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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백범일지
보물창고 | 청소년 |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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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218 보물창고 시리즈 6권. 백범 김구 선생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며 독립운동을 하던 때 써 내려간 유서이자 자서전이다. 또한, 그의 철학이 담긴 사상서이면서 격동하는 한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서이기도 하다. 김구 선생의 큰 뜻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시 풀어 썼다.

크게 상.하권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상권에는 개구쟁이였던 어린 시절, 신분의 한계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나라의 불운을 극복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 소년기, 일제 강점기의 혹독한 시련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청장년기를 담고 있다. 하권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서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해방 이후 조국에 돌아와 자주적 평화 통일을 역설했던 말년의 삶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기 쉽게 풀어 쓴 백범 김구 선생 자서전
-격동하는 시대를 관통한 비범한 인간의 치열한 삶과 철학을 이야기하다

올해 초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장소가 64년 만에 복원되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 장소는 바로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곳인 ‘경교장’이다. 경교장은 김구 선생이 서거한 이후 미군 주둔지, 주한 대만대사관저, 병원 건물 등으로 사용되며 원형이 훼손되었다가 지난 3년의 복원 과정을 거쳐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마지막 숨결이 담긴 장소이자 시대의 아픔과 고민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는 곳이기에 복원과 개방 모두 상징하는 바가 크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 그러나 정전협정 60주년이 된 올해, 더욱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지켜보고 있자면 자주적 평화 통일을 역설하며 나라의 미래를 고민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죽음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대중문화가 국내의 인기를 뛰어넘어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모습 또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의 나라’를 소원하고 강조했던 선생의 혜안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그러나 ‘만약’을 상상하며 아쉬워하고만 있을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그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자 미래의 지표가 되는 『백범일지』가 남겨져 있으니 말이다.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며 독립운동을 하던 때 써 내려간 유서이자 자서전이다. 또 그의 철학이 담긴 사상서이면서 격동하는 한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서이기도 하다. 선생은 스스로 이 책을 ‘범인(凡人)의 자서전’이라 칭하면서 민족의 철학을 세워 나라의 미래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이들에게 보낸다고 출간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는 이러한 김구 선생의 큰 뜻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시 풀어 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백범일지』를 출간했다. 역사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삶의 기록이 뜨거운 감동을 전함과 동시에, 김구 선생과 함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장이 펼쳐진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르며 역사의 흐름을 꿰뚫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백범일지』에는 개구쟁이 소년이었던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죽음을 불사했던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 임시 정부 시절, 해방 이후 신탁 통치를 반대하며 자주적 평화 통일을 역설했던 말년까지 김구 선생의 전 생애가 담겨 있다. 격동하는 시대의 아픔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그 자체로 우리 근현대사의 생생한 기록이기도 하다. 큰 뜻을 위해서라면 새로운 것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선생의 깨인 열정과 힘겨운 투쟁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 내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우직함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백정부터 범부까지 아우르는 애국심이 독립의 원동력이 된다 하여 지은 ‘백범’이라는 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스스로가 못난 줄은 알지만 국민의 하나, 민족의 하나라는 것을 믿으며 할 수 있는 일을 쉬지 않고 해 왔다’고 밝힌 선생의 겸손한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원본의 결을 충실히 따르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 쓰면서 중복된 기록을 정리하고 오류를 바로잡았다. 특히 당시 상황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부분적으로 충실하게 첨가하고, 『백범일지』에는 담기지 않은 이후 시대 상황을 ‘백범일지 뒷이야기’로 덧붙여 시대의 흐름을 한눈에 꿰뚫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여기에 당시 시대상을 실감하고 내용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과 지도 자료를 수록했으며, 김구 선생의 철학의 핵심이 담긴 명문 <나의 소원>도 수록해 볼거리와 읽을거리 모두 풍성하다. 또 제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지숙 작가가 문학적 향기를 불어넣어 책이 술술 읽히는 것 역시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가 걸어온 자취는 개인의 역사가 되고 개인의 역사가 모이면 나라의, 시대의 역사가 된다. 김구 선생이 말년에 즐겨 쓴 ‘눈 덮인 벌판을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라는 시구가 의미심장한 것은 선생의 철학과 나라와 민족에 대한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개인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앞에서 무력하지만, 개인이 모여 이룬 ‘우리’는 그 역사를 바꾸는 더 큰 바람을 만들어내곤 했다.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는 이 시대, 우리가 삶의 철학을 바로 세우고 시대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선생은 가고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그가 남긴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오늘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나라와 민족에 대한 뜨거운 깨달음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주요 내용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독립운동가이자 겨레의 큰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이다. 크게 상·하권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상권에는 개구쟁이였던 어린 시절, 신분의 한계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나라의 불운을 극복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 소년기, 일제 강점기의 혹독한 시련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청장년기를 담고 있다. 하권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서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해방 이후 조국에 돌아와 자주적 평화 통일을 역설했던 말년의 삶이 담겨 있다.

