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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서해문집 | 청소년 |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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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인생무상과 이처 육첩을 넘어 읽는 아홉 빛깔 구름 이야기. 인간이 느끼는 허무의 근원, 매력적인 여덟 소녀의 관계와 주체성에 초점을 맞춰 보게 하는 《구운몽》이다. 서론과 결론이 한문본보다 완전하고 옛 우리말의 느낌이 살아 있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한글본을 바탕으로 옮겼다.

무수한 고사는 풀어 쓰거나 맥락 속에 전달하고 취품·위의·풍정 등 어려운 단어는 쉽게 바꿔 각 인물의 개성과 흥미진진한 전개에 집중할 수 있다. 우아하고 화려하며 신비로운 일러스트가 오락적 재미가 가득한 환상의 세계에 활기와 낭만을 더한다.

  출판사 리뷰

청소년 독자와 《구운몽》의 첫 만남은 보통 성진이 깨달음을 얻는 장면에서 이루어진다. 《구운몽》이 허무하고 따분한 교훈을 주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마는 까닭이다. ‘모든 것이 하룻밤 꿈이었다’는 성진,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으니…’ 하며 알쏭달쏭한 말을 하는 육관대사. 성진이 꾸었다는 꿈은 ‘외모와 능력을 다 가진 남자가 여덟 아내를 얻는 것’이니 시대착오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완벽한 남자가 아내들에게 늘 한 방 먹고 당하는 역할이라면 어떨까?

선남선녀들이 만들어 가는 즐거운 사랑과 기쁨
여덟 소녀의 다채로운 매력과 진한 우정
현실과 꿈의 경계를 지우는 정교한 구성까지

인생무상과 이처 육첩을 넘어 읽는
아홉 빛깔 구름 이야기


《구운몽》에는 선남선녀들이 밀고 당기며 만들어 가는 사랑과 기쁨이 가득하다. 고상한 말투와 예법 속에 재치 있는 장난을 담고, 정원에 모여 재주를 겨루며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 유유자적 좋은 경치를 구경하는 나날을 보낸다. 같이 어울려 놀며 다정한 평화를 만끽하는 세계인 것이다.
제각기 색깔이 선명하고 성격이 뚜렷한 여덟 소녀는 《구운몽》이 주는 오락적 재미의 핵심이다. 양소유가 여장을 하고 자신을 속이자 그를 놀리는 데 앞장서는 정경패, 경패와 끝까지 함께하기 위해 소유를 떠나는 가춘운, 영리한 계섬월의 말솜씨에 늘 지는 적경홍, 기구한 운명에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진채봉, 소유를 도와주며 자신의 인연을 스스로 찾아가는 심요연과 백능파, 뛰어난 여성들과 교류하기를 꿈꾸는 이소화까지. 이들은 양소유의 아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를 둘러싼 관계를 직접 구축한다. 가까이 지내고 싶은, 헤어지고 싶지 않은 친구를 영원히 곁에 두기 위해 양소유와 혼인하는 길을 택한다. 나아가 황족과 시녀, 처와 첩으로 구분되어 있던 자신들의 관계를 평등하게 만든다.
아홉 구름의 일생은 꿈으로 밝혀진다. 그러나 인간의 삶 자체는 덧없지 않다. 양소유가 느낀 허무는 오히려 과정이 생략된 승승장구, 사회 질서에 고민 없이 순응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데 힘쓰며 주어진 길을 걷는 안전한 선택에서 온다. 무엇이 인간을 허무하게 하는가를 고민하게 하는 이 경험은, 성진에게 깨달음을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성진의 사고를 구성하는 ‘현실’이다. 그래서 육관대사는 양소유로서의 삶을 ‘꿈’이라고 폄하하는 성진을 향해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꿈이 아니겠느냐?”라고 하는 것이다.
《구운몽》은 꿈과 현실의 위치를 살짝 바꾼다. 성진은 작품의 앞뒤에 잠시 등장하지만 현실로 그려지며, 양소유의 일생은 꿈이지만 이 작품 전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길고 세세하게 그려진다. 꿈을 현실처럼, 현실을 꿈처럼 만드는 정교한 구성은 삶에 대한 깨달음과 이야기가 주는 쾌락 중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절묘한 균형을 보여 준다.




