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인문,사회
몸 테크닉 이미지

몸 테크닉
파이돈 | 부모님 | 2024.03.28
  • 정가
  • 17,000원
  • 판매가
  • 15,300원 (10% 할인)
  • S포인트
  • 850P (5% 적립)
  • 상세정보
  • 12.8x19.5 | 0.248Kg | 248p
  • ISBN
  • 9791198561923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프랑스 사회학의 창시자 에밀 뒤르켐의 조카이자 후계자, 프랑스 민족학의 아버지, 종교사학과 민족지학의 위대한 스승, 인류학의 필독서로 꼽히는 『증여론』의 저자 등등, 마르셀 모스라는 이름 앞에 여러 수식어가 뒤따른다.

모스의 사회학과 인류학은 지난 20세기 후반기를 수놓은 여러 걸출한 사상의 비밀스러운 본거지로서 끊임없이 혁신적 발상을 불러일으켰으나 어느덧 사회학자들은 모스를 인류학자들에게 떠넘겨버리고 인류학자들은 그를 잊고 있다. 이후 부르디외는 사회학과 인류학 사이의 유대를 다시 발견하면서 뒤르켐과 모스를 결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책은 마르셀 모스가 프랑스 심리학회에서 강연할 목적으로 작성한 네 편의 글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세 편은 인간의 몸에 관한 사회학과 인류학의 원류에 속하는 「감정 표현의 의무」, 「집단이 암시하는 죽음 관념이 개인에게 미치는 신체적 영향」, 「몸 테크닉」이며, 나머지 한 편은 심리학과 사회학의 성과를 검토하고 두 학문의 협력 관계를 모색한 「심리학과 사회학의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관계」이다.

이 네 편의 글을 통해 모스가 줄곧 생각해 왔던 사회학의 궁극적 대상이 명료하게 드러나며, 인간에 관한 하나하나의 구체적 사례에 접근해 총체적 인간이 구축되고 표현되는 방식을 세밀하게 파악하고자 했던 모스의 노고를 짐작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현대 사회학과 인류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지적 에너지의 보고,
‘마르셀 모스 선집’을 펴내며


프랑스 사회학의 창시자 에밀 뒤르켐의 조카이자 후계자, 프랑스 민족학의 아버지, 종교사학과 민족지학의 위대한 스승, 인류학의 필독서로 꼽히는 『증여론』의 저자 등등, 마르셀 모스라는 이름 앞에 여러 수식어가 뒤따른다. 모스의 사회학과 인류학은 지난 20세기 후반기를 수놓은 여러 걸출한 사상의 비밀스러운 본거지로서 끊임없이 혁신적 발상을 불러일으켰으나 어느덧 사회학자들은 모스를 인류학자들에게 떠넘겨버리고 인류학자들은 그를 잊고 있다. 이후 부르디외는 사회학과 인류학 사이의 유대를 다시 발견하면서 뒤르켐과 모스를 결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박정호 교수(대구대, 사회학)는 선집에 참여하는 역자들을 대표해 간행사에서 선집 간행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모스의 학문적 업적과 정치적 참여 사이의 긴밀한 연관을 간과하는 바람에 그의 사상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정치철학적 사유는 부당하리만큼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 모스의 학문적 성과와 뛰어난 독창성의 근거, 풍요로운 사유의 원천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모스 선집은 이러한 역설을 해소하려고 한다. 우리는 모스의 사유로 사회적 삶의 역사적 전개를 서사하고 현실의 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구체화하고 좋은 미래를 상상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에 기획된 모스 선집은 그의 지적 성과와 궤적에 관한 총체적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모스의 사상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부르디외의 ‘하비투스’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의 단서를 선취한
‘몸 테크닉’ 외 세 편의 강연문


