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박은
조선 연산조의 시인이자 지사(志士)다. 본관은 고령, 자는 중열(仲說), 호는 읍취헌(?翠軒)이다. 읍취헌은 그가 서울 남산 기슭에 살았을 때 지은 당호(堂號)이기도 하다.어려서부터 범상하지 않았으며, 정신과 골격이 맑고 눈썹과 눈이 그림처럼 아름다워 속세에 사는 사람 같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 4세에 독서할 줄 알았으며, 15세에는 문장에 능통했다. 당시 대제학이던 신용개(申用漑)가 기특히 여겨 사위로 삼았다. 18세 때 식년문과에 급제한 뒤 사가독서(賜暇讀書)에 뽑혔으며 홍문관에서 정자(正字)·수찬(修撰)을 지냈다. 20세에 유자광(柳子光)과 성준(成俊)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23세에 ‘사사부실(詐似不實)’이라는 죄목으로 파직되어 옥에 갇혔다. 이후 매우 힘든 생활을 했다. 경제적인 궁핍과 정치적 불안을 잊기 위해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던 중 아내 신씨가 25세로 백일도 안 지난 막내아들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에 지제교(知製敎)로 부임하였으나 자신의 뜻이 아니었다. 갑자사화 때 연루되어 동래(東萊)로 유배되었다가 의금부에 투옥되었다. 박은은 여전히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연산군은 더욱 분노하여 박은을 군기시 앞에서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효수(梟首)하였다. 그의 나이 26세였다. 죽은 지 3년이 지나 신원되고 도승지로 추증되었다.박은은 중국 강서파의 시풍을 수용하여 일가를 이뤘기에 해동강서파(海東江西派)의 맹주로 일컬어진다. 이행(李荇)·홍언충(洪彦忠)·정희량(鄭希亮)과 함께 연산조의 문장 4걸이라고도 칭한다. 친구 이행이 그의 시를 모아 펴낸 ≪읍취헌유고≫가 전한다.
지은이 : 이행
우리 한시 문단에서 박은과 함께 연산, 중종조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허균은 이행의 시를 가장 아낀다면, 우리나라 제일의 시인으로 손꼽힐 만하다고 하였다. 60편이 넘는 부(賦)를 남긴 이행은 부가(賦家)로서도 명성이 있다. 또한 그림에도 남다른 재주가 있어 많은 제화시를 남겼다. 이행은 다방면에 재능을 보인 것처럼 남다른 인생 체험을 하였다.연산, 중종조의 무오, 갑자, 기묘사화를 직접 겪었다. 그리고 신분상으로도 유배지에서의 노비로부터 좌의정까지 두루 지냈다. 관각을 대표하는 대제학의 자리에도 있었다. 일생 동안 네 차례나 유배되었고, 결국은 57세의 나이로 유배지에서 일생을 마쳤다. 실로 그의 인생 자체가 시였음을 감지할 수 있다. - <이행의 시와 삶> 중에서
[박은 시선]
지정에게 _ 13
북경에 가는 이행을 보내며 _ 17
질정관으로 북경에 가는 안선지에게 _ 18
시를 보내준 벗 이행에게 _ 23
갑인(甲寅)에 닻줄을 풀다 _ 26
택지에게 화답을 청하며 _ 28
장어사 다리 위에서 추석 달빛을 즐기며 _ 31
지정과 용재에게 _ 33