채봉이 말했다.
“전에 두 분 공주께서 조용히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 춘랑이 귀신이 되어 승상을 속였다던데. 내가 그 이야기를 모르니 춘랑이 지면 옛이야기처럼 자세히 말해 주게.”
춘운이 쌍륙판을 밀치고는 부끄러워하며 영양공주에게 말했다.
“소저, 소저! 우리 소저가 항상 저를 아껴 주시더니 어찌 그 이야기를 하셨나요? 진 숙인이 들었으면 누군들 듣지 못하겠어요? 이제는 제가 얼굴을 들고 살 수가 없겠습니다.”
채봉이 웃으며 말했다.
“공주께서 왜 춘랑의 소저이신가? 우리 영양공주는 승상 부인이시니 나이가 아무리 젊으셔도 춘랑의 소저가 되실 순 없어.”
춘랑이 말했다.
“십 년 넘게 부르던 말을 갑자기 고치기 어려워 그러네요. 꽃가지를 서로 꺾으며 다투던 일이 엊그제 같으니 공주가 되시고 부인이 되셔도 무섭지가 않습니다.”
난양공주가 웃으며 정경패에게 물었다.
“춘랑의 이야기는 저도 듣고 싶었습니다. 정말 승상이 속던가요?”
정경패가 말했다.
“왜 속지 않았겠어? 겁내는 모습이나 보려 했는데 눈이 먼 것처럼 춘랑이 귀신이라도 아무 상관없다 하더군. 여자 밝히는 사람을 색중아귀色中餓鬼라 부른다더니 그 말이 틀리지 않아. 자기가 귀신이니 귀신을 두려워할 리 있겠어?”
모두들 크게 웃었다. 밖에서 듣고 있던 양소유는 그제야 영양공주가 바로 정경패임을 깨달았다.

이날 낙유원 잔치에 심요연과 백능파가 뒤늦게 와서 주인과 손님들의 즐거움을 더해 주니 다들 흥겨워했다. 날이 어두워져 잔치를 마치면서 두 집에서 각각 금은과 비단을 상으로 내렸다. 진주가 몇 섬이나 되고 쌓인 비단이 언덕에 가득했다.
월왕과 승상이 말에 올라 달빛을 받으며 성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 집의 여성 예인들이 줄지어 뒤를 따르니 그들의 장신구 울리는 소리가 흐르는 물 같고 향기로운 바람이 십 리에 끊이지 않았다. 길 위에 떨어진 비녀와 부서진 진주가 말발굽에 밟히는 소리가 났다. 사람들이 모두 집을 비우고 이를 구경하러 나와 거리를 가득 메웠다. 백 살 먹은 노인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내 어릴 적 현종 황제가 화청궁에 행차하실 때 보았던 것과 똑같구나. 늙어서 다시 이런 태평성대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만중
조선 중기 문신·문학가이며, 자는 중숙(重叔), 호는 서포(西浦), 시호는 문효(文孝)이다. 1665년(현종 6) 정시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한 뒤, 정언·수찬을 역임하였고 1671년 암행어사가 되어 경기·삼남의 민정을 살폈으며, 1675년(숙종 1) 관작이 삭탈되기까지 헌납·부수찬·교리 등을 역임하였다. 1679년(숙종 5) 다시 등용되어 예조참의·공조판서·대제학·대사헌 등을 지냈으나, 장숙의 일가를 둘러싼 언사 사건에 연루되어 선천으로 유배되었다. 1688년(숙종 14) 풀려났으나 다시 탄핵을 받아 남해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구운몽》을 쓴 뒤 병사하였다. 시문에도 뛰어났고, 유복자로 태어나 효성이 지극해 어머니 윤씨를 위로하기 위하여 국문 소설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 알려진 작품은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뿐이다. 《구운몽》은 전문을 한글로 집필한 소설 문학의 선구로 꼽힌다. 특히 그 구성은 선계(仙界)와 현실계(現實界)의 이중 구성을 택하였고, 불교적인 인생관을 형상화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서포집》, 《서포만필》, 《고시선》이 있다.

  목차

머리말

노스승은 남악 형산에서 불법을 가르치고
젊은 제자는 돌다리에서 선녀들을 만나네

화음현의 소저는 편지를 보내고
남전산 도인은 거문고를 전하다

양소유가 주루에서 계섬월을 만나고
계섬월은 또 다른 여인을 추천하다

양소유가 여도사로 변장해 정 씨 가문에 들어가고
정 사도는 급제자 가운데서 훌륭한 사위를 고르다

꽃신을 노래해 마음을 드러내고
가짜 산장에서 인연을 맺네

가춘운은 선녀인가 귀신인가
적경홍은 남자인가 여자인가

학사는 궁궐에서 옥퉁소 불고
봉래전 궁녀는 아름다운 시를 청하다

춘운은 뜻을 지켜 주인을 떠나고
여협이 비수를 품고 와 신방을 차리다

양소유가 백룡담에서 군대를 무찌르고
동정호 용왕은 사위에게 잔치를 열어 주다

양소유는 틈을 내어 불가의 문을 두드리고
공주가 평복 차림으로 정 소저를 만나네

두 미인이 손을 잡고 한 가마에 오르고
궁궐에서 일곱 걸음 만에 시를 짓다

양 상서는 천상에 가는 꿈을 꾸고
가춘운은 유언을 꾸며 내어 전하다

혼인날 꽃과 비단이 찬란하게 빛나고
연회에서 적경홍과 계섬월이 사람들을 압도하다

낙유원 사냥 모임에서 봄빛을 다투고
꽃수레를 타고 놀며 경치를 구경하다

부마가 벌로 금술잔의 술을 마시고
황제는 은혜를 베풀어 취미궁을 빌려주다

양 승상이 산에 올라 멀리 바라보고
성진 스님은 근원으로 돌아가도다

해설 《구운몽》을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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