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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다산초당(다산북스) /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은이), 이영아 (옮긴이) / 2020.07.01
15,000원 ⟶ 13,500원(10% off)

다산초당(다산북스)소설,일반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은이), 이영아 (옮긴이)
늘 승승장구하며 부러움을 한몸에 받던 친구가 작은 불행을 겪고 실의에 빠졌다. 어깨를 빌려주며 힘들어하는 친구를 토닥이자, 친구의 상실감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런데 내 몸 어딘가에서 알 수 없는 통쾌함이 스멀스멀 솟아나는데…. 뭐지 이 기분은? 당신은 지금 ‘샤덴프로이데’라고 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즉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이란 뜻이다.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는 고소하고 즐겁지만 겉으로 드러내긴 어려운 내 안의 나쁜 마음 샤덴프로이데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프롤로그 타인의 실패에서 위로를 얻다 1장 남의 실수가 제일 재밌어 2장 라이벌의 짜릿한 실패 3장 그 인간은 당해도 싸! 4장 잘난 척하더니 쌤통이다 5장 내가 더 사랑받아야 해 6장 잘나가더니 꼴좋네 7장 통쾌한 반란 8장 우리 VS 그들 에필로그 샤덴프로이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감사의 말 주누군가 불행해질 때마다 느끼는 달콤하면서도 찝찝하고 불편한 기쁨 이 감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 경기 추가시간 20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먹히는 걸 지켜본다. SNS에서 제품을 판매하다가 품질 논란에 휘말린 인플루언서의 사과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한다. 서울대 출신에다 집안에 돈도 많은데다 심지어 인물까지 출중한 장관이 딸의 부정 입학 논란으로 사퇴했다는 기사를 언론사별로 일일이 댓글까지 찾아 읽는다. 분야도 상대도 각기 다르지만 위의 상황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남에게 드러낼 수도 없고, 하물며 자기 자신에게조차 인정하기 껄끄러운 어떤 감정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바로 남의 불행을 보며 느끼는 은밀한 기쁨,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고 하는 감정이다. 우리말로 딱 떨어지는 번역어는 없지만 ‘쌤통 심리’에 가까운 이 단어는 피해나 손상을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이나 즐거움을 뜻하는 ‘프로이데(freude)’가 합쳐진 말로, ‘피해를 즐기다’라는 뜻이다. 오래전부터 샤덴프로이데는 쇼펜하우어와 같은 철학자나 도덕주의자들에게 비난받아왔다. 다른 사람의 나쁜 소식을 듣자마자 체기가 쑥 내려가듯 후련해지는 기분, 불쑥불쑥 나타나는 이 달콤하면서도 찝찝한 마음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는 어떤 감정을 왜 피해야 하는가라는 교훈을 제시하는 대신에, 대체 왜 우리는 남의 불행을 즐거워하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경험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샤덴프로이데를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악의적으로만 보였던 감정의 훨씬 더 깊고 복잡한 풍경이 드러난다. 심지어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면까지 발견할 수도 있다. 샤덴프로이데를 두고 ‘인간이 지닌 최악의 본성’이라 했던 쇼펜하우어의 생각과 달리 저자에 따르면, 그것은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 것만 빼고는 대개 무해한 즐거움이다. 게다가 샤덴프로이데는 다른 사람도 우리처럼 실패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며, 열등감을 약간의 우월감으로 바꾸어 인생을 한 걸음 더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잘나가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자존감을 잃고 혼자 실의에 빠지기보다는, 타인의 불행에 기꺼워하면서 우리의 질투가 적의와 앙심으로까지 나아가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완충제 역할도 해준다. 짓궂고 고약하며 비열한 샤덴프로이데는 분명 칭찬하거나 널리 권할 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것이 필요하다. 저기 잘나가는 누군가가 조금은 불행해지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이미 그가 겪고 있는 불행에 은밀한 기쁨을 느끼는가? 달콤하지만 불편해서 외면해왔던 자신의 마음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도록 이 책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가 당신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샤덴프로이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티파니 와트 스미스는 ‘인간 감정의 역사’라는 주제로 전세계 약 385만 명에게 영감을 준 TED 강의 연사이자 세계 곳곳에 존재해온 감정을 연구해온 문화 역사가이다. 전작 『인간의 감정』에서는 행복, 슬픔, 두려움, 혐오, 분노, 놀라움과 같은 다소 보편적인 감정을 비롯하여, 특정 나라에만 그것을 표현할 낱말이 존재하는 생소한 감정들까지 총 154가지 감정을 소개한 바 있다. 그중 하나로 다뤄진 샤덴프로이데는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덴마크어, 히브리어, 심지어 2천여 년 전의 그리스어, 로마어에도 그에 대응할 단어가 있을 만큼 시대와 문화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온 감정이다. 다만 오늘날의 샤덴프로이데가 다른 점은, 불행에 느끼는 즐거움의 양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해도 그 성격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은밀히 혼자 숨기거나 여럿이서 잠깐 웃음을 흘리며 주고받았던 감정이 지금은 디지털 세상에서 ‘좋아요’나 ‘공유하기’를 통해 영원히 박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이 감정을 향한 관심 역시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데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제목에 ‘샤덴프로이데’라는 단어가 들어간 논문이 거의 없었던 데 반해, 지금은 신경과학에서부터 철학, 경영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 건의 논문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영국의 문화평론가 아르와 마흐다위는 2017년 『가디언』에서 “샤덴프로이데야말로 우리의 시대를 정의하는 감정”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저자는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에서 현재 사람들이 경험하는 샤덴프로이데의 여러 단면들을 보여주기 위해 여덟 가지 대표적인 상황들을 제시한다. 유튜브 등 인터넷상의 실수 동영상을 시청할 때,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나쁜 인간이 마땅한 벌을 받을 때, 겸손하지 못한 사람이 잘난 척하다 콧대가 꺾일 때, 형제간 경쟁을 비롯하여 라이벌의 실패를 볼 때, 연예인과 같은 유명 인사의 몰락을 지켜볼 때,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가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를 때, 우리와 다른 정체성을 지닌 집단을 조롱할 때.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심리는 자칫 사소해 보일 수 있으나, 실은 이토록 우리 삶을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달리 말해 현대 사회에서 우리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 안의 샤덴프로이데를 인정하고 그것을 용감히 응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샤덴프로이데를 일시적인 해방구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남들의 실패를 보면 우리의 시기심과 부족감이 누그러지고, 절실했던 우월감을 잠깐이나마 맛볼 수 있다. 샤덴프로이데는 우리가 남들의 행동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대해, 그리고 우리 자신의 취약점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풍자는 권력자를 잘근잘근 씹어줘야 제맛이듯, 우리보다 더 부유하고 매력적이며 재능 있는 사람들의 실패에 낄낄거릴 때 마음이 가장 편하다. 탁월한 샤덴프로이데 이론가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샤덴프로이데가 “무능력한 자들의 복수”라고 주장했다. _프롤로그 실수 동영상은 샤덴프로이데 시대의 문화적 정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짚고 넘어가야겠다. 세계 지도자들과 하버드대학 교수들이 교육, 리더십, 창의성에 관해 고무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TED 강연의 최다 조회 수는 현재 3000만 회 정도 된다. 한 아버지가 걸음마를 시작한 딸에게 성기를 차이는 영상은 (지금까지) 전세계 2억 56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감상했다. 이런 수치에 왠지 맥이 빠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_1장 「남의 실수가 제일 재밌어」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상상출판 / 이하루 (지은이) / 2019.12.23
13,500원 ⟶ 12,150원(10% off)

상상출판소설,일반이하루 (지은이)
'개인의 기록'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써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글 쓰기도 전에 늘 같은 문제에 부딪힌다. '내 일상에는 쓸 얘기가 없어!'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의 작가 이하루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글쓰기 루틴과 글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매일 똑같은 것처럼 느껴지는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내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그리고 과거 자신의 모습과 닮은 이들을 위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어른이 된 후로 꾸준히 자신에게 실망해온 사람, 세상에서 내 삶이 제일 시시해 보이는 사람, 글로 쓰일 삶은 따로 있다고 믿는 사람 들에게 '당신의 하루도 에세이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졌다. 이 책은 작가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 23편과 그 에세이를 쓰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글쓰기 팁 23편이 번갈아 가며 배치되어 있다. 또한 1장에서는 '나만의 글쓰기 루틴 찾기', '첫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 등 에세이 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2장에서는 '떠오른 글감을 놓치지 않는 법', '망한 글 살리는 방법' 등 에세이를 다듬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퇴고의 요령', '악플 대응법' 등 글쓰기를 지속하고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Prologue 그냥 시시한 삶은 없다 1 애쓰지 않자 써지기 시작했다 에이, 쓸 얘기 많네 > 나만의 글쓰기 루틴 찾기 다독하지 못하는 집순이의 다짐 > 버려야 할 글은 없다 이번 생에는 글렀다고 믿었던 글쓰기 > 첫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 친해지고 싶었어, 이 동네랑 > 불편해도 써야 하는 이유 찬란했던 나의 호구 시절 > 글은 솔직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엄마를 인터뷰했던 밤 > 일상에서 글감을 찾는 방법 짧게 써도 읽히는 마음 > 요약의 기술 2 미묘하게 전부 다른 매일의 이야기 실패자라는 편견, 패배자라는 낙인 > 떠오른 글감을 놓치지 않는 방법 사람이 준 상처가 사람으로 아물 때 > 아팠던 기억도 써야 하는 이유 재능 없는 사람은 없다 > 망한 글 살리는 방법 엄마는 그렇게 ‘할마’가 되었다 > 글감 찾기가 어렵다면 고민부터! 언니의 마음 > 안 읽히는 글의 특징 그의 전여친에게 했던 연애의 참견 > 내 글은 읽어도 남는 게 없다? 이별이란 혼자 엽떡을 먹을 수 없는 것일 뿐 > 잘 읽히는 글의 특징 쨉실하게 일할래요 > 묘사가 필요한 순간 그녀의 상태글 > 다른 사람과 함께 쓰면 좋은 이유 바뀌면 보이는 것들 >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용기 3 물론 잘 쓰고 싶다 오, 나의 텍스트 친구 > 내 글을 특별하게 만드는 상상력 헤어진 연인 차단법 > 짧은 글이 가진 힘 당분간 쉽니다 > 퇴고의 요령 내 글이 좋다는 사람이 생겼다 >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이유 안티의 취향을 저격하다 > 악플 대응법 장르는 파괴되었다 > ’쓸 만한 인생’이 따로 없는 이유 Epilogue 에세이를 쓰며 알게 된 51가지 >> 삶을 에세이로 만드는 글 팁 Tip 01 힘 빼고 편안하게 Tip 02 미완성이라도 괜찮아, 다작이라면 Tip 03 첫 문장에 쫄지 마 Tip 04 오늘은 좀 삐딱할래 Tip 05 글을 쓸 때는 짐 캐리가 되어보자 Tip 06 등잔 밑을 밝히는 ‘낄끼빠빠’ 타이밍 Tip 07 요약이 글 약이다 Tip 08 게으른 자의 기록법 Tip 09 상처를 글로 치유하다 Tip 10 경로를 이탈했을 때 Tip 11 모두가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어 Tip 12 고칠 수 없는 글은 없다 Tip 13 ‘왜’가 빠진 이야기의 최후 Tip 14 소리 내서 읽어보면 답이 보인다 Tip 15 그림 같은 글임 Tip 16 외로울 때 가는 스터디 Tip 17 고민할 시간에 공유해 Tip 18 상상은 낭비가 아니다 Tip 19 마음을 사로잡는 글은 따로 있다 Tip 20 초고는 밤에, 퇴고는 낮에 Tip 21 정체를 숨겨봐 Tip 22 공유하는 일의 무게를 견뎌라 Tip 23 쓸 만한 인생을 만드는 사람기자, 카피라이터, 기획자, 방송작가… 글밥 먹은 지 10년, ‘내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남들에게도 에세이 쓰는 기쁨을 알려주고 싶어졌다! “쓸 만한 삶이란 쓰는 삶이다!” 브런치 구독자 수 약 5,500명, 누적 조회 수 295만 회!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작가 본능을 깨우는, 본격 글쓰기 ‘뽐뿌’ 에세이! 교보문고가 2019년 출판 키워드로 ‘에세이’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전문 작가가 아닌 개인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독특한 독립출판물이 진열된 ‘독립서점 기행’ 역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의 기록’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써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글 쓰기도 전에 늘 같은 문제에 부딪힌다. ‘내 일상에는 쓸 얘기가 없어!’ 한데 도무지 쓸 얘기가 없었다. 짜고 또 짜내도 내 일상에는 ‘글감’이 없었다. “쓸 얘기가 없으니까 못 쓰지.” “왜 쓸 게 없어?” “내가 쓸 얘기가 어디 있어. 출근길에 지옥 버스에서 멀미 때문에 트림 나온 얘기를 쓰냐, 회사에서 또 기획안 까인 얘기를 쓰냐? 그것도 아니면 오빠랑 치킨 뜯다가 닭 다리 때문에 닭싸움한 얘기를 써?” “에이, 쓸 얘기 많네.” 듣고 보니 내 일상에도 쓸 만한 이야기가 적지 않더라. _본문 중에서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의 작가 이하루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글쓰기 루틴과 글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매일 똑같은 것처럼 느껴지는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내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그리고 과거 자신의 모습과 닮은 이들을 위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어른이 된 후로 꾸준히 자신에게 실망해온 사람, 세상에서 내 삶이 제일 시시해 보이는 사람, 글로 쓰일 삶은 따로 있다고 믿는 사람 들에게 ‘당신의 하루도 에세이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졌다. 이 책은 작가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 23편과 그 에세이를 쓰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글쓰기 팁 23편이 번갈아 가며 배치되어 있다. 또한 1장에서는 ‘나만의 글쓰기 루틴 찾기’, ‘첫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 등 에세이 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2장에서는 ‘떠오른 글감을 놓치지 않는 법’, ‘망한 글 살리는 방법’ 등 에세이를 다듬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퇴고의 요령’, ‘ 악플 대응법’ 등 글쓰기를 지속하고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주관적인 글쓰기에 답을 정해주고 무언가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대신 뻔한 일상을 새롭게 만드는 글쓰기에 관해 얘기한다. 처음 에세이를 쓰는 이들이 글과 한 뼘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10년간 ‘글밥’ 먹으며 살아온 작가,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 “글쓰기의 장점이 이렇게나 많군요.” “이 글을 보고 저도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기네요!” “이제 그냥 편하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편하게, 그냥 글을 써야겠다.” 작가 이하루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해 기자, 카피라이터, 기획자, 사내방송 및 프리랜서 작가 등으로 10년 넘게 글쓰기로 밥벌이를 해왔지만 자신의 에세이를 쓸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글쓰기에 재능이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하고 있는 일에서마저 자신감이 없어질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음속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말 대신 글로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혼자서 쓰다 보니 남들과 글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가명으로 ‘비정규직 직장생활’에 대해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무플’일 때도, ‘악플’이 달릴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글을 썼다. 그 결과,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서 295만 명이 그녀의 글을 읽었고,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카카오 브런치 프로젝트에서 상을 받았으며, 2018 우수출판콘텐츠로도 선정되었다. 그녀의 글을 읽고 있자면 내 삶도 근사한 에세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그리고 사실이다. “당신의 하루도 근사한 에세이가 될 수 있다!” 지나간 어제를 버리지 않고 다가올 내일을 바꾸는 에세이 쓰기의 즐거움! 에세이를 쓰고부터… ∨ 일기에 쓸 말도 없던 내 하루에 이렇게 글감이 많은 줄은 몰랐다 ∨ 내 인생이 ‘쓸 만한 매일’로 보이기 시작했다 ∨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 나 자신이 좀 더 좋아졌다 작가가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는 딱 하나다. 지금처럼 같은 일만 반복하며 살다가는 묘비에 이렇게 적힐 것만 같았다. ‘노잼으로 시작된 인생, 노잼으로 끝남’ 여행, 요리, 운동 등 많은 취미를 기웃거렸지만, 금방 포기했다. 매일 여행을 다니기엔 가계사정을 고려해야 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면 금방 피곤해졌다. 가장 마지막으로 정착한 취미가 에세이 쓰기였다. 놀랍게도 글을 쓰면 행복한 기억이 극대화됐다. 아팠던 기억은 별거 아닌 일이 됐다. 시시한 일에도 의미가 생겼다. 관심 있는 분야가 점점 더 넓어졌다. 나 자신에게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글쓰기만큼 좋은 취미가 있을까. 한 번이라도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에세이 쓰기의 즐거움을 꼭 느껴보기를 바란다.


오티움
위즈덤하우스 / 문요한 (지은이)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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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문요한 (지은이)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은 코로나 블루를 앓았다. 꼭 감염에 대한 공포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였다.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며 보내야 쉼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정신과의사 문요한은 그 답을 ‘능동적 여가’에서 찾았다. 오티움은 결과를 떠나 활동 그 자체로 삶에 기쁨과 활기를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뜻한다. 오티움을 가진 사람들은 그 활동으로 인해 어떤 불행이나 고통에서도 스스로를 위로해나갈 수 있다. 즐거움으로 근심을 잊게 하는 자기 치유제, 나만의 오티움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하고 시작해보자. 들어가며- 오티움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장 지금 우리에게 오티움이 필요한 이유 “오늘 행복한 나를 만나다” 1. 별사탕을 먼저 먹을까, 건빵을 먼저 먹을까? 2. 쉬는 시간이 늘었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3. 어른도 놀이가 필요하다 4. 가장 인간적인 감정, 기쁨 5. 날마다 좋은 경험, 오티움 2장 나의 세계를 만드는 휴식 “나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1. 삶은 새롭게 창조되어야 한다 2. 외부에서 내부로 의식의 전환 3. 나라고 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는 말인가 4. 나만의 취향을 만들다 5. 최고의 나를 만나는 시간, 오티움 3장 나만의 오티움을 찾는 방법 “일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발견하다” 1. 어느 날 문득 찾아오다: 우연한 이끌림 2. 묻고 또 물으면 찾게 된다: 자기 탐색 3. 나를 비춰주는 또 하나의 거울: 가족 연구 4. 나의 오티움은 무엇일까?: 오티움 테마 4장 오티움이 가져다준 변화 “오티움을 만난 후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1. 나는 이렇게 달라졌다 2. 이제 나는 나를 위로한다 3. 홀로 있어도 나는 행복하다 4. 나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다 5장 점점 깊어지는 오티움의 힘 “일상의 기쁨을 넘어 인생의 버팀목이 되다” 1. 클래스가 다르다 2. 슬럼프라는 통과의례 3. 모두가 성장하는 오티움 공동체 4. 오티움은 어떻게 직업이 될까? 나오며- 우리는 인생의 정원사입니다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쁨의 정수, 오티움! “치유란 고통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활기를 되찾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노동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여가 시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9년 주당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임금 근로자 35.9시간, 비임금 근로자 46.8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7시간, 0.3시간이 줄었다. 그런데 삶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도 함께 줄었다. 왜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걸까? 우리 시대가 불행한 이유 중의 하나는 ‘나’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지만, 정작 나를 채우는 내용물은 빈약하다는 데 있다. 인생의 전반 동안 자신은 잊은 채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물속에서 끊임없이 갈퀴질하는 백조처럼 살아왔기 때문이다. 정신과의사로서 오랜 시간 ‘행복’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온 저자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여가’를 주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딱히 TV 시청을 빼면 여가 활동이라고 할 만한 게 없는 사람부터, 도대체 일은 언제 하는지 신기할 만큼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저자는 여가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행복이 무엇인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영혼이 기쁠 만큼 순수하게 몰입하는 여가 활동이 행복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내적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한마디로 집약할 수 있는 표현을 찾았고, ‘오티움(tum)’이라는 단어를 라틴어에서 발견했다. 오티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취미의 개념을 뛰어넘는다. 봉사나 공부, 운동 혹은 영성 활동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일 이외의 시간에서 그 활동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고, 꾸준히 하며, 점차 깊이를 갖춰간다면, 모두 오티움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의 오티움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에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은 나만의 오티움을 통해 스스로 기쁨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신과전문의 문요한이 제안하는 지금 이 시대의 쉬는 방법 “놀이가 사라지면 삶은 시들고 정신은 병든다” 어떤 사람은 주말이면 자전거로 100킬로미터를 달리고, 어떤 사람은 퇴근 후에 음악 학원에 가서 바이올린을 배운다. 또 어떤 사람은 가족이 입는 옷을 직접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은 주말마다 유기 동물 보호센터에 가서 자원봉사를 한다. 여가 시간에 부족한 잠을 채우거나 그냥 쉬는 것에 초점을 두는 사람이라면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한다고 해서 돈이 생기거나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시간을 들이고 고생을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일까? 문요한 저자에 따르면 휴식은 쉼과 함께 채움이 있어야 한다. 앞서 말한 이들이 여가 시간에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 활동을 하는 것은 그 시간이 채움의 시간, 오티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오티움은 ‘어른의 놀이’로 아이의 놀이와 달리 초점과 깊이가 있다. 악기를 연주하고, 서핑을 하고, 심리학 공부를 하고, 발레를 하고, 정원을 가꾸는 등 보다 명료한 초점이 있고 배움과 연습을 통해 그 깊이를 더해간다. 행복하려면 잘 놀면 된다. 《오티움》을 통해 당신에게 행복의 감각을 되돌려주는 놀이가 무엇인지를 함께 찾아보자. 나의 세계를 만드는 휴식이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 “오티움을 시작하면 나와의 관계가 좋아진다” 모든 사람이 가슴 뛰는 일을 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이 가슴 뛰는 여가를 보낼 순 있다. 최악의 삶은 아무 의미 없는 일을 억지로 하고, 일 이외의 시간까지 의미 없이 보내는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말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나만의 오티움을 찾는 것이다. 《오티움》은 자신의 일상과 과거를 탐색하며 스스로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11가지 오티움 테마를 길잡이 삼아 따라가면 된다. 오티움을 시작하면, 특정 관심사로 인해 나의 세계가 단단해지며 동시에 넓어진다. 영화 감상이 오티움이라면 깊이 좋아하는 장르와 배우와 감독이 생겨나고, 영화에 대해 공부를 하며, 시간을 내서 영화제를 다니고, 영화평을 쓰거나 직접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되는 식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면서 오티움 공동체가 형성된다. 이렇게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오티움은 나날이 깊어진다. 휴식이 성장이 되는 시간, 오티움을 시작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외부로 향했던 주의가 온전히 내부로 향한다 순수한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일상에 활기가 생겨난다 나만의 색깔과 향기를 갖게 된다 관심사로 인해 자기 세계와 인간관계가 확장된다 일과 여가 사이 균형이 이루어진다 나를 위로하고 인생에 버틸 힘이 생긴다 지금 이 순간에 행복할 수 있다당신은 개미인가? 베짱이인가? 둘 중에 무엇인가?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익숙하다. 자신도 모르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든다. 그러나 의문을 품어보자. 우리는 왜 꼭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가? 둘 다 선택할 수는 없을까? 생각해보자. 하루는 개미로 살고, 또 하루는 베짱이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혹은 반나절은 베짱이로 살고 반나절은 개미로 살 순 없을까? 혹은 평일은 개미로 살고, 주말은 베짱이로 살 수는 없을까? 많은 현대인의 비극은 여가 시간의 부족에 있는 게 아니라 여가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보상 때문에 무언가를 하는 데 익숙해져 있고 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이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일 이외의 시간이 주어지면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라 이내 부자연스러워지고 무질서해진다. 오티움은 좋아서 하는 활동이다. 즉, 오티움은 활동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지 결과나 보상 때문에 기쁜 게 아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를 할 때 기쁘면 오티움이지만, 달릴 때는 기쁘지 않은데 달리기로 인해 살이 빠져서 기쁘다면 오티움이 아니다. 이 자기 목적성은 ‘현재성’을 강화시키고 몰입으로 이끈다. 마음이 그 경험에 집중해 있다. 그 경험을 하는 동안 잡다한 생각과 복잡한 감정은 가라앉는다. 그리고 그 경험과 관련된 감각만이 깨어 있다. 좋은 경험이란 일종의 명상이다.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이 머물러 있는 것이다.


