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연재해가 아닌 이유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비참하고 끔찍한 사고는 이를 예방할 수 있었던 사회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주된 발생 원인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참사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시차』는 1994년과 2014년에 발생한 참사로 인한 희생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인물들을 통해 두 참사가 20년이라는 시간 간격을 둔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라 함께 슬퍼하고 그럼에도 뭐라도 해보려 하는 우리의 공감과 선의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기일 지나 얼마 안 되어서 그런 거지. 오늘 그 다리는 너희 엄마 아빠 때랑은 전혀 달라.
작업실 다녀온 거야? 작업은 잘하고 있었고? 배짱이 마냥 누워만 있었던 건 아니겠지? 아, 형도 봤지? 뉴스. 세상에 어떻게 그래.
그분이 나를 확 밀쳤던 것 같아요. 그게 정말… 두고두고 서러웠어요.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데도 두고두고, 지금도 진심으로 서러워.
작가 소개
지은이 : 배해률
1992년 봄, 속초에서 태어났다. 〈7번국도〉,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여기, 한때, 가가〉,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사월의 사원〉, 〈목련풍선〉 등의 희곡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