이 책은 마르셀 모스가 프랑스 심리학회에서 강연할 목적으로 작성한 네 편의 글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세 편은 인간의 몸에 관한 사회학과 인류학의 원류에 속하는 「감정 표현의 의무」, 「집단이 암시하는 죽음 관념이 개인에게 미치는 신체적 영향」, 「몸 테크닉」이며, 나머지 한 편은 심리학과 사회학의 성과를 검토하고 두 학문의 협력 관계를 모색한 「심리학과 사회학의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관계」이다. 이 네 편의 글을 통해 모스가 줄곧 생각해 왔던 사회학의 궁극적 대상이 명료하게 드러나며, 인간에 관한 하나하나의 구체적 사례에 접근해 총체적 인간이 구축되고 표현되는 방식을 세밀하게 파악하고자 했던 모스의 노고를 짐작할 수 있다.
모스는 이들 강연문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사회학이 파헤쳐야 할 연구 대상이 ‘총체적 인간’임을 강조한다. 뒤르켐과 달리 모스는 사회학에 새로운 길을 터주기 위해 과감하게 인접 학문에 눈을 돌렸다. 그는 사회학으로도 심리학으로도 구획 지을 수 없는 인간 존재의 총체성을 강조했고, 두 학문이 궁극적으로 고찰해야 할 대상도 바로 이 총체적 인간임을 강조했다. 모스에 따르면 사회적인 것은 생리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이 교차하는 하나하나의 구체적 상황에서만 실재적이고 객관적이다. 사회적인 것은 어디에나 있지만 생리적-심리적인 것과 만나지 않으면 어디에도 없다. 총체적 인간 개념을 정의하는 문제는 바로 이런 지평에 놓여 있다.
이처럼 모스는 이 책에서 애도의 의무와 죽음의 암시 효과, 몸 테크닉을 둘러싼 세세한 사실들을 고찰함으로써 오늘날 사회학과 인류학이 간과해서는 안 될 총체적 인간 개념의 윤곽을 드러내며 의식이 암시 상태에 휩싸이고 사회적인 것과 생리적인 것이 기이하게 결합하는 현상 등을 다룬다.

감정표현의 의무, 죽은 자에 대한 사회적-심리적-생리적 응답

이 강연문에서 주목할 것은 모스가 애도 과정에서 표현되는 울부짖음과 비명을 일종의 언어로 간주하고 집단이 공유하는 상징체계의 견지에서 해석한다는 점이다. 애도 절차의 세밀한 규정은 개개인의 심리적, 생리적 상태에 외재하고 그것을 초월하는 규범이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내부에서 작동하는 심리적, 생리적 사실과 한 덩어리를 이루며, 바로 그럴 때만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가령 일정량으로만 눈물을 흘려야 한다면, 바로 이 ‘일정량’은 개인감정의 자유로운 분출을 제한하면서 동시에 그것의 효과적 표현을 돕는 생리적 지점에 해당한다. 모스는 애도의 의무에서 개인의 심리적-생리적-사회적 차원이 맺는 특별한 관계에 주목한다. 일정량의 눈물을 흘리거나 탄식할 때, 개인의식의 층은 사회적인 것(의무)과 생리적인 것(눈물)의 ‘직접적 결합’에 방해되지 않도록 얇아진다.
애도 표현의 의무는 죽은 자에 대한 사회적-심리적-생리적 응답이라는 총체적 수준에서 검토해야 할 문제이며, 이러한 응답을 수행하는 개인 역시 구체적이고 총체적인 인간으로 접근해야 한다. 모스의 강연문은 오스트레일리아 장례 의식의 눈물과 비명, 울부짖음이 인간 감정의 생리적 표출이고 관습적인 감정 표현의 의무이고 일종의 언어임을 보여준다. 일정량의 비명이나 리듬이 실린 울부짖음은 심리적 고통의 자연적 분출을 제어해 그것을 사회적 소통에 적합한 상징적 질서에 편입시키려는 인간의 의도를 보여준다.

죽음의 암시가 신체에 미치는 효과

「집단이 암시하는 죽음 관념이 개인에게 미치는 신체적 효과」에서 모스는 ‘죽음의 암시’가 일으키는 특이한 병리적 현상을 통해 ‘총체적 인간’ 개념에 접근한다. 집단이 암시하는 죽음 관념은 개인의 미세한 신체 조직에 파고들어 실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불가사의한 상징적 효과를 일으키는데, 모스는 이 메커니즘을 연구하면 “신체적인 것, 심리적인 것, 정신적인 것(즉 사회적인 것)이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모스의 관심사는 뒤르켐이 『자살론』에서 제시한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죽음은 불안정한 정신적 위기를 넘어 심리적이면서 생리적 위기, 즉 개인 내부에서 일어나는 총체적 위기와 결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강연문에서 모스가 주목하는 죽음은 이러한 자살과는 다른 원인을 갖는다.
흥미롭게도 모스의 관심은 개인을 죽음으로 내모는 사회의 강제력보다는 개인에게서 발생하는 암시의 구체적 ‘효과’에 더 많이 기울어져 있다. 누군가 사회의 금기를 어겨 치명적 죄를 저지르면 그는 집단이 암시한 죽음의 관념을 내재화해 심리적 불균형 상태에 이른 뒤 며칠 후 실제로 죽게 된다. 그의 죽음은 ‘피암시성’이 아니라 ‘자기암시’로 인한 죽음에 가깝다. 죽음의 집단적 암시는 오직 그 암시에 대한 주관적 믿음을 경유할 때만 효력을 일으킨다. 따라서 개인의식은 집단적 힘의 파장이 고스란히 새겨지는 영역으로 볼 수 없다. 아무리 극단적인 상황이라도 개인의식의 고유 영역은 사라지지 않는다.

