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4년에 독일에서는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개신교의 종주국 독일의 기독교 인구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이제 더는 공영방송과 언론을 주도하려 한다거나 국가사회의 선생 노릇을 그만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설마설마했지만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국교회 교인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쉽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해낼 수 있는 것은 구해내자”는 심리로 대규모 부흥 집회와 조직적인 전도 운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보다는 회개 운동이 절실하다는 외침도 있다. 한편 선교적 교회론에 이어서 ‘마을목회론’을 펼쳐나가는 목회자와 신학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참으로 “좋은 충고가 아쉬운 때(Guter Rat ist teuer!)”에, 여기 마부르크에서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 방법이 시도되었다. 고백교회운동 계열의 타보어 신학교 헴펠만교수는 소수가 되는 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오히려 말한다. 소수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다수 기득권이 되기를 피해야 하며 근본적인 자기반성을 통해 “콘스탄니누스의 갑옷”을 벗어야 희망 가득 찬 교회가 된다는 주장을 피력한다. 한국교회와 독일교회, 그 ‘과거’의 여정은 달랐어도 ‘현재’의 현상과 ‘미래의 기대’는 다르지 않게 보인다. 독자 여러분은 이 책에서 한국교회를 위한 훌륭한 반면교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이츠페터 헴펠만
철학자이자 신학자이며 2010년 이래 마부르크에 소재한 타보어 신학대학에서 교수하고 있다. 문화해석학과 생활 환경 연구소 소장으로서 수많은 학문적, 대중적 서적을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