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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기고 자주 집니다만
중환자실 간호사가 전하는 속깊은 고백
미다스북스 | 부모님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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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감정은 눈에 보이지도, 손끝에 만져지지도 않는다. 때문에 어떤 식으로 다가와 어떻게 마음을 잠식시키는지 미리 알아차리기 힘든 법이다. 아픔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중환자실에서도 이는 다르지 않다. 『가끔 이기고 자주 집니다만』은 중환자실 간호사가 기록한 ‘고통과 회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우울에서부터 그에 대한 대처, 마음 다스림 법까지 가감 없이 적었다. 버티는 삶에 대한 고단함, 죽음에 대한 솔직한 토로는 긴 새벽에 갇혀 울어 본 이들이라면 묵직한 심경으로 와 닿기 충분하다.이 책은 한 개인의 단순한 감정 기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간호사라는 저자의 직업을 살려 전달하는 정보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회복을 꾀하도록 돕는다. 조금 더 상세한 우울 진단 테스트, 공황 발작 대처법 등을 담은 장 부록과, 간단한 의료지식 및 저자의 다독임을 적은 ‘새벽을 지새우는 이들에게’ 박스가 그 예시다.우리는 언제나 ‘가끔 이기고 자주 지지만’, 이 또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과정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자가 전달하는 다정한 응원을 통해 내일의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당최 어디에 자리 잡고 서 있는지 모르겠다고, 내 마음이 내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우울을 내 앞에 가져다 놓은 것만 같았다. 이것도 저것도 네 것이지? 온화하게 물으며.-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중
종종 답장 없는 편지를 쓰고는 했다. 나의 우울과 불안, 그 속에 다정을 담고서 수령인이 없는 편지를. 답장이 없어도 나는 그저 편지를 쓰고 싶었다며, 당신께 안부를 건네고 싶었다며.- 「내가 그다지도 사랑하는 그대여」 중
어떤 이는 우울을 마음의 감기라고 하던데, 영영 낫지 않고 품고 살아가야 할 감기가 어디 있을까 싶다. 그 정도면 적어도 폐렴이다. 자신의 우울을 정의 내리지 못한 이가 있다면, 대신해서 매일 밤 품에 파고들어야 할 침대는 아니길 바란다는 누군가의 말을 빌려 쓴다.- 「세상의 모든 당신에게」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혜진
4년제 간호학과를 졸업하여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현직 2년 차 간호사. 사회초년생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을 때가 되어가는, 인생이 두려운 당신과 같은 사람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다정함을 좋아합니다. 당신에게도 다정을 말하고 싶어서 글을 엮었습니다. 저서로는 『가끔 이기고 자주 집니다만』이 있습니다.인스타그램 : @gpv_v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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