총체적 인간과 분할된 인간

모스의 총체적 인간 개념에는 중요한 사실 하나가 함축되어 있다. 그는 총체적 인간이 현대사회의 엘리트와 무관하다고 평가하면서 이 개념에 중대한 한계를 설정한다. 모스가 말하는 엘리트란 학구적 이성으로 무장한 사람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본능에 저항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교육과 개념 그리고 신중한 선택 덕분에 자기 행동 하나하나를 모두 통제”할 수 있다. 그들은 총체적 인간이 아니라 억제되고 통제된 인간, 즉 사회적-심리적-생리적 차원을 효과적으로 분리할 줄 아는 인간이다. 이런 점에서 엘리트들에게는 총체적인 개인성의 차원이 결여되어 있다. 이처럼 엘리트가 일종의 ‘분할’된 인간이라면 총체적 인간은 평범하고 평균적인 인간을 가리킨다. 이 평균적 인간은 원칙적으로는 사회적-심리적-생리적 총체성을 자기가 속한 사회의 이름에 걸맞게 나름대로 구현하는 하나하나의 평범한 개인들이다.
총체적 인간과 분할된 인간, 다시 말해 대다수 인간과 소수 엘리트의 구분을 통해 모스는 ‘사회학이 무엇을 대상으로 삼고 무엇을 사고하는 학문이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모스의 답변은 단호하다. 그는 엘리트들을 “사회학자가 일반적으로 연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그들은 이 역동성을 억제해 자신을 극히 단순하고 추상적인 존재로 환원시킬 줄 아는 존재이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다른 지점에 있다. 모스는 이 분할된 존재의 렌즈를 통해 현실의 복잡한 총체적 인간을 사유하고 평가하려는 학구적 이성에 엄중한 경고를 내린다. 모스의 이 언급에는 훗날 부르디외가 ‘스콜라적 환상’이라고 일컬은 학구적 이성에 대한 비판이 잠재되어 있다

몸에 관한 사회학적 성찰을 이끈 선구적 텍스트, ‘몸 테크닉’

모스의 강연문 「몸 테크닉」은 에르츠의 「오른손의 우월성」, 짐멜의 「감각의 사회학」 등과 더불어 몸에 관한 사회학적 성찰을 이끈 선구적 텍스트로 손꼽힌다. 「몸 테크닉」은 모스 자신의 군대 경험(영국군 및 프랑스군의 삽 다루기와 걸음걸이, 전쟁 당시 웅크리고 앉아 있던 오스트레일리아 군인의 자세), 체육 활동(수영이나 달리기, 등산), 일상생활(미국의 한 병원에서의 간호사들의 걸음걸이, 테이블 배치 방법, 위생, 주먹을 쥐는 방법이나 앉는 방법, 던지는 방법, 섹스 자세), 또는 마오리 부족 여성들의 엉덩이 흔들기 등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몸 테크닉은 환경에 대한 신체의 단순한 기계적 적응이 아니라 몸에 새겨진 능력을 표현하고 재생산하는 기술로 해석된다. 이 능력에는 성, 나이, 계급, 지위, 세대 등과 연관된 사회적 차별성이 자연스럽게 기입된다. 가령 모스가 남녀 간 돌을 던지는 자세를 비교하면서 몸 테크닉의 차이를 언급한다. 옮긴이는 ‘여자아이처럼 던지는’ 운동성은 여성의 본성이 만든 자연적 결과가 아니라, 사회가 여성 규범으로 제시한 몸의 ‘억제된 의도성’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음을 주목한다. 따라서 몸 테크닉의 사회학적 의미 중 하나는 그것이 사회적 차별을 생산하고 정당화하는 억압적 담론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옮긴이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를 쓰기 위해 동원되는 몸 테크닉은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문화적 영향력을 도처에서 생산한다. 두 손가락만으로 화면의 특정 부분을 늘이거나 줄이는 기술이나 양쪽 엄지손가락만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기술 등을 보건대, 오늘날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의 사용에 적합하도록 몸 테크닉을 익힌 아이들에게 책을 넘기는 동작뿐 아니라 활자를 눈으로 따라가는 동작이 얼마나 힘든지 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디지털격차와 문해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숱한 논쟁의 심층에는 지적 차원의 문제로 환원되지 않는 몸 기법의 문제, 즉 ‘손가락 테크닉’의 문제가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몸 테크닉과 부르디외의 ‘하비투스’

