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명심보감>은 내용의 주제상 독자들에게 무겁고 고루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사와 한국사의 범주를 유연히 넘나들며 이야기의 넓이와 깊이를 확장시키고자 했고, 그런 과정에서 현대적인 맥락에 따라 시의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부분은 과감히 편집해 분량을 줄였다.
권위적인 어조를 가급적 배제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을 주고자 했으며, 명심보감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고루한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도록 기발하고 재밌는 제목을 차용하였다. 독자들에게 명심보감이 다루는 주제가 결코 따분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님을 주지시키고자 하였다.
출판사 리뷰
<명심보감, 갓끈을 풀어헤치다>는 <천자문, 서당을 뛰쳐나오다>에 연이은 ‘청소년 고전 돋보기 시리즈’의 하나로, 한문에 구애됨 없이 자유로이 고전의 바다를 유영하게 해보자는 뜻에서 만들어 졌다. 그러므로 어려운 원문을 시시콜콜하게 강의하기보다는 그 어휘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교훈을 흥미롭게 설명하려고 애썼다. 충효예의가 대부분인 고전 문장의 숲에서 낙락장송을 가려 뽑고 곧은 줄기에 관련된 예화를 일일이 덧붙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명예란 자신에게 투철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고귀한 표징이다. 때문에 그것마저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더욱 위대한 인물로 기억된다. 그러기에 셰익스피어는 헛된 명성에 연연하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희곡 <뜻대로 하세요>에서 이렇게 썼다.
“맛 좋은 술에 간판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좋은 연극에는 에필로그가 필요치 않다.”
-본문 75쪽에서
<열하일기>를 보면 이와 같은 청빈을 몸소 실천했던 연암 박지원 선생의 누추하고 궁벽한 생활상이 눈에 짙게 들어온다.
“집을 지키던 계집종마저 달아나고... ... 집안에 아내가 있어도 나그네나 승려 신세지만 마음은 더없이 편안하다. 책을 보다가 잠이 오면 자는데 깨워줄 이가 없어 하루 종일 잘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사흘을 굶기도 한다.”
이런 옛 선비들의 청빈함은 곧 공명정대함과 상통한다. 자신이 거리낄 것이 없으므로 어떤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것이다.
-본문 198~199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상각
충남 태안에서 태어난 시인, 작가, 역사 저술가. 오랫동안 동서고금의 고전을 재해석하여 옛 문헌 속에 잠들어 있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을 재조명함으로써 우리 민족이 겪은 성취와 실패의 역사적 교훈을 오늘에 되새기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한글만세,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 《조선팔천》 《조선역관열전》 《조선노비열전》 《조선정벌》 《이산 정조대왕》 《이도 세종대왕》 《조선왕조실록》 《고려사》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계선| 선행을 멈추지 말라
천명| 하늘의 뜻을 따르라
순명| 운명에 순응하라
효행| 부모님께 효도하라
정기| 자신을 바르게 세워라
안분| 분수를 지켜라
존심| 자신에게 엄격하라
계성| 성품을 경계하라
근학| 학문에 힘쓰라
훈자| 자식을 가르쳐라
성심| 늘 반성하라
입교| 교육을 바로 하라
치정| 정치를 잘하라
치가| 집안을 잘 다스려라
안의| 의리를 지켜라
준례| 예절을 지켜라
언어| 말을 조심하라
교우| 친구를 잘 사귀어라
부행| 훌륭한 여성이 되어라
권학| 함께 배우기를 권한다
증보| 인과응보가 있다
후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