너희가 아직 어리고 나와 멀리 떨어져 있으니 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없구나. 그래서 그동안 내가 겪어 온 일들을 적어 몇몇 동지에게 맡겨 두었다. 나중에 너희가 커서 아버지에 대해 궁금하거든 이 일지를 보도록 하여라.
너희가 다 자랐다면 부자간에 따뜻한 대화라도 나누겠으나 세상일이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로구나. 내 나이 벌써 쉰넷인데 너희는 겨우 열 살 전후의 어린아이들이다. 너희가 나이를 먹고 지식이 더해질수록 나의 정신과 기력은 약해질 따름이다. 게다가 나는 왜놈들에게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이 아니더냐.
이 일지를 쓰는 것은 너희에게 나를 본받으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너희는 동서양의 많은 위인들을 본받고 그들을 스승으로 섬겨라. 그것이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다. 다만 너희가 다 자란 후 아버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길이 없겠기에 글로써 남겨 두는 것이니라.

어느 날, 나는 안창호를 찾아가 부탁했다.
“나에게 임시 정부의 청사를 지키는 문지기를 시켜 주십시오.”
“김 동지, 그게 무슨 말이오? 동지 같은 인물이 왜 하필 문지기란 말이오?”
안창호는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는 서대문에서 옥살이할 때 후일 독립 정부가 생기면 정부의 뜰을 쓸고 문을 지키는 문지기가 되리라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호를 백범으로 고친 것입니다.”
내가 지나간 일들을 들려주자 안창호는 몹시 감동했다.
이튿날, 안창호는 뜻밖에도 나에게 경무국장 임명장을 주었다. 경무국장은 경찰관, 검사, 판사뿐만 아니라 형을 집행하는 형무관까지 맡아 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나는 순사가 될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니 경무국장이 될 수 없다고 극구 사양했다. 그러나 안창호가 권하여 할 수 없이 경무국장에 취임했다.
그 뒤 5년 동안 나는 경무국장으로서 경호원 20명과 함께 일본의 정탐 활동을 막고, 독립운동가가 일본에 항복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일본의 마수가 어떻게 침투하는지 살피고, 우리 동포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힘썼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홍구의 일본 영사관에 대항했다.

백성들의 작은 의견은 이해관계로 결정되지만, 큰 의견은 그 국민성과 신앙과 철학으로 결정된다. 여기서 문화와 교육의 중요성이 생긴다. 국민성을 보존하거나 수정하고 향상하는 것이 문화와 교육의 힘이요, 산업의 방향도 문화와 교육으로 결정됨이 큰 까닭이다. 교육이란 결코 생활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은 우주와 인생과 정치에 대한 철학이다. 어떠한 철학의 기초 위에, 어떠한 생활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곧 국민 교육이다. 그러므로 좋은 민주주의의 정치는 좋은 교육에서 시작될 것이다. 건전한 철학의 기초 위에 서지 아니한 지식과 기술의 교육은 그 개인과 그를 포함한 국가에 해가 된다. 인류 전체를 보아도 그러하다.

  작가 소개

저자 : 김구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김창수(金昌洙)이다. 서너 살 무렵 심한 천연두를 앓아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통감》과 《사략》, 병서를 즐겨 읽었다. 15세에 정문재의 서당에서 본격적으로 한학 수업을 받고, 조선 왕조 최후의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학과 위정척사사상, 의병운동 등에 참여했으며,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나라를 살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육운동과 구국운동에 앞장섰다. 1911년 안악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고, 이때 독립에 대한 바람과 결심을 담아 호를 ‘백범(白凡)’으로 했다. 이후 몇 번의 감형을 통해 1915년 석방되었다. 1919년 3?1운동에 가담한 뒤, 상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 경무국장에 취임하였고 이후 임시정부 요직을 거치며 항일 투쟁에 매진했다. 1945년 광복 후, 임시정부 국무위원 일동과 함께 환국하여 신탁통치 반대와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해 힘썼고, 남북협상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안두희가 쏜 총에 숨을 거두었다.

  목차

제1부 상권
인과 신, 두 아들에게
1. 개구쟁이 어린 시절
2. 글공부와 과거 시험
3. 동학 농민 운동의 선봉장이 되어
4. 스승 고능선의 가르침
5. 청나라 여행과 의병 활동
6. 치하포 사건을 일으키다
7. 첫 번째 투옥 생활
8. 탈옥
9. 떠돌이 생활
10. 양반도 깨어라! 상놈도 깨어라!
11. 안악 사건과 세 번째 투옥
12. 혹독한 감옥 생활
13. 임시 정부의 문지기가 되리라
다시 두 아들에게

제2부 하권
하권을 쓰고 나서
1. 격랑 속의 상해 임시 정부
2. 이봉창 동경 의거
3. 윤봉길 홍구 의거
4. 떠도는 임시 정부
5. 어머니와의 추억
6. 한국광복군 창설과 비밀 첩보 작전
7. 27년 만의 귀환
백범일지 뒷이야기 -통일 조국의 그날까지

나의 소원
엮은이의 말
백범 김구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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