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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목로주점
살림 | 청소년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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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 42권. 에밀 졸라는 하층민들의 욕망, 애환, 고통을 그들의 언어로 그려낸 최초의 소설가이다. 그에 의해 그들이 상류층 사람들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똑같은 기쁨과 슬픔과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임을 보여주었다.

소설의 주인공 제르베즈는 19세기 프랑스의 하층 계급에 속하는 인물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 자신이다. 관찰과 실험에 입각해 출발한 그의 소설은 역으로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물들로 만들어주었고, 사회 지도층의 이기적 욕심과 편견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중요한 소설이 되었다.

  출판사 리뷰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자연주의 문학론을 주창한 에밀 졸라의 대표작
서민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탄생한
19세기 최초의 베스트셀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에밀 졸라는 하층민들의 욕망, 애환, 고통을 그들의 언어로 그려낸 최초의 소설가이다. 그에 의해 그들이 상류층 사람들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똑같은 기쁨과 슬픔과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임을 보여주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제르베즈는 19세기 프랑스의 하층 계급에 속하는 인물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 자신이다. 관찰과 실험에 입각해 출발한 그의 소설은 역으로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물들로 만들어주었고, 사회 지도층의 이기적 욕심과 편견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중요한 소설이 되었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동물로서의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소설을 통해 인간의 삶의
보편적 진리를 발견하고자 했다

에밀 졸라는 자신이 주창한 자연주의 문학론에 입각해서 총 20권의 ‘루공-마카르’ 총서를 20년에 걸쳐 썼다. 아델라이드 푸크라는 여자가 루공가의 남자와 결혼하여 낳은 자식들과 마카르가의 남자와 재혼하여 낳은 자식들의 후손의 이야기로 되어 있는 이 총서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 하에 살아가는 자손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있다. 『목로주점』은 그중 일곱 번째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 제르베즈는 마카르가의 자손이다. 『목로주점』은 슬프고 처절한 소설이다.
예쁘고 착하고 부지런한 제르베즈가 나태에 빠지게 되고, 알코올 중독으로 몰락하여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이 소설이 우리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그녀가 그렇게 몰락하게 되는 계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일을 하던 중 지붕에서 추락해 다친 후 타락의 길을 걷는 남편 쿠포, 그녀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다시 나타나 그녀의 몰락을 부추기는 몰염치한 랑티에 등을 원인으로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영향은 간접적이다. 사실은 제르베즈 자신이 게을러졌고, 빚에 시달리면서도 끊임없이 식도락에 빠져 돈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부지런하던 여자가 느닷없이 대책 없는 여자가 된 것이다. 마치 그녀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것 같다.
바로 유전자적 운명이다. 제르베즈의 가계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녀의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알코올 중독자이며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난폭한 사람들이었다. 그 유전적 특질이 마치 만유인력처럼 고유의 법칙을 가지고 한 인간을 지배하고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 유전적 법칙의 지배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에밀 졸라가 이런 엄격한 자세로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면서, 그들의 욕망, 희망, 고통을 바로 그들의 언어로 그려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소중하다.
그는 인간이라는 유기적 생명체가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자연과학자의 눈으로 연구해보기 위해 소설을 썼다. 관찰과 실험에 입각해 출발한 그의 소설은 역으로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물들로 만들었고, 사회지도층의 이기적 욕심과 편견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중요한 소설이 되었다.

그녀는 밖을 내다보았다. 작열하는 태양과 한낮의 노동으로 달궈진 거리의 포석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 이글거리는 거리의 열기 속에 그녀는 어린 자식들과 함께 내던져진 것이다. 그녀는 거리 양쪽 끝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제 자신의 삶이 그 양쪽 끝, 즉 도살장과 병원 사이에 갇힌 채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래요. 누구나 튼튼한 몸으로 평생 열심히 일한 후에 자기 침대에서 죽기를 원하죠. 나도 그러고 싶어요.”

“귀염둥이 아줌마, 당신이라고 죽지 않을 수는 없어. 당신도 빨리 가고 싶어질 때가 있을 거라고. 그렇고말고, 저 지하로 데려다주면 고마워할 여자들을 내가 여럿 알고 있지.”
로리외 부부가 그를 데려가려고 팔을 잡자 그가 고개를 돌리더니 딸꾹질을 하면서 덧붙였다.
“사람이란, 죽으면……. 그래…… 죽으면 다 그만인 거야.”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밀 졸라
1840년 파리에서 이탈리아인 토목기사 아버지와 가난한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엑상프로방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7세 때 아버지를 여윈 후 1858년 파리로 돌아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루이 고등학교를 다녔다.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 두 차례 낙방한 후 학업을 포기하고 힘겹게 생활하다 아셰트 출판사에 취직했다. 1863년부터는 신문에 콩트와 기사를 기고하며 차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65년 자전적 중편소설 《클로드의 고백》을 발표하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비평가이자 작가로 활동하여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 《테레즈 라캥》(1867), 《마들렌 페라》(1868) 등을 출간했다. 《마르세유의 신비》(1867)라는 통속적인 대작으로 발자크적인 사회 탐구를 시도한 후에는 발자크의 ‘인간극’에 영향을 받은 ‘루공-마카르’ 총서를 구상했다. ‘제2제정하의 한 가족의 자연사와 사회사’라는 부제가 붙은 루공-마카르 총서는 5대에 걸친 루공 가와 마카르 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총 20권의 연작소설로 그려낸 대작이다. 《루공 가의 운명》(1871)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한 편씩 발표되어 1893년 《파스칼 박사》를 끝으로 완결되었다. 총서에는 《목로주점》(1877), 《나나》(1880), 《제르미날》(1885), 《대지》(1887), 《인간 짐승》(1890) 등 졸라의 대표작들이 포함되어 있다. 1894년부터는 3부작 소설 ‘세 도시 이야기’를 집필해나가는 한편, 유대인에 대한 편견과 반유대주의에 기인한 드레퓌스 사건이 일어나자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형식의 <나는 고발한다>(1898)를 발표하여 진보 지식인으로서 진실과 정의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다. 말년에는 연작소설 ‘네 복음서’ 중 《풍요》(1899), 《노동》(1901) 등을 출간했다. 1902년 9월 29일, 파리에서 가스중독으로 사망했다. 드레퓌스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네 복음서’의 세 번째 권 《진실》(1903)은 사후 출간됐으며, 1908년 유해가 국립묘지 팡테옹으로 이장되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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