 도달했는데 문득 회오리 바람이 앞에서 일어났다. 그 바람에 자줏빛 보자기가 반쯤 벗겨졌다. 모습이 드러난 여자는, 발그레한 뺨과 선명한 눈썹에 녹색 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입고 화장을 곱게 하였으니, 잠깐 보았는데도 매우 아름다웠다.- 본문 p.13 중에서 우리 고전 읽기의 즐거움 심생전 운영전 작품 해설 | 남녀간의 진실한 사랑을 다룬 한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