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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지북 | 부모님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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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포칼립스 장르소설들로 이 시대의 여러 상실을 메꿔온 배예람 작가의 첫 장편소설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가 〈YA!〉 시리즈 스물여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배예람 작가는 ‘학교’라는 공간적 배경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학교 ‘생활’에 주목하여, 청소년기 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사회적 문제들을 시사한다. 누군가는 학교라는 집단에서 찬란한 학창 시절을 보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많은 폭력에 노출되어 끔찍한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다. 그 시절을 직접 지나고 있거나, 이미 지나온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면서도 치유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소설은 어느 날 학교에서 눈을 뜬 ‘나희’와 ‘이경’이 ‘제0교시 살의 영역’ 시험에 응시하게 됨으로써 맞닥뜨리는 시련을 게임 형식으로 박진감 넘치게 이끌어감과 동시에, 두 인물의 시점을 교차하며 마음속 염증을 건드린다. 한때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였던 ‘나희’와 ‘이경’이 서로를 죽여야만 끝나는 ‘제0교시 살의 영역’은 과연 어떤 결말을 불러올까? 그리고 그들은 어째서 서로를 죽이고 싶은 ‘살의’를 품게 된 것일까?

  출판사 리뷰

그 아이를 죽이고자 하는 열의가
나를 살게 하는 모든 것이었다
#사랑 #우정 #연대 #집단 #소외 #강박 #공포 #저주 #살의 #살인

아포칼립스 장르소설들로 이 시대의 여러 상실을 메꿔온 배예람 작가의 첫 장편소설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가 〈YA!〉 시리즈 스물여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배예람 작가는 ‘학교’라는 공간적 배경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학교 ‘생활’에 주목하여, 청소년기 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사회적 문제들을 시사한다. 누군가는 학교라는 집단에서 찬란한 학창 시절을 보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많은 폭력에 노출되어 끔찍한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다. 그 시절을 직접 지나고 있거나, 이미 지나온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면서도 치유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소설은 어느 날 학교에서 눈을 뜬 ‘나희’와 ‘이경’이 ‘제0교시 살의 영역’ 시험에 응시하게 됨으로써 맞닥뜨리는 시련을 게임 형식으로 박진감 넘치게 이끌어감과 동시에, 두 인물의 시점을 교차하며 마음속 염증을 건드린다. 한때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였던 ‘나희’와 ‘이경’이 서로를 죽여야만 끝나는 ‘제0교시 살의 영역’은 과연 어떤 결말을 불러올까? 그리고 그들은 어째서 서로를 죽이고 싶은 ‘살의’를 품게 된 것일까?

둘도 없는 친구 사이에서
둘 중 하나를 죽여야 하는 적이 되다

“그런 마음이 있었다.
그 아이를 좋아했던 만큼
그 아이가 고통스럽게 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6월 모의고사가 끝난 밤, ‘나희’는 학교 교실에서 눈을 떴다. 최악의 점수를 확인하고 좌절하며 잠깐 엎드려 있겠다는 게 한밤중까지 이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교실 풍경이 어딘가 이질적이고 낯설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기이한 종소리가 울리더니 티브이 모니터 화면에 낡은 토끼가 등장했다. 봉암여자고등학교의 오래된 마스코트 봉봉이였다. ‘봉봉이’는 ‘나희’에게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희’가 ‘제0교시 살의 영역’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희’는 그제야 제 앞에 놓인 시험지와 그 아래 적힌 필적확인란을 읽었다. “죽이고자 하는 열의가 나를 움직이는 모든 것이었고.” 그리고 뒷장을 넘겨 제0교시 살의 영역의 시험 문제와 마주했다.

1번. 살의란 무엇인가?
2번. 사람을 죽이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3번.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이름과 반 번호를 쓰시오.

