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혼 기념일'에 떠난 포르투갈 여행기.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래 기억되는 사람과 순간들을 필름 사진과 글로 담았다. 그저 살면서 가끔, 어쩌면 자주. 잘못 탄 기차를 추억할 수 있는 이들이 읽어준다면, 멋진 풍경이라도 함께 하고픈 마음이다."기왕에 잘못 탄 기차, 느긋하게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가는 편이 나을지도 몰라요. 그 기차 여행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 날 수도 있고, 뜻밖의 풍경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이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혼을 하기 위해 결혼을 하는 사람은 분명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 떼 묻은 일기 몇 쪽과 사진 몇 장이 오늘 책으로 나오기까지, 잘못 탄 기차가 한몫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저 살면서 가끔, 어쩌면 자주. 잘못 탄 기차를 추억할 수 있는 이들이 읽어준다면, 멋진 풍경이라도 함께 하고픈 마음이다.2024. 9. 16. 14:42, 사랑을 담아, 지혜.프롤로그 중에서
“That’s okay. Don’t be so sad. Tomorrow is another day.”“괜찮아, 너무 슬퍼하진 마. 내일은 또 다른 날이야.”밥집에서 문어가 없어 들은 말 치고는 내 마음을 너무 울렸다. 인생에서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는 일이 몇이나 될까. 그렇다한들 너무 많이 슬퍼할 필요는 없는데, 이혼 후의 나는 너무 많이 슬퍼했다.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건데, 그리고 내일은 또 다른 날이 오는데.포르투 단골집.
기억나는 방명록이 하나 있다. 남들 다하는 결혼, 마흔 에는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혼자 왔다는 글. 언니인지 오빠인진 모르겠지만,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났다. 나는 남들 다하는 거 해보긴 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또 웃음이 난다.'남들처럼, 남들 다 하는, 남들만큼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진주언니
안녕하세요. 저는 일산에 살며 경찰 일을 하고 있고, 두 살짜리 강아지 진주를 키워 '진주언니'입니다.필름 사진과 일기 쓰기를 즐겨하며, 다정한 사람과 귀여운 강아지, 그리고 솔직한 표현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