「몸 테크닉」은 모스의 언어보다는 ‘하비투스(habitus)’ 같은 부르디외의 용어로 포착되어 오늘날 신체의 사회학을 주도하는 개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계급 간 소비 양식의 차이를 분석한 부르디외의 하비투스는 부르디외가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하기 전에 모스가 이미 사용했던 용어이다. 옮긴이는 몸 테크닉과 아비투스는 지속적이고 동시적인 상호 참조의 개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의식적 모방 학습의 결과로서 몸 테크닉과 사회구조의 무의식적 체화로서 하비투스는 차이가 있음을 강조한다. 몸 테크닉은 심층적 하비투스의 가시화된 일부 몸동작이 아니라 하비투스의 시야로 포착할 수 없는 사회적 현실을 가리키는 별도의 개념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과 집단 감정의 이 모든 집합적이고 동시적인 표현은 도덕적 가치와 강제력을 지니는바, 그것은 단순한 표출이 아니라 이해된 표현의 기호, 요컨대 언어입니다. 비명은 문구나 단어와 유사합니다.

심리적인 것 혹은 나아가 심리-신체적인 것을 고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고찰은 심지어 몸에서 나타나는 복합증상을 설명하기에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것도 함께 고찰해야 합니다. 역으로 사회적 삶이라는 우리 삶의 단편을 고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뒤르켐의 이중적 인간(Homo Duplex)이 어떻게 더 정확하게 자리매김하는지, 그리고 그 이중성이 어떻게 밝혀지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덕분에 미국의 걷는 방식이 이곳에 들어오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이를 나는 하나의 관념으로 일반화할 수 있었습니다. 걸을 때 팔과 손의 위치는 사회적으로 형성된 특이성에 해당하는 것이지, 알 수 없는 순전히 심리적이며 개인적인 메커니즘의 산물이 아닙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르셀 모스
1872년 5월 10일 프랑스 보주 지방의 에피날에서 유대인 가정의 첫째 아이로 태어났다. 1890년 삼촌 에밀 뒤르켐이 가르치고 있던 보르도 대학에 입학하여 사회학, 심리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1895년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파리 대학의 고등실습연구원에서 역사학과 문헌학, 종교학을 연구하게 된다. 이후 이곳에서 ‘비문명화된 민족들의 종교’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로 임용되어 1914년까지 기도, 주술, 계약과 교환의 원시 형태 등을 가르쳤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사회학 연보』의 책임자로서 프랑스 사회학의 재건에 힘썼으며, 1925년 레비브륄 등과 함께 파리 대학에 민족학연구소를 설립해 젊은 민족학자를 양성하는 일에 매진했다. 1931년 콜레주 드 프랑스의 사회학 교수로 선출되어 종교사와 민족학을 비롯해 사회생활의 표상체계와 상징체계에 관한 구체적 자료의 연구에 몰두하면서 활발한 학문적 활동을 펼쳤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교수직을 그만두고 장기간 칩거에 들어갔으며, 1950년 2월 10일 77세의 일기로 파리에서 타계했다. 사회학자이자 참여 지식인으로서 모스는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는 협동조합운동과 사회주의의 열렬한 옹호자였으며, 장 조레스와 교류하면서 『뤼마니떼』의 창간을 적극적으로 도왔고 다수의 정치 평론을 기고하기도 했다. 모스는 뒤르켐 사회학의 전통 내에서 ‘총체적인 사회적 사실’과 ‘총체적 인간’이라는 풍요로운 분석 대상을 제안했으며, 삼촌 뒤르켐과는 달리 여러 인접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사회학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희생제의의 본질과 기능에 관한 시론」, 「주술의 일반이론 개요」, 「증여론」, 「몸 테크닉」을 비롯해 애도 의식, 사람과 자아 개념, 문명과 국민 등에 관한 깊은 통찰력을 지닌 글을 발표했으며, 레비스트로스부터 부르디외에 이르는 20세기 프랑스 사회학과 인류학을 이끈 사고의 출발점이자 안내자로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목차

마르셀 모스 선집을 펴내며 7

1. 감정 표현의 의무 13
“웃음과 눈물로 인사하기” 30
2. 집단이 암시하는 죽음 관념이 개인에게 미치는
신체적 효과 33
3. 몸 테크닉 71
4. 심리학과 사회학의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관계 119
심리학과 사회학의 관계에 관한 토론의 결론 173
사회학과 심리학의 관계에 관한 토론 176

해설 총체적 인간의 사회학 187
마르셀 모스 연보 237
찾아보기 244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