꿈과 현실의 경계에 걸쳐 모든 게 희미하기만 했던 ‘나희’는 자신이 아직 꿈에서 깨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꿈에서 깨려면, 가만히 있기보다 무엇이든 부딪혀야 된다는 걸 깨닫고 시험지의 문항에 답을 써 내려갔다. 1번과 2번은 별 고민 없이 쓸 수 있었다. 단번에 생각나는 답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3번. 그 역시 바로 떠오른 얼굴이 있었으므로 천천히, 소중히 그 이름을 또박또박 적었다. 광대뼈에 박힌 점까지 아름답고 우아한, ‘나희’가 온 힘을 다해 사랑한 박이경의 이름을.
같은 시각 5층에서 눈을 뜬 ‘이경’도 똑같은 시험문제를 풀었다. ‘이경’은 ‘나희’와 달리 제0교시 살의 영역에 빠르게 적응하고 막힘없이 문제의 답을 적어나갔다. 6월 모의고사의 저주를 믿고 있던 ‘이경’은 이것이 바로 그 저주임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살의가 향해 있던 ‘나희’의 이름을 적었다. 제0교시 살의 영역의 규칙은 간단했다. ‘나희’는 1층에서 출발하고, ‘이경’은 5층에서 출발해 3층에서 만나 서로를 죽이면 되는 것이었다. 물론, 각 층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앙 계단을 지키고 있는 괴물들을 무너뜨려야 하지만, ‘이경’에게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상대의 가장 큰 약점을 파고들어 죽음과 같은 고통을 선사하는 게 특기였으므로.
각 층의 ‘괴물’들은 ‘목이 긴 여자’ ‘거미를 닮은 남자’ ‘움직이는 인체모형’ ‘노래하는 음악 선생님’이다. 이들은 언뜻 보면 ‘나희’와 ‘이경’의 앞길을 방해하기 위해 놓인 끔찍한 괴물 자체에 지나지 않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들을 물리칠수록 ‘나희’와 ‘이경’은 깨닫는다. ‘괴물’들은 바로 두 사람의 아픔이자 약점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는 것을 말이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강박적으로 자기 자신을 타인에게 맞추려 한 ‘나희’는 정작 스스로를 돌보는 데 실패했다. ‘나희’는 눈이 없고 목이 길게 늘어져 오직 소리만으로 움직이는 ‘목이 긴 여자’와 맞서게 되었다. 눈을 잃고 소리에 예민해 벽과 창문에 머리를 박으며 붉은 핏자국을 남긴 ‘목이 긴 여자’와 대적하면서, ‘나희’는 그리고 5층에 있는 ‘이경’은 어떤 성장을 하게 될까.

타인과 어울리기 위해 타인을 미워하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버려야만 하는 관계의 모순

“나는 나날이 더 추악해지고
나날이 더 역겨워지는데
너는 이런 나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나희’는 갈망했다. 언제나 새 학기가 시작되면 ‘나희’를 엄습해오는 불안은 ‘친구 만들기’였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무리를 만들어가는 아이들 틈에서, 늘 어중간한 ‘나희’의 자리는 맨 뒷줄이나 맨 앞줄이었다.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한구석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 ‘나희’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예쁘고 마른 ‘이경’이었다. 화려한 외모와 호감적인 인상이 피라미드의 꼭대기를 꿰찬다는 것을 증명하듯, ‘이경’의 주변에는 항상 친구들이 많았다. ‘나희’는 늘 생각해왔다. 무리에 소속되고자 하는 아이는 필사적이고, 아무리 몸과 마음이 어려도 아이들은 그 필사적인 한 아이를 눈치챈다. 그리고 싫어한다. 필사적인 아이는 비참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희’가 잠깐 ‘이경’과 눈이 마주쳤을 때, ‘나희’는 ‘이경’의 눈에서 자신의 것과 같은 비참함을 마주한다.
‘이경’이 어디를 가나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예쁘다’ ‘말랐다’ ‘날씬하다’ ‘보기 좋다’는 것이었다. ‘이경’은 마르고 예뻐야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엄마와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언제나 조금 먹었고, 언제나 극심한 허기에 시달렸다. 제 몸이 망가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죽기 전까지 목이 말라도, 먹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이경’의 주변에는 늘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뿐이었기에, 살이 찔까 두려워하면서도 그들이 보는 앞에서 급식 판을 전부 비워야 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홀로 나와 화장실에서 먹토를 하는 게 일상이 되어갔다. 문제는 하필이면, 그 장면을 ‘나희’가 목격했다는 것이다. ‘이경’은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입학식 날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바람막이를 밟아놓고 사과를 하지 않은 ‘나희’, 친구들 몰래 피아노를 치는데 불쑥 음악실에 들어온 ‘나희’, 결국 먹토하는 것까지 알아버린 ‘나희’였으니까. ‘이경’은 언제나 맹한 표정으로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 주제에 은근히 신경 쓰였던 ‘나희’가 친구들처럼 형식적인 위로나 어쭙잖은 참견을 하길 원했다. 그러면 ‘이경’은 주저 없이 그 오지랖을 마음껏 비웃고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희’는 정확히 ‘이경’의 예상을 빗나갔다. ‘나희’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그저 말없이 ‘이경’의 옆을 지켰다.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이경’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과하지 않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경’에게 다가갔다. ‘이경’은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나희’와 친해질 것이라고, 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둘만의 작은 무리를 이룬 ‘나희’와 ‘이경’은 다른 친구들에게서 같은 질문을 받곤 했다. ‘너 왜 저런 애랑 다녀?’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을 바라보는 수십 쌍의 시선은 결국 ‘나희’와 ‘이경’ 사이에 희미한 균열을 내고 말았다. 불행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했던가. 서로를 지켜주고 싶다는 ‘열의’로 가득 차 있던 그들의 마음을 삽시간에 ‘살의’로 바꾸어놓은 사건은 불현듯 찾아왔다. ‘나희’는, ‘이경’은 생각했다. 좋아했던 만큼, 위했던 만큼 네가 고통스럽기를 바란다고. 그렇게 죽어버리면 좋겠다고.
배예람 작가의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는 학교가 마치 하나의 던전인 것처럼 각 층에 무시무시한 괴물을 배치하고, 역동적인 액션을 전면에 내세워 독자들의 이목을 끄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나희’와 ‘이경’의 관계성이 일련의 서사와 함께 서술될수록, 그들이 진정으로 맞서고자 했던 ‘괴물’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어떤 마음은 글자로, 말로 완전한 형태를 갖췄을 때 전해지기 마련이다. ‘나희’와 ‘이경’은 서로의 진심을 가린 가면을 벗고, 더 솔직해진 모습으로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과연, 제0교시 살의 영역의 ‘진정한’ 합격자는 누구일까?

