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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문예출판사 | 부모님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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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청교도주의의 본고장인 17세기 보스턴을 무대로 삼은 이 소설은 늙은 남편에 앞서 바다를 건너온 헤스터가 젊은 목사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아기까지 갖자 간통죄라는 낙인이 찍히는 데서 시작한다. 애정의 삼각관계, 즉 불의의 남녀 관계를 다루는 듯하지만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관심은 사랑의 곡절이 아니라 이것이 빚어내는 죄의식의 처리에 있다.

복수심의 노예로 타락해가는 남편, 착하나 의지가 약한 탓에 허위와 가책에 허덕이는 목사, 그를 끝내 감싸주며 안간힘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고난에 맞서는 여인, 그리고 이들의 기구한 인연을 맺어주는 불의의 열매인 어린 딸, 이들 네 사람을 중심으로 호손은 죄와 벌의 문제를 끊임없이 분석해나간다.

  출판사 리뷰

미국 문학사의 영원한 고전!
도덕적 규범에 짓눌린 한 여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린 걸작

미국 문학사의 영원한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
청교도주의의 엄격한 도덕적 규범에 짓눌린
한 여인의 모습을 우회적이고 상징적으로 그린 걸작

“우리는 깨어 있는 동안 꿈을 꾸고, 잠자는 동안 걷는다.”
―너새니얼 호손

《주홍글씨》가 지금도 고전으로 널리 읽히는 것은
근대사회의 보편적 관심사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삶의 진실과 인식,
여성의 정체성과 권익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기 때문이다.
—헨리 제임스


청교도주의의 본고장인 17세기 보스턴을 무대로 삼은 이 소설은 늙은 남편에 앞서 바다를 건너온 헤스터가 젊은 목사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아기까지 갖자 간통죄라는 낙인이 찍히는 데서 시작한다. 애정의 삼각관계, 즉 불의의 남녀 관계를 다루는 듯하지만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관심은 사랑의 곡절이 아니라 이것이 빚어내는 죄의식의 처리에 있다. 복수심의 노예로 타락해가는 남편, 착하나 의지가 약한 탓에 허위와 가책에 허덕이는 목사, 그를 끝내 감싸주며 안간힘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고난에 맞서는 여인, 그리고 이들의 기구한 인연을 맺어주는 불의의 열매인 어린 딸, 이들 네 사람을 중심으로 호손은 죄와 벌의 문제를 끊임없이 분석해나간다.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 도서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 권장 도서
★〈옵서버〉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과거는 지나갔어요.
그런데 무엇 때문에 과거에 집착하죠! 봐요!
이 주홍글씨를 떼어버리고
없었던 것처럼 만들어버릴 거예요!”

상징으로 시작해 상징으로 끝난 너새니얼 호손의 첫 장편소설이자 대표작

1850년에 출판된 너새니얼 호손의 첫 번째 장편소설 《주홍글씨》는 청교도주의의 인습적 도덕 사회에서 애정도 없이 늙은 학자와 결혼한 헤스터 프린이 뉴잉글랜드라는 신세계에서 젊은 목사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고, 냉혹한 사회적 제재를 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상징적이라는 말은 이 소설이 상징으로 시작해서 상징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여주인공 헤스터 프린의 가슴에 붙은 주홍글씨 A가 그렇고, 처형대가, 꼬마 마녀가 불리던 헤스터의 딸 ‘펄’이 그렇다.

헤스터 프린의 가슴에 시종일관 붙어 다니는 주홍글씨 A는 간음을 뜻하는 ‘Adultery’의 머리글자다. 그러나 이 글자는 헤스터의 굴할 줄 모르는 참회의 의지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저주의 A에서 ‘Able’(유능함)의 A로, 심지어는 ‘Angel’(천사)의 A로 승화된다. 또한 죄를 지은 사람을 높이 세워놓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치욕을 느끼게 하는 처형대는 소설에서 중요한 상징물이다. 소설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뿌려진 죄의 씨의 열매로 태어난 갓난아기 펄과 그 아이의 젊은 어머니 헤스터 프린의 운명은 이 처형대 위에서 시작하여 이 처형대 위에서 끝난다. 죄가 펄을 낳고, 딤즈데일 목사를 영원한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가는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도 역시 처형대 위에서 일어난다. 처형대 위에서 딤즈데일 목사가 신앙의 힘으로 속죄할 때 비로소 처형대가 주는 저주의 마력에서 풀려난다. 또한 죄의 소산인 펄도 그 순간 꼬마 마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저주스러운 성격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정신의 부활을 경험한다.

처벌과 화해를 통해 죄와 죄의식, 구원을 탐구하는 탁월한 심리 묘사
너새니얼 호손은 초기 청교도 사회의 정신적 기초를 이루고 있는 알레고리적 인생관을 과감히 묘사하여 《주홍글씨》라는 위대한 역사소설을 창조했고, 그 결과 《주홍글씨》는 미국 문학사상 첫손에 꼽히는 고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너새니얼 호손은 상징성을 다루는 데 능숙할 뿐만 아니라 인물의 심리를 연구하는 데도 탁월하다. 그는 복수의 노예가 되어버린 헤스터의 남편 칠링워드와 죄의식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딤즈데일 목사, 사회적 멸시와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헤스터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또한 호손에게 인간성의 거룩함은 종교와도 마찬가지다. 억울함을 당했다는 점에서 동정받을 여지가 있고, 복수의 결심을 하게 된 이유도 설득력 있게 그리지만 헤스터의 남편 칠링워드가 인간성의 거룩함까지도 짓밟아버리려고 할 때 그는 파멸에 직면한다. 그러나 칠링워드도 죽는 순간에는 펄을 위해 자기의 유산을 물려주어 도덕 정신의 승리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와 같은 높은 윤리성은 《주홍글씨》를 윤리 소설의 자리에 올려놓는다.

