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현암사는 고전 읽기가 즐겁지 않았던 이유가 표현의 문제에 있다고 보고, 한문으로 된 문장은 우리말로 풀어쓰고, 필요에 따라 해설을 삽입하여 주석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를 펴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고전은 대부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왜곡된 부분이 많고, 그 원전이 제대로 전해지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지은이는 이러한 원전에 가장 가깝게 복원하고 고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소설 <심청전>은 목판본, 필사본, 활자본 등 여러 형태의 이본으로 전해온다. 목판본은 방각본(傍刻本)이라고도 하는데, 서울에서 만든 경판(京板)과 전북 전주에서 만든 완판(完板) 그리고 경기도 안성에서 만든 안성판(安城板)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전해 오는 것으로는 경판4종, 완판 6종, 안성판 1종이 있다. 전체 줄거리에는 차이가 없으나 장면의 세부 묘사나 주인공의 성격 묘사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 책에서의 심청은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적극적으로 현실 속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상투적인 '효녀 심청'이 아니라 강인한 생명력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남성에게 순종하고, 늘 수동적이어야 했던 조선시대 여성의 모습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재치와 기지를 발휘하여 효심을 이루는 심청의 모습은 새로운 여성상이다.
이 책은 모두 71장으로 되어 있는 완판을 토대로 했다.
목차
1. 선녀가 심청이로 환생하다
2. 곽씨 부인이 세상을 떠나다
3. 아이를 안고 젖동냔 다니다
4. 효성이 지극한 심청
5. 희주승에게 시주를 약속한 심 봉사
6.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판 심청
7. 심청, 심 봉사와 눈물로 이별하다
8. 인당수로 떠나는 심청
9. 꽃 같은 심청, 바닷물에 빠지다
10. 심청이 환생하다
11. 곽씨 부인과 심청의 해후
12. 덕 어미의 횡포
13. 꽃을 카고 다시 바다로 떠오른 심청
14. 심청, 황후가 되다
15.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시름에 잠기다
16. 뺑덕 어미에게 버림받은 심 봉사
17. 심 봉사 홀로 길을 떠나다
18. 안 봉사와 만나 정을 나누다
19. 맹인 잔치에서 심청을 만나 눈을 뜨다
20. 자손만대 부귀영화를 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