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저자에게는 병상에 누워 보낸 지난 몇 년이 그런 시간이었다. 그때 가장 많이 떠올렸던 곳은 '바다'였다. 무거워진 몸과 마음이 푸르고 탁 트인 공간을 원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배경에서,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동해의 어촌마을 ‘묵호’에 머물며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파도와 바람을 캔버스에 담아 전시회를 열었다.
출판사 리뷰
누구에게나 삶에 위기의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저자에게는 병상에 누워 보낸 지난 몇 년이 그런 시간이었다. 그때 저자가 가장 많이 떠올렸던 곳은 '바다'였다. 무거워진 몸과 마음이 푸르고 탁 트인 공간을 원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배경에서,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동해의 어촌마을 ‘묵호’에 머물며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파도와 바람을 캔버스에 담아 전시회를 열었다. 이 책은 묵호에서 보낸 그 시간을 담은 책이다. 갤러리 벽면에 그림이 걸리기까지, 화가가 어디서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을지 함께해보는 것은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따사로운 햇살, 차가운 바람, 멈춤 없는 파도 소리. 어느새 내 눈과 귀는 이것들에만 집중하면서, 마치 명상의 시간처럼 고요한 상태를 이어나간다. 바다는 여전히 아무 말을 하지 않지만 내 몸은 우리의 거리가 어제보다 맑고 가벼워졌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아차리고 있다. 무엇이 놓여있던 것일까? 그동안 바다와 나 사이엔."
"있어 보이려고 하니까, 읽히기를 바라니까, 딱딱하고 건조하고 숨 막혀."
"한 달 가까이 머무는 숙소의 복도 끝, 그 한구석에 용도를 다하고 쌓여가는 신문지 더미를 지나치다가 종이와 얽힌 지난 기억이 아른거렸다. 가장 포근했고 가장 숨 막히기도 했던 재료. 그것과 나 사이에 들러붙은 불필요한 찌꺼기들을 이제 개운하게 비워낼 때가 됐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지수
에세이북 <하얀 순간>과 <묵호에서> 출간. 투병문화 플랫폼 <매거진병:맛> 01호 발행. 2021년 개인전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한 것들> 발표와 함께 화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중.Instagram: a.zungan.official
목차
어느 화가의 작업노트 9
3일 차 묵호 18
논골담길에서 36
파랑의 춤 48
2주 차 묵호 66
한 달이 되던 날 80
To. 혜영선배 94
K의 편지 107
책을 마치며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