자기만의 방
민음사 /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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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
쏜살 문고.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세계 문학 전집'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특별판'으로도 독자에게 선보인 바 있는 책이지만, 이번에 다시금 '쏜살 문고'로 펴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글은 수많은 에세이와 소설을 남긴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한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말해 버리고 말기에는 부족한, 이를테면 '여성 문학'을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그 미래를 밝힌 글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은 두 차례에 걸쳐 두 곳의 여자 대학에서 이뤄진 '여성과 픽션'이라는 강연을 토대로 쓰인 글인데, 이때 울프는 '여성 문학가'라는 당사자로서 한평생 경험해 온 문학계의 상황, 즉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고 재치 있는 언변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추천의 말: 우리에게는 자기만의 방이 있다(페미니스트 이민경)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 가부장제와 성적 불평등에 맞서 여성 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한 페미니즘의 정전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재치를 번뜩일 필요도 없지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도 없고요.”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는 묻는다. 왜 언제나 남성들만이 권력과 부와 명성을 가지는가? 여성은 아이들 말고는 가진 것이 없는데……. 그리고 주장한다. 만약 여성이 자유의 문을 열 수 있는 두 가지 열쇠를 찾을 수 있다면, 미래에는 ‘여성 셰익스피어’가 나올 수 있으리라. 그 두 개의 열쇠는 바로 고정적인 소득과 자기만의 방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모던 라이브러리, 《가디언》, 《미즈》 선정, 반드시 읽어야 할 페미니즘 고전! 여성 예술가의 계보를 밝혀 주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가디언》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논리적인 만큼이나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해박한 만큼이나 위트 있게, 그야말로 진정한 소설가의 능력을 발휘하여 성(性)을 논한다. ―《뉴욕 타임스》 편집자의 말: 왜 이 작품을 새로이 소개하는가? 이제 나의 신념은 글 한 줄 쓰지 못한 채 교차로에 묻힌 이 시인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여러분 속에 그리고 내 속에, 또 오늘 밤 설거지하고 아이들을 재우느라 이곳에 오지 못한 많은 여성들 속에 살아 있습니다. 그녀는 살아 있지요. 위대한 시인은 죽지 않으니까요. 그들은 계속되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우리 속으로 걸어 들어와 육체를 갖게 될 기회를 필요로 할 뿐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힘으로 그녀에게 이런 기회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각자가 연간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을 가진다면,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유의 습성을 가지게 된다면, 그때에 기회가 도래하고 셰익스피어의 누이였던 그 죽은 시인이 종종 스스로 내던졌던 육체를 걸치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서 『자기만의 방』은 「세계 문학 전집」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특별판’으로도 독자에게 선보인 바 있는 책이지만, 이번에 다시금 ‘쏜살 문고’로 펴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글은 수많은 에세이와 소설을 남긴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한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말해 버리고 말기에는 부족한, 이를테면 ‘여성 문학’을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그 미래를 밝힌 글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은 두 차례에 걸쳐 두 곳의 여자 대학에서 이뤄진 ‘여성과 픽션’이라는 강연을 토대로 쓰인 글인데, 이때 울프는 ‘여성 문학가’라는 당사자로서 한평생 경험해 온 문학계의 상황, 즉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고 재치 있는 언변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고, 사실상 다종다양한 문학의 주요 독자 또한 여성인데도, 심지어 소설 작품 속엔 차마 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여성 인물들이 등장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작가는 남성이었고, 문학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먼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의 경험을 반추해 본다. 여성에게 문학적 재능은 과분하거나 당찮은 것일까? 만약 그런 게 아니라면, 왜 여성은 글을 쓸 수 없었고 작가로서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일까? 그러면서 울프는 여성 작가로서 참고할 수 있는 선대의 여성 작가들을 헤아려 보지만 따끔한 갈증이 느껴질 정도로 부족하다는 사실만을 깨닫는다. 그래서 도서관으로 찾아가 서가를 들여다보며 다른 거장의 작품들을 살피고 거기에 맞서 보려고 하지만, 남성들이라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드나들었을 그곳에 입장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그나마 20세기, 여권이 신장됐다고 하는 당시(여성이 재산을 소유하고, 참정권까지 얻어 낸 그때)에도 이러했는데, 더 먼 옛날에는 어떠했을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본적인 교육은커녕 번듯한 직업조차 가질 수 없고,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아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수많은 여성 작가들(또는 작가를 꿈꿨을 여성들)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이때 울프는 저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똑같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여동생의 이야기’를 꺼낸다. 남성 셰익스피어는 가정을 버리고 런던으로 도망가 극단을 이끌고, 각계 인사와 유쾌하게 농지거리를 하며 왕궁에까지 진출해 여왕의 엄격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었을 테지만, 여성 셰익스피어는 런던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미 남성 사회로부터 배제당하며 비웃음을 샀을 것이다. 그러다 자포자기한 그녀는 (독신 여성에게는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았으므로) 변변찮은 남편을 만나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면서 결국엔 작가로서의 인생을 완벽히 폐기 처분당하고 말았을 터다. 울프는 굳이 이런 가상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오늘날 거장 반열에 오른 (안타깝게 요절한) 브론테 자매와 노처녀라고 구박받으며 조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와 주변 가족들의 참견에 시달리며 마땅한 서재조차 가지지 못한 채 거실 한구석에서 문학적 열정을 불태워야만 했을 제인 오스틴의 삶을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제인 에어』를 남긴 (그마저도 남성의 이름으로 발표해야만 했던) 샬럿 브론테의 이야기다. 이것을 들으면 가슴이 저절로 저릿해진다. 여자로서는 작가로 나설 수도, 홀로 독립할 수도 없었던 당시에, 샬럿 브론테가 글을 쓰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버지의 서재를 훔쳐보거나 황야를 거닐며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뿐이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문득 지붕 위로 올라가 저 먼 마을을 건너다보며, 그곳의 사람들과 자유롭게 부대끼고 싶다고, 밤새 쏘다니며 남성 문학가들이 일상이라고 이야기하는 인생(술을 마시고 마음에 드는 상대와 농담을 주고받고, 가끔은 싸우기도 하는)을 살아 보고 싶다고 바라고 또 바란다. 이 장면은 여성 작가, 아니 역사적으로 모든 여성들이 처해 있던 비극적인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하지만 울프는 이러한 역경과 (남성 세계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천재적인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던 여성 작가들 덕에, 여성 문학의 오늘과 내일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선언한다. 물론 여전히 여성 문학은 도서관의 서가를 채우기엔 역부족하고 현재 상황도 여성이 글을 쓰고 독립적으로 살기엔 어려움이 많지만,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자매가 있었고 이름 모를 수많은 여성 문인이 있었으며 이러한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 버지니아 울프가 존재했다는 건 여성으로서 글을 쓰고자 하고 소설가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겐 분명 고무적인 일일 터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꿈을 부인하거나 누군가에게 부정당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울프가 ‘연간 500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통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더 많은 여성 작가와 여성 문학이 등장하기를, 그리고 그들이 세계 문학의 우주를 밝히기를 고대하며 『자기만의 방』을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음사가 펴낸 책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 문학을 대표해, 이 책을 첫 번째로 소개한다. ★ 페미니스트,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의 저자 이민경의 ‘추천의 말’ 수록. ◆ 쏜살 문고에 대하여 쏜살은 1966년 창립된 출판사 민음사의 로고 '활 쏘는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작은 총서입니다. 가벼운 몸피에는, 이에 어울리는 인생의 경구, 때로는 제법 묵직한 사상과 감정을 담았습니다. 우리의 활시위를 떠난 화살들이 아름다운 글줄로 독자의 가슴에 가닿기를 희망합니다. ◆ 쏜살 문고를 펴내며 1966년 창립한 민음사는 2016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문학과 예술, 인문 교양 및 학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단행본 출판사로서 4000여 종의 책을 펴내 온 민음사가 새로운 ‘총서’를 마련했다. 항상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젊은 감각과 열린 사고를 통해 인류가 만들어 온 무한한 지성의 세계를 책으로 담아내고자 애써 온 민음사가 이번에 선보이는 ‘쏜살 문고’는 새로운 양서를 세상에 내놓는 창구인 동시에, 지금까지 민음사가 축적해 온 지적 유산을 동시대의 취향과 시의에 알맞게 제안하는 장(場)이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 출판계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선도해 온 「세계 시인선」, 「이데아 총서」와 「대우 학술 총서」 그리고 국내 번역 출판의 품격을 끌어올린 「세계 문학 전집」과 셰익스피어, 괴테, 헤르만 헤세 등 거장들의 문학 전집을 바탕으로 ‘쏜살 문고’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 이제까지 ‘책’은 새로운 정보나 생각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그리고 후대에까지 널리 알리고 오래도록 간직할 만한 것을 기록하고 품는 저장고로서 기능해 왔지만 지금부터 민음사는 지난 50년 동안 독자적으로 축적해 온 ‘지식 아카이브’를 활용해 오늘날 새로이 읽혀야 하고, 당대의 화두와 감각에 민감히 반응하는 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소개할 계획이다. 본디 출판이란 세계와 인간을 향해 ‘지식을 제안하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민음사이기에, 우리의 자산과 최신의 경향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총체적 큐레이션 출판’을 선보이는 데 앞장서겠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온갖 영역에서 범람하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저자와 독자 그 사이에서 지식과 감동을 가공하는 편집자(민음사)로서 ‘지금 이곳’에 꼭 필요한 책만을 펴내도록 하겠다. 그 첫 번째 기획물로, 지난 1998년부터 350여 권에 이르도록 전 세계의 문학을 국내에 널리 알리고, 시대를 초월한 고전을 정확한 우리말로 소개해 온 「세계 문학 전집」 중에서 끊임없이 사랑받아 온 다섯 명의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 좀 더 가벼운 가격으로 펴낸다. 한 손에 잡히고 휴대하기 용이한 판형과 완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200쪽 안팎의 부담감 없는 분량,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가볍게 구입해 읽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참신한 디자인(특히나 이번 기획의 표지 디자인은 “문자와 형태 사이를 잇는 북디자이너”로 정평이 나 있는 이기준 디자이너가 총괄 디렉팅하였다. 고전의 내용과 가치를 이미지로 신중하게 녹여낸 이번 표지 작업은 저마다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민음사가 줄곧 지켜 온 양서(良書)를 향한 집념과 인문학에 대한 열정까지 빠짐없이 담아냈다. 우리가 익히 알지만 미처 읽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너새니얼 호손, 토마스 만, 버지니아 울프, F. 스콧 피츠제럴드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눈부신 작품들을 ‘지금 이곳’의 큐레이션으로 다시 만나 보기를 권한다.


표정 없는 검사
블루홀식스(블루홀6)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이연승 (옮긴이)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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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식스(블루홀6)소설,일반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이연승 (옮긴이)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달인!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오사카 지검의 엘리트 검사와 그 그림자인, 그러나 표정이 얼굴에 너무나 잘 드러나는 신입 검찰 사무관이 활약하는 검찰 미스터리 소설이다. 스토커 살인 사건의 진상을 쫓는 와중에 드러난 뜻밖의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완전무결체 사법기계인 후와 타로를 기다리는 운명의 끝은? 1 표정 없는 검사 2 증거 없는 용의자 3 수가 맞지 않는 자료 4 위신 없는 조직 5 끝없는 부채 옮긴이의 말‘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NEW! HERO! 신념의 끝판왕!! “검사는 한 명 한 명이 독립된 사법기관이다.”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달인!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장편소설 『표정 없는 검사』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표정 없는 검사』는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인 포커페이스 검사와 검찰 사무원 콤비가 만들어 내는 검찰 미스터리 시리즈물이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물론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등 일본 작가의 재미있는 작품을, 레이미, 저우둥 등 매력 있는 중화권 작가의 작품들을 다채롭게 발간할 계획이다. 『표정 없는 검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오사카 지검의 엘리트 검사와 그 그림자인, 그러나 표정이 얼굴에 너무나 잘 드러나는 신입 검찰 사무관이 활약하는 검찰 미스터리다. 스토커 살인 사건의 진상을 쫓는 와중에 드러난 뜻밖의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데…… 완전무결체 사법기계인 후와 타로를 기다리는 운명의 끝은? 대반전의 서사시를 재미있게 지켜보시길 바란다. “내 신념대로 움직일 뿐이야.” 『표정 없는 검사』는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와타세 경부 시리즈 등등 호화로운 시리즈물의 한가운데서 새로운 시리즈의 출현을 예견한다. 즉 쟁쟁한 ‘나카야마 시리치 월드’에 오사카 지검 에이스 검사 후와와 꿈 많은 신입 검찰 사무관 미하루가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이라면, 이 새로운 두 캐릭터가 ‘나카야마 시리치 월드’에서 어떤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할지 그 첫 만남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우선 후와 검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윗선의 압박,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 힘겨운 통증을 느낄 때 등등) 결코 감정이 표정에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검사로서 업무를 수행할 때에도 사사로운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원칙대로 밀고 나가는, 한편으로 매정하고 냉정한 사람이다. 반면 후와 검사에게 배속된 신입 검찰 사무관인 미하루는 감정이 곧이곧대로 얼굴에 드러나 매번 지적당한다. 그런데도 미하루는 검찰 사무관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포기하지 않고 후와 검사의 그림자로서 그의 옆에서 그를 보조한다. 사건은 이 두 등장인물이 스토커 살인 사건의 진짜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자신의 신념과 조직의 논리가 맞붙는 상황에서 후와 검사는 어떤 태도를 취할까? 그는 ‘검사는 개개인이 독립된 사법기관’이라며 자신의 행동 양식을 밀어붙인다. 고립무원인 상태에서도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물론 경찰과 검찰 조직에게는 올곧기만 한 그가 눈엣가시겠지만 곳곳에서 남몰래 그를 지지하는 ‘숨은 팬’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인간미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사법 기계 같은 그도 처음부터 ‘표정없는 검사’인 것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나카야마 시치리는 그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준 사건을 힌트처럼 제시한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그를 뼛속까지 바꿔 놓았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새로운 캐릭터, 후와 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볼 만하다. 표정 없는 검사, 오사카 경찰청을 대폭격하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핫한 최고의 작가이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냈으며, 각각의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짧은 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음악, 경찰, 의료 등 다양한 소재에 도전해 수많은 인기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마치 새로운 시리즈의 출발을 예견하는 듯 새로운 등장인물과 함께 검찰 미스터리를 선보였다. 그의 집필 활동은 놀라울 정도로 왕성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하루에 평균 25매씩을 집필하고 보통 이틀에 하루는 마감일, 조금 여유가 있을 때에도 3일에 하루는 마감일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집필 동기는 무엇일까? 그는 꼭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매년 신인 작가들이 배출되는데, 선배 작가들이 출판사에 이익을 창출하게 해줘야 그들이 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지 신인들은 그 분야의 보물과도 같은데, 그 보물도 경제적인 지주가 없으면 데뷔할 수 없으니 시치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즉 자신이 쓴 글로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같은 분야의 후배 작가들이 데뷔하는 데 보탬을 주는 것이 그의 집필 활동의 원동력이다. 그는 더 나아가 “출판사에 손해를 입히면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그의 책임과 의무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표정 없는 검사』를 쓴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들의 업무를 소홀히 하는 공무원들이 심심치 않게 언론과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와중에, 영웅 같은 공무원이 활약하는 작품을 쓰는 것이 대중 소설가의 책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그가 보여주는 영웅 같은 공무원이 탄생했으며 그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독자 여러분께 선사한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이하는 그가 앞으로도 소설가로서, 또 선배 작가로서 자신만의 가치관과 신념을 관철하면서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작품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실제로도 어마어마한 것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그의 행보에 주목하시기를 바란다. “사무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게 아니야. 내 부관으로 부적절하니 나가 달라는 거지.”“설명을 조금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네 번.”“네?”“자네는 이 방에 들어와 표정을 총 네 번 바꾸더군. 가장 처음에는 긴장했고 다음에는 신기해하며 집무실 안을 둘러봤으며 나를 보고는 맞서기 어려운 상대라고 판단했는지 순간 당황하더니 그다음에는 다시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평정심을 보였어.” “아주 불쾌해 보이셨어요.”“제멋대로 황송해하고 제멋대로 불쾌해하는 것일 뿐. 내가 신경 쓸 바 아니지.”“경찰과의 연대 협력도 중요하지 않나요?”“그렇게 날림 수사를 했으면서 반성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더군. 그런 경찰과 연대해 봐야 나만 힘들어.”“하지만 그렇다면 최소한의 조언 정도는 해 주시는 게…….”“그것도 내가 신경 쓸 바 아니야. 외부의 압력을 통한 조직 개선은 일회성일 뿐. 곧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마련이지.”


