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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베른하르디 교수
지만지드라마 | 부모님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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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00년경 빈 소재 병원을 배경으로 병원장인 유대인 베른하르디가 병원 내 권력 다툼에서 반유대주의의 희생양이 되어 가는 과정을 날카롭고 면밀하게 그려 냈다. 방대한 분량에 긴밀한 구성은 슈니츨러의 극작가로서 노련함을 보여 준다. 작가가 인간 내면 풍경에 집중했던 전기 경향을 극복하고 사회적 문제로 문학적 지평을 넓혀 가는 도정에 있음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베른하르디 : 친애하는 고문관님, 당신이 놓친 게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저도 어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과는 거리가 먼 그런 사람입니다. 내가 한 것이라고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 행했던 것뿐입니다.고문관 : 놓친 게 바로 그겁니다. 어떤 사람이 계속해서 옳은 일을 행한다면, 또는 되려 어떤 사람이 아침 일찍, 별생각 없이 옳은 일을 하기 시작해서, 하루 종일 계속해서 옳은 일만 하고 있다면 저녁 식사를 하기도 전에 범죄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르투어 슈니츨러
1862년에 오스트리아 빈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공한 의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따라 빈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의사가 되었다. 일찍부터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친구인 후고 폰 호프만스탈, 헤르만 바르, 리하르트 베어호프만 등과 함께 ‘청년 빈파(Jung-Wien)’의 중심인물로 활약하며 빈의 모더니즘 운동을 이끌었다. 나중에는 의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서 창작에 몰두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세기 전환기를 대표하는 작가인 슈니츨러는 주로 희곡과 중단편 소설로 이름을 날렸으며 인간 내면 심리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묘사는 동시대 활동하던 프로이트에게 큰 찬탄을 불러일으켰다. 슈니츨러의 작품은 당대 빈 사회의 성 풍속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이중적인 도덕관념을 비판적으로 해부함으로써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표적인 희곡으로는 「아나톨」(1892), 「사랑 놀음」(1895), 「녹색 앵무새」(1899), 「라이겐」(1903) 등이 있으며 소설 중에는 중편 「카사노바의 귀향」(1918), 「엘제 양」(1924), 「꿈의 노벨레」(1926), 단편 「구스틀 소위」(1900) 등이 주요작으로 손꼽힌다. 1931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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