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 41권. 근대소설의 선구작으로 평가받는 조반니 보카치오의 14세기 작품. <데카메론>은 그리스어로 ‘10일 동안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흑사병을 피해 도시 근교에 모여 열흘 동안 100편의 흥미롭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출판사 리뷰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근대소설의 선구작
열흘 동안의 이야기 『데카메론』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페스트가 만연해 있는 절망적인 상황, 도처에 죽음이 난무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춤을 춘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춤을 추는 것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잊기 위해서가 아니다. 처절한 상황에서도 인간다움을 잊지 않고 지키기 위해서이다. 이야기에는 꿈이 있고 행복이 있으며 바로 꿈과 행복이 인간다움의 본령이기 때문이다. 제목 『데카메론』은 그리스어로 ‘10일 동안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열 명의 사람들이 하루에 한 가지씩 총 100편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 100편의 이야기에는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온갖 경험이 담겨 있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7권 『데카메론』. 근대소설의 선구작으로 평가받는 조반니 보카치오의 14세기 작품이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흑사병을 피해 도시 근교에 모여 열흘 동안 100편의 흥미롭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친애하는 부인들! 오늘 우리는 슬픔에 젖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런데 저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너무 각자의 일만 걱정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의 권리를 너무 등한시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든 자신의 생명을 누리고 방어할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자기의 권리를 정당하게 사용하는 건 잘못이 아니잖아요.
우리 주변을 보세요. 모두 죽어나가고 있어요. 살아 있는 사람들도 정상적인 사람은 거의 없어요. 기껏해야 순간적인 쾌락에 몸을 맡기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무엇을 기다리고 있으며 무엇을 꿈꾸고 있는 걸까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믿고서 그냥 기다리고 있는 건가요?
우리 이렇게 모인 김에 함께 이 도시에서 빠져나가도록 해요. 여러분은 모두 시골에 별장 몇 채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여기서 죽음을 기다리거나 사람들의 방탕한 삶을 속절없이 바라보기보다는 그곳으로 가서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우리의 이성이 허락하는 한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 쾌락을 맛보는 게 낫지 않겠어요? 물론 거기도 흑사병에서 자유롭지는 않지요. 하지만 집도 드물고 사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맑은 하늘과 자연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차펠레토 씨가 성자라는 소문은 놀랄 만큼 빨리 퍼져 나갔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그의 보살핌을 기원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그를 성 차펠레토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체파렐로 다 프라도 씨는 그런 식으로 살다가, 죽어서 성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하느님께서 그자를 용서하시고 축복을 내리셨을지 아니면 그자가 지옥에서 악마의 손아귀에 붙잡혀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저 겉으로 드러난 것만 가지고 본다면 지옥에서 벌 받고 있는 게 당연하겠지만 저세상의 일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모두 하느님의 섭리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경건하게 기도를 계속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지위가 낮은 사람은 지혜롭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하느님이 지혜라는 선물을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만 주실 리 없잖아요. 저는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 영리하게 대처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또 한 가지가 있어요. 우리는 대개 사람들의 잘못을 들춰내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야 똑같은 잘못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테니까요. 옳아요. 하지만 저는 그냥 덮어두는 게 더 좋은 경우도 많다고 생각해요. 제가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어느 쪽에 해당할까요? 한번 들어보고 생각해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조반니 보카치오
근대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작가. 이탈리아 피렌체의 체르탈도라는 마을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생아로서, 의붓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피렌체에서 아버지의 일을 배우면서 기초 교육을 받았다. 14세 때에 장사를 배우기 위해 나폴리로 보내졌지만 시간만 허비했다. 다시 6년간 법학을 공부했으나 별 성과는 없었다. 대신 문학에 심취해 열심히 독학을 했다. 르네상스가 한창이던 당시 나폴리에서 여러 모임에 참여하고 친구를 사귀고 고전문학에 눈을 떴다. 1340년 나폴리에 흑사병(페스트)이 돌자 병을 피해 다음해 초 피렌체로 돌아왔다. 그러던 중 1348년 피렌체에 흑사병이 퍼지고 시민 중 4분의 3이 죽어갔다. 보카치오는 이 정황을 대표작 『데카메론』에서 묘사했다.『데카메론』은 1349년경부터 집필을 시작해 1353년에 완성했다. 이 작품은 당시 문단으로부터 냉담한 평가를 받았지만, 일반인 사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어 길거리에서 이야기꾼들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들려줄 정도였으며, 해외 여러 나라에까지 소개되었다. 이런 그의 재능과 학식 덕분에 높은 평가를 받아 시정부의 사절이 되어 교황이나 지방 영주 등을 만나러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한편 1350년에는 밀라노에서 계관시인이자 인문주의자로 유명한 페트라르카를 만나 이후 죽을 때까지 깊은 교류를 나누었다. 그 후 노령과 빈곤, 질병에 시달린 나머지 고향으로 돌아가 지내던 중 1374년 페트라르카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로부터 얼마 뒤 생애를 마감했다.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첫 번째 날
두 번째 날
세 번째 날
네 번째 날
다섯 번째 날
여섯 번째 날
일곱 번째 날
여덟 번째 날
아홉 번째 날
열 번째 날
<데카메론>을 찾아서
<데카메론>바칼로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