인간 본성의 법칙
위즈덤하우스 / 로버트 그린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 2019.07.29
32,000원 ⟶ 28,80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로버트 그린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인간 내면의 충동과 동기를 파악하는 지적인 안내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람들의 복잡한 감정과 행동의 이면을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우리 안에 숨겨진 인간 본성에 관한 18가지 법칙을 통찰해낸다. 이번 책에서 그는 평범하고, 이상하고, 파괴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매혹 될 수밖에 없는 존재, 인간의 진짜 모습을 파헤친다. , , 3부작을 잇는 인간 심리의 결정판이다.서문 | 인간의 내면을 해독하는 단 하나의 열쇠 Law 01 비이성적 행동의 법칙: 나를 지배하는 감정을 극복한다 두려운 것은 상대가 아니라 나의 실수다 인간 본성의 열쇠: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지 않는다 1단계: 내 안의 편향을 자각한다 2단계: 심리적 방아쇠를 확인한다 3단계: 이성적 자아를 끌어낸다 Law 02 자기도취의 법칙: 자기애를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바꾼다 인간은 누구나 관심에 목마르다 자기도취자의 네 가지 유형 Law 03 역할 놀이의 법칙: 가면 뒤에 숨은 실체를 꿰뚫는다 두 번째 언어 인간 본성의 열쇠: 전략적 관찰자가 되라 상대의 신호를 감지하는 관찰 기술 최선의 얼굴만 드러내는 사람들 만들어낸 진정성 Law 04 강박적 행동의 법칙: 성격의 유형을 파악한다 실패의 패턴 인간 본성의 열쇠: 운명을 만들어낸 것은 당신 자신이다 상대의 행동은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 긍정성으로 포장한 파괴적 유형의 사람들 성격이 아니라 패턴을 바꾼다 Law 05 선망의 법칙: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욕망의 대상이 되라 심리학의 마술 인간 본성의 열쇠: 사람들의 억압된 판타지를 자극하라 욕망을 자극하는 세 가지 전략 불만족을 발전의 동기로 만들어라 Law 06 근시안의 법칙: 사건을 뒤흔드는 더 큰 흐름을 주시한다 현실 감각이 무너지는 순간 인간 본성의 열쇠: 장기적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정한다 단기적 사고의 네 가지 신호 시간과의 관계를 넓히고 속도를 늦춘다 Law 07 방어적 태도의 법칙: 상대를 긍정해서 저항을 누그러뜨린다 영향력 게임 인간 본성의 열쇠: 사람들의 방어막을 해제시키는 황금 열쇠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섯 가지 전략 아이의 융통성 어른의 추론 능력 Law 08 자기훼방의 법칙: 태도를 바꾸면 주변이 변한다 궁극의 자유 인간 본성의 열쇠: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낸 현실만 본다 부정적 태도의 다섯 가지 유형 열린 태도로 가는 다섯 단계의 로드맵 Law 09 억압의 법칙: 내 안의 어둠을 직시한다 닉슨의 비극 인간 본성의 열쇠: 내면의 그림자를 포착한다 그림자의 일곱 가지 유형 내 안의 그림자와 접속하라 Law 10 시기심의 법칙: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다 치명적인 친구 인간 본성의 열쇠: 상대의 분노에는 시기심이 자리 잡고 있다 시기심의 신호 시기심의 경향은 어린 시절에 만들어진다 시기심이 발동하는 상황 비교하는 성향을 생산적으로 바꾸는 요령 Law 11 과대망상의 법칙: 나의 한계를 현실적으로 평가한다 성공이라는 망상 인간 본성의 열쇠: 상대는 내가 원하는 대로 반응하지 않는다 위험한 리더 높은 만족감을 얻는 다섯 가지 원칙 Law 12 젠더 고정관념의 법칙: 나에게 맞는 성 역할을 창조한다 내 안의 다양한 측면을 끄집어낸다 인간 본성의 열쇠: 상대의 억압된 부분을 포착한다 젠더의 여섯 가지 투영 유형 최초의 본성으로 돌아간다 Law 13 목표 상실의 법칙: 인생의 소명을 발견하고 지침으로 삼는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인간 본성의 열쇠: 지금의 선택이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인생의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 다섯 가지 전략 가짜 목적의 함정 Law 14 동조의 법칙: 집단의 영향력에 저항하라 마오쩌둥의 실험 인간 본성의 열쇠: 집단이 주는 영향력을 인식한다 집단이 빠지기 쉬운 패턴 리더를 둘러싼 암투 어떻게 현실 집단을 만들 것인가 Law 15 변덕의 법칙: 권위란 따르고 싶은 모습을 연출하는 기술이다 당연한 것은 없다 인간 본성의 열쇠: 인간은 늘 양면적인 감정을 느낀다 기꺼이 따르게 만들어라 양심의 목소리 Law 16 공격성의 법칙: 상냥한 얼굴 뒤의 적개심을 감지한다 세련된 공격자 인간 본성의 열쇠: 공격성은 모든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다 인간의 공격성은 무력감에서 온다 수동적 공격자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법 통제된 공격성 Law 17 세대 근시안의 법칙: 시대의 흐름에서 기회를 포착한다 영광스러운 과거의 상실 인간 본성의 열쇠: 세대의 변화는 반복되는 역사의 일부이다 시대정신의 탄생 인간 역사의 패턴 세대의 틀에서 벗어나는 전략 시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Law 18 죽음 부정의 법칙: 인간의 운명인 죽음을 생각한다 옆구리에 박힌 총알 인간 본성의 열쇠: 죽음이라는 현실과 연결되어야 한다 죽음을 통한 삶의 철학 감사의 글 | 찾아보기 | 참고 문헌 기술이 인간의 본성까지 바꿔놓지는 않았다! 철저한 ‘증거’에 기초한 500만 년에 걸쳐 형성된 인간 본성에 관한 완벽한 탐구서 살면서 피해갈 수 없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왜 이랬을까 싶은 행동이나 발언을 한 기억은 없는가? 대단히 매력적이고 자신만만한 상대의 태도에 휘말려 평소의 나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뒤늦게 정신 차려 보면 이런 상태에 빠져 있다. “내가 뭐에 씌었나봐!” 세계적인 밀리언셀러이자 17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된 《권력의 법칙》으로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명성을 얻은 로버트 그린이 이번에 가장 위험한 주제로 돌아왔다. 바로 《인간 본성의 법칙》(위즈덤하우스刊)이다. 우리는 내 행동이 대부분 의식적이고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여러 힘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내 생각과 기분 등 내면의 힘에 지배당한 결과물일 뿐이다. 책은 이처럼 내 감정을 움직여 특정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우리가 평소 의식하지 못하는 힘의 실체인 ‘인간 본성’을 논한다. 이는 특정 관점이나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심리학, 과학, 철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밝혀진 ‘증거’에 기초한 것이다. 칼 융의 연구에서는 우리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연구를 통해서는 수만 년 전 우리의 선조 때부터 존재해온 공격성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쇼펜하우어의 시기심 실험을 통해서는 인간의 가장 사악한 감정인 샤덴프로이데(남의 불행을 보고 느끼는 기쁨)를 엿볼 수 있다. 인간 본성은 우리의 뇌 구조가 이미 특정한 방식으로 구조 지어져 있는 데서 비롯되며 신경계의 구성이나 인간이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도 거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인간이라는 종(種)이 500만 년에 걸쳐 진화하는 동안 서서히 만들어지고 발달한 부분이다. 인간 본성을 뜯어보면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이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진화해온 것과 관련된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고차원적 수준에서 내 행동을 집단에 맞추고, 집단의 규율을 유지하고,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고안해야 했다. 태곳적에 이루어진 이런 과정은 아직도 우리 안에 계속 살아남아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 고도로 기술이 발달된 현대 사회조차도 인간의 본성까지는 바꿔놓지는 못했다. 몰락하던 디즈니에 새로운 번영을 가져온 마이클 아이즈너의 말로, 〈에비에이터〉의 주인공 하워드 휴즈는 그저 미치광이였을까? 매혹될 수밖에 없는 존재, 인간의 진짜 모습을 파헤치다! 책은 우리 종(種)을 잔인할 만큼 현실적으로 평가해 놓는다. 시기심 넘치고, 자기애에 사로잡히고 과대망상적인 인간의 본성이 우리의 삶을 부정적인 패턴에 가둬놓지 않도록, 사람과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몰고 가려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실체를 철저히 해부해 좀 더 자각을 가지고 행동하기를 촉구한다. 월트 디즈니가 사망한 이래, 월트디즈니 영화사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했다. 당시 디즈니 촬영장에서 작업했던 영화배우 톰 행크스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1950년대 시외버스 주차장” 같은 곳이었다. 그렇게 다 쓰러져 가던 디즈니에 파라마운트에서 입지전적인 실적을 쌓은 아이즈너가 부임했다. 곧 디즈니는 아이즈너의 저비용, 명확한 콘셉트라는 기준에 따라 영화를 제작했고 그의 부임 초기에는 17개의 영화를 제작하여 15개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디즈니 기록 보관소에서 발굴한 디즈니의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비디오로 재출시하고 관련 캐릭터 상품을 만들며 큰 성공을 거뒀다. 디즈니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몰랐고 아이즈너의 행운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몇 번의 큰 성공으로 자신이 손대는 모든 일은 최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자기 과신이 그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현대판 메디치를 꿈꾸며 쌓아 올렸던 파리 디즈니랜드는 현지 실정에 대한 분석 부족으로 빚더미에 올랐고, 〈라이언 킹〉,〈알라딘〉,〈미녀와 야수〉 제작으로 애니메이션 파트의 중추 역할을 했던 카젠버그를 시기한 끝에 해고하는 악수를 뒀다. 이후 ABC 인수,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진주만〉 제작 등 최악의 선택들이 이어졌고 그의 제국은 몰락하고 말았다. 그토록 성공가도를 달렸던 아이즈너는 왜 한두 번의 실패에 그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최악의 결정을 내렸던 것일까? 이는 과거의 성공으로 모든 것은 자신의 능력 덕이며 늘 최상의 선택을 하고 있다는 우리 내면의 ‘과대망상적 본성’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모든 것을 스스로 통제해야만 하는 성격으로 인해 많은 재산과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도 하워드 휴즈가 실패의 패턴을 반복하게 만들었던 ‘강박적 행동의 법칙’,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나 뛰어난 재능까지 겸비한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의 뒤통수를 친 ‘시기심의 법칙’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역사 속 인물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촉발시키는 본성을 설명하고 우리 자신과 주변인들의 진짜 모습을 더 없이 생생하게 해석해낸다. “인간 본성을 간파하는 것은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최상의 도구다!” 관계와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우리 내면의 사용설명서 로버트 그린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본성에 대한 단순한 해석을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권력술과 현대적 생존전략의 멘토로 명성을 떨친 그의 저서답게 책은 우리의 본성을 파악하고 이를 우리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도구로 삼는 방법까지 상세히 담아낸다. 빈곤한 소녀에서 시대의 아이콘으로 역사 속에 자리 잡은 샤넬이 활용한 ‘선망의 법칙’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욕망하는 우리 본성을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였다. 늘 남의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일 수밖에 없는 ‘남의 집 잔디 신드롬’이라는 심리학의 마술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관계에서 약간의 냉담함과 주기적으로 모습을 감추는 전략이 주효하다. 협상을 해야 하는 순간에는 제3자, 제4자를 끌어들여 많은 이의 욕망의 대상이라는 인상을 풍기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온갖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규제 속에 살고 있는 현재에는 ‘약간은 불법적인 것, 통념에 어긋나는 것, 진보적인 것’과 자신을 연관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서는 안 되는 일, 내게 그어진 선을 넘는 일을 동경하는 우리의 본성으로 인해 요구하지 않고 헌신하게 만드는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이클잭슨, 샤넬 등을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하게 한 전략이었다. 또한 책은 감정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 자제력을 키우는 법, 통찰력을 제공하는 공감능력을 개발하는 법을 알려준다. 더불어 사람들의 가면 뒤에 숨은 실체를 간파하는 방법, 순응하지 않고 나만의 목적의식을 개발하는 방법까지 설명한다. 이 책은 우리가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성공을 이루고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가는 지혜와 나를 지킬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전략을 알려줄 것이다.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일부러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고, 내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불쾌감을 주는 사람도 있다. 그는 내 상사나 리더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나 친구일 수도 있다. 대놓고 공격적일 수도, 교묘히 공격성을 감출 수도 있지만, 내 감정을 자유자재로 갖고 논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런 사람이 종종 겉으로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아이디어와 열정을 마구 뿜어내고 신선하게 느껴질 만큼 자신감이 넘쳐서 우리는 깜박 그들의 주문에 걸려버리기 일쑤다.뒤늦게야 실은 그 자신감이 비이성적인 태도였다는 걸, 그가 낸 아이디어는 앞뒤를 제대로 재본 결과도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시간을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 사람들과의 교류는 우리를 감정적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남들을 끊임없이 심판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가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기를 바란다. 우리는 남들을 바꾸고 싶어 한다. 상대가 특정한 방식으로, 흔히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일은 가능하지가 않고 하늘 아래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좌절하고 속상해한다. 그러지 말고 사람을 하나의 현상처럼 대하라. 혜성이나 식물처럼 가치판단의 여지가 없는 대상으로 보라. 그들은 그냥 존재하고, 모두 제각각이고, 삶을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존재일 뿐이다. 사람들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면 저항하거나 바꾸려 들지 말고 연구 대상으로 삼아라. 사람을 이해하는 일을 하나의 재미난 게임으로 만들어라. 퍼즐을 푸는 것처럼 말이다. 모든 것은 인간들이 벌이는 희극의 한 장면일 뿐이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관심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다. 우리는 뼛속까지 사회적 동물이다. 타인과 형성하는 유대관계에 나의 생존과 행복이 걸려 있다. 남들이 내게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면 내가 그들과 교감할 방법은 없다. 관심 중에는 실제 몸으로 느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우리는 누가 나를 쳐다보고 있어야만 살아 있음을 느낀다. 오랫동안 고립되었던 사람들이 증언하듯이 사람과 눈을 맞추지 못하면 우리는 나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깊은 우울에 빠진다. 그런데 관심에 대한 욕구는 또한 아주 심리적인 것이기도 하다. 타인이 내게 주는 관심에 따라 우리는 그들이 나를 알아주고 인정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느끼는 나의 가치가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인간이라는 동물에게는 관심이 어찌나 중요한지, 사람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면 범죄를 저지르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못할 일이 없을 정도다. 당신이 했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면 그 첫 번째 동기는 언제나 관심에 대한 욕구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섬과달 / 팀 오브라이언 (지은이), 이승학 (옮긴이)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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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달소설,일반팀 오브라이언 (지은이), 이승학 (옮긴이)
베트남전쟁을 직접 겪은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팀 오브라이언의 작품. 작가 자신의 체험과 기억이 짙게 반영된 자전소설로서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화자로 나서, 으레 전쟁소설에 기대하는 거창한 내러티브나 전투 묘사를 따르기보다는 그저 미군 보병의 일상적인 일화들을 이제는 작가가 된 자신의 사색을 더해 신중하고 사려 깊게 그린다. 매일같이 무거운 등짐을 메고 행군하는 일의 고생스러움, 징집을 피해 캐나다로 도망하려던 일, 진실한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매일 하릴없이 차를 타고 호수를 도는 남자 등 참전 이전의 두려움부터 참전 이후의 공허함까지 여러 인물, 여러 입장, 여러 에피소드가 이 소설을 얼기설기 이룬다. 각 장이 단편처럼 읽히지만 전체로서는 한 소대의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장들이 서로 연작을 이루는 장편소설이다. 팀 오브라이언은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삶과 죽음, 기억과 상상, 사실과 진실, 그리고 죽은 이들을 이야기 속에 되살려내 다시 만나는,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지는 글쓰기에 관해 “날것 같은 고백”을 들려준다.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사랑 회전 레이니강에서 적 친구 진실한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 치과의 뜨라봉강의 연인 스타킹 교회 내가 죽인 남자 매복 스타일 용기에 관해 말하기 뒷이야기 들판에서 좋은 형식 견학 유령 군인 밤일 죽은 이들의 삶 감사 옮긴이의 말 이 책에 쏟아진 찬사<뉴욕 타임스> ‘20세기의 책’ 아마존 ‘평생의 필독서 100선’ 1991년 퓰리처상 결선 1990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결선 1990년 <시카고 트리뷴> 하트랜드상(Heartland Prize) 1990년 프랑스 최우수외국도서상(Prix du Meilleur Livre ?tranger) 베트남전쟁을 직접 겪은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전쟁이 지나간 뒤의 기억과 글쓰기와 위로 문학과 영화 할 것 없이 전쟁은 사랑 못지않게 예술에서 끝없이 되풀이되는 소재지만, 베트남전쟁에 대해서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피해자 담론 외에 손쉬운 접근이 없다. 몇 세기 전의 일처럼 사그라든 냉전의 유산인 데다 처음부터 잘못된 전쟁으로 낙인찍혔고 그만큼 기억할 이유보다 잊을 이유가 더 큰 사건인 탓이다. 그 결과 기억의 짐을 떠안은 건 피해자들 아니면 마지못해 전쟁을 치러야 했던 말단 수행자들이었고, 그들 중에는 1973년 베트남전쟁 보병의 일상을 담은 산문 『내가 전장에서 죽으면』으로 극찬 속에 데뷔해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베트남전쟁에 관여된 작품 쓰기에 매달려야 했던 팀 오브라이언 같은 작가가 있었다. 팀 오브라이언은 베트남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탈영병을 쫓는 한 분대의 이야기를 그린 『카차토를 쫓아서』로 1979년 전미도서상을 받았고 이 책으로 “20세기의 절반을 마감하는 소설로 이보다 훌륭한 작품은 없다고 보았다”(<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라는 평을 이미 얻었는데, 뒷날 이 예측을 번복하게 만든 건 바로 팀 오브라이언 자신이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겪은 전쟁에 시달리느라 글로써 기억을 끊임없이 진정시켜야 했고, 결국 1990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어 머지않아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로 그때보다 더한 존경을 얻었다. “이것은 최상급의 문학작품이다. 이 책은 이런 소재에 대한 완벽한 접근법을 갖추었고 오브라이언은 굉장하고 우아한 솜씨로 그것을 부린다. 절제되었으면서도 격렬하고, 깊으면서 거칠고, 예민한 지각에 기민한 결단을 갖추었다. 이 책을 쓴 남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시카고 선타임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책을 중요하게 다루는 거의 모든 매체의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전쟁소설을 이야기할 때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먼 메일러의 작품과 함께 꼭 언급되는 소설이다. 작가 자신의 체험과 기억이 짙게 반영된 자전소설로서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화자로 나서, 으레 전쟁소설에 기대하는 거창한 내러티브나 전투 묘사를 따르기보다는 그저 미군 보병의 일상적인 일화들을 이제는 작가가 된 자신의 사색을 더해 신중하고 사려 깊게 그린다. 매일같이 무거운 등짐을 메고 행군하는 일의 고생스러움, 징집을 피해 캐나다로 도망하려던 일, 진실한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매일 하릴없이 차를 타고 호수를 도는 남자 등 참전 이전의 두려움부터 참전 이후의 공허함까지 여러 인물, 여러 입장, 여러 에피소드가 이 소설을 얼기설기 이룬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각 장이 단편처럼 읽히지만 전체로서는 한 소대의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장들이 서로 연작을 이루는 장편소설이다. 팀 오브라이언은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삶과 죽음, 기억과 상상, 사실과 진실, 그리고 죽은 이들을 이야기 속에 되살려내 다시 만나는,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지는 글쓰기에 관해 “날것 같은 고백”(<월스트리트 저널>)을 들려준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1990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결선, 1991년 퓰리처상 소설 부문 결선, 아마존 에디터가 꼽은 ‘평생의 필독서 100선(100 Books to Read in a Lifetime)’, <뉴욕 타임스> ‘20세기의 책(Books of the Century)’에 올랐고, 출간 이래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200만 부 이상 팔렸다. “신중하고 경이로운 스토리텔링. 헤밍웨이식의 선명하고 감상에 빠지지 않는 어조에다 더 다정하고 더 서정적인 묘사를 결합한 산문. (…)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책이다. 베트남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글쓰기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중요하다.” -<뉴욕 타임스> 전투 없는 전쟁소설 그들이 짊어지고 견디고 기억하는 것들 “기억을 지탱하는 건, 흔히, 시작도 끝도 없는 작고 기이한 파편들이다.” -53쪽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20년, 마흔세 살에 이제는 작가가 되어 있는 화자(팀 오브라이언)는 파편처럼 맥락 없이 찾아드는 그때의 일들을 과장 없이, 자기 연민 없이 적어나간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의 머릿속을 차지하는 건 승리나 패배 따위의 거창하고 정치적인 일이 아니라 개인 단위로 벌어진 일이다. 매일같이 짊어지고 걷고 짓궂은 농담을 하고 긴장하고, 그러다 어느 순간 총알이나 포탄이나 지뢰가 터져 바로 전까지 웃고 떠들던 동료가 증발해버리는 일. 거기다 군인들이 겪는 비탄, 공포, 사랑, 갈망 같은 무형의 짐뿐 아니라 때로는 트라우마를 자아낼 만큼 마음을 짓누르는 죄책감이 담백하되 마음을 어지럽히는 어조로써, 관념이 아니라 체험을 안기는 글쓰기로써 그려진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의 각 장은, 기억의 속성이 그런 것처럼, 서로 독립된 듯하지만 알게 모르게 연관된 여러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이 에피소드들이 누적되어 삶의 경이로움과 덧없음과 소중함을 끝내 장편다운 감동으로 일깨운다. 명백한 인과관계를 따르지도, 드라마처럼 극적이지도 않은 이야기가 “전쟁에 대한 최종적인 이해가 아니라 인간적인 이해”(<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자극하고, 또 내밀한 고백이자 허구인 동시에 일종의 르포 같은 관찰로서 극한상황 속의 개인 혹은 무리를 차분하고 진실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땅개 또는 보졸로 불렸다. 무언가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이를테면 지미 크로스 중위가 마사에 대한 사랑을 구부정하게 지고서 언덕을 오르고 진창을 건너던 것처럼 그걸 짊어진다는 뜻이었다. 자동사로 쓸 때 짊어진다는 말은 걷거나 행군한다는 뜻이었지만 거기에는 자동사적인 것을 한참 넘어선 부담이 내포돼 있었다. 거의 모두가 사진을 짊어졌다. 크로스 중위는 지갑에 마사의 사진을 두 장 가지고 다녔다. 첫 번째 사진은 믿음은 안 가지만 사랑으로, 라고 서명된, 코다컬러 필름으로 찍은 스냅사진이었다. 그녀는 벽돌담에 기대어 있었다. 회색의 모호한 눈에 입술은 살짝 벌린 채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가끔씩 밤이면 크로스 중위는 그녀에게 남자 친구가 많았기 때문에, 자기가 그녀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준 사람의 그림자가 벽돌담까지 뻗어 있는 게 보였기 때문에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궁금했다.” -18쪽 전쟁 후 20년, 마흔세 살의 작가 기억을 달래는 스토리텔링 “하지만 이 또한 진실이다. 이야기는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나는 마흔세 살이고 이제는 작가고 지금도, 바로 여기서, 린다가 살아 있는 꿈을 계속 꾼다. 테드 라벤더도 마찬가지고 카이오와도, 커트 레몬도, 내가 죽인 야윈 청년도, 돼지우리 옆에 대자로 뻗어 있던 어느 노인도, 그리고 내가 한때 시신을 들어 트럭에 털썩 던져 넣은 다른 여러 사람도. 그들은 모두 죽었다. 하지만 이야기, 이를테면 꿈결 속에서는 죽은 이들이 웃음을 지으며 일어앉아 세상으로 돌아온다.” -259쪽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전쟁소설인 한편 이야기하기에 관한 소설이다. 팀 오브라이언에게 이야기하기, 즉 글쓰기는 죽은 이들에 대한 추모이자 불가항력으로 궤도를 이탈해야 했던 세월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그는 오래전 죽은 이들을 이야기 속에 불러냄으로써 끊임없이 재회하고, 죽음이 이별만은 아님을 말하고, 그렇게 스스로를 달랜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베트남에서 함께한 동료들뿐 아니라 전쟁 중 자기가 죽인 사람, 어린 시절 뇌종양으로 죽은 여자아이 등 여러 죽음이 교차하는데, 전쟁뿐 아니라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느닷없는 헤어짐과 그에 대한 수용을 전쟁의 경험에 빗대어, 소설이라는 이야기 형식을 통해 들려준다. 이야기는 허구일지언정 진실할 수 있고, 왜곡되어 알아볼 수 없는 것들을 기억하게 해주며, 죽음과 삶이라는 큰 문제를 좀 더 감당할 만하게 바꾸어준다고 팀 오브라이언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오가며 이야기한다. “마흔세 살, 전쟁은 반평생 전의 일이 되었으나 기억하는 일은 아직도 그것을 현재로 만든다. 그리고 기억하는 일은 가끔씩 이야기로 이어져 그것을 영원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야기는 지난날을 미래와 이어주려고 존재한다. 이야기는 당신이 있었던 자리에서 당신이 있는 자리로 어떻게 다다랐는지 기억나지 않는 이슥한 시간을 위해 존재한다. 이야기는 기억이 지워진, 이야기 말고는 기억할 게 없는 영원의 시간을 위해 존재한다.” -55쪽“밤은 춥고 또 우기가 되면 축축했기 때문에 각자 비옷도 되고 바닥에 까는 방수포도 되고 간이 텐트로도 쓰는 녹색 합성수지 판초를 가지고 다녔다. 누비로 된 안감까지 거의 2파운드(약 900그램)나 나갔지만 1온스도 버릴 데가 없었다. 예를 들어 4월, 테드 라벤더가 총에 맞았을 때 그들은 그를 둘둘 말아 논을 가로질러 헬기에 실어 보내는 데 그의 판초를 사용했다.” “그들은 땅개 또는 보졸로 불렸다. 무언가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이를테면 지미 크로스 중위가 마사에 대한 사랑을 구부정하게 지고서 언덕을 오르고 진창을 건너던 것처럼 그걸 짊어진다는 뜻이었다. 자동사로 쓸 때 짊어진다는 말은 걷거나 행군한다는 뜻이었지만 거기에는 자동사적인 것을 한참 넘어선 부담이 내포돼 있었다. 거의 모두가 사진을 짊어졌다. 크로스 중위는 지갑에 마사의 사진을 두 장 가지고 다녔다. 첫 번째 사진은 믿음은 안 가지만 사랑으로, 라고 서명된, 코다컬러 필름으로 찍은 스냅사진이었다. 그녀는 벽돌담에 기대어 있었다. 회색의 모호한 눈에 입술은 살짝 벌린 채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가끔씩 밤이면 크로스 중위는 그녀에게 남자 친구가 많았기 때문에, 자기가 그녀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준 사람의 그림자가 벽돌담까지 뻗어 있는 게 보였기 때문에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궁금했다.” “마흔세 살, 전쟁은 반평생 전의 일이 되었으나 기억하는 일은 아직도 그것을 현재로 만든다. 그리고 기억하는 일은 가끔씩 이야기로 이어져 그것을 영원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야기는 지난날을 미래와 이어주려고 존재한다. 이야기는 당신이 있었던 자리에서 당신이 있는 자리로 어떻게 다다랐는지 기억나지 않는 이슥한 시간을 위해 존재한다. 이야기는 기억이 지워진, 이야기 말고는 기억할 게 없는 영원의 시간을 위해 존재한다.”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Step 1 (교재 + 워크북 1권 + CD 2장)
다락원 / 박정구.백은희 지음 / 2008.06.30
13,800원 ⟶ 12,420원(10% off)

다락원소설,일반박정구.백은희 지음
초급 수준의 회화 종합서. 기초 과정을 끝낸 중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며 생일축하, 병원, 컴퓨터, 환전, 호텔 등의 상황 및 장소에서 활용 가능한 핵심 실용회화로 이루어져 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언어 기능을 통합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특히 한국 학생들에게 부족한 듣기와 말하기 기능을 집중 훈련할 수 있다. 본문에 쓰인 회화문은 일상생활, 학습, 교제 등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법의 예문이나 연습문제 역시 일상회화표현 중에서 엄선하였다. 학습자들의 언어환경이 한국어인 점을 고려, 듣고 말하기를 충분히 반복 응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코너를 두었으며, 홀수과/짝수과를 기준으로 별도 제공되는 워크북을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오디오 CD와 워크북용 mp3를 함께 제공한다.Step 1 들어가는 말 이 책의 목차.구성 이 책의 활용법 일러두기 1과 엄마 아빠 2과 안녕하세요? 3과 요즘 어떻습니까? 4과 당신의 성은 무엇입니까? 5과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6과 당신은 가족이 몇 명입니까? 7과 지금 몇 시입니까? 8과 복습편01 9과 얼마입니까? 10과 당신은 무엇을 먹고 싶습니까? 11과 장밍 있습니까? 12과 길 묻기 13과 날씨가 어떻습니까? 14과 여행 15과 복습편2 정답 및 녹음대본 본문 해석 단어 색인 한어병음자모 배합표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시리즈는 다년간 중국어를 연구개발해 온 다락원이 야심차게 준비한 중국어 완성 프로그램이다. 오랫동안 중국어 교수법을 연구하면서 중국어 교육에 열정을 쏟아온 국내 최고의 교수진과 공동 기획 . 집필된 시리즈는 총6단계 시리즈가 출간될 예정이다.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STEP2는 초급 수준의 회화 종합서로 기초 과정을 끝낸 중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며 생일축하, 병원, 컴퓨터, 환전, 호텔 등의 상황 및 장소에서 활용 가능한 핵심 실용회화로 이루어져 있다.(“교사용지도서” 무료 제공) ● 듣기와 말하기 기능을 집중적으로 훈련 변화하는 학습환경과 학습법을 접목시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언어 기능을 통합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특히 한국 학생들에게 부족한 듣기와 말하기 기능을 집중 훈련할 수 있다. ●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회화 표현 본문에 쓰인 회화문은 일상생활, 학습, 교제 등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법의 예문이나 연습문제 역시 일상회화표현 중에서 엄선하였다. ●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 적합한 교재 학습자들의 언어환경이 한국어인 점을 고려, 듣고 말하기를 충분히 반복 응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코너를 두었으며, 홀수과/짝수과를 기준으로 별도 제공되는 워크북을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철저한 예습-연습-복습 3step의 반복훈련을 통해 기초회화를 철저히 다질 수 있도록 하였고, 이를 교재로 사용하여 가르치고자 하는 선생님들은 국내 최고의 저자가 직접 집필한 교사용지도서를 통해 오랜 시간의 수업준비를 단축함과 동시에 양질의 수업을 이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오디오 CD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워크북용 mp3는 국내 최고의 중국어 전문 성우가 녹음하여 발음과 회화 모든 것에 있어 최고의 조건으로 완벽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자와 교사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시리즈는 다년간 중국어를 연구개발해 온 다락원이 야심차게 준비한 중국어 완성 프로그램으로서, 책의 내용과 구성, 디자인에 있어서 학습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중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기에 초보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허즈번드 1
가연 / 황한영 (지은이) / 2020.04.10
13,000원 ⟶ 11,700원(10% off)

