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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2024.가을
100ȣ
신생(전망) | 부모님 |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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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신생》100호 기념 좌담회는 ‘지역 문예잡지 발간의 의미와 전망’이란 제목으로 편집주간 김경복의 사회로, 시인 박강우, 김요아킴, 문학평론가 정훈, 영화평론가 김필남이 대담자로 참가하여 2024년 5월 11일 오후 신생인문학연구소에 열렸다. 좌담의 주요 내용으로 지역이라는 말의 의미와 부산의 특성을 해명한 뒤 부산 지역에서 잡지 발간의 의미를 하나의 문화운동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논의를 도출하였고, 각자 잡지발간의 경험을 발표하면서 지역에서 잡지 발간의 고충과 의미를 탐색하였다. 이 과정에서《신생》 잡지가 100호에 이르는 역사적 의의와 동력을 점검하고, 대담자들로부터 계간 시 전문잡지로서의《신생》의 발전방향에 대한 제언을 들었다.

  출판사 리뷰

이번 가을호로 《신생》은 100호가 된다. 한때 《신생》 편집진이기도 했던 한 사람으로 1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시 전문 계간지로서 창간 25주년을 맞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변화무쌍한 이 땅의 문학 지형도 안에서 하나의 숲으로 번창했다는 의미와 함께 《신생》만이 지닌 독특한 색깔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신생》을 위해 힘써온 편집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그동안 동행한 독자들과 문단의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 《신생》은 1999년 가을에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창간되었다. 발행인 이동일(변종환 시인의 대리인), 편집인 이해웅, 편집위원 구모룡·김경복·이성희, 주간 조성래, 편집장 손택수 체제였다. 잡지의 발간을 위해 편집진은 이해웅 선생의 주선으로 창간 이전에 몇 번의 준비모임을 가졌었다. “신생”이라는 제호와 시 전문 계간지 형태는 구모룡 평론가의 제안을 받아들여 채택한 것이다. (…) 창간 당시의 방향 설정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었나 하는 것은 최근의 기후 위기가 입증해 준다고 하겠다. 갈수록 지구촌 곳곳의 기후 교란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연례 행사처럼 치르는 산불과 물난리 외에도 가뭄과 한파가 극에 달해 있다. 근대화 이후 경제 규모를 키워온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사태에 대해 《신생》은 분명히 “인간의 자연 지배가 궁극적으로 존재의 지반을 파괴”하고 아울러 “인간마저 소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신생》이 추구해온 생태 이념과 그 실천 운동이 탁상공론이 아니라 목전에 닥친 심각한 문제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 그동안 《신생》의 이념을 심화·확장하는 데는 또한 신생팀에 탁월한 필진이 포진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초기에는 평론에 구모룡·김경복, 철학에 이성희·이지훈, 시에 조성래·손택수가 있었다. 이들의 기획과 글의 깊이는 지금 읽어도 여전히 유효한 빛을 발하고 있다. 이후에도 박정애·김수우·진명주·김참·이은주·김미령 시인, 황선열·하상일·김만석·김대성·손남훈 평론가 등이 《신생》의 토대를 굳건히 했다. 우리 지역의 뛰어난 문필가 혹은 인문학자들이 이렇게 하나의 잡지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신생》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 변화의 측면에서는 새로운 시를 찾아야 한다. 새로운 시를 찾는 일은 다시 두 갈래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신인 발굴을 통해 시의 세대교체를 대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의 영역 확대를 꾀하는 노력이다. 우리 사회의 인구 감소는 불가피하게 시단의 급속한 노령화도 유발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신인을 찾는 일에 소홀하면 시 생산자를 구하기 어려워 끝내는 잡지도 매너리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하면서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움을 보여주는 시인을 발굴해 앞날에 대비해야 한다. 그 점에서 100호를 기념하여 현재 편집진들이 <신생신인상>을 제정하고 새로운 시인을 뽑고자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또 시의 영역 확대는 가령 장소시, 풀꽃시, 기후시, 전쟁시 등 제재를 특화하여 《신생》의 시학에 수용하는 방도를 탐색해볼 수 있다. 우리의 사회현실이 변하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시의 전략도 다양해져야 할 것이다. (…) 25년의 연륜을 쌓은 《신생》은 어느덧 그 안에 무성한 초록 잎과 숱한 새들을 품은 시의 숲이 되었다. 인드라망을 형성한 전국의 시인과 인문학자들이 시의 씨앗을 물고 와서 심고 생태적으로 잘 가꾼 덕분이다. 이러한 작업은 앞으로도 더욱 진보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숲에서는 어떠한 권력도 행사되어서는 안 된다. 크고 작은 다양한 존재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긴밀한 관계 안에서 공생해야 한다. 그것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신생》의 새 출발을 축하하면서 더 큰 발전을 기대한다.
―조성래(시인, 《신생》1대 주간)

