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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 엮은 말과 글
도화 | 부모님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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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박충훈 소설가의 신작 에세이로, 소설가라는 말을 빌려 35년간 말과 글을 세월로 엮으며 살아온 그의 소회를 1부 내 문학의 갈피, 2부 내 문학의 행간들, 3부 자작詩, 4부 월남전 통신, 총 4부로 엮었다.

  출판사 리뷰

박충훈 소설가의 신작 에세이로, 소설가라는 말을 빌려 35년간 말과 글을 세월로 엮으며 살아온 그의 소회를 1부 내 문학의 갈피, 2부 내 문학의 행간들, 3부 자작詩, 4부 월남전 통신, 총 4부로 엮었다.
1부와 2부는 작가의 문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문학관, 고향과 고향 사람들, 산약초나 산나물, 특정 사건에 관한 생각을 솔직담백하고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3부는 평소 우리나라 고시조와 이백, 두보, 도연명, 백거이 등 중국 당나라 시대의 시를 많이 읽는 저자가 직접 쓴 자작詩를, 4부는 월남 파병 용사인 저자가 월남 군부대에서 받은 위문편지를 싣고 있다.
박충훈 소설가의 에세이 『시간으로 엮은 말과 글』 가운데 특히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책 말미에 붙어 있는 위문편지의 실제 모습이다. 저자는 18개월간 월남전에 참전하면서 두 여인과 한 여자 어린이에게서 받은 편지를 56년 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수줍은 듯이 소개하고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쓴 편지를 읽다 보면 독자들은 오래전 학교에 다닐 때 국군장병들에게 위문편지를 쓰고, 펜팔 하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던 그 시절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입가에 따뜻한 미소를 머금게 된다.
저자와 같은 고향 영월에서 보내온 위문편지에는 계절마다 고국과 고향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꽃잎을 편지에 동봉하기도 해서, 저자는 전쟁터에서 그 편지를 기다리고 읽는 것이 크나큰 낙이며 보람이었다. 파월 18개월 만에 귀국한 저자는 16개월간 구구절절한 마음을 나누고 위로를 주었던 대한중석 총무과에 근무하는 그녀가 고마워 근무하는 곳으로 찾아가 그녀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그날이 1968년 7월 20일, 마국의 달 착륙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날이었다. 곧 여든을 눈앞에 둔 저자는 이 책을 펴내며 그와 엇비슷한 나이의 그녀들이 혹시라도 이 책을 본다면 연락이 되어 만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피력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천태만상인 것은 시간을 쓰고 엮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은 다르며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하기 위해서는 해야만 하는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업을 폐업한 뒤에도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92년 4월에 모든 정리를 끝내고 5월에 경기도 포천에 땅을 사서 35평짜리 집필실을 지었다. 4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책과 컴퓨터를 싸들고 입주했다. 나는 나를 믿었다. 너는 할 수 있다고 채찍질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을 시작한 지 20개월만인 94년 7월 장편소설 2400매를 써서 10월 20일 상^하권으로 출간했다. 『강물은 모두 바다로 흐르지 않는다』 내가 18개월간 참전했던 월남전과 고엽제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참전용사의 처절한 삶을 그린 소설이었다.

우리는 청년이 씻어다 준 곰취로 돼지고기 수육 쌈을 싸 먹었는데, 외국에 나와서 생각지도 않았던 곰취를 먹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곰취를 처음 먹어보는 일행들은 맛이 있다느니, 쓰다느니 말들이 많았지만, 나는 늘 먹었던 맛이기에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곰취 맛에 비하면, 쓰기는 더 쓰고 향기는 훨씬 덜한 것 같았다.
우리 과갈 청년이 곰취를 씻어다 주며 말했다. 이곳 사람들도 곰취가 연할 때는 생으로 쌈을 먹기도 하지만, 너무 써서 주로 데쳐서 쌈으로 먹거나 말렸다가 겨울에 묵나물로 먹는다고 했다.
배달민족의 식성과 먹거리는 세상 어딜 가나 매한가지구나 싶어 청년이 더욱 사랑스러워졌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능력만큼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었다. 그때만 해도 중국이 개방된 지 불과 2년이었고, 북한은 더욱 아득히 먼 나라였고, 중국의 조선족은 우리나라의 6^25전쟁 직후와 흡사한 생활환경이었다.