가연소설,일반황한영 (지은이)
황한영 장편소설. 태한그룹 박신우 대표. 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춘 완벽남. 그런 그에게 딱 하나 아쉬운 건 오만한 성격. 그에게 정략결혼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이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상대가 누가 됐다 해도 상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세운의 장녀 송은서는 그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첫 만남에서 자신의 상대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에 목매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그가, "나와 키스했을 때 어땠어?" "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요?" 분명 그럴 일 없고, 장점이라 생각했던 그 모든 계약들이 자신을 이토록 애타게 할 줄이야. 이건 분명히 위험 수위였다.Prologue1. 그 여자의 사생활2. 계약 성립3. 비밀번호 06134. 가족의 탄생5. 첫 키스6. 그 밤의 기억7. 송은서 남편 8. 못된 술버릇 9. 뉴 페이스10. Yes or No11. 위험 수위12. 남편의 고백13. 버킷리스트14. 질투의 화신 “결혼 전 확실히 해야 할 게 있어, 서로의 사생활에 일절 터치하지 말 것. 알겠어?”“좋아요. 그 약속, 꼭 지켜주세요.”“그럼 당연하지, 당신만 잘하면 돼. 내가 먼저 약속을 어기는 일은 절대, 절대 없을 테니까.” 태한그룹 박신우 대표. 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춘 완벽남. 그런 그에게 딱 하나 아쉬운 건 오만한 성격. 그에게 정략결혼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이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상대가 누가 됐다 해도 상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세운의 장녀 송은서는 그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첫 만남에서 자신의 상대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에 목매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그런 그가,“나와 키스했을 때 어땠어?”“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요?”분명 그럴 일 없고, 장점이라 생각했던 그 모든 계약들이 자신을 이토록 애타게 할 줄이야......이건 분명히 위험 수위였다.【출판사 리뷰】카카오페이지 2주 연속 1위.출간 후 지금까지 카카오페이지 50주 연속 top 50 내의 로맨스 장기 베스트셀러. 믿고 보는 로맨스 장인 황한영 작가의 히트작 『허즈번드』는 우선 첫 시작부터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재벌 집안 간의 정략결혼. 필요에 의해 결혼하는 남자와 그 남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여자. 남자는 일단 바늘 하나 들어갈 여지가 없을 정도다.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이 완벽한 남자 박신우 대표는 자신의 오만한 성격을 구태여 남들에게 맞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외모, 재력, 능력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이 남자는 자신의 결혼도 그래서 비즈니스의 연장으로, 자신에게 한 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여자란 판단하에 진행한다. 사업상 필요에 의해 결혼은 하지만 자기 삶을 요만큼도 바꿀 의지도, 공유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오만하고 차가운 남자. 이상한 건 그런 이 남자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은서는 그런 남편에게 순진한 기대를 갖고 결혼한다. 정략결혼이지만 여느 부부처럼 오순도순 잘 살아 보고 싶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번번이 무너지고, 그녀가 모든 기대를 버릴 무렵, 남자가 변한다. 이 작품의 재미는 그 지점에 있다. 오만하고 저만 아는 남자가 자신에게 하등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 무시했던 여자에게 욕망을 느낀다. 그리고 애초에 그가 내세웠던 ‘서로의 사생활에 일절 터치 말 것’이란 요구 조건은 도리어 그의 족쇄가 되어 버린다. 역할 반전의 통쾌함과 욕망의 카타르시스, 로맨스가 가진 가장 원초적인 장점을 십분 발휘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나는 시간 낭비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야.” 제 앞에 앉은 여자에 대해서 대충 파악을 끝낸 신우가 먼저 운을 뗐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그녀는 손에 든 찻잔을 테이블 위에 반듯하게 내려놓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 나왔다는 건. 당신도 이 결혼을 받아들이겠다는 뜻, 맞아?” “네.” 짧은 대답처럼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목소리마저도 높낮이 없이 무미건조하기만 할 뿐. 긍정보다는 부정의 대답이 더 어울리는 얼굴로, 여자는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아니, 생각이 있기나 한 건지. 문득 앞에 앉은 여자의 머릿속이 궁금해졌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접었다. 쓸데없는 호기심이었다. 이 세계에 있어서 결혼이란,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집안 간의 거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 말은 곧, 제 앞에 있는 여자의 처지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나마 대화는 통하겠군. 신우는 건조하게 말을 이어갔다. “결혼 전 확실히 해야 할 게 있어. 서로의 사생활은 일절 터치 말 것!” “…….” “이것만 지켜진다면 이 결혼 생활은 더없이 평화로울 거야. 약속하지! 다만, 그럴 수 없다면 반대가 될 테고.” “…….” “그렇다면 이쪽이나 그쪽이나 피해가 막대하지 않겠어? 웬만하면 이 자리에서 합의하는 게 어때.” 시니컬한 목소리에 여자는 긴 속눈썹을 느리게 한 번 깜빡했다. 하지만 더이상 반응은 없었다. 신우의 미간이 그러모아졌다. 도대체가 이 여자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 포커페이스라면 그도 자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여자는 그보다도 한 수 위인 듯했다. 마치 정교하게 세공된 밀랍 인형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피차 사랑해서 하는 결혼은 아니잖아?”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않는 여자의 입술에, 결국 이번에도 먼저 입을 연 건 그였다.“나한테 ‘호적상의 남편’ 그 이상은 바라지 말라는 얘기야.” 여전히 여자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물론, 나 역시도 그쪽에게 ‘호적상의 아내’ 그 이상으로 바라지 않을 테고.” 신우는 아무 감정도 담고 있지 않은 연갈색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쪽이 집에서 뭘 하든, 밖에서 뭘 하든. 동성을 만나든, 이성을 만나든.” “…….” “하지만 만에 하나 내 이미지에 먹칠한다면, 뒷감당은 각오해야 할 거야. 허울뿐인 아내 때문에 내 꼴이, 더 나아가서 태한 그룹 이 우스워지는 건 절대 용납 못 해.” “…….” “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 1분가량을 혼자 떠들었는데, 돌아오는 건 1초도 되지 않을 덤덤한 한마디였다. “네.” 그의 반듯한 눈썹이 티 나게 일그러졌다. 이쯤 되니 의심이 든다. 이 여자가 제 말을 정말로 알아들은 게 맞기는 한 건지. 어딘가 모자라서, 혹은 될 대로 되란 식으로 그저 생각 없이 ‘네, 네.’ 하는 건 아닌 건지. “할 말은 그것뿐이야?” 신우는 다시 한번 되물었다. 지금 확실히 해야만 했다. 나중에 가서 이 여자가 ‘그런 약속을 했던가요?’ 하는 태도로 나오면, 이쪽이 너무도 곤란해지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행히도 모자란 쪽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듯 여자는 깔끔하게 대답했다. “저 역시도 정략결혼이 어떤지 충분히 인지하고 이 자리에 나왔으니까요.” 나 역시 당신에게 ‘호적상의 남편’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그녀의 말간 눈동자가 그리 말하는 듯했다. 완벽한 대답이었다. 자신이 원했던 대답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의 굳은 입매는 좀 처럼 풀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인간이라는 건 원래 간사한 동물이라고 했던가. 막상 이 결혼에 대해 자신보다 여자가 더 무심한 듯 보이자, 자존심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니,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대접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따져 물을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좋아. 완벽한 거래가 되겠군.” 애써 복잡한 감정을 지우며 그는 찻잔을 들어 올렸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
시공사 / 김종인 (지은이)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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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소설,일반김종인 (지은이)
대한민국의 정치 역사는 쳇바퀴 돌 듯 흘러왔고,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역대 거의 모든 정부를 가까이서 경험하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도 있다가, 선거 승리부터 대통령으로 당선까지 킹메이커로 돕는 역할도 하는 등, 김종인은 이 책에서 본인이 겪은 대통령들의 모습을 풀어놓는다. 박정희 정권 때에 부가가치세 도입을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해 교수로 정치에 참여한 일을 시작으로, 여러 대통령을 겪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전두환 정권 시절 ‘안정’을 강조한 나머지 억지로 물가 안정을 시킨 이야기, 노태우 대통령 곁에서 감당한 경제정책뿐 아니라 소련, 중국과 수교를 맺은 외교적 성과, KTX 고속철 국내 도입 및 일산 분당 신도시 개발 정책 수립에 힘쓴 일 등…….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성과들에 대해 시간의 흐름대로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2016년 총선 때 위기의 더불어민주당을 123석이라는, 아무도 예상 못 한 결과가 나온 비상대책위 대표 시절 경험담까지, 그가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 반세기 정치 경제사가 되는 놀라운 일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프롤로그_신의 발자국 소리 1부 1960~1970년대, 정치와 인연을 맺고 01 정치인의 욕심에 대하여_윤보선의 각서 02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십니까?_5.16쿠데타와 야권 분열 03 교수를 믿지 않은 박정희_2차 화폐개혁의 실패 04 세금은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_부가가치세 시찰단 05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때 벌어지는 일_1977년 부가가치세 실시 06 국민은 선거로 마음을 드러낸다_1978년 제10대 국회의원 총선거 07 우연 같은 인연이 오늘을 만든다_1968년 독일과 프랑스 08 그때 했던 일과 하지 못한 일_근로자 재형저축과 사회의료보험 2부 1980년대, 야당보다 더한 야당 09 노동조합은 절대선인가_탐욕이 만든 결과물, 기업노조 10 어디서 저런 운동권 교수를 데려왔느냐_1980~1981년 국보위와 교육세 11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조광조_1982년 금융실명제와 법인세 인하 12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몸부림_1983년 예산동결과 물가 안정 13 6공화국은 누가 만들었을까_1987년 개헌과 경제민주화 14 장관은 무슨 물을 마십니까_1989년 수돗물 파동, 라면 파동 15 약소국의 비애를 절감하며_1990년 한소수교 16 천둥번개 요란한데 비는 내리지 않고_1992년 한중수교 3부 1990년대, ‘대한민국’의 벽돌을 쌓으며 17 재벌의 탐욕, 그 끝은 어디인가_1990년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조치 18 구조조정 실행 못한 후회와 반성_어느 전자 기업의 자동차 사업 진출 19 KTX를 반대했던 사람들_1991년 사회간접자본투자단 20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_1990~1992년 증시와 물가 21 김영삼과 선을 그으십시오_1990년 3당 합당 4부 2000년대, 비상非常을 비상飛上으로 22 부끄럽고 안타까운 사건들_비자금 사건, 노무현의 죽음 23 보수는 빼고 경제민주화는 넣고_2012년 19대 총선 24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_18대 대선과 박근혜 (1) 25 하루아침에 등장한 뚱딴지 창조경제_18대 대선과 박근혜 (2) 26 망한다던 정당을 제1당으로_20대 총선과 민주당 (1) 27 근본을 바꾸지 못한 역사적 책임_20대 총선과 민주당 (2) 에필로그_정치의 근본을 바꿔야 국민이 산다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양 진영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정치인, 역대 모든 정권을 직접 보고 겪은 경제 전문가, 대통령들의 지략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김종인 회고록 김종인, 그는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역임한 김병로 선생의 손자로 태어났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틀을 마련하고 정치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셨던 할아버지를 옆에서 모시다 젊은 시절부터 가까이서 수많은 정치 현실들을 보게 되었다. 스물네 살부터 정치를 직접 경험했던 것을 시작으로, 박정희 정권에서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모든 정권을 보고 겪으며 느낀 바를 이 책에 담았다.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귀국, 서강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박정희 정권 때 ‘부가가치세’와 ‘의료보험’을 도입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여러 정부의 국정운영에 깊이 개입하기 시작했는데, 역대 대통령들을 가까이서 모시고 추진했던 정책과 진행 과정 중 느꼈던 점들이 책 구석구석에 소개되어 있다. 전두환 정권이 금융실명제를 급작스레 실시하려 했던 이유, 87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는 과정 중 겪은 어려움, 노태우 정부 때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발탁되어 직면했던 ‘라면 파동’, 경제수석이 되어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5천만 평을 매각시킨 조치, 한소수교와 한중수교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인천공항과 KTX 고속철도 도입부터 일산 분당 신도시 설립까지 힘썼던 배경, 대한민국 양극화의 구조와 역사,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게 된 과정과 해결하고자 했던 노력 등……. 읽다 보면 대한민국 근현대사 현장의 한가운데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김종인, 그가 아니고선 절대 풀어놓을 수 없는 반세기 대한민국 정치 경제사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가 이제부터 시작된다. ※ 김종인, 그가 공헌한 업적들 ■ 헌법 제119조 2항 ‘경제민주화’ 조항을 만든 장본인. ■ 재정·조세 분야 전문가로 재형저축 등 다양한 정책 마련에 기여. ■ 부가가치세 도입과 사회의료보험 제도 수립에 참여. ■ 한소수교와 한중수교를 성사시키는데 힘쓴 숨은 공로자. ■ 경제수석 시절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5천만 평을 매각, 물가 안정에 기여. ■ 인천공항, KTX 고속철도, 일산 분당 신도시 형성에 공헌. ■ 위기에 빠진 정당을 일으켜 총선을 승리로 이끈 조력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박정희 정권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사의 못다 한 이야기들 대한민국의 역대 정치를 돌이켜보면,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영원한 권력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꼭대기에 선 대통령들은 마치 본인의 시대가 영원한 것 마냥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재임 시절 가시적 성과를 보려는 성급한 마음으로 당장의 효과를 보는 국가정책에 매진한 대통령은 한두 명이 아니다. 장기적인 정책보다 단기 정책에 급급해서 국민의 삶은 고려하지 않은 채 늘 본인들 기준에 좋을 대로 권력을 휘두르려 한다. 국가정책이 단순히 구멍가게 경영도 아닌데, 눈앞의 성과를 내고 싶어 불가능한 일들을 억지로 가능케 만들려 하다 보니 늘 문제가 발생한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정치 역사는 쳇바퀴 돌 듯 흘러왔고,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역대 거의 모든 정부를 가까이서 경험하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도 있다가, 선거 승리부터 대통령으로 당선까지 킹메이커로 돕는 역할도 하는 등, 김종인은 이 책에서 본인이 겪은 대통령들의 모습을 풀어놓는다. 박정희 정권 때에 부가가치세 도입을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해 교수로 정치에 참여한 일을 시작으로, 여러 대통령을 겪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전두환 정권 시절 ‘안정’을 강조한 나머지 억지로 물가 안정을 시킨 이야기, 노태우 대통령 곁에서 감당한 경제정책뿐 아니라 소련, 중국과 수교를 맺은 외교적 성과, KTX 고속철 국내 도입 및 일산 분당 신도시 개발 정책 수립에 힘쓴 일 등…….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성과들에 대해 시간의 흐름대로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2016년 총선 때 위기의 더불어민주당을 123석이라는, 아무도 예상 못 한 결과가 나온 비상대책위 대표 시절 경험담까지, 그가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 반세기 정치 경제사가 되는 놀라운 일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역대 대한민국 정부가 걸어온 길을 반면교사 삼아 숙고해보다 선거가 끝나면 그 의미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이 책을 통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교훈을 경험으로 증언했다. 이 책이 온통 그것에 대해 서술했다고 요약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인이 선거 결과에 너무 도취되거나 반대로 결과를 무시하면 그런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도대체 언제까지 근본을 바꾸지 않고 국민이 최악 또는 차악의 선택만 반복하도록 정치를 끌고 나가려는 것인지, 짧지 않은 정치 인생에 대한 회고를 이렇게 회색빛 진단과 전망으로 끝내야 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 * * * 정치인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그러한 자질이 필요하지 않을까. 열정과 책임, 그리고 안목. 생업을 접어두고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고 거리에 뛰어나가는 우리 국민의 열정은 세계 제일에 가깝다. 그렇다면 자꾸 되풀이되는 정치의 비극에 국민의 책임은 과연 없는 것일까? 반대편의 의견을 경청하고 참고하려는 균형감각의 지수는 지금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일까? ‘대통령을 잘 뽑으면 된다’는 책임과 안목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국민의 의식과 판단에도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고 ‘각성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나라 정치,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 현실에서 나의 노력은 실패했고 중단되었지만 현명한 국민의 힘으로 언젠가 ‘근본’이 바뀌는 날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청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소원한다. 뼈아픈 역사의 기회비용은 이제 그만 치르고 변혁의 그날이 빨리 오게 되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 - 본문 중에서 대한민국 국가 수립 이후, 여러 정부들을 거쳐 가며 성장과 발전이 있었지만 해결해야 하는데 해결하지 못한, 반복되는 문제와 숙제들도 있다. 김종인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가 겪은 반세기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사를 돌아보며 독자들에게 고민거리를 제시한다. 막스 베버가 제시한 정치인의 자질은 열정, 책임, 안목(균형감각)인데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 열정은 많으나 책임감을 느끼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안목 없는 정치인들이 정치하니 권력을 잡은 후 빠르게 부패하게 된다고. 이런 정치의 비극 앞에서 국민들 또한 근본적 문제를 고민할 때가 되지 않았나 질문한다. 국민의 의식과 판단에 ‘창조적 파괴’ ‘각성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우리나라 정치,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다음 세대가 기회비용을 치르지 않는 근본이 바뀌어 바른 정치를 하는 날이 오기를 염원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십니까?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신문과 방송을 통해 발표한 혁명 공약은 모두 여섯 개 조항으로 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국가 자주경제 재건에 총력을 경주한다”(혁명공약 4조)는 내용이다. 1956년 신익희 후보가 내세운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연상케 하지 않는가? “반공을 제일의 국시로 삼는다”(혁명공약 1조)거나 “미국을 위시한 자유우방과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혁명공약 2조), “사회의 모든 부패와 구악을 일소할 것”(혁명공약 3조)이라는 내용도, 박정희가 한때 좌익 활동을 했던 콤플렉스를 의식했거나 쿠데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이유도 있겠지만, 당시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나름대로 꿰뚫고 있던 내용이었다.하지만 그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대안’이 없었다는 점이다. 쿠데타까지 겪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쿠데타 세력은 정정법으로 일체의 정당과 사회단체 활동을 금지시켰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공화당을 사전 조직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 그런 상황이라면 정치 활동 금지 조치가 해제된 후에 민주 세력은 더욱 단결해서 선거를 통해 확실히 군부를 제압했어야 하는데, 민주당 구파니 신파니 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갈라져 싸우고, 지도자들은 서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이전투구를 벌였다. 예나 지금이나 분열의 정치, 이기심의 정치라는 것은 이토록 어리석게 반복된다. 쿠데타 세력도 문제지만 헌법 질서를 어지럽힌 폭거 앞에서도 자기 욕심만 챙기면서 국민에게 대안을 보여주지 못한 정치인들 역시 분명 역사 앞에 죄인이다. 정치인의 욕심과 무능은 결국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다. ■ 1부 | 1960~1970년대, 정치와 인연을 맺고 ‘검은 자금’은 나오지 않았다박정희가 하는 말을 들으니 서울대 교수 한 명이 자신의 경제고문으로 있었는데 그가 화폐개혁을 건의했다고 한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하며 군사정부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던 때였다. 그러던 차에 그 교수가 “경제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으니 화폐개혁을 하자고 하면서, “통화 가치를 조정하게 되면 부패한 자유당 관료들의 집에 쌓여있는 돈이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중국 화교 장사꾼들이 쌓아놓은 돈도 그런 방식으로 모두 끄집어내면 간단하다”라고 그랬다나. 그래서 화폐개혁을 단행했다고 박정희는 말했다. 막상 화폐개혁을 해보니 그런 ‘검은 자금’이라는 것은 한 푼도 나오지 않았다. 어느 중국요릿집에서 동전만 두 가마니 나왔다고 비아냥거리는 소문이 돌며 사람들은 허탈하게 웃었다.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돈은 밖에서 순환되는 것이지 가만히 쌓아두고 있지는 않는다. 이른바 ‘검은 돈’이라는 것은 어디 비밀 금고에 넣어두거나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돈이 아니다. 그런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는 사람들이 주관적 추측이나 선입견만 갖고 이런저런 일을 벌이다 경제를 망치게 된다. 나중에 나는 정치인들의 이런 어리석은 판단과 공명심이 낳은 황당한 정책 사례(금융실명제나 토지공개념)를 숱하게 경험했다. 아무튼 그렇게 화폐개혁이 실시된 1962년은 흉년까지 겹치면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첫 해가 굉장히 초라하게 시작됐다. ■ 1부 | 1960~1970년대, 정치와 인연을 맺고 노동조합을 모르는 노동청장박정희 정권이 무너지고 이른바 신군부가 등장하며 또다시 의회가 해산되는 헌정 유린 사태가 벌어졌다. 그때 신군부에 불려갔더니“부가가치세를 폐지하려고 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하기에(그들은 내가 부가가치세라면 무조건 폐지를 주장할 줄 알고 그랬던 것 같다) “기껏 만들어놓은 세금을 왜 또 없애려고 하느냐”며 현상 유지를 강조하였는데 그것을 인연으로 당시 신군부가 만든 기구의 재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때에도 내가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은 노동관계법이었다. 노동관계법은 사용자와 근로자 양쪽의 이해관계가 강하게 충돌하는 영역이라 원만한 합의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의회 공백 상태에 오히려 개정하기 좋겠다는 나름의 역발상을 해봤던 것이다.1980년 9월 1일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었고, 나는 9월 중순 청와대에 들어가 이와 관련된 보고를 했다. 앞으로 사회 발전의 방향으로 보건대 노동관계법을 근대적으로 바꿔야 한다, 제도를 완전히 정비하자고 말이다. 대략 이런 내용의 보고였다. “지금 우리 경제의 발전 속도로 보면 향후 노사관계가 제일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그것을 잘 대비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 경제가 성장하면 근로자들은 자꾸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할 것이고, 기업가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들 나름대로 임금을 억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해관계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런데 근로자들이 임금을 올려달라고 하면 많든 적든 올려줘야 할 텐데, 근로자들이 기업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 아닌가.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내가 염두에 두었던 것은 산업별, 직능별 노조를 기본 골격으로 하면서, 기업에는 노동조합이나 외부 노조의 지부가 존재하지 않으며, 기업가·화이트칼라·블루칼라 3자가 모두 참여하는 노사협의체를 만들어 기업 내부의 일을 결정하는 그런 방식이었다. 독일과 북유럽 모델을 참고한 것이다.이런 보고를 들은 전두환이 “당신 생각이 어떻게 이렇게 내 생각과 똑같을 수 있느냐”고 기뻐하면서 “주무장관과 협의해서 그런 식으로 법을 만들라”로 곧장 지시를 내렸다. 과연 전두환이 내가 했던 말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그랬다. ■ 2부 | 1980년대, 야당보다 더한 야당