영어덜트 장르 픽션 시리즈 YA!

‘YA!’는 영어덜트를 뜻함과 동시에,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YA!’라고 소리 지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재미와 울림이 넘치는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01 명소정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02 윤여경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03 나나미 마치 『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
04 김민경 『인어는 너를 보았다』
05 한정영 『레플리카 1』
06 한정영 『레플리카 2』
07 문상온 『감염인간, 낸즈』
08 나카무라 고 『도깨비 소녀는 오늘부터 영화배우!』
09 박미연 『DMZ 천사의 별 1』
10 박미연 『DMZ 천사의 별 2』
11 제리안 『화월 고서점 요괴 수사록』
12 이와사 마모루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13 나쓰미 『바람의 신으로 레벨 업』
14 임하곤 『비밀 동아리 컨트롤제트』
15 명소정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2』
16 김달영 『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
17 종란 『도깨비의 심장』
18 박에스더 『정원의 계시록』
19 범유진 『우리의 버전으로 만나』
20 허달립 『심장이 뛰지 않는 소년을 사랑하면』
21 제리안 『퀘스트, 나이트메어』
22 조혜린 『악몽 면역자』
23 고정욱 『버그소년 우안태』
24 설재인 『정성다함 생기부수정단』
25 명소정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3』

2024년도 6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표지, 그 아래 쓰인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자가 또다시 뇌리에 박혔다. 제0교시 살의 영역. 그리고 필적확인란에 적어야 할 문구도 보였다. ‘죽이고자 하는 열의가 나를 움직이는 모든 것이었고.’

학교라는 것은 결국 수많은 무리로 이루어진 집합체다. 무리에서 배제된 아이들은 커다란 덩어리 사이사이에 낀 작은 알갱이다. 매번 밀려나는 알갱이들에게 제자리 같은 건 없다. 그렇게 혼자인 게 당연해져버린다. 한번 당연해진 알갱이는 영원히 알갱이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게 학교의 섭리고 규칙이므로.

무리로 똘똘 뭉친 아이들은 덜 자란 몸과 덜 자란 마음으로도 필사적인 아이를 충분히 눈치챈다. 그들은 필사적인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필사적인 아이는 비참해 보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배예람
앤솔러지 『대스타』에 「스타 이즈 본」을 수록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좀비즈 어웨이』를 펴냈다. 느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쓰는 삶을 목표로 한다.

  목차

1층 목이 긴 여자
5층 거미를 닮은 남자
2층 움직이는 인체모형
4층 노래하는 음악 선생님
3층 그리고……
에필로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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