“세상 사람들에게 당신의 남편은 이미 죽어서 올 소식도 없다고 해두어요. 말로나 표정으로나 나를 아는 체 마시오. 더욱이 당신이 아는 그자한테는 이 비밀을 절대로 알리지 말아요. 분명히 말해두오. 만일에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자의 명성과 지위와 생명은 내 손에 달렸소. 이 점을 잊지 마오.”
“그분의 비밀처럼 당신의 비밀도 지키겠어요.”

현재의 슬픔을 이기기 위해 미래로부터 힘을 빌려올 능력 같은 것은 이제 그녀에게서 떠났다. 내일은 내일의 시련을 그녀에게 가져올 것이었다. 그다음 날은 또 그다음 날대로, 그다음 날은 또 그다음 날대로 말할 수 없이 괴로워서 참을 수 없는 그런 시련을 가져올 것이었다. 먼 훗날들도 꾸준히 다가와서 그녀가 지고 가야만 할, 같은 짐을 가져올 것이었다. 날이 가면 갈수록 해가 거듭하면 할수록 수치의 더미 위에 비참함만 더해갈 것이었다. 그 하고많은 해 동안 그녀는 자신의 개성은 버리고 목사나 도덕가가 지적하는 대로 여자의 연약함과 사악한 정욕을 상징하는 표본이 될 것이었다. 그리하여 젊고 순결한 여성들은 가슴에 주홍글씨를 단 그녀를, 훌륭한 부모의 자식인 그녀를, 앞으로 한 여인이 될 아기의 어머니인 그녀를, 한때엔 정직했던 그녀를, 죄의 모습이요, 죄의 육체요, 죄의 현실로서 백안시하라는 가르침을 받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무덤가에는 그녀가 거기까지 지니고 가야 할 수치가 그녀의 유일한 묘비로서 세워질 것이었다.

그애의 성장과 나날이 더해가는 아름다움과 조그만 어린 모습 위에 햇빛처럼 비치는 슬기로움을 지켜보는 이 슬픈 여인에게는 그것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그녀의 펄(진주)! 헤스터는 그애를 펄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그 아이의 용모를 묘사하는 이름은 아니었다. 진주가 보여주는 희고, 고요하고, 정열이 가라앉은 광택이 그애에겐 결여되어 있었으니까. 값비싼 아이라서, 그 어미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주고 산 아이라서, 그리고 유일한 보물이라서, 그녀는 그 아이를 “펄”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너새니얼 호손
1804년 7월 4일에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의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집안의 성이 호손(Hawthorne)이 아니라 헤이손(Hathorne)이었는데, 1659년 조상인 윌리엄 헤이손이 퀘이커 여신도들을 학대한 것을 수치로 여겨 호손 본인이 ‘w’자를 삽입했다. 그는 학창 시절에 학업에서는 탁월하지 못했으나 벌써 영국의 위대한 문학에 비길 만한 미국 문화 창조라는 야망에 불타서 열심히 집필을 시작했다.대학 졸업 후 12년간 호손은 자기 방에 틀어박혀 광범위한 독서와 습작만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때 그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청교도적인 배경과 그 정신적 기질을 탐구해 자신 속에 배어 있는 청교도 정신에 대한 비판 정신을 키웠다. 그의 데뷔작은 ≪팬쇼≫란 소설인데, 1828년 익명으로 자비 출판했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모두 수거해 파기해 버렸다. 이후 한동안 단편에만 손을 대 초창기에는 주로 익명이나 가명으로 신문, 잡지 등에 기고했다. 1837년에 12년간의 은둔 생활 동안 쓴 단편들을 모은 우화적 단편소설집 ≪두 번 하는 이야기들≫을 친구인 호레이쇼 브리지의 주선으로 출간했다. 이 단편집이 롱펠로가 천재라고 극찬한 논평을 위시해 문학계의 호평을 받게 되어 바깥 세상에 작가로서의 명성을 처음으로 알렸다. 1850년에는 그의 유명한 ≪주홍 글자≫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은 호손에게 문학적·재정적 성공을 안겨 주었다. 이어서 1851년 ≪일곱 박공의 집≫을 출간했고, 이듬해에는 ≪블라이드데일 로맨스≫와 ≪눈사람과 다른 두 번 하는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1860년에 ≪대리석 목양신≫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이탈리아라는 이국을 배경으로 죄를 통해 지성과 양심의 깨달음을 경험하면서 성숙해 가는 한 인물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1857년 호손은 유럽 각지를 여행한 후 1860년에 귀국했다. 이후 1864년까지 웨이사이드에서 집필을 계속하면서 영국의 풍경, 생활 풍습 등을 스케치풍으로 그린 작품들을 발표해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점차 창작력과 건강이 쇠퇴해, 1864년 뉴햄프셔를 여행하던 중 5월 19일 플리머스에서 60세를 일기로 객사했다.

  목차

감옥 문
장터
알아보다
만남
일하는 헤스터

장관의 관저에서
요정 소녀와 목사
의사
의사와 환자
마음속의 비밀들
밤을 새운 목사
다른 모습의 헤스터
헤스터와 의사
헤스터와 펄
숲속의 길
목사와 교인
쏟아지는 햇빛
냇가의 아이
미로에 갇힌 목사
뉴잉글랜드의 경축일
행렬
드러난 주홍글씨의 비밀
결론

작품 해설
너새니얼 호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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