세습 중산층 사회
생각의힘 / 조귀동 (지은이)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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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힘소설,일반조귀동 (지은이)
날카롭고 신선한 시각으로 20대의 불평등 문제를 심도 있게 꿰뚫는 책이다. 기존의 분석들이 이전 세대와 다른 그들 특유의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조명했다면, 이 책은 취업시장을 중심으로 불평등의 본질에 성큼 다가선다. 또한 세대로 묶어서 설명하던 그간의 크고 일괄적인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세습 중산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10’과 ‘90’으로 나뉜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촘촘히 뜯어본다. 이러한 시도는 지금껏 이어져온 세대 담론과는 다른 관점과 접근 방식을 독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우리가 마주한 문제와 대안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모색할 기회를 선사한다. 한국 경제의 구조와 그 변화 과정에 대해 활발히 연구해온 저자가 치밀한 수집과 탄탄한 분석을 무기로 그려낸 『세습 중산층 사회: 90년대생이 경험하는 불평등은 어떻게 다른가』다. 프롤로그∥세습 중산층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0과 90의 사회│20대가 경험하는 다중의 불평등│2010년 이후 노동시장의 변화│글의 구성 1장 문제는 노동시장 한 번 외부자는 영원한 외부자│첫 일자리로 신분이 결정된다│첫 번째 관문은 명문대 진학│10퍼센트만이 번듯한 일자리를 갖는다│어느 때보다 극심한 경쟁을 경험하는 세대 2장 좁아진 중산층 진입의 문 달라진 취업시장│줄어든 대기업 일자리│내부자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여성의 약진│중숙련 일자리가 사라진다 3장 가려진 20대: 지방과 고졸 “공부 잘하면 치인트, 못하면 복학왕”│‘지방대생과 고졸자’라는 주변부│지방의 현실, 질 좋은 일자리가 없다│취업시장의 ‘시골’이 된 지방│탈산업화 쓰나미는 시작됐다│고졸은 우리 사회의 투명인간│미래가 없는 고졸 취업자│근로빈곤 상태에 놓인 청년들 4장 세습 중산층의 등장 20대의 불평등은 30대와 어떻게 다른가│다시 작동하는 ‘명문고’ 시스템│“중산층 자녀의 ‘인생’을 설계합니다”│중학교 때부터 드러나는 격차│노오오오오력도 계층 따라 간다│56년생 최순실의 자녀 vs. 65년생 조국의 자녀 5장 ‘정상가족’이라는 특권 결혼과 부동산에 나타난 계층 격차│남성 5명 중 한 명은 ‘노총각’으로 40대를 맞이한다│미혼을 강제당하는 하층 남성│여성, ‘완벽한 결혼’ vs. ‘비혼도 괜찮아’│부동산=세대+계층│세습 신분이 된 ‘서울 거주-2주택 보유 중산층’ 6장 세습 중산층의 기원 60년대생은 무엇이 다른가│두 60년대생 이야기│대기업의 성장과 테크노크라트형 인력의 등장│‘승리의 역사’가 함께하는 60년대생의 근로 생애│성장의 또 다른 과실: 금융, IT와 대공장 생산직│학력-직업-경제적 지위의 결합 7장 계급의식의 형성 “나는 주인공 될 수 없는 영화 같았다”│G세대와 N포 세대의 공존│20대 남녀의 정치적 양극화? 그건 ‘세습 중산층’ 내부 이야기│불공정· 불평등에 대한 인식은 계급 문제 8장 ‘20대 남성 보수화’라는 신화 ‘20대 남성’ 담론의 허실│2016 ~ 2017년 20대 ‘보수 이탈’ 분석│‘지지 정당 없음’의 등장│젠더 갈등과 SNS 배후의 ‘계급’│60대 건물주의 정당 vs. 50대 부장님의 정당 에필로그∥세습 중산층의 진화 세계 무대에서 펼쳐지는 명문대 졸업장 경쟁│고도성장의 끝, 세습 자본주의의 시작│저성장기에 더 치열해지는 ‘교육 군비 경쟁 ’│불가능한 프로젝트, 세대 간 양보│문제는 ‘60년대생’이 아니라 ‘세습 중산층’이다 주 참고문헌“오늘날 20대는 단일한 세대가 아니라, 10퍼센트의 세습 중산층과 나머지 90퍼센트로 이루어진 초격차 세대다” 2019년, 어김없이 뜨거웠다. ‘알쏭달쏭한 90년대생(20대)’에 관한 사회 차원의 관심과 탐구가 꾸준히 이어졌다. 시간이 흘러 ‘90년대생 마케팅’에 대한 반발과 세대론 논쟁 등으로 화두가 옮겨가기도 했으나, ‘90년대생’을 주어로 한 흐름은 이미 사회 곳곳에서 어엿한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반증하듯, 취임 35일 만에 사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90년대생’은 또다시 소환되었다. 해당 사안에서 검찰 개혁이라는 키워드 못지않게 집중 포격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닌 ‘불평등’ 이슈였고, 그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은 세대가 그들이었다. 이는 결국 우리 사회에서 ‘90년대생의 불평등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고, 진단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음을 극명하게 나타낸다. 여기, 이 절실한 부름에 응답하며 날카롭고 신선한 시각으로 한층 심도 있게 20대의 불평등 문제를 꿰뚫는 책이 출간되었다. 기존의 분석들이 이전 세대와 다른 그들 특유의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조명했다면, 이 책은 취업시장을 중심으로 불평등의 본질에 성큼 다가선다. 또한 세대로 묶어서 설명하던 그간의 크고 일괄적인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세습 중산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10’과 ‘90’으로 나뉜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촘촘히 뜯어본다. 이러한 시도는 지금껏 이어져온 세대 담론과는 다른 관점과 접근 방식을 독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우리가 마주한 문제와 대안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모색할 기회를 선사한다. 한국 경제의 구조와 그 변화 과정에 대해 활발히 연구해온 저자가 치밀한 수집과 탄탄한 분석을 무기로 그려낸 『세습 중산층 사회: 90년대생이 경험하는 불평등은 어떻게 다른가』다. ‘80년대 학번-60년대생’ 부모와 90년대생 자녀, 세습 중산층을 파헤치다! 세습 중산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녀의 입시 및 장학금 의혹과 관련해, 가장 크게 분노를 표출한 집단은 이른바 명문대에 재학 중인 중산층 가정의 20대였다. 서울대, 고려대 등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졌고, 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울분을 토했다. 반면, 명문대 바깥에 자리한 20대 대다수는 시종일관 침묵하며 ‘남의 일’이라는 무기력한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조국 대전’에서 중산층의 분노와 다수의 냉소로 20대가 양분된 현상은, 그들이 경험하는 불평등의 양적·질적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책은 말한다. 요컨대 오늘날 20대는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생활세계에 놓였으며, 이전 세대와는 다른 복합적인 불평등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불평등 구조의 위계 서열에서 자리하는 위치는, 그들의 부모가 어떤 계층 또는 계급에 속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부의 위계에 따라 구조화되어 있던 사회가 거의 전적으로 노동과 인적자본의 위계에 따라 구조화된 사회로 바뀌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구미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지적으로, 90년대생의 불평등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부모 세대인 ‘60년대생’부터 살펴야 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60년대생은 특별한 세대다. 한국 사회에서 학력, 소득, 직업, 자산, 사회적 네트워크 등 다중격차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세대이기 때문이다. 586세대는 대학(특히 명문대) 정원 확대, 경제 호황기 노동시장 진입, 수출 대기업의 급성장과 그로 인한 노동소득 증가·자산가격 급등에 힘입어 탄탄하고도 찬란한 세습 중산층의 1세대를 이루었다. 책은 이들 ‘80년대 학번-60년대생’과 ‘학번 없는 60년대생’의 차이가 이전과 다르다고 서술한다. 직전의 ‘학번 없는 50년대생’이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를 차지할 여력이 있었다면 ‘학번 없는 60년대생’에게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었는데 (일부 대기업 생산직 노동자들을 제외하면) ‘번듯한 일자리’의 대부분을 대졸자가 고스란히 차지한 까닭이다. ‘80년대 학번-60년대생’은 이렇듯 학력과 노동시장의 지위를 기반으로 IMF와 2000년대를 거치며 나머지 ‘학번 없는 60년대생’과 다중적인 격차를 점점 더 벌려 나갔다. 그리고 이들이 교육 투자뿐만 아니라 문화적 역량과 사회적 네트워크 등 무형 자산을 이용해 90년대생 자녀 세대에게 동일한 지위를 물려주면서 세습 중산층의 2세대가 만들어진다. 책은 세습 중산층을 토대로, 한국 사회에서 20대 문제의 핵심은 계층 또는 계급의 재생산이라는 사실을 짚으며 그들 내부의 격차를 조심스러우면서도 체계적으로 파헤친다. 최근 20대 문제를 살피면 이면에 ‘젠더 갈등’과 ‘20대 남성 보수화’를 중심으로 한 이슈가 많다. 책이 제시하는 숫자와 저자의 논거를 따라가다 보면,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노동시장 진입 기회, 불평등 강화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성별이나 계층에 따라 정치·사회의식이 상이하다는 점을 토대로, 오늘날 20대는 하나의 세대로 묶을 수 있는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초격차 세대’라는 사실을 목도한다. 불평등 확대와 격차 고정 상황에서 겪는 경험의 이질성이 정치·사회의식에 영향을 미쳐 ‘계급의식’이라 부를 만한 세계관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까닭이다. 이러한 분석은 20대 문제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주요 이슈가 불거지게 된 동력을 알아보는 데는 충분하고도 분명한 근거가 된다. 그와 동시에 한국 사회에 공고하게 자리 잡은 ‘10과 90의 사회’의 민낯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데 톡톡히 기여한다. 20대가 경험하는 다중의 불평등: 10퍼센트만이 차지하는 ‘번듯한 일자리’ 세습 중산층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피고자, 저자는 20대의 취업(노동시장 진입) 과정과 취업 직후 생애주기에서 그들이 겪는 경험에 착안한다. 노동시장 진입은 직업적·계층적 지위를 결정하는 과정이면서, 이전에 이루어진 인적자본 투자의 결과물이다. 책은 노동시장을 크게 ‘1차 노동시장(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고임금-높은 고용 안정성)’과 ‘2차 노동시장(중소기업·비정규직의 저임금-낮은 고용 안정성)’으로 나누고, 1차 노동시장에 진입한 이들의 비중이 2010년 이후 10퍼센트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1차 노동시장, 요컨대 번듯한 일자리를 초임 월 300만 원 이상이라고 가정할 때 2017년을 기준으로 동갑내기들 중 약 10퍼센트에 해당하는 7만 2,000명만이 그 울타리 안에 들어갔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습 중산층의 1세대는 경제력만이 아니라 사회적 네트워크, 문화자본을 바탕으로 10퍼센트에 해당하는 번듯한 일자리를 ‘능력의 차이’로 포장해서 세습 중산층의 2세대에게 물려주었고, 이렇게 굳어지는 격차 고정은 이후 결혼과 자산 축적 등 생애주기 전반을 결정한다는 것이 책이 말하는 핵심적인 주장이다. 1차 노동시장과 2차 노동시장은 각각 ‘내부자(Insider)’와 ‘외부자(Outsider)’로 치환했을 때, 그 단어가 갖는 의미가 한층 생생하게 살아난다. 어느 조직이건 한 번 ‘아싸’가 되면 ‘인싸’가 되기 어렵듯이, 노동시장에서도 한 번 외부자가 되면 내부자로 승급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2004~2006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 근로자 가운데 3.5퍼센트가 1년 뒤 대기업으로 이직했는데, 2013~2015년이 되면 2.2퍼센트로 그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기에 노동시장에 진입할 때 ‘출신 학교’는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데, 내부자와 외부자를 가르는 중요한 기로인 까닭이다. 내부자와 외부자의 극심한 차이는 중세 유럽 도시의 ‘성 안 사람’들이라는 표현에서 ‘부르주아지(bourgeoisie)’라는 신분을 가리키는 용어가 나왔던 것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노동시장과 관련한 논의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10년 이후 나타난 변화다. IT 기술의 도입과 확산에 따라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범용 사무직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번듯한 일자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문과를 중심으로 서울 4년제 대졸자의 취업 여건이 크게 악화했고, 그중에서도 번듯한 일자리를 얻는 성별 비율에서 남성이 가파르게 감소했다. 서울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고, 노동시장에서 성별에 따른 남성 우위가 사라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특히 중산층 배경을 가진 남성이 극도로 경쟁적인 상황으로 내몰린 상태는 이들 집단에서 일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젠더 갈등의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초를 이룬다. 책은 오늘날 20대가 이렇듯 ‘성 안’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을 이전 세대보다 더 치열하게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쟁 과정에서 성별, 계층별, 학력별, 거주 지역별로 누가 더 ‘기회’를 잃고 누가 ‘선방’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운명은 갈린다. 불평등한 20대의 현실에 숨어 있던 ‘진짜’ 문제는 “일자리의 양이 적은 것이 아니라 번듯한 일자리 창출이 적은 것”이었다. 책이 제시하는 데이터를 따라가면, 상대적으로 2차 노동시장의 일자리 수나 여건은 그리 나빠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대가 경험하는 다중의 불평등: 결혼과 부동산이 보여주는 ‘정상가족’이라는 특권 저자는 세습 중산층의 자녀가 번듯한 일자리를 독식하는 게 2019년의 20대가 1999년 또는 2009년의 20대와 다른 점이라고 밝힌다. 심화된 격차 고정은 결혼, 주택 등 생애주기에서의 기회에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결혼과 부동산 문제는 세습 중산층과 나머지 사람들 간의 격차 심화의 결과이면서 그와 동시에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하는 요인이다. 요컨대 20대가 경험하는 격차는 대학 졸업장, 일자리 종류, 소득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 형성과 자산 축적이라는 ‘취업 이후의 삶’을 판가름하는 주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20대의 특징 중 하나는 소위 ‘정상가족’에 대한 인식이 이전 세대와 다르다는 데 있다. 남성과 여성이 만나 결혼하고, 한두 명의 자녀를 낳아 양육하며, 주택 소유주가 되는 정상가족을 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본인의 능력이 아니라 ‘출신 계층’에 달렸다는 걸 인지한 까닭이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지원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독립적 20대’라는 개념이 더는 공고하지 않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특히 중산층에게 가족주의는 정상가족의 재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존재라고 책은 말한다. ‘자유롭고 독립된 개인’을 전제로 하는 기존 20대 담론의 주된 접근 방식과 달리, 재생산을 위한 보급기지 또는 기본적인 사회적 안전망의 제공처로서 그들에게 가족의 존재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4인 단위 핵가족을 꾸리는 일 자체가 ‘울타리’ 안에 있는 중산층의 특권적 행위가 된 것이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한겨레21」·글로벌리서치가 2018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20대 내부에 이른바 ‘G세대(글로벌 세대)’와 ‘N포 세대’가 공존함을 보여준다. G세대는 「조선일보」가 2010년 당시 20대를 정의하기 위해 제시한 개념으로, 자신감 넘치고 희망에 찬 태도가 특징이다. 한편 N포 세대는 2011년 「경향신문」이 만든 신조어인 ‘삼포세대’가 그 어원으로,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 청년층을 의미하다가 이후 ‘N가지를 포기한 세대’로 확장되었다. 결혼 및 주택시장에서 부유한 20대와 그렇지 않은 20대의 격차는 크다. 책의 핵심 주장이 그러하듯, 20대의 노동시장 진입 경험과 결과가 근본적으로 계층에 따라 다르기에 발생하는 일이다. 따라서 N포 세대는 20대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라, 부유하고 유능한 부모를 둔 20대에 속하지 못한 ‘나머지’ 20대에 해당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고도성장의 끝, 세습 자본주의의 시작” 2020년 이후, 한국 사회를 준비하다 책은 90년대생의 불평등 문제에 천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그들의 부모 세대이자 세습 중산층의 기원인 586세대에 대한 고찰도 잊지 않는다. 대관절 60년대생은 무엇이 달랐기에, 그들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이토록 큰 불평등을 불러왔는지 조목조목 파헤친다. 80년대 학번-60년대생은 1980년을 전후한 대기업의 성장 및 발전과 그에 따른 기업의 ‘테크노크라트’ 수요 폭발의 파도를 타고 성장한 집단이다. 이들은 노동시장에 진입하자마자 대기업과 각종 전문직 집단의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두터운 중간층을 형성했다. 이후 IMF 외환위기로 바로 윗세대가 구조조정되자 관리자 직군까지 진출해 지금까지도 롱런하고 있다. 2000년대 한국 자본주의의 질적 발전과 수출 대기업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는 금융·IT 등의 신산업에서 ‘1세대’ 또는 ‘핵심 그룹’의 지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질적 발전이 멈추기 시작하면서 터져 나왔다. 고도성장이 끝나면서, 피케티가 말한 자본수익률이 소득성장률을 압도하는 세습 자본주의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세대론 담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586 양보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2019년 하반기 들어 586세대에 대한 비판이 이곳저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졌다. 비판의 핵심은 이들이 기득권이라는 것이었고, 따라서 세대 집단으로서 양보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논의에서 ‘계층 세습’은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는다. 절차의 불공정이 문제가 아니라, 기회의 불평등 또는 능력 배양에서의 불평등이 진정한 문제라는 것이다. 『세습 중산층 사회』는 ‘세대’와 ‘공정’이 아닌, ‘세습’이 진짜 문제임을 상기시킨다.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양보와 공정이 아니라, 의무와 공평이다. 시작 단계에서부터의 공평과 이를 위한 세습 중산층의 경제적·사회적 의무 부담 말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20대가 진입하는 노동시장의 특성을 개관한다. 2장에서는 2010년 이후 20대가 노동시장 진입 당시 겪는 ‘경험’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고, 3장에서는 교육이 어떻게 세습 중산층 지위를 유지하는 불평등 제조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핀다. 4장은 ‘90퍼센트’에 해당하는 지방 소재 대학생과 고졸자에 대한 논의다. 5장은 취업 이후의 생애주기 과업인 결혼과 주택 구입 등에서 나타나는 계층 분화 양상을 분석한다. 6장은 현재 90년대생의 다중격차가 부모 세대인 60년대생의 역사적 특수성에서 기인했음을 다룬다. 7장은 오늘날 20대의 세계관이 성별에 따라, 계층에 따라 얼마나 다른지에 주목한다. 8장은 그러한 세계관의 차이가 어떻게 가장 표층의 정당 지지에 영향을 주는지를 다룬다. 혼돈의 2019년을 거치며 올 4월 치러질 총선 전망은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역시나 가장 주목받는 세대는 20대다. 2018년 이후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20대 남성 보수화’론이 터져 나왔는데, 이와 같은 흐름에는 적잖은 결함이 있다고 책은 말한다. 정치적 지지율 추이를 살피면 20대 남성이 유독 최근에 보수화되었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비교대상 집단인 20대 여성의 정치 성향이 과거에도 진보적이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인다. 어느 한쪽의 현상만 살펴서는 20대 정치의식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까닭이다. 또한 이전 세대보다 훨씬 큰 계층 간 격차 속에서 살아가는 20대는 가령 같은 남성이라고 해도 중상위층에 속한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메커니즘이 계층에 따라 상이하다. 한마디로 오늘날 20대는 극도로 계층화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으며, 따라서 계층별로 생활세계에서 겪는 경험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20대의 불평등 문제를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은 ‘지방대생과 고졸자’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주변부를 살피는 일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구체적이면서도 방대한 데이터와 그 속에서 건져낸 명확하고도 통렬한 분석은 기존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으로 20대를 바라보게 한다. 어느 세대보다 복합적인 불평등을 경험하는 20대를 제대로 알기 원한다면, 이 책은 더없이 유효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문제는 그 원인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 해결의 단초가 있다. 2020년, 문제는 ‘60년대생’이 아니다. ‘세습 중산층’이다.오늘날 20대가 경험하는 불평등은 ‘세습 중산층’과 나머지 사람들의 격차에 가깝다. “부의 위계에 따라 구조화되어 있던 사회가 거의 전적으로 노동과 인적자본의 위계에 따라 구조화된 사회로 바뀌었다”는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의 지적은 구미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60년대생이 대학(특히 명문대) 정원 확대, 경제 호황기 노동시장 진입, 수출 대기업의 급성장과 그로 인한 노동소득 증가·자산 가격 급등에 힘입어 세습 중산층의 1세대를 이루었다면, 90년대생은 그들의 교육 투자로 만들어진 세습 중산층의 2세대다. 오늘날 20대가 경험하는 불평등의 본질은 부모 세대인 50대 중산층이 학력(정확히는 학벌)과 노동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그들의 자녀에게도 동일한 학력과 노동시장 지위를 물려주는 데 있다. 세습 중산층의 자녀가 ‘번듯한 일자리’를 독식하는 게 2019년의 20대가 1999년 또는 2009년의 20대와 다른 점이다. 이렇게 심화된 ‘격차 고정’은 결혼, 주택 등 생애주기에서의 기회에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결혼과 주택 문제는 세습 중산층과 나머지 사람들 간의 격차 심화의 결과이면서 그와 동시에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하는 요인이다._ 프롤로그 20대 가운데 노동시장의 ‘내부자’로 진입하는 데 성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번듯한’ 또는 ‘괜찮은decent’ 일자리를 초임 기준 월 300만 원 이상을 주는 일자리라고 한다면, 2017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연 7만 2,000명만이 내부자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동일 연령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의 11.4퍼센트 정도로 추산된다. 전체 취업자(자영업자 포함) 가운데 1차 노동시장의 종사자라고 추정되는 비율인 16.5퍼센트보다 턱없이 낮은 수치다. 지금의 20대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중산층이 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_ 1장 문제는 노동시장 결국 2010년 이후 나타나는 대졸자 취업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번듯한 일자리’ 또는 ‘괜찮은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서울 4년제 대졸자의 취업시장 여건이 크게 악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괜찮은 일자리의 수가 줄어들면서 그만큼 취업을 전후한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노동시장의 ‘내부자’가 될 수 있는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첫 일자리에서 ‘외부자’로 밀릴 경우 내부자로 승급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공계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취업 사정 악화 정도가 덜해 보인다. 결국 ‘문송합니다’의 영향이 가장 크다. 앞에서 언급한 2010년 이후 대졸 취업자 수가 연 5만 개 이상 감소한 현상이 주로 인사·재무·마케팅·영업 등의 직군에서 나타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반면 2차 노동시장 일자리의 경우 일자리의 ‘양’은 별개로 치더라도 임금 등 ‘질’이 나빠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_ 2장 좁아진 중산층 진입의 문