온종일 긴장감이 돌던 백석산 901고지는 이내 대기하던 정적에 의해 고스란히 점령되었다. 이 능선에서 총성이 멎은 지 60여 년, 정적은 백석산 1142m 일대 산봉우리와 능선의 고지를 점령하여 긴 세월을 마다않고 하릴없이 지키고 있었다. 백석산 품에 묻힌 수많은 주검을 분해하여 흡수하며 무럭무럭 자라는 초목을 기나긴 세월 동안 묵묵히 지켜보았다. 휴전선의 포성은 멎었지만 60여 년간 도처에서 간단없이 계속되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그저 하릴없이 지켜보며 격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피를 나누고 뼈를 나눈 형제들끼리 적이 되어 죽이고 죽으며, 빼앗고 빼앗기던 격전지가 피로 물들고, 아우성과 통곡으로 아비규환이던 전선에 총성이 멎으면, 숨을 멈추고 대기하던 정적은 대자연의 섭리에 따라 어김없이 피에 젖은 고지를 점령하여 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육신을 넉넉한 품으로 안아주곤 했었다. 정적은 적과 아군이 없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도 가리지 않는다. 정적은 예나 지금이나 그저 그렇게 가없이 품이 넓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충훈
강원도 영월 출생 1989년 『월간중앙』 복간기념 논픽션 공모에 「金馬里 3.1운동 秘史」 당선.1990년 『월간문학』 제61회 신인문학상 소설부문 당선으로 등단.장편소설『강물은 모두 바다로 흐르지 않는다』(전2권) 『그대에게 못다한 말이 있다』 『우리는 사랑의 그림자를 보았네』 『르네상스, 그 화려한 부활』 『태극기』대하역사소설 『대왕세종』(전3권) 역사소설 『君臣』 『이방원』 장편논픽션 『태극기의 탄생』 판타지 장편소설 『천기누설』(전2권) 작품집 『엄마』 『어른이 동화-어린이와 아이들』 『그들의 축제』 『동강』 『못다 그린 그림하나』 『남아있는 사람들』 『남녘형님 북녘형님』 『동티』 『거울의 이면』『흐르는 강물처럼』 『사랑, 행복을 읽는 시간』 건강실용서『밥상위의 보약 산야초를 찾아서』 『야생 생약재로 보약주 만들기』 『소설가 박충훈의 건강차 35선』 『잘 먹고 잘 누고 잘 자는 법』 『뜯고 따고 캐고 맛보고 즐기는 산야초 기행』 『삼백초 반신욕 건강법』 『태극기의 탄생』 2009년 <조선일보> 장편논픽션대상 수상, 대하역사소설 『대왕세종』으로 서울시문학상 수상, 2011년 제37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2019년 계간문예 문학상 수상.

  목차

책을 엮으며

제1부 내 문학의 갈피
손말명
콩엿
불알친구 증손자
나의 인생 나의 문학
곰취의 추억
고사리 유래
더덕 예찬
아버지의 땅
내 유년의 겨울
진지 잡수셨어유?

제2부 내 문학의 행간들
왜 小說인가
소설이 실종되었다고? 그렇다면 작가들 책임이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물
금낭화의 추억
금거북과의 인연
두고 온 山河
삼수갑산 어드메뇨
나의 살던 고향은
문학에 속은 사람들
3월에 생각해보는 愛國
소협등반대 지리산 종주 산행기
소금장수 김두원

제3부 자작 詩

제4부 월남전 통신

월남전 통신의 추억
김행자 씨 편지 10통
김성희 씨 편지 10통
권영옥 양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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