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고요한 세상의 쓸쓸함은 물밑 한 뼘 어디쯤일까 이미지

고요한 세상의 쓸쓸함은 물밑 한 뼘 어디쯤일까
푸른사상 | 부모님 | 2024.09.23
  • 정가
  • 12,000원
  • 판매가
  • 10,800원 (10% 할인)
  • S포인트
  • 600P (5% 적립)
  • 상세정보
  • 12.8x20.5 | 0.187Kg | 144p
  • ISBN
  • 9791130821733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작가 소개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푸른사상 시선 196권. 이 시집은 깊은 물과 무거운 물과 넓은 물과 난폭한 물을 부드러운 물로 끌어안고 역동적인 상상력을 펼친다. 시인은 이 세상의 존재들을 물처럼 품으며 그리움과 슬픔의 시어를 길어 올린다.

노을을 캐다새빨갛게 물든 한 폭의 안골포저녁 해가 횃불처럼 포구를 밝히는 동안바다와 갯벌 그 배접 끝에서노부부가노을을 캐고 있다늙은 아내가 호미로 한 움큼씩 노을을 캐내면노인은 깜짝 놀라 입을 꼭 다문 노을을얼른 망에 주워 담는다횃불이 사그라지기 전에딱 하루만큼만 채운 노을 자루를비척비척 밀며 끌며 가는 노부부의느리고 굼뜬 실루엣,저리 더딘데 어느새 이리 멀리 왔을까캐낸다는 것은자벌레처럼수없이 구부정한 허리를 폈다가 구부리는 수행생채기 덧나고 덧나 굳은살 박인오체투지 같은 것끝없는 이야기처럼막다른 아픔과 적막한 슬픔이 물든안골포의 하루 퇴장하면호밋자루처럼 접힌 노부부의 긴 그림자가로등 환한 언덕을달팽이처럼 기어 올라간다큰 대야 속의 노을뻐끔뻐끔 밭은 잠을 해감하는 동안밤새 칠흑 같은 갯벌은 두근두근 여울지겠다
고요한 세상의 쓸쓸함은 물밑 한 뼘 어디쯤일까한여름이 탐욕스레 그림자를 잘라먹고 있었다그날처럼 장대비가 내린다기척을 통과한 시간들폐쇄된 나루에 주저앉아 있고물과 뭍에서 나는 모든 것들의 적막파닥파닥 격렬을 핥기 시작한다한여름이 햇살을 변호하고그림자가 그림자의 풍문을 위로하면열 길 넘는 금기들장대비처럼 세상을 두들기며 깨어날까고요한 세상의 쓸쓸함은 물밑 한 뼘 어디쯤일까왜 휘몰아치는 격렬마저 쓸쓸한 것일까조용히 상을 물리면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가득해서늘하거나 다정한 그리움 하나,소용돌이치며 자정을 돌아나간다간혹, 이런 장대비의 시간은그림자 떠난 어떤 기척의 쓸쓸한 자서전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금시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살고 있다. 강원대학교 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를 수료했다. 2014년 『시와표현』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입술을 줍다』 『툭,의 녹취록』, 사진시집 『금시아의 춘천 시(詩)_미훈(微醺)에 들다』와 산문집 『뜻밖의 만남, Ana』, 시평집 『안개는 사람을 닮았다』를 출간했다. 강원문화재단에서 2회, 춘천문화재단에서 3회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제3회 여성조선문학상 대상, 제17회 김유정기억하기 전국공모전 시 대상, 제5회 강원문학작품상, 제16회 강원여성문학상 우수상, 제14회춘천문학상을 받았다.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