15개 템플릿으로 끝내는 토익스피킹 필수 전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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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LAB소설,일반황인기, 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은이)
총 15개의 템플릿(답변 틀)을 따라만 해도 토익스피킹 고득점 달성이 가능한 필수 전략서이다. 저자의 다년간 현장 강의 노하우와 학습자 상담을 토대로 쌓은 팁을 꼼꼼히 담았다. 필요한 만큼만 학습 후 전략적으로 토익스피킹을 마스터하도록 도서를 구성했다. 무엇보다 2019년 6월 변경된 규정 사항과 최신 출제 경향을 완벽 반영하여 실전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토익스피킹을 처음 시작하는 학습자도, 목표 점수는 있지만 점수 침체기를 겪는 학습자도 모두 활용 가능한 토익스피킹 전략서로,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은 커리큘럼을 제공한다.토익스피킹 기본정보 시험 규정 변경 안내 토익스피킹 출제 비율 (최근 1년) 학습 플로우 한눈에 보기 15개 템플릿 활용법 도서 특장점 학습 플랜 PART 1 지문읽기 기초 다지기 기초 이론 학습하기 유형별 전략 익히기 실전 연습하기 제이크쌤의 레벨UP 솔루션 PART 2 사진 묘사하기 기초 다지기 템플릿 익히기 도전! 레벨 7+ 실전 연습하기 제이크쌤의 레벨UP 솔루션 PART 3 질문에 답하기 기초 다지기 기초 이론 학습하기 템플릿 익히기 실전 연습하기 제이크쌤의 레벨UP 솔루션 PART 4 제공된 정보를 사용하여 질문에 답하기 기초 다지기 기초 이론 학습하기 템플릿 익히기 도전! 레벨 7+ 실전 연습하기 제이크쌤의 레벨UP 솔루션 PART 5 해결책 제안하기 기초 다지기 기초 이론 학습하기 템플릿 익히기 도전! 레벨 7+ 실전 연습하기 제이크쌤의 레벨UP 솔루션 PART 6 의견 제시하기 기초 다지기 기초 이론 학습하기 템플릿 익히기 도전! 레벨 7+ 실전 연습하기 제이크쌤의 레벨UP 솔루션 Actual Test 1~3 부록 시험장에 들고 가는 템플릿 총정리 15총 15개의 템플릿을 따라만 해도 토익스피킹 레벨 6 이상 달성 가능 한 권으로 토익스피킹 필수 기본 이론부터 핵심 전략까지 모두 마스터하는 필수 전략서! 2019년 6월 시행된 토익스피킹 규정 변경 사항 및 최신 출제 경향 완벽 반영 총 15개의 템플릿(답변 틀)을 따라만 해도 토익스피킹 고득점 달성이 가능한 필수 전략서이다. 저자의 다년간 현장 강의 노하우와 학습자 상담을 토대로 쌓은 팁을 꼼꼼히 담았다. 필요한 만큼만 학습 후 전략적으로 토익스피킹을 마스터하도록 도서를 구성했다. 무엇보다 2019년 6월 변경된 규정 사항과 최신 출제 경향을 완벽 반영하여 실전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토익스피킹을 처음 시작하는 학습자도, 목표 점수는 있지만 점수 침체기를 겪는 학습자도 모두 활용 가능한 토익스피킹 전략서로,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은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15개의 템플릿 만으로 단기간에 토익스피킹 마스터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템플릿 제공 2019년 6월 변경된 토익스피킹 규정 사항과 최신 출제 경향 완벽 반영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초 다지기 - 기초 이론 학습하기 - 템플릿 익히기 - 실전 연습하기의 도서 구성 현장 수업에서만 들을 수 있는 제이크 선생님의 팁과 노하우 대공개 실제 시험과 동일한 환경에서 실전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전 모의고사 영상 3회분 제공 저자 직강 실전 모의고사 해설 특강(총 3회분) 이용권 제공(쿠폰 번호 입력 시 제공) 절취 가능한 시험장에 들고 가는 템플릿 총정리 15 자료로 시험 당일까지 완벽한 학습 제공 저자의 템플릿 총정리 핵심 특강 무료 제공(QR 코드) 도서와 시원스쿨랩 저자 직강 유료 인강으로 토익스피킹 입문자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학습 가능 ★ 이 책의 구성과 특징 1. 총 15개의 템플릿을 단계적으로 따라만 해도 레벨 6 이상의 고득점 달성 가능 15개의 템플릿만 학습해도 토익스피킹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인 학습법을 제시하며,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략한 구성의 템플릿을 제공한다. 2. 토익스피킹 필수 기본 이론부터 핵심 전략까지, 한 권으로 모두 마스터!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이론과 전략 만을 엄선해 필요한 만큼만 학습하고 단기간에 토익스피킹 고득점을 취득하도록 하였다. 또한, 기초 다지기 ? 기초 이론 학습하기 ? 템플릿 익히기 ? 실전 연습하기의 체계적인 도서 구성으로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3. 토익스피킹 1위 유튜버, 토익스피킹 베스트셀러 저자인 제이크의 토익스피킹 최신 전략서 토익스피킹 관련 부문 유튜브 구독자 수 1위 & 토익스피킹 베스트셀러 저자인 제이크 강사의 노하우를 모두 담은 핵심 전략서이다. 유튜브 토익스피킹 부문 팔로워수 1위, 2018.02.05.~2019.12 토익스피킹 부문 베스트 셀러 2위 2019년 10월 3주/1주&7월 4주 기준 ‘28시간에 끝내는 토익스피킹’ YES24 4. 현장 강의를 그대로 옮긴 듯한 유용한 팁과 저자의 노하우 대공개 독학을 하는 학습자나 토익스피킹 입문자도 쉽고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자세한 해설을 제공한다. 또한, 제이크 쌤의 현장강의 SECRET NOTE와 저자의 음성 강의 및 피드백을 QR 코드로 도서 곳곳에 배치하여 꼼꼼한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5.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연습 문제 & 실전 모의고사 3회분 수록, 저자 해설 특강 제공 파트별 최신 출제 경향을 담은 다양한 연습 문제와 실제 시험과 동일한 환경에서 모의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실전 모의고사를 총 3회분 수록하여 실전 감각을 극대화한다. 실전 모의고사 3회분에 대한 저자 해설 강의 이용권을 추가로 제공하여 체계적인 시험 대비가 가능하다. 6. 시험 당일까지 책임지는 탄탄한 학습 커리큘럼 시험장에 편리하게 들고 가 마지막 총복습을 돕는 절취 가능한 템플릿 총정리 15 자료와 전체 템플릿의 요약을 돕는 저자 특강을 통해(QR 코드로 제공) 시험 당일날까지 완벽한 학습과 케어를 제공한다. <부록> 도서 1. 시험장에 들고 가는 템플릿 총정리 15(절취 가능) 2. 15개 템플릿 총정리 저자 특강(QR 코드) 3. 점수별 학생들의 모범 답변 + 저자 음성 피드백(QR 코드) 4. 실전 모의고사(Actual Test) 3회분 온라인 1. 예문 및 모범 답변 원어민 성우 MP3 2. 실전 모의고사(Actual Test) 3회분 모의고사 영상 3. 실전 모의고사(Actual Test) 3회분 저자 해설 특강(쿠폰 번호 입력 시 제공) <이 책이 필요한 학습자> -꾸준한 토익스피킹 학습에도 불구하고 목표 점수 획득이 어렵거나 점수 침체기를 겪는 분 -장황하고 어려운 템플릿 학습으로 학습 효율이 떨어진 분 -토익스피킹 입문자 혹은 영어 말하기 기초가 약한 분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큰 학습자 -토익스피킹 시험 경험자나 영어 말하기 기초가 있고 단기간에 고득점이 필요한 분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부키 /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지은이), 우진하 (옮긴이)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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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소설,일반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지은이), 우진하 (옮긴이)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성공 비결로 '도움 청하기'를 꼽았을 만큼, 일과 일상에서 내게 필요한 도움을 얻어 내는 역량은 최고의 성공 전략 중 하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일을 어려워하고 불편해한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유독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을 잘 얻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덕분에 이들의 성과와 결과물은 항상 탁월하다. 놀라운 점은 이들의 부탁을 받으면 '마치 내 일처럼' 돕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동기과학센터 부소장인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박사는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의 메커니즘을 신경과학과 사회심리학으로 밝혀냈다. 그리고 이에 입각해 원하는 도움을 잘 얻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흔쾌히, 진심으로 돕고 싶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보다 당당하고 세련되게 부탁하는 방법, 언제든 누구에게든 '예스'를 얻어 낼 수 있는 요청의 기술을 소개한다.들어가는 말: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려면 마음부터 움직여라 1부 심리적 장벽을 넘어서 1장 도와 달라고 부탁하기가 왜 이리 힘들까 도와 달라고 말할 때 우리 뇌는 진짜 고통을 느낀다|도움을 청할 때 느끼는 5가지 사회적 고통 2장 거절당할 걱정부터 하게 되는 이유 무엇이 도움받을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게 만드는가|한 번 거절당했다고 포기하지 마라|한 번 도움받았다고 망설이지 마라 3장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호감을 얻는다 내가 도와준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되는 이유|도움을 주면 어떤 이득이 생기는가|베풀면 기분이 더 좋아진다|베풀면 나쁜 상황이 좀 더 나아진다|더 많이 도울수록 삶의 만족도가 올라간다 2부 삶의 무기가 되는 도움 청하기 기술 4장 도움 요청에 숨겨진 본질적인 모순 도움을 요청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어쩔 수 없이 돕는가, 진심으로 원해서 돕는가|부탁은 어떻게 불편한 강요가 되는가 5장 필요한 도움을 얻기 위한 4단계 Step 1 당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대방이 알아야 한다|Step 2 당신이 도움을 원한다고 상대방이 믿어야 한다|Step 3 상대방이 당신을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Step 4 상대방에게 당신을 도와줄 여력이 있어야 한다 6장 굴러오는 도움을 발로 차는 사람들 당신을 돕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게 만드는 짓들|난감한 부탁도 성공시키는 방법은 따로 있다 3부 서로 돕는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7장 '우리'는 '남'이 아니다: 내집단 의식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집단을 구분하는가|외집단 편향이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들|아웃사이더를 인사이더로 바꾸는 기술 8장 남을 돕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을 줄이야: 긍정적 정체성 우리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아는가|우리는 자신을 어떻게 판단하는가|긍정적 자기 평가를 위한 심리 전략들|'타인을 돕는 사람'이란 어떤 의미인가|당신이 아니라 상대에게 집중하라|상대의 도움이 유일하고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라 9장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하라: 유효성 확인 사람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하길 원한다|효과를 확인한 사람은 더 많이 베푼다|상대에게 도움의 효과를 확인시켜 주는 3가지 방법|당신에게는 도움을 청할 권리가 있다 감사의 말 주원하는 도움을 잘 얻어 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신경과학과 사회심리학으로 밝혀낸 도움의 메커니즘과 요청의 기술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성공 비결로 '도움 청하기'를 꼽았을 만큼, 일과 일상에서 내게 필요한 도움을 얻어 내는 역량은 최고의 성공 전략 중 하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일을 어려워하고 불편해한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유독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을 잘 얻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덕분에 이들의 성과와 결과물은 항상 탁월하다. 놀라운 점은 이들의 부탁을 받으면 '마치 내 일처럼' 돕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동기과학센터 부소장인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박사는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의 메커니즘을 신경과학과 사회심리학으로 밝혀냈다. 그리고 이에 입각해 원하는 도움을 잘 얻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흔쾌히, 진심으로 돕고 싶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보다 당당하고 세련되게 부탁하는 방법, 언제든 누구에게든 '예스'를 얻어 낼 수 있는 요청의 기술을 소개한다. 스티브 잡스가 고집과 독단으로 똘똘 뭉친 폭군형 리더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그는 199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도움 청하기'를 꼽았다. 잡스는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야말로 꿈을 꾸기만 하는 사람과 꿈을 실현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본문 43쪽) 즉 내게 필요한 도움을 잘 얻어 내는 역량이야말로 최고의 성공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부탁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힘들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 무능력하거나 뻔뻔하게 보일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뇌는 이런 불편한 감정을 육체적 고통처럼 인식하기도 한다.(본문 24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유독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을 잘 얻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덕분에 이들의 성과와 결과물은 항상 탁월하다. 놀라운 점은 이들의 부탁을 받으면 '마치 내 일처럼' 돕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대체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동기과학센터 부소장을 맡고 있는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박사는 신경과학과 사회심리학을 통해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의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그리고 이에 입각해 원하는 도움을 잘 얻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흔쾌히, 진심으로 돕고 싶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념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보다 당당하고 세련되게 부탁하는 방법, 언제든 누구에게든 '예스'를 얻어 낼 수 있는 요청의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필요한 도움을 잘 얻어 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예스'를 얻어 내는 요청의 기술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주 의회 서기직을 맡았을 때의 일이다. 한 의원이 그의 재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물론 프랭클린은 어렵지 않게 재임명되었지만 그 의원과 사이가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의원이 희귀한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프랭클린은 그 책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 의원은 흔쾌히 책을 빌려주었을 뿐 아니라 이후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프랭클린을 도와주며 최고의 조력자를 자처했다. 결국 둘은 각별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본문 56쪽) 프랭클린이 그 의원으로부터 원하는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발부터 들이밀기 전략' 덕분이다. 이 전략은 처음에 상대방이 쉽게 들어줄 만한 비교적 가벼운 부탁을 한 다음, 뒤이어 진짜 목적을 부탁하는 것이다. 한번 도와준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인지 부조화 현상' 때문에 두 번째 부탁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부탁한 사람에 대한 호감이 강해진다. '내가 도와주는 사람이 반드시 좋은 사람이어야만 얼마든지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랭클린과 의원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청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발부터 들이밀기'와 반대인 '얼굴부터 들이밀기 전략'도 있다. 우선 상대방이 거절할 만한 아주 어려운 부탁을 해서 거절당한 후 곧바로 비교적 쉬운 일(진짜 목적)을 부탁하는 것이다. 상대방은 연속으로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심리적 압박을 느껴 승낙하게 된다. 설득의 심리학의 대가, 로버트 치알디니의 연구에 따르면 첫 번째 부탁을 거절한 후 그보다 쉬운 두 번째 부탁을 들어줄 가능성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을 때보다 거의 3배나 높다고 한다.(본문 49쪽) 이 외에 도움을 요청할 때 유용한 심리 도구로 공동의 목표와 공공의 적을 설정함으로써 '내집단 의식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본문 156쪽) 공감과 유대감이 높아지면 '심리적 동반자 효과'가 일어나는데 이를 통해 상대방은 '당신'을 돕는 일이 '우리 집단'에 유익한 일이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게 된다. 또한 '긍정적 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본문 181쪽) 기부와 후원이 왜 자신에게 중요한지 깊이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돕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자신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자기 행동에 대한 피드백이 없으면 동기와 의욕은 사라지고 만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노력이 나에게 얼마나 보탬이 되었는지, 그 '도움의 유효성'을 명확하게 알려 주면 상대는 다음에도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본문 205쪽) 이렇게 부탁하면 절대로 도움받을 수 없다! 돕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게 만드는 행동들 그러나 부탁은 여전히 어렵고 불편하다. 특히 얼굴을 맞대고 부탁해야 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흔히 이메일, 문자 메시지, SNS로 업무 요청을 하거나 이런저런 부탁을 하게 된다. 심지어 단체 메일이나 단체 문자 메시지를 보내 부탁하기도 한다. 이것은 언뜻, 부탁하는 대상이 많으므로 도움을 얻을 가능성도 높은 방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와줄 사람이 나 말고도 많은데 왜 굳이 내가?"라는 '책임감 분산 효과'를 낳는다.(본문 120쪽) 1964년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키티 제노비스 살인사건은 이런 맹점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그녀는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의 요청에 몇몇이 나서서 도움을 주었지만 너무 늦고 말았다. 프린스턴대학교의 심리학자 빕 라테인과 존 달리는 사람들이 도와주기를 망설인 이유가 그들이 이기적이거나 두려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본문 118쪽) 그러므로 우리가 원하는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나를 도와줄 사람은 당신뿐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만이 줄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까다로운 이유는 '꼭 해야 할 행동'뿐 아니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부탁하면 상대방의 돕고 싶은 마음은 싹 사라지고 만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사과하거나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으며 '소극적인 태도'로 부탁하는 것이 그렇다.(본문 136쪽) 상대방에게 미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굴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부탁한다는데 도움을 주면 과연 고마워하기는 할까?'라며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도움을 베풂으로써 얻을 수 있는 보람과 행복을 과도하게 부풀리거나, "이 정도는 당신에게 일도 아닐 거예요"라며 상대방이 쏟을 노력을 축소하는 것도 어리석은 요청 방법이다. 그러면 상대방은 '이용당하는 기분'을 느껴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본문 140쪽) 또한 과거에 당신이 상대를 도와줬던 경험을 자꾸 들먹이는 것도 좋지 않다. 마치 빚을 갚으라는 듯한 태도 때문에 상대방은 당신의 부탁을 '강요받는 상황'처럼 여기고, 결국 '딱 받은 만큼만 도와줄' 것이다.(본문 145쪽) 도와 달라는 요청은 모두에게 이득이다 관건은 어떻게 흔쾌히, 진심으로 돕게 만들 것인가 우리는 부탁을 상대에게 부담과 짐을 안기는 일로 여긴다. 그리고 도움을 받으면 나만 이득을 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것은 큰 착각이다. 도움을 베푼 사람도 실질적인 이득을 얻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도와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삶에 대한 행복과 만족도가 높아지는데 이 긍정적인 영향은 육체적 활력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도와 달라는 요청은 상대방에게 보람과 만족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본문 62쪽) 그러나 여기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누군가를 도움으로써 심리적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원해서' 돕는다는 '주체적인 인식이 필수'다. 즉 강요나 조정을 당하는 느낌이 들거나, 등 떠밀려서 어쩔 수 없이 돕는 상황에서는 보람과 만족을 얻을 수 없다. 도리어 부당하다거나 속았다는 생각 때문에 도움을 요청한 사람에게 반감이 생기고, '최소한으로 도와주고 적당히 해치워 버리자'며 안이하게 나올 수 있다.(본문 11쪽) 결국 잘못된 방법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상대방의 돕고 싶은 마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이타심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상대가 자연스럽게 나를 돕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나를 도움으로써 최대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그러면 가정, 학교, 직장 등 어느 조직에서도 원하는 만큼의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려면 마음부터 움직여라누구도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 모두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고, 때로 우리 일을 대신 처리해 주며, 또 우리 대신 앞에 나서 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대부분 상대방에게 강제적인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그보다는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우리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그리고 우리를 도움으로써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도와 달라고 말할 때 우리 뇌는 진짜 고통을 느낀다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지를 이해하려면 먼저 인간의 두뇌가 연결돼 있는 내막을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그가 내 가슴을 찢어 놨다”거나 “거절당하니까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팠다” 같은 표현에 익숙하다. 또는 타인의 비난이 “명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아직 생소한 학문인 사회신경과학(Social Neuroscience)의 가장 흥미로운 주장은 우리 뇌가 사회적 고통, 즉 타인과의 상호 관계에서 비롯되는 불편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근육통이나 경련 등의 육체적 고통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앞서 언급했던 비유적 표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실제 사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미래의창 /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지은이)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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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창소설,일반BC카드 빅데이터센터 (지은이)
소비자 프로파일링부터 요즘 뜨는 소비와 요즘 뜨는 상권까지 빅데이터는 소비자의 진심을 알고 있다. 이 책은 빅데이터가 알려주는 대한민국의 핫한 소비 트렌드와 뜨는 상권의 모든 것을 말한다. 우선 소비자 프로파일링이라는 분석 기법을 통해 개개인의 소비 특성이 반영된 10개의 소비자 유형을 제시한다. 나는 어떤 소비자 유형에 속해 있는지 찾아보자. 그다음으로 미세먼지, 문화 소비, 홈쇼핑, 편의점, 워라밸, 디지털 생활비, 홈바디, 5060 세대, 배달 음식 등 요즘 뜨는 9개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와, 힙지로, 성수동 카페 거리, 샤로수길, 황리단길, 해리단길 등 요즘 뜨는 5개의 대표 상권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덧붙여 연령, 소득, 직업 등의 프리즘으로 25개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해 제시한다.목차 저자의 말 1장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사람의 마음까지 알 수 있을까?│소비 데이터의 활용│빅데이터 시대, 소비 데이터의 역할│빅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찾는 연습 2장 소비자 프로파일링 소비자 프로파일링 방법│동네 생활 소비형│종합 소비형│오프라인 올빼미형│외식 집중형│온라인 온리형│헤비 드라이버형│BMW형│일상 소확행형│워라밸 웰빙형│레저 활동형 3장 빅데이터로 본 요즘 뜨는 소비 트렌드 9 미세먼지│문화 소비│홈쇼핑│편의점│워라밸│디지털 생활비│홈바디│5060 세대│배달 음식 4장 빅데이터로 본 요즘 뜨는 상권 5 힙지로│성수동 카페 거리│샤로수길│황리단길│해리단길 부록 소비 라이프스타일 프리즘 주빅데이터가 알려주는 대한민국의 핫한 소비 키워드와 뜨는 상권의 모든 것 소비자 프로파일링부터 요즘 뜨는 소비와 요즘 뜨는 상권까지 빅데이터는 소비자의 진심을 알고 있다! 이 책은 빅데이터가 알려주는 대한민국의 핫한 소비 트렌드와 뜨는 상권의 모든 것을 말한다. 우선 소비자 프로파일링이라는 분석 기법을 통해 개개인의 소비 특성이 반영된 10개의 소비자 유형을 제시한다. 나는 어떤 소비자 유형에 속해 있는지 찾아보자. 그다음으로 미세먼지, 문화 소비, 홈쇼핑, 편의점, 워라밸, 디지털 생활비, 홈바디, 5060 세대, 배달 음식 등 요즘 뜨는 9개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와, 힙지로, 성수동 카페 거리, 샤로수길, 황리단길, 해리단길 등 요즘 뜨는 5개의 대표 상권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덧붙여 연령, 소득, 직업 등의 프리즘으로 25개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해 제시한다.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연습으로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데이터를 가려내는 힘을 기르는 기초로 활용했으면 한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꾸준히 운동을 해야 강하게 단련되는 근육처럼, 데이터로 사고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반복할수록 더욱 강한 힘을 낼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 순간 번쩍하고 뇌리에 꽂히는 깊은 통찰로 발전하여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과 시공간을 변화시켜나가는 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그저 인간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최초로 공개하는 한국인의 소비 지도 서울에 사는 40세 직장인 B 씨(여). 출근길에도 그녀는 스마트폰을 본다. 사춘기에게 접어든 아이에게 충분한 영양분을 제공하면서도 아침잠이 확 깰 만한 맛있는 식사 메뉴로 무엇이 있는지 검색 중이다. 교통카드를 찍고 지하철에 자리를 잡은 뒤 다시 스마트폰을 본다. 요새 인기를 끌고 있는 ‘새벽배송’ 쇼핑몰 사이트에서 가격과 사진, 후기를 쓱 훑어본 뒤 주문과 결제를 완료한다. 출근 이후 시간은 비교적 단순하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일과 중에는 더욱 집중해서 일하는 편인데, 이때 단골 카페에서 뽑아온 아메리카노 한잔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오늘은 업무 시간임에도 블로그와 카페에 달린 댓글은 물론 넘쳐나는 광고까지 꼼꼼히 읽고 두 개의 학원에 상담을 신청했다. 점심시간에 C 차장 자녀의 영재고 진학 소식을 듣고 생겼던 불안한 마음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아이의 학원은 한번 결정하면 쉽게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 기간 매달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소비의 연속이다. 출근하기 위해 교통카드를 찍고, 모닝커피를 주문하고, 맛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저녁에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고,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앱을 결제하고, 홈쇼핑으로 물건을 주문한다. 이 모든 소비 행위는 대개 카드를 통해 이루어지며 기록으로 남아 소위 ‘빅데이터’로 축적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는 그 쓰임에 따라 사생활 감시와 개인정보 노출이라는 부정적 영향을 넘어 소비하는 인간으로서 우리들에 대한 전혀 새로운 이해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빅데이터는 원유와 달리 고갈되지 않고 사용할수록 더욱 가치가 올라간다. 다양한 시각으로 조합하고 결합함으로써 소비하는 인간의 다양한 흔적과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은 2,800만 개인 고객과 304만 개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소비 데이터에 기반해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그리는 대한민국 소비 지도를 소개한다. 우선 소셜미디어 검색어 분석을 통해 요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다음 BC카드의 소비 데이터를 활용하여 그것의 다양한 의미를 도출한다. 이를 위해 성별?나이 같은 인구통계학적 정보는 물론, 직업?소득?거주지?추정 가능한 개인의 재무정보 같은 사람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는 기본 정보가 활용된다. 또한 개인의 실제 소비 활동을 장기간 분석하여 그들의 소비 성향을 다양한 유형으로 묶는다. 나아가 사람들의 카드 이용 시간?요일?시즌 정보 같은 시간 데이터, 지역?상권?거리 같은 공간 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자의 일상을 관찰한다. 소비 데이터 분석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빅데이터 논의가 아니라 소비하는 인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소비를 통해 그들이 욕망하는 것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 프로파일링부터 요즘 뜨는 소비와 요즘 뜨는 상권까지 빅데이터는 소비자의 진심을 알고 있다! 이러한 소비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이 책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우선 2장 〈소비자 프로파일링〉은 소비 활동을 하는 개인을 어떤 소비 유형 세그먼트로 이야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주민등록번호 기준 2,800만 고객 기반의 BC카드 세그먼트 결과를 활용하고, 승인시간·결제지역·이용가맹점 특성이 반영된 결제 데이터를 최신화하여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개개인의 특색이 반영된 10개의 소비자 프로파일링 유형(동네 생활 소비형, 종합 소비형, 오프라인 올빼미형, 외식 집중형, 온라인 온리형, 헤비 드라이버형, BMW형, 일상 소확행형, 워라밸 웰빙형, 레저 활동형)으로 구분하고 각 유형을 하나씩 설명했다. 10개의 개인 프로파일링 유형은 평균보다 차이가 발생하는 소비 특성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그 특성이 반영된 ‘익명’ 인물의 하루를 예시로 들었다. 3장 〈빅데이터로 본 요즘 뜨는 소비 트렌드 9〉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함께 변화하는 개인의 소비 패턴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러 철학적 사유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존재는 영원할 수 없고, 영원한 존재는 ‘시간’뿐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에게 부여된 시간을 떠맡아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표출하며 살아간다. 시간의 영속성 속에서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관점으로 보자면, 현재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크고 작은 과거 이벤트들의 결과이고, 그 결과는 총체적인 행동이나 경향, 트렌드로 나타난다. 이처럼 3장에서는 장단기 이벤트들과 상관관계가 형성되는 9개의 최근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고자 했다. 다양한 거시적?미시적 이벤트들로 사람들의 생활 패턴 변화가 목격되는 홈바디, 워라밸, 문화 소비, 디지털 생활비, 배달 음식, 편의점 같은 트렌드를 빅데이터로 검증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트렌드를 발생시킨 여러 인과관계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시간의 영속성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조금이나마 미래 트렌드의 변화를 감지하고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장 〈빅데이터로 본 요즘 뜨는 상권 5〉는 우리가 소비하며 살아가는 3차원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모바일 기반의 온라인 지도 서비스 및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으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가 데이터 분석에도 널리 사용되어 현실 세계를 시각화함으로써 분석 결과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2년간 BC카드 매출액 데이터를 지도와 매칭함으로써 매출이 상승한 지역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즉, 기존 지도상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새로 형성된 ‘힙지로’, ‘성수동 카페 거리’, ‘샤로수길’, ‘황리단길’, ‘해리단길’ 등의 상권을 분석했다. 요즘 뜨는 이들 상권의 골목 지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매출액, 이용고객 수 추이와 이 지역에서 유망한 인기 업종 정보, 신규 창업자의 성별?나이 정보도 함께 확인했다. 또한 소셜미디어 검색 데이터, 망고플레이트의 맛집 평가 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카드사의 매출 정보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융합 분석을 포함함으로써 해당 상권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부록은 연령, 소득, 직업, 업종별 이용 현황, 서비스별 이용률 분포 등 5개의 프리즘으로 25개의 라이프스타일 세분화 작업(Lifestyle Segment Profiling)을 시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패기 넘치는 젊은 고소득 엘리트’부터 ‘행복한 노년만을 꿈꾸는 낭만 실버’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의 소비자들을 만나고 자신의 소비 유형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빅데이터의 목표는 그저 인간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전문적인 빅데이터 이론이나 분석 기법을 소개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일상에서 우리의 소비 행위를 통해 축적되는 빅데이터의 구체적인 모습을 조명한다. 즉,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연습으로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데이터를 가려내는 힘을 기르는 기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꾸준히 운동을 해야 강하게 단련되는 근육처럼, 데이터로 사고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반복할수록 더욱 강한 힘을 낼 것이다. 빅데이터는 멀리 나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빅데이터의 목표는 그저 우리 인간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다.소비 데이터는 데이터들의 관계망 속에서 데이터와 자원이 흘러가는 가장 핵심적인 경로를 장악하고 있다. 만약 통신회사라면 통신사 기지국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 데이터와 결합하여 고객의 소비가 발생하는 이동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유통사라면 물품 정보를 기반으로 카드사의 결제 고객 정보와 결합하여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 좋아하는 맛 등의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정리하면,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는 융합적 사고에 기반한 인간의 분석력에 따라 비즈니스 목표 달성 또는 혁신 서비스 도출 여부로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서울에 모여드는 것은 일자리와 생활환경 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안전하게 살고 싶은, 피해가 있더라도 금방 회복할 수 있는 곳을 본능적으로 찾기 때문이 아닐까? 미세먼지 수치가 실제로 얼마인지를 떠나,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분명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수치가 낮아지더라도 이 불안감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불안감을 덜어주고 일상을 편안하게 해주는 안심과 안전에 대한 욕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문화 소비도 친숙하게 느낄수록 증가할 확률이 높다. 앞서 살펴본 추석 연휴에 예술의전당을 이용한 고객들의 자택 주소지에서 그 차이가 보일지도 모른다. 예술의전당에서 추석 연휴에 카드를 이용한 고객들의 자택 주소지 상위 10개 지역을 살펴보면, 모두 서울인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중에서도 서초구, 강남구, 관악구, 동작구, 송파구 등으로 예술의전당에서 가까운 지역의 고객 방문이 많았다.
작은 아씨들 무비 아트북
알에이치코리아(RHK) / 지나 매킨타이어 (지은이), 전행선 (옮긴이), 윌슨 웨브 (사진) / 2020.02.12
30,000원 ⟶ 27,000원(10% off)