어제 만리뢰에서 술을 마시며 고금의 인물과 사적을 맘껏 담론하고 취한 몸을 부축받아 집에 돌아왔다. 한밤에 술이 깨니 어제의 일이 또렷하게 생각나기에 고체시 7수를 읊고 등잔불을 가져오게 하여 종이에 써서 이튿날 용재에게 보내어 전날 시 7편을 보내 준 데 답한다. _ 37
아내마저 죽고 나니 _ 40
남곤의 집 동산에서 _ 41
만리뢰 _ 44
택지에게 게으름을 사과하며 _ 46
연경에 사신으로 가는 택지를 보내며 _ 49
차일암에 놀면서 _ 50
벽에 적다 _ 51
택지와 함께 만리뢰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_ 52
술 한 잔에 회포를 풀며 _ 53
오피궤를 용재에게 주며 _ 54
배 안에서 신륵사를 바라보며 _ 55
행희 스님이 시를 청하기에 _ 56
택지가 밤 늦게 찾아들어 _ 57
문 닫고 앉아서 _ 58
만리뢰에서 _ 59
혼자 앉아서 _ 60
어제 직경을 방문하고 돌아와 율시 한 수로 회포를 서술하다 _ 61
새벽에 바라보며 _ 62
새벽에 일어나 앉아 _ 63
두 포기 대나무 분재를 용재에게 보내며 _ 64
몇 날 소식이 끊겼기에 택지에게 _ 65
술 취해 돌아왔다가 택지의 편지를 받아보고 _ 66
중양절 택지에게 편지를 보내며 _ 67
용재 선생께 _ 68
모두들 병을 앓고 있으니 _ 70
성지(誠之)가 급제했다는 소식을 듣고 갑자년 윤달 27일 우중(雨中)에 중열(仲說)이 술에 취해 동래(東萊) 유배지의 숙소에서 쓰다. _ 71
남곤에게 _ 72
복령사 _ 73
배 안에서 달을 바라보며 _ 75
순부의 죽음을 슬퍼하며 _ 76
먼지 낀 술잔을 씻으며 _ 78
밤중에 누워서 시를 외다가 _ 79
수영(水營) 뒤의 정자 _ 80
이원영의 시와 같은 운으로 읊어서 호남으로내려가는 죽서주인을 송별하며 _ 82
[이행 시선]
늙은 말 _ 85
벗에게 답하다 _ 86
상강 대숲 그림에다 _ 87
아우 채지(采之)의 집 벽에 적다 _ 88
늙은 말을 망아지로 바꾸면서 _ 90
청학동 뒷고개에 올라 _ 91
병풍 그림에 쓰인 박은의 시 뒤에다 _ 93
사월 이십육일 동궁의 이어소(移御所) 직사(直舍)의 벽에 적다 _ 94
이십구일에 다시 숙직하다 느낌이 있어 앞 시의 운을 써서 짓다 _ 95
국화 _ 96
침류당에서 _ 97
봄날의 시름은 봄풀 같아 _ 99
서로 돌아갈 것도 잊은 채 _ 101
읍취헌이 유배가면서 맡긴 매화 분재 _ 102
우연히 지은 시 _ 104
평생의 실수를 뉘우치며 _ 106
멀리서 그리워하며 _ 108
나 스스로를 위로하며 _ 109
이야기를 듣고서 _ 111
차가워졌다가는 또 뜨거워지네 _ 113
혼자 술 마시며 _ 114
쥐가 밤낮으로 당돌하게 설치기에 덫을 놓아 잡아서 죽이다 _ 115
시냇가에서 홀로 시를 읊다 _ 117
술에 취해서 _ 118
생일날 짓다 _ 119
가뭄 _ 121
슬프구나 궁한 새야 _ 122
합천에서 소쩍새 울음 소리를 들으며 _ 123
흰 옷을 입고 돌아오니 _ 124
지정을 그리워하며 _ 125
팔월 십팔일 밤 _ 126
‘반령에서 잠시 쉬며[半嶺小憩]’ 시에 차운하다 _ 127
‘서릿달[霜月]’시에 차운하다 _ 128
세상을 떠나 숨은 정희량을 그리워하며 _ 129
박은의 시를 읽으며 _ 131
[부록]
박은의 시와 삶/ 홍순석 _ 137
이행의 시와 삶/ 홍순석 _ 142
原詩題目 찾아보기 _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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