《신생》100호 기념 좌담회 지역 문예잡지 발간의 의미와 전망
《신생》100호 기념 좌담회는 ‘지역 문예잡지 발간의 의미와 전망’이란 제목으로 본지 편집주간 김경복 선생의 사회로, 시인 박강우, 김요아킴 선생, 문학평론가 정훈, 영화평론가 김필남 선생이 대담자로 참가하여 2024년 5월 11일 오후 신생인문학연구소에 열렸다. 좌담의 주요 내용으로 지역이라는 말의 의미와 부산의 특성을 해명한 뒤 부산 지역에서 잡지 발간의 의미를 하나의 문화운동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논의를 도출하였고, 각자 잡지발간의 경험을 발표하면서 지역에서 잡지 발간의 고충과 의미를 탐색하였다. 이 과정에서《신생》 잡지가 100호에 이르는 역사적 의의와 동력을 점검하고, 대담자들로부터 계간 시 전문잡지로서의《신생》의 발전방향에 대한 제언을 들었다.

사 회 김경복(문학평론가, 《신생》편집주간)
좌담자 박강우(시인,《시와사상》편집주간)
김요아킴(시인, 부산작가회의 회장)
정 훈(문학평론가,《아크》편집위원)
김필남(영화평론가,《크리틱b》편집위원)

《신생》100호 기념 심포지엄 1부. 《신생》100호 이전을 돌아보다
《신생》 100호 기념 심포지엄 1부는 ‘《신생》100호 이전을 돌아보다’란 제목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김경복 편집주간은 《신생》 창간호부터 40호까지를 대상으로 하여 서문, 특집기획, 특집시, 대외활동 등을 통해 《신생》잡지의 특징이 생태주의 정립과 구체화에 있다고 발표하였다. 정진경 시인이 《신생》 41호부터 90호까지를 대상으로 하여 신작시, 기획특집, 연재 등을 통해서 신생 잡지가 생태주의 관점에서 개성적이면서 의식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정 문학평론가는 81호부터 99호까지를 대상으로 《신생》 잡지의 특징이 기후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삶의 구상과 실천을 모색하는 데에 있다고 분석하였다. 세 사람의 발표는 신생 잡지의 이념과 실천이 매우 구체적이고 의식적인 문화활동에 있음을 밝힌 분석이라 할 수 있었다.

김경복 생태이념의 정립과 구체화-《신생》창간호부터 40호까지를 중심으로
정진경 시적 의식화와 실천의 장(場), 창의적 시각의 《신생》-《신생》41호부터 80호까지를 중심으로
허 정 새로운 삶의 구상과 실천-《신생》81~99호를 중심으로

《신생》100호 기념 심포지엄 2부. 《신생》100호 이후를 전망하다
《신생》 100호 기념 심포지엄 2는 ‘《신생》 100호 이후를 전망하다’란 제목으로 잡지의 미래를 추론하였다. 하상일 편집위원이 《신생》 잡지의 미래 방향은 기후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생태주의 사상으로 더 철저히 무장하고 기후시의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명원 문학평론가는 팬더믹 위기가 전 지구를 휩쓸었던 만큼 ‘신생’의 마음으로 지구를 살리는 공동체 의식을 《신생》 잡지가 함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였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그동안 《신생》 잡지에 실린 반전 평화의식의 시를 분석하면서 잡지의 방향성은 전쟁의 무력을 무력화(無力化)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세 사람 모두《신생》잡지의 생태주의 이념을 인정하는 선에서 미래의 실천성이 필요한 부분에 관심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하였다.

하상일 기후 위기와 생태 환경의 미래-《신생》 100호에 즈음하여
이명원 팬데믹 속의 인간, 그리고 문학에 대한 사유
고명철 전쟁의 무력(武力)을 무력화(無力化)하는-《신생》지 수록 시의 반전평화, 그 시적 감응력