알에이치코리아(RHK)소설,일반지나 매킨타이어 (지은이), 전행선 (옮긴이), 윌슨 웨브 (사진)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윅의 영화 '작은 아씨들'을 책으로 만난다. 150년 동안 작가들이 사랑한 고전,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은 이미 수차례 영화화되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레타 거윅 감독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작은 아씨들'은 전 세계 평단의 폭발적 호평을 받으며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6%, 메타크리틱 91을 기록했다. <작은 아씨들 무비 아트북>은 공식 메이킹 북으로,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 캐릭터 분석과 주조연들의 인터뷰, 배우들의 스틸컷, 영화 속 음악, 음식은 물론이고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재클린 듀런이 선보이는 19세기 미국의 의상과 소품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실었다.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Chapter 1. 루이자 메이 올컷과 『작은 아씨들』의 유산 뛰어난 각색 작품들 | 루이자 메이 올컷의 문학적인 삶 | 초월주의 Chapter 2. 새로운 인상: 그레타 거윅, 『작은 아씨들』의 다음 장을 쓰다 내가 처음 『작은 아씨들』을 읽었을 때 Chapter 3. 훌륭하고 힘 있는 말 Chapter 4. 작은 아씨들의 여성들(그리고 남성들) 조 마치 | 습판 사진 | 메그 마치 | 베스 마치 | 에이미 마치 | 장면 해부하기-얼음물 속에 빠지는 에이미 | 마미 마치 | 마치 대고모 | 시어도어 ‘로리’ 로런스 | 프리드리히 바에르 | 존 브룩 | 마치 씨 | 해나 | 로런스 씨 Chapter 5. 개성과 시간을 입다: '작은 아씨들'의 의상 메그 마치-낭만과 모성 | 조 마치-활기와 비관습 | 베스 마치-여성성과 낭만 | 에이미 마치-우아함과 세련미 | 로리-개성과 비정통 | 마미-대담함과 자유분방함 Chapter 6. 마음 가는 곳이 집이다 오처드 하우스 들여다보기 Chapter 7. 마치 자매처럼 살기 영화 속 레시피: 마치 가족처럼 요리하기 | 장면 해부하기-첫 결혼식 Chapter 8. 우리 춤춰요 Chapter 9. 영원히 행복하게 “모든 세대는 각자의 『작은 아씨들』을 가질 자격이 있다.” 2020년 첫머리부터 ‘영화 좀 본다는’ 이들은 조용히 한 영화가 개봉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레타 거윅, 시얼샤 로넌, 티모시 샬라메. 할리우드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셋의 조합만으로도 반가운데, 제목을 들으면 심장이 더욱 빠르게 두근거린다.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의 고전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조’ 역의 위노나 라이더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1994년판 '작은 아씨들'의 여성 제작자들이 다시 뭉쳐 만든 2019년판 '작은 아씨들'. 그 25년 사이에 여성들의 삶은 달라졌을까? 정확히 150년 전인 1869년에 발표된 소설 『작은 아씨들』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생하고, 유효할까? 『작은 아씨들 무비 아트북』에 그 해답이 담겨 있다. 『작은 아씨들 무비 아트북』은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 로라 던 등이 참여한 영화 '작은 아씨들' 제작에 관한 친절한 설명서다. 작가 올컷이 고전을 쓰기까지의 역사,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 캐릭터 분석과 주조연들의 인터뷰, 배우들의 미공개 스틸컷, 영화에 나오는 음악, 음식 조리법은 물론이고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재클린 듀런이 선보이는 19세기 미국의 의상과 소품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실었다. 카메라 뒤에서 바라본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은 아씨들 무비 아트북』은 영화 〈작은 아씨들〉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작은아씨들 #그레타거윅 #시얼샤로넌 #티모시샬라메 #작은아씨들영화 주목받는 차세대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 영화 '작은 아씨들'의 모든 것을 담아낸 공식 메이킹북!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영화 TOP10★ ★제32회 미국 시카고 영화비평가협회(CFCA) 4관왕★ ★제77회 골든 글로브,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음악상 노미네이트 ★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9개 부문 노미네이트★ ‘여성’과 ‘예술’을 말할 때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이름, ‘조 마치’ “난로 옆에서 꾸벅꾸벅 조는 건 딱 질색이야. 난 모험이 좋아. 나가서 재미있는 일을 찾아볼 거야.” -조 마치 (p.41) 낡은 외투에 고무장화, 한 손에는 빗자루, 다른 한 손에는 삽을 든 채 쿵쾅거리며 현관을 나서는 소녀. 어디 가느냐는 언니의 물음에 “운동하러 가.” 하고 ‘쿨’하게 말하는 소녀의 이름은 ‘조 마치’다. ‘작은 아씨들’의 둘째인 그녀는 그 존재가 ‘넘사벽’이었던 당대부터 태어난 지 150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수많은 여성들에게 ‘워너비’이자 ‘롤모델’이 되어주었다. 인생의 소울메이트를 심지어 이성 가운데서 발견하지만, 그 ‘행운’을 스스로 박차고, 오직 글쓰기에서 행복을 찾으려 했던 조. 그녀가 지금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다면, 그녀의 목소리는 어떤 울림을 줄까?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여성 영화 제작자들도 그 점이 무척이나 궁금했던 것 같다. 1994년, 이미 한 차례 『작은 아씨들』을 영화화했던 그들이 25년 뒤, 또 한 편의 '작은 아씨들'을 만들기 위해 뭉쳤으니 말이다. 그뿐 아니다. 영화 '레이디 버드'(2017)로 아카데미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배우에 이어 감독으로서의 재능까지 인정받은 차세대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윅이 감독을, 그런 감독에게 “배우라기보다는 창의적인 파트너”라고 인정받은 시얼샤 로넌이 ‘조 마치’ 역을 맡았다. 우리의 ‘조’가 어느 때보다 ‘조’다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다. “모든 세대가 그들의 어린 시절을 형성해 온 고전 영화와 도서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우리 시대를 위한 것’을 찾아볼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994년의 우리에게는 특정한 종류의 『작은 아씨들』이 필요했는데, 2019년에도 마찬가지라는 느낌이 들어요. […] 우리는 이야기를 가져야만 해요.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 자신을 보고, 우리 시대에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면서 극장 밖으로 걸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로빈 스위코드('작은 아씨들' 공동 제작자) (p. 21) 영화 개봉과 함께 원작 소설인 『작은 아씨들』과, 영화 '작은 아씨들'의 해설서인 『작은 아씨들 무비 아트북』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의 팬으로 2019년판 영화 '작은 아씨들'을 통해 다시 한번 감동받기 원하는 고전적인 팬들은 물론, 아직 작품을 접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도 2020년은 완벽한 조건이다. 『작은 아씨들 무비 아트북』에는 세계적인 고전을 써낸 루이자 메이 올컷에 대한 전기적인 사실부터, 어린 시절부터 『작은 아씨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들려주는 영화 제작 배경, 원작과 등장인물에 관한 깊고도 참신한 이해, 시대적 배경을 가진 고전을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이 어떤 것인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영화의 제작 과정까지 충실히 담겨 있다. 읽고 보는 것만으로 고전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감독과 배우 인터뷰, 스틸컷, 영화 속 음식, 의상, 소품에 대한 숨은 이야기들 『작은 아씨들 무비 아트북』에는 감독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인터뷰뿐 아니라 영화 속 음식, 의상, 소품 등을 담당한 제작진들의 목소리도 충실히 담겨 있다. 영화 속에서 조가 집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며 들고 간 여행 가방은 실제 1800년대 여행 가방을 어렵게 대여한 것으로, 소품 감독 데이비드 굴릭은 조가 가방을 너무 적게 가져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뉴욕에 갈 때 들고 갈 물건들로 스크린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의상 디자이너 재클린 듀런은 베스가 죽고 가족들이 입는 애도 의상을 디자인하며 각 인물들이 느낄 슬픔에 따라 색과 의상 스타일을 달리했다. 마미는 검은색으로, 메그는 그보다 한 낮은 단계의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회색으로. 조는 베스가 죽고 곧 옷을 준비할 성격이 아님을 고려해 베스가 죽기 전부터 애도 의상을 입고 있도록 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토빈은 빅토리아 시대 정통 요리법을 마치 가족의 실생활에 맞게 단순한 조리법으로 재탄생시켰다. 안무가 모니카 빌 반스는 네 번의 춤 장면을 위해 배우들과 2주에 걸쳐 20시간짜리 리허설을 진행했고, 촬영 때에는 (이후에 사용될 영화 음악이 아닌) 데이비드 보위를 틀어놓는 전략으로 배우들의 풍부한 감성을 이끌어냈다. 2019년판 영화 '작은 아씨들'은 감독 자신이 밝히고 있듯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지만 시작 부분은 원작과 다르다. 아버지 없이 지내는 첫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마치 자매들의 대화가 아니라, 1868년 가을 뉴욕, 조가 초조함을 털어버리고 자신의 소설을 팔기 위해 대담하게 출판사 사무실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바다 건너 파리에서는 막냇동생 에이미가 다른 화가 몇 명과 함께 간 소풍에서 자세를 잡은 신사 둘과 숙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콩코드의 집에 남은 베스는 텅 빈 방에서 홀로 피아노를 연주한다. 근처에 사는 메그는 소박한 자기 집에서 크랜베리 잼을 만들려고 고군분투하다 연이은 실패에 좌절감을 느껴 흐느끼는 중인데, 쌍둥이 자녀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나 그녀의 기분을 풀어준다. 성인이 된 마치 자매들에게 언니, 동생, 엄마, 아빠와 함께했던 지난 시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들에게서는 무엇이 사라졌고,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작은 아씨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 (Hackers TOEFL Actual Test Reading)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은이) / 2019.08.01
19,500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소설,일반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은이)
중급 학습자를 위한 토플 스피킹 학습서. NEW TOEFL iBT 완벽 반영하였으며, iBT 실전모의고사 7회를 제공한다. 고득점을 위한 문제 유형별 전략을 제시하며, 정답단서를 포함한 상세한 해설을 수록했다. 학습플랜과 학습플랜 활용법, 해커스만의 다양한 토플 학습자료를 제공한다.해커스 토플로 실전 Reading 완벽 대비! 교재 학습 가이드 실전모의고사 프로그램 100% 활용법 iBT TOEFL 소개 및 시험장 Tips iBT TOEFL Reading 미리보기 iBT TOEFL Reading 화면 구성 1주/2주/3주 완성 학습 플랜 해설집 READING STRATEGIES TEST 01 SELF-CHECK LIST ANSWER KEYS & 취약 유형 분석표 해석/해설 VOCABULARY LIST TEST 02 SELF-CHECK LIST ANSWER KEYS & 취약 유형 분석표 해석/해설 VOCABULARY LIST TEST 03 SELF-CHECK LIST ANSWER KEYS & 취약 유형 분석표 해석/해설 VOCABULARY LIST TEST 04 SELF-CHECK LIST ANSWER KEYS & 취약 유형 분석표 해석/해설 VOCABULARY LIST TEST 05 SELF-CHECK LIST ANSWER KEYS & 취약 유형 분석표 해석/해설 VOCABULARY LIST TEST 06 SELF-CHECK LIST ANSWER KEYS & 취약 유형 분석표 해석/해설 VOCABULARY LIST 문제집(책속의 책) TEST 01~06 실전모의고사(온라인) TEST 07고득점을 위한 토플 마무리 실전서 토플 리딩 베스트셀러 1위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1. 뉴토플이 반영된 최신 교재로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 2. 토플 문항 구성, 시험 시간 등이 동일한 실전모의고사로 충분히 실전 연습하고 최종 마무리하고 싶은 분들 3. 토플 리딩 고득점 전략을 통해 한 번에 목표 점수를 달성하고 싶은 분들 [해커스 교재만의 특장점] 1. 2019년 8월 1일 새롭게 시행된, NEW TOEFL iBT 완벽 반영 2. iBT 실전모의고사 7회분으로 토플 실전 완벽 대비 (교재 6회분+온라인 1회분) 1)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태와 구성의 모의고사를 통해 충분히 실전 연습하고 토플 리딩 완벽 대비 2) 실전모의고사 1회분을 온라인에서 추가 제공하여,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문제를 풀어보고 토플 시험 최종 마무리 3. 정답단서+지문 구조도+문장 분석+어휘를 포함한 만능 해설 수록 1) 정답/오답 근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정답단서 제공 2) 지문의 핵심 내용을 한 눈에 정리한 지문 구조도 수록 3) 복잡한 문장도 끊어 읽기로 쉽게 파악하는 'Sentence Analysis' 수록 4) 정확한 해석 및 어휘 제공 4. 토플 고득점을 위한 확실한 해결책 제시 1) Reading Strategies 문제 유형별 맞춤형 전략과 적용 방법 수록 2) 취약 유형 분석표 문제 풀이 후, 유형별 맞춘 개수를 적어보며 자신의 취약 유형 파악. 취약 유형은 'Reading Strategies'를 통해 집중 공략 3) 고득점 달성을 위한 고난도의 지문 및 문제 수록 5. 토플 리딩 필수 단어를 정리한 'Vocabulary List' 제공 6. 빠른 목표 달성을 위한 학습 플랜 수록 1) 1주/2주/3주 학습플랜 교재에 수록된 TEST 1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수준에 맞는 1주/2주/3주 학습플랜 선택 2) Self-Check List 자신의 학습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리스트 제공 [해커스만의 추가 혜택] 1. 해커스인강 HackersIngang.com 1) 단어암기 MP3 2) 지문녹음 MP3 3) iBT 실전모의고사 프로그램 (8월 중 제공 예정) 2. 고우해커스 goHackers.com 1) 토플 공부전략 강의 2) 토플 라이팅/스피킹 첨삭 게시판
참 쉬운 오븐 요리
경향BP / 가미시마 아키 (지은이), 정연주 (옮긴이) / 2018.04.18
13,000원 ⟶ 11,700원(10% off)

경향BP건강,요리가미시마 아키 (지은이), 정연주 (옮긴이)
‘잘라서 올리고 굽는’ 3단계로 완성되는 마법의 오븐 요리 레시피 63가지를 소개한다. 내열용 그릇이 없어도 오븐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철판 1장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을 수록했다. 왠지 번거로울 것 같아 오븐 사용을 피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오븐 요리를 꺼렸다면 잘라서 올리고 굽는 3단계로 완성되는 초간단 오븐 요리 레시피로 ‘먹는 재미’를 느킬 수 있다. 철판 하나와 오븐만 있으면 매일 먹는 반찬부터 든든한 고기요리, 따끈따끈한 그라탱, 탱글탱글한 포카치아 등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요리까지 뭐든 쉽게 만들 수 있다.프롤로그 BASIC 오븐&철판의 기본 철판 하나만 있으면 OK! 오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HOW TO 강좌 3STEP으로 완성되는 오븐 요리 준비해두면 좋은 도구 PART 1 EVERYDAY COOKING 고기&해산물&채소로 만드는 매일 먹고 싶은 노릇노릇 반찬 닭 허벅지살 토마토 로스트 닭날개 연근 우엉 로스트 온천 달걀을 얹은 삼겹살 아스파라거스 로스트 돼지고기 가지 주키니 밀푀유 돼지 어깨살 로스와 버섯 감자 로스트 소고기 마늘 로스트 연어 감자 로스트 대구 순무 로스트 방어 무 로스트 새우 파프리카 로스트 오징어 참마 로스트 고구마 단호박 생햄 로스트 연근 안초비 로스트 배추 블루치즈 로스트 온천 달걀을 얹은 파프리카 런천미트 로스트 양파 훈제 연어 로스트 COLUMN 깜짝 놀랄 정도로 부드럽고 촉촉하다! 고기×과일 환상궁합 레시피 돼지 어깨살 로스와 사과 로스트 닭 허벅지살 레몬 크림 구이 소 허벅지살 파인애플 로스트 닭봉 오렌지 건자두 로스트 철판 1장 오븐 요리를 맛있게 조리하는 비결!-기본 준비 PART 2 SPECIAL DAY COOKING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중요한 날의 호화로운 반찬 해산물 파에야 뼈째 구운 닭 허벅지살 카차토레 스페어 립과 향미 채소 통양파 로스트 양갈비 살사 쿠스쿠스 연어 채소 허브 구이 건과일 로스트 포크와 사우어크라우트 로스트 타르트 플랑베 COLUMN 굽는 사이에 하나 더 만들기! 버무리면 완성! 초간단 반찬 레시피 찐 가지 생햄 마리네 현미 샐러드 차슈 셀러리 샐러드 오이 닭고기 햄 매콤 반반지 닭고기 햄 샐러드 도미 세비체 모듬 콩 참치 샐러드 토마토 정어리 바질 샐러드 삶은 달걀 아보카도 요구르트 샐러드 당근 라페 방울토마토 오렌지 샐러드 감자 깍지콩 마리네 철판 1장 오븐 요리를 맛있게 조리하는 비결! -재료 밑손질하는 법 PART 3 GRATIN&DORIA 따끈따끈! 푸짐푸짐! 그라탱&도리아 닭고기 새우 그라탱 감자 굴 그라탱 무사카 새우 버섯 오로라 도리아 흰살 생선 도리아 데미그라스 크림 도리아 COLUMN 감싸서 구워 맛있는 찜 레시피 아쿠아팟차 흰살 생선 향초 찜 닭고기 채소 에스닉 찜 돼지고기 바지락 토마토 찜 철판 1장 오븐 요리를 맛있게 조리하는 비결! -식재료를 골고루 익히는 요령 PART 4 PIZZA&FOCACCIA 바삭바삭! 폭신폭신! 반죽 요리 레시피 피자 반죽 만드는 법 포카치아 반죽 만드는 법 비스마르크 피자 감자 안초비 로즈마리 피자 콰트로 프로마주 피자 채소 듬뿍 포카치아 세미드라이토마토 로즈마리 포카치아 COLUMN 깊은 용기로 천천히 보글보글! 수프 레시피 양파 그라탱 수프 고기를 채운 통양파 수프 야키 미네스트로네 동아 닭날개 수프 철판 1장 오븐 요리를 맛있게 조리하는 비결! -골고루 맛을 내는 요령 PART 5 SWEETS 기념품, 선물로도 좋다! 빵틀이 필요 없는 간단 디저트 베이크드 치즈케이크 브라우니 프렌치토스트 롤케이크 파티 케이크매일 먹는 반찬에서 손님 접대 요리까지 다양하고 멋진 오븐 요리 레시피 ‘잘라서 올리고 굽는’ 3단계로 완성되는 마법의 오븐 요리 ‘자른다 + 올린다 + 굽는다’ 3단계면 요리 끝! 30분 안에 폼 나는 요리가 뚝딱! FAST & EASY & DELICIOUS 너무 간단해서 지금 바로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따끈따끈 오븐 요리 레시피 63! ‘잘라서 올리고 굽는’ 3단계로 완성되는 초간단 오븐 요리 오븐의 ‘데우기’ 기능만 사용하고 있다면 이 책에 실린 간단하고 맛있는 오븐 레시피를 따라 해 보자. 재료를 잘라서, 철판 위에 나란히 놓고, 온도와 시간만 맞추면 요리가 끝난다. 이 책에서는 내열용 그릇이 없어도 오븐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철판 1장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을 수록했다. 왠지 번거로울 것 같아 오븐 사용을 피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오븐 요리를 꺼렸다면 잘라서 올리고 굽는 3단계로 완성되는 초간단 오븐 요리 레시피로 ‘먹는 재미’를 느껴 보자. 철판 하나와 오븐만 있으면 매일 먹는 반찬부터 든든한 고기요리, 따끈따끈한 그라탱, 탱글탱글한 포카치아 등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요리까지 뭐든 쉽게 만들 수 있다. 철판 1장으로 만드는 오븐 요리의 장점 - 내열 용기나 빵틀도 필요 없고, 마음먹었을 때 바로 만들 수 있다! 철판에 쿠킹시트를 깔면 내열 용기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철판 하나로도 노릇노릇하게 구운 반찬, 그라탱, 도리아를 훌륭히 완성할 수 있다. 과자를 만들 때에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수납이 골치인 과자용 틀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 먹음직스러워 오븐에서 꺼내 바로 식탁에 내어도 좋다! 손님을 초대했을 때 어떤 요리를 준비해야 할지 난감할 때 철판 중앙에 호화로운 식재료를 얹고 주변에 색색의 채소로 장식해 굽기만 해도 식탁이 화려해지는 일품요리가 된다. 보기에도 좋아 손님초대상의 메인 요리로 손색이 없다. - 오븐에서 구워지는 사이에 요리 하나를 더 만들 수도 있다! 오븐 요리가 구워지는 동안 다른 요리를 준비할 수 있다. 서둘러 반찬을 만들어야 할 때, 손님 초대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야 할 때 시간 활용에 좋다. 오븐 조작을 해놓고 오븐 요리가 완성되는 동안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반찬을 2~3개 준비할 수 있다.
수채화 원데이 클래스
경향BP / 백초윤 (지은이) / 2018.04.25
12,800원 ⟶ 11,520원(10% off)

경향BP소설,일반백초윤 (지은이)
튤립 한 송이, 작은 잎사귀, 흩날리는 꽃잎 같은 간단한 그림부터 창가의 고양이, 별이 수놓인 밤하늘, 구름 이불, 파도가 담긴 욕조 등 풍부한 상상력을 담은 그림까지 다양한 작품 30점을 실었다. 수채화 도구와 기법 등 수채화에 대한 기본 설명과 함께 밑그림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품 스케치를 싣고, 작품마다 과정 사진을 상세하게 실어서 처음 수채화를 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다. 간단한 그림부터 친절한 설명대로 하나씩 따라 그리다 보면 어느새 자기만의 멋진 작품이 완성될 것이다.프롤로그 수채화 도구 수채화 기법 PART 1. LOVELY WATERCOLOR DAY 01 흩날리는 꽃잎 DAY 02 싱그러운 이파리 DAY 03 작은 꽃다발 DAY 04 몬스테라 DAY 05 귀여운 튤립 DAY 06 따뜻한 민들레 DAY 07 추억의 낙엽 DAY 08 머리맡 안개꽃 DAY 09 창가의 선인장 DAY 10 우주맛 사탕 PART 2. SWEETLY WATERCOLOR DAY 11 구름 모빌 DAY 12 비누거품 DAY 13 하늘색 전구 DAY 14 조개껍데기 DAY 15 소녀의 리본 DAY 16 꿈속 캔들 DAY 17 창가의 고양이 DAY 18 꽃향기 아이스크림 DAY 19 플라워 밀크 DAY 20 나만의 작은 온실 DAY 21 달달한 향수 DAY 22 보석 캔디 PART 3. DREAMY WATERCOLOR DAY 23 눈꽃 DAY 24 고양이 식빵 DAY 25 머리 위 은하수 DAY 26 연못가 티타임 DAY 27 구름 이불 DAY 28 달콤한 간식시간 DAY 29 해수욕 타임 DAY 30 봄맛 케이크 WATERCOLOR SKETCH하루에 한 장 그날의 감상을 수채화로 표현해보세요! 감성으로 마음이 간질간질한 날에 만나는 수채화 30 종이 속 세상에 상상하던 것, 좋아하는 것을 옮겨 나만의 감성 수채화 노트를 만들어보세요! 매일 매일의 감성을 수채화로 표현하다 머릿속이 시끄러운 날, 햇살이 따스해 마음까지 포근한 날, 우연히 만난 음악이나 영화로 가슴이 뭉클한 날, 보슬보슬 비가 오는 날, 소복소복 눈이 오는 날, 오롯이 혼자 조용히 보내고 싶은 날,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은 날에 그날의 감성을 수채화로 표현해보세요. 하루에 하나씩 밑그림을 그려 좋아하는 색으로 자유롭게 칠해보세요. 완벽하고 깔끔하게 칠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수채화는 스케치 밖으로 물감이 살짝 삐져 나가는 게 더 매력적이니까요. 종이에 번지는 물감을 보며, 붓끝이 종이에 닿았을 때의 감촉을 느끼며 수채화를 그리는 시간을 즐겨보세요. 차츰 익숙해지면 나만의 상상화를 스케치북에 담아보세요. 일상이 보다 다채로워질 거예요. 수채화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다 문득 그림이 그리고 싶어지는 날 당신의 마음을 수채화에 담아보세요. 이 책에는 튤립 한 송이, 작은 잎사귀, 흩날리는 꽃잎 같은 간단한 그림부터 창가의 고양이, 별이 수놓인 밤하늘, 구름 이불, 파도가 담긴 욕조 등 풍부한 상상력을 담은 그림까지 다양한 작품 30점을 실었습니다. 수채화 도구와 기법 등 수채화에 대한 기본 설명과 함께 밑그림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품 스케치를 싣고, 작품마다 과정 사진을 상세하게 실어서 처음 수채화를 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습니다. 간단한 그림부터 친절한 설명대로 하나씩 따라 그리다 보면 어느새 자기만의 멋진 작품이 완성될 거예요.


남매의 여름밤 각본집
플레인 / 윤단비, 김기현, 김혜리, 이슬아, 최원준 (지은이) / 2020.09.10
18,000원 ⟶ 16,200원(10% off)

플레인소설,일반윤단비, 김기현, 김혜리, 이슬아, 최원준 (지은이)
평단과 관객 모두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계에 힘찬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각본집으로 전격 출간된다. ‘벌새’ 김보라 감독, ‘우리집’ 윤가은 감독을 잇는 놀라운 재능의 신예로 주목 받고 있는 윤단비 감독의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는 유년기의 반짝이는 슬픔과 아련한 기쁨, 잊을 수 없는 상실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이번 각본집에는 ‘남매의 여름밤’을 좀 더 깊이 있게 뜯어볼 수 있는 각본 전문은 물론 윤단비 감독이 문장이 영상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피어오른 장면을 에세이로 풀어낸 포토 코멘터리, 김기현 촬영감독의 단상, 옥주와 동주 역을 맡은 두 배우 최정운과 박승준의 자필 편지가 담겨 있다. 영화 바깥에서 ‘남매의 여름밤’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안내자가 되어 주는 필자들의 글도 주목할 만하다. 윤단비 감독과 같은 90년대생 여성 작가이자 실제 남매이기도 한 ‘일간 이슬아’의 이슬아 작가는 이 영화를 보고 남동생과 보낸 유년 시절의 한 조각을 떠올리게 된 관객으로서 써 내려간 에세이를 실었다. 최원준 숭실대 건축학부 교수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기도 한 오래된 2층 양옥집과 그 양옥집을 보금자리로 삼는 가족의 모습을 건축가이자 시네필의 시각으로 해설해준다. 영화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혜리 씨네21 기자의 윤단비 감독 인터뷰도 빠뜨릴 수 없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 등 세계적 감독들을 인터뷰 해 온 김혜리 기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남매의 여름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제 시작하는 윤단비 감독의 작품 세계를 더욱 기대해야 하는 이유를 그만의 문장으로 책에 옮겼다.1. 감독의 말 2. 남매의 여름밤 각본 3. 스크린 위로 피어난 순간들 : 윤단비 감독 포토 코멘터리 4. 기억과 영화의 교차로 : 김기현 촬영감독의 장면, 단상 5. 남매가 들려주는 여름밤 이야기 : 최정운, 박승준 배우의 편지 6. 기쁘고 슬픈 여름 : 이슬아 영화 에세이 7. 사라져가는 주거의 형식, 그리고 그 안의 가족 : 최원준 건축 에세이 8. 그해 여름 우리는 : 김혜리 씨네21 기자의 윤단비 감독 인터뷰우리의 어린 시절, 다정했던 그 여름밤을 기억하나요? 놀라운 신예 윤단비 감독의 각본과 김혜리 씨네21 기자의 인터뷰, 이슬아 작가의 영화 에세이와 최원준 교수의 건축 에세이까지 올해 가장 반짝이는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의 모든 것! 평단과 관객 모두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계에 힘찬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각본집으로 전격 출간된다. ‘벌새’ 김보라 감독, ‘우리집’ 윤가은 감독을 잇는 놀라운 재능의 신예로 주목 받고 있는 윤단비 감독의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는 유년기의 반짝이는 슬픔과 아련한 기쁨, 잊을 수 없는 상실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영화는 남매 ‘옥주’와 ‘동주’가 여름 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의 오래된 2층 양옥집에서 지내게 되며 시작된다. 오래 소원하게 지내던 할아버지의 집에서 남매 옥주와 동주는 조금은 어색하고 어쩌면 조심스럽게 여름을 시작하지만, 그 여름 안에서 서로에게 담담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열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은 많은 이들이 사랑해 온 오즈 야스지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에드워드 양과 허우샤오시엔의 가족 영화가 선사한 바 있던 길고 부드러운 여운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각본집에는 ‘남매의 여름밤’을 좀 더 깊이 있게 뜯어볼 수 있는 각본 전문은 물론 윤단비 감독이 문장이 영상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피어오른 장면을 에세이로 풀어낸 포토 코멘터리, 김기현 촬영감독의 단상, 옥주와 동주 역을 맡은 두 배우 최정운과 박승준의 자필 편지가 담겨 있다. 영화 바깥에서 ‘남매의 여름밤’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안내자가 되어 주는 필자들의 글도 주목할 만하다. 윤단비 감독과 같은 90년대생 여성 작가이자 실제 남매이기도 한 ‘일간 이슬아’의 이슬아 작가는 이 영화를 보고 남동생과 보낸 유년 시절의 한 조각을 떠올리게 된 관객으로서 써 내려간 에세이를 실었다. 최원준 숭실대 건축학부 교수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기도 한 오래된 2층 양옥집과 그 양옥집을 보금자리로 삼는 가족의 모습을 건축가이자 시네필의 시각으로 해설해준다. 영화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혜리 씨네21 기자의 윤단비 감독 인터뷰도 빠뜨릴 수 없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 등 세계적 감독들을 인터뷰 해 온 김혜리 기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남매의 여름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제 시작하는 윤단비 감독의 작품 세계를 더욱 기대해야 하는 이유를 그만의 문장으로 책에 옮겼다. 직접 영화를 만든 이들의 목소리, 기억, 건축과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풍성하게 구성된 ‘남매의 여름밤’ 각본집은 감정과 추억, 슬픔과 기쁨의 따스하고 너른 파장 속에서 독자와 만난다. 영화는 대부분 순차적으로 촬영 했는데,이 영화가 작은 빛을 놓치지 않고따라가고 있다는 것에 안도한 순간은옥주와 동주가 할아버지의 집에 온 첫 날다 함께 모여 식사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였다. 미정을 제외한 가족들이 처음 모인 순간이었고, 아직은 서먹함과 불편함이 감도는 이 식사 자리에서 영묵은 자연스럽게 동주의 의자를 본인 쪽으로 당겨준다. 왕래도 없던 할아버지가손자의 의자를 본인 쪽으로 끌어주는세심한 장면은 영묵 역의 김상동 배우가 만들어 준 장면이었다.- 스크린 위로 피어난 순간들: 윤단비 감독 포토 코멘터리 中 유년기를 돌아보다가 어떤 일이 좋은 일이었는지 안 좋은 일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될 때가 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른다. 기쁨과 슬픔은 사실 하나니까. 행복과 불행은 언제나 맞닿아 있으니까. 좋은 이야기는 그것을 동떨어진 것처럼 다루지 않는다. '남매의 여름밤' 역시 그렇다.- 기쁘고 슬픈 여름: 이슬아 영화 에세이 中


밥상의 말
책밥상 / 목수정 (지은이) / 2020.03.16
15,800원 ⟶ 14,220원(10% off)

책밥상소설,일반목수정 (지은이)
먹고 살아야 하는 한 도망칠 수 없는 평생의 노동, ‘밥하기’. 삼시 세 끼 제 손으로 밥을 짓는 자로서 저자는 한국과 파리라는 두 문화에 부대끼며 경험하고 관찰한 ‘밥상’ 이라는 세계 속에 들어앉은 삶의 작동을 끄집어낸다. 생명 유지의 온기라는, 1차적 당위성을 기본으로 그 위에 켜켜이 쌓인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체제적, 젠더적 메커니즘까지. 밥상 위의 한 끼는 먹는 위의 안위를 바라는 기도임과 동시에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는 노동의 결과물이고, 인간의 한 끼를 위해 다른 생명의 희생은 전제되며 가속화되는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그 희생은 전 인류적 재앙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또한 밥상은 저자에게 삶에 지칠 때면 온기를 전하는 사랑의 기억을 끄집어내게 하고, 밥 짓는 자로서 부엌이라는 현재의 공간에서 노동에 대한 평등의 가치를 부단하게 실현하게 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식단을 구상하여 부모의 유전자를 이어갈 아이와 함께 지구라는 푸른 별에서, 생명이 있는 것들과 계속해서 조화롭게 살아갈 대안과 미래를 그리는 시작점이라고 이야기한다.서문 밥 짓기의 기쁨과 슬픔 Chapter 1 ◆◆◆ Memories of Table 밥상, 기억의 말 지치지 않는 기도, 엄마의 밥상 15 파리에서 맞춰진 마지막 퍼즐 21 치유의 찻상 29 할머니의 방 34 내 맘대로 메뉴의 결말 42 아빠가 남겨주신 마지막 한 그릇 50 겨울을 견디게 하는 붉은 묘약, 뱅 쇼Vin Chaud 57 카사블랑카의 쌉싸름한 추억 62 브르타뉴의 크레프와 김치부침개 73 Chapter 2 ◆◆◆ Meals at the Table 한 끼, 밥상을 차리는 말 삶의 구체성을 일깨워주는, 노동 85 굴 까는 남자, 희완 92 부엌에 서면 길을 잃는 그분들 100 ‘삼식이’와 한 지붕 밑에 사는 법 109 계산은 정확하고 사랑은 평등하게 118 지리산 산촌민박 꽃별길새 126 밥상머리 발언권의 평등 135 엄마의 식탁이 빛을 잃고 있을 때 144 공동부엌의 꿈 152 Chapter 3 ◆◆◆ Thoughts with the Table 밥상 앞, 생각의 말 박스 속 초록 수첩이 뿌린 씨앗 165 금지된 음식 VS 금지한 음식 174 종의 다양성, 문화의 다양성 182 밥상의 무기, 포크와 젓가락 189 채식주의 요리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레시피 196 꼬빵copain과 식구食口 205 단련된 미각이 권력이 될 때 211 자폐, 일베, 글리포세이트 217 마녀사냥이 함께 매장한 것들 224 여와 남이 함께 오래 살고 싶다면 234냉철한 이성과 통찰력 있는 사고로, 한국과 파리의 두 밥상을 넘나들며 그 속에 들어앉은 삶의 작동을 들여다본 목수정이 벼린, 동서양을 아우르는 밥상에 관한 생각들 밥 한 끼 속에 담긴 생명 유지를 위한 온기에 대한 기억부터 문화별 식습관의 차이, 밥 짓는 노동과 그에 따른 남녀 간 평등의 사회정치적 문제와 먹거리의 생태환경적 문제까지, 코로나 19를 비롯해, 한순간도 평온하지 않은 지구촌에서 여와 남이, 동식물과 사람이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찾아가는 ‘착한 밥상’에 대한 시급한 제안. “지금, 당신의 밥상은 안녕한가요?” 1) “밥은 먹었니?”라는 엄마들의 한결 같은 질문에 담긴 의미는? 2) 왜 프랑스 문화부는 문화생활의 빈도를, 레스토랑 가는 횟수로 묻는지? 3) 음식은 어떻게 ‘가슴 아픈 병’을 치유하는지? 4) 꾸스꾸스의 나라, 모로코에서 왜 히잡을 벗은 여성과 아직도 히잡을 쓰는 여성이 있는지? 5) 한국의 김치부침개가 어떻게 크레프에 각별한 애정을 자랑하는 브르타뉴 남자를 사로잡는지? 6)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고, 노숙자의 대부분은 왜 남자인지? 7) 버락 오바마는 왜, 딸의 생일파티에 쓸 과자 봉지 하나를 살 능력은 없는 건지? 8) 가사노동으로 굴러가는 가정에서 부부 간의 ‘협박의 언어’는 왜 중요한지? 9) ‘사랑하면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사고가 가져오는 결과는 무엇인지? 10) 왜 ‘경단녀’만 있고 ‘경단남’은 없는지? 11) 밥상머리 발언권의 평등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12) 공동부엌, ‘바바가야의 집’, ‘Wohnporjekt', ’소행주‘, ’솔라 키친‘은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13) 한국의 99%의 닭들이 어떤 삶을 살다 우리 식탁 위로 올라오는지? 14) ‘먹방’의 인기는 어떻게 유기농식품 수요의 하락을 가져오는지? 15) 14가지 사과 종류를 먹는 것이 어떻게 획일화된 대기업 자본주의에 맞서는 길이 되는지? 16) 채식주의 요리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동물을 먹는 일에 대해 어떤 미래를 예고했는지? 17) 아침마다 시리얼을 먹는 것이 자폐나 장애, 그리고 ‘일베’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18) 왜 서구사회에서는 ‘식약동원’의 문화가 마녀재판을 불러왔는지? 19) 성차별 지수와 성 관계 횟수는 어떻게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 20)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먹고 살아야 하는 한 도망칠 수 없는 평생의 노동, ‘밥하기’. 삼시 세 끼 제 손으로 밥을 짓는 자로서 저자는 한국과 파리라는 두 문화에 부대끼며 경험하고 관찰한 ‘밥상’ 이라는 세계 속에 들어앉은 삶의 작동을 끄집어낸다. 생명 유지의 온기라는, 1차적 당위성을 기본으로 그 위에 켜켜이 쌓인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체제적, 젠더적 메커니즘까지. 밥상 위의 한 끼는 먹는 위의 안위를 바라는 기도임과 동시에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는 노동의 결과물이고, 인간의 한 끼를 위해 다른 생명의 희생은 전제되며 가속화되는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그 희생은 전 인류적 재앙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또한 밥상은 저자에게 삶에 지칠 때면 온기를 전하는 사랑의 기억을 끄집어내게 하고, 밥 짓는 자로서 부엌이라는 현재의 공간에서 노동에 대한 평등의 가치를 부단하게 실현하게 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식단을 구상하여 부모의 유전자를 이어갈 아이와 함께 지구라는 푸른 별에서, 생명이 있는 것들과 계속해서 조화롭게 살아갈 대안과 미래를 그리는 시작점이라고 이야기한다. 밥 짓는 일상이, 따듯하면서도 냉철한 이성과 만나 ‘삶의 메커니즘’을 톺아보고 모든 생명이 조화로운 ‘착한 밥상’의 미래를 그려보다 “이 책의 절반은 부엌이란 공간에서의 노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리매김할 것인가, 평등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크게 거스르지 않으며 부엌이란 작은 공장을 가동시키는 문제에 대한 부단한 몸부림의 기록이다.” 이 책은 서문에서 밝히듯,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만 하는, 밥이라는 인류에게 피할 수 없는 매일의 의식 안에 담긴 노동의 의미와 생명의 문제로 시작되었다. 저자 목수정은 밥 세 끼로 키워져왔던 날들에서 밥을 짓는 자로 변신하며 맞닥뜨린 밥상 위, 삶의 작동에 대해 품어온 오롯한 생각들을 꼭꼭 눌러 담아 펼친다. 1장에서는 밥상 위 음식이 가져다주는 추억, ‘온기의 기억’에 관해 이야기한다. 오로지 "밥은 먹었니?"라는 질문 하나로 딸의 안위를 챙겼던 엄마의 밥상과 정성스런 다과상으로 가슴 아픈 병을 단박에 낫게 하는 고모의 찻상, 단칸방에서 어깨를 부딪혀가며 새해를 맞던 할머니의 설날 상은 팍팍한 삶을 견디게 하는 사랑과 치유의 다름 아닌 이름이었다. 타향에서 살며, 프랑스 남자와의 삶이 그럭저럭 굴러가는 것도 그가 제 나라의 크레프만큼이나 ’김치부침개‘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손으로 ’히잡‘이라는 마초적 관습을 과감히 벗어던진 모로코 여성의 강인함을 이해하게 된 계기도 ’노란 풍요‘의 이미지를 선사한 ’꾸스꾸스‘였으며, 낯선 땅 걸음마를 배우는 심정의 절박한 유학생 초기, 다시 공부할 힘을 불어넣어 준 것도 따스한 ’뱅 쇼‘ 한 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래서 ’온기‘를 전하는 음식은 ’힘이 세다‘라고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이렇게 밥상이 온기로 전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가 ‘노동’으로 차려야 함을 일깨운다.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살고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제 몸을 움직여 밥하기를 행하며 ‘살림’이라는 1차적 노동이 주는 삶의 구체성에 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여러 통계 자료를 들어 설명한다. 낮고 넓은 수평적 연대에 익숙한 여성은, 일상의 자잘한 의무와 관계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요리하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그렇기에 사회적 지위와 명망을 얻은 미합중국 대통령이지만 딸아이 생일파티에 쓸 과자봉지 하나를 사는 데 실패하고 ‘냉장고 안에 소가 들어 있더라도 찾지 못하는’, 백지 같은 순진무구한 전 세계 남편들의 손을 잡아주며 가족의 온기를 지탱하는 역할을 기꺼이 하고 있다고. 하지만 축적된 희생은 원망을 낳고, 강요된 희생은 자기파괴를 낳는다는 점도 명확히 한다. 그렇기에 하루도 가사노동 없이는 굴러가지 않는 가정이라는 공장에서 여자와 남자는 머리를 맞대고 함께 제 역할을 찾고, 나누어 꾸려가야 함을 강조한다. 남자의 가사노동 참여뿐 아니라, 여자도 제몫의 경제적 책임을 지면서 적절한 “협박의 언어”를 사용해 가며 ‘사랑의 마법’에서 벗어나, ‘경단녀’는 있지만 왜 ‘경단남’은 없는지를 물으면서 이성과 현실에 발을 디디며, 협업의 일상을 꾸려가야 한다고. 밥 먹는 사람이 없어야 끝나는 밥 짓기의 끝없음과 나이 들어 그 노동이 버거움으로 올 때를 대비한 대안으로, 공동부엌을 이야기하고 프랑스의 ‘바바가야의 집’ 오스트리아 빈의 ‘Wohnprogekt' 한국의 성미산, 인도의 ’솔라 키친‘을 소개한다. 그것이 점점 더 고독하게 늙어가는 인류와 점점 더워지는 지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3장에서는 식습관 속에 담긴 문명과 생태, 사회적 문제 등을 짚으며, 궁극적으로 모두를 살리는 생명의 밥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치킨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닭들의 생활은 정녕 안녕한지, 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섭취하는 건 어떻게 장애와 일베를 키워내는 일이 되는지, 왜 일찍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채식주의자여만 했는지를 통해 저자는 지금의 ‘밥상’에 대해 다시 들여다볼 것을 요구한다. 더불어 귀족의 도구였던 포크를 대중들의 일반 식사 도구로 쟁취시키고, 이윤을 추구하려는 유기농 매장을 더 많은 종의 식물과 동물이 공존하는 터전으로 바꾸어 놓은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힘’도 간과하지 않는다. 식구로서, 친구로서 세계가 연결되어 있는 지금, 새로 생겨난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마비되는 상황에서 여와 남이 동물과 사람이, 수많은 종의 식물들이 함께 잘 사는 일은 바로 삶의 모드를 바꿔줄 ‘밥상’에서부터 시작함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생명을 키우는 음식이 올라오는 밥상이, 여와 남을 평화롭게 존재하게 하고 모든 생명을 살리며 나아가 온 지구를 살리는 모두를 위한 ‘착한 밥상’으로 변모하기를 이 책은 바라며, 희망한다. 요리란, 노동의 시기적 한정성이 없다는 면에서 출산, 육아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가사노동이었다. 내 할머니와 어머니가 그리한 것처럼 혼신을 다해 여든이 넘도록 그 노동을 하겠노라 선택한 적 없으나, 살아 있는 한 벗어날 수 없는 노동이었다. 결국 밥하기는 인류가 먹고 살아야 하는 한 도망칠 수 없는 노동이라는 자각에서 고민과 갈등은 시작되었다. _ 저자 서문 중 매일 밤 반복되던 그 한 가지 질문 “밥은 먹었니?”, 그것은 성인이 된 딸에게 엄마가 행하기로 다짐한 마지막 한 가지 의무였다. ‘네가 아직 나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난 너의 건강한 생존, 그 한 가지만을 관여하겠다.’는 선언이다. 내가 파리에서 보았던 모로코 여성들의 그 압도적 눈매는 이곳의 히잡을 벗어던진 여성들에게서만 찾을 수 있었단 사실이다. 히잡을 벗어던질 권리를 위해 싸우고 승리한 여성들에게서는 상대를 제압하고도 남는 힘줄이 꿈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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