제3세계 시집 읽기
김수우 나의 네그리튀드, 운명을 거머쥐었으니
―에메 세제르, 『귀향 수첩』

과연 우리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로부터 벗어났을까. 아직도 신자유주의의 식민지에 갇혀 길을 잃은 건 아닐까. 끊임없이 우리 안을 맴도는 이 울림은 에메 세제르가 평생에 걸쳐 도전해온 질문이다. 카리브의 작은 섬 마르티니크에서 흑인 노예의 후예로 태어난 그는 흑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네그리튀드 운동을 주도하며 현대 탈식민주의 담론의 새 장을 열어젖힌 시인이다. 가장 원형적인 고통과 분노 그리고 희망이 응고된 역사의 가장자리에서 그는 아침의 빛을 보고자 했다. 세제르의 첫 시집『귀향 수첩』엔 식민주의의 감옥에 갇힌 네그리튀드의 감춰진 외침이 물마루로 일어서 있다. 밀려온다. 카리브 정체성 담론 차원에서든 범아프리카 흑인 문학 차원에서든, 『귀향 수첩』은 20세기 중요한 고전의 위치에 있다. 식민지의 민중이 가진 징후적인 불안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은 “사유 정치 타자에 대한 관심을 통해서”임을 그는 분명히 말한다. 반식민주의 투쟁의 길, 거기서 흑백 논리를 넘어서는 휴머니즘 대화를 통한 진정한 자유의 지점을 그는 가리키고 있다.

시로 영화를 읽다
신현림 기억을 통한 초현실적 이미지와 시적 기술

온 감각에 가닿는 상상력의 시구다. 시인은 파란 바다에 자신을 기꺼이 담그는 사람. 위험도 무릎쓰며 열렬히 생의 바다에 뛰어드는 좋은 시는 인생의 에너지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준다. 또한 시인의 감수성이 깊고 넓게 퍼져가면 남을 더 잘 이해하고 연민에 대한 큰 힘이 생긴다. 잘 정리된 좋은 시의 영향력은 돈으로 셀 수가 없는 치유의 힘을 지닌다. 생의 깊이와 미적 감각, 첨예한 시대정신은 위대한 예술의 역사를 이끌어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망 편집부
<해양과 문학>

  목차

《신생》 100호 기념사/ 조성래 새 출발을 위하여

《신생》 100호 기념 좌담회-지역 문예잡지 발간의 의미와 전망
사 회 김경복(문학평론가, 《신생》편집주간)
좌담자 박강우(시인,《시와사상》편집주간)
김요아킴(시인, 부산작가회의 회장)
정훈(문학평론가, 《아크》편집위원)
김필남(영화평론가, 《크리틱b》편집위원)

제1회 《신생》신인상/수상자 임유정
제1회 《신생》신인상 심사평
제1회 《신생》신인상 수상소감/「흔적없이 살다가 사라지고 싶었습니다」
생의 위안 외 4편/임유정

신작시 1
강영환 뱀을 걸다
고명자 놀라워라, 개미
고재종 바랭이라는 풀을 겨우 바라보지요
고진하 야생 수업
김미령 마른 땅에 관하여
김선우 거대한 착각
김선태 음악쌀
김지녀 행운목
김 참 식물성
김형로 배추에게 젖을 물리다
박정애 나무를 읽다
박태일 장날
배한봉 사람의 마을에 은하의 이불을 덮는 손
서경원 바오밥나무가 나에게로 왔다
서정홍 그 말씀 잊지 않고

《신생》100호 기념 심포지엄-1부.《신생》100호까지를 돌아보다
김경복 생태이념의 정립과 구체화-《신생》창간호부터 40호까지를 중심으로
정진경 시적 의식화와 실천의 장(場), 창의적 시각의 《신생》-《신생》41호부터 80호까지를 중심으로
허정 새로운 삶의 구상과 실천-《신생》81~99호를 중심으로

신작시 2
손택수 은행나무의 아이러니
신덕룡 노숙자
안상학 어느 애련설愛蓮說
원양희 희디 희어 푸른 점
이규열 자기 조직화 개론 9
이은주 봄의 이소
이재무 여름 저녁
이정록 되도록
임동확 맹꽁이를 위한 노래
정우영 메안이 고모
정일근 파도의 대답
진명주 가장 큰 밥상
최영철 어쩌나 어머니
하종오 노인은 이렇게 가만두었다

《신생》 100호 기념 심포지엄-2부. 《신생》100호 이후를 전망하다
하상일 기후 위기와 생태 환경의 미래-《신생》100호에 즈음하여
이명원 팬데믹 속의 인간, 그리고 문학에 대한 사유
고명철 전쟁의 무력(武力)을 무력화(無力化)하는-《신생》지 수록 시의 반전평화, 그 시적 감응력

제3세계 시집 읽기 10
김수우 나의 네그리튀드, 운명을 거머쥐었으니-에메 세제르, 『귀향 수첩』

시로 미술을 읽다 3
신현림 기억을 통한 초현실적 이미지와 시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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