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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녹는
다람 | 부모님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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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전혀 새로운 방식의 한국문학 앤솔러지 ‘얽힘’의 첫 번째 프로젝트 《봄이 오면 녹는》이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양자 얽힘(Entanglement)의 과학적 개념을 모티브로, 우리의 삶이 개별적이면서도 우주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문학적으로 구현한다. 세 명의 작가가 독립적인 소설을 쓰면서도 서로의 세계관과 소재를 공유하며 하나의 책으로 엮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젝트다.

작가들은 앤솔러지의 테마를 함께 정하고, 각자의 작품 속에 다른 작가의 장소나 키워드를 끌어오기도 한다. 결국 연결고리가 드러나기도 하고 또 숨어있기도 한, 얽혀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세 편의 단편소설이 완성된다.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며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그렇게 연결된 이야기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듯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확장된 세계관으로 나아간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얽힘 1기에는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 작가가 참여했다.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최근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성장한 이들은 현대인들의 공통적인 고민인 ‘손절’을 테마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렇게 완성된 《봄이 오면 녹는》에는 성혜령의 〈나방파리〉, 이서수의 〈언 강 위의 우리〉, 전하영의 〈시간여행자―처음 한 여행과 다르게 여행하는 것〉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소설은 ‘손절’이라는 주제를 관계의 단절 혹은 시대와의 단절로 확장하며 다채롭게 해석하고 풀어낸다. 또한 인물, 사건, 장소 등을 통해 얽힘을 구현하여 세월의 상처로 얼어붙은 이 시대의 다양한 군상의 마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출판사 리뷰

세 명의 작가, 세 편의 소설, 그리고 연결된 세계
앤솔로지 ‘얽힘’의 첫 번째 프로젝트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이 함께 만들어 낸
얼어붙고 녹아내리는 마음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전혀 새로운 방식의 한국문학 앤솔러지 ‘얽힘’의 첫 번째 프로젝트 《봄이 오면 녹는》이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양자 얽힘(Entanglement)의 과학적 개념을 모티브로, 우리의 삶이 개별적이면서도 우주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문학적으로 구현한다. 세 명의 작가가 독립적인 소설을 쓰면서도 서로의 세계관과 소재를 공유하며 하나의 책으로 엮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젝트다. 작가들은 앤솔러지의 테마를 함께 정하고, 각자의 작품 속에 다른 작가의 장소나 키워드를 끌어오기도 한다. 결국 연결고리가 드러나기도 하고 또 숨어있기도 한, 얽혀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세 편의 단편소설이 완성된다.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며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그렇게 연결된 이야기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듯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확장된 세계관으로 나아간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얽힘 1기에는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 작가가 참여했다.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최근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성장한 이들은 현대인들의 공통적인 고민인 ‘손절’을 테마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렇게 완성된 《봄이 오면 녹는》에는 성혜령의 〈나방파리〉, 이서수의 〈언 강 위의 우리〉, 전하영의 〈시간여행자―처음 한 여행과 다르게 여행하는 것〉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소설은 ‘손절’이라는 주제를 관계의 단절 혹은 시대와의 단절로 확장하며 다채롭게 해석하고 풀어낸다. 또한 인물, 사건, 장소 등을 통해 얽힘을 구현하여 세월의 상처로 얼어붙은 이 시대의 다양한 군상의 마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들이 서로에게 던진 질문과 답변을 담은 〈얽힘 코멘터리〉가 수록되어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기획부터 집필까지 세 편의 소설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설뿐만 아니라 세 작가가 어떻게 연결되고 얽히게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작품의 성취뿐만 아니라, 이들이 모여 함께 도달한 문학적 지점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한국문학 앤솔러지 ‘얽힘’의 첫 번째 프로젝트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 –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 낸
얼어붙고 녹아내리는 마음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전혀 새로운 형식의 한국문학 앤솔러지 시리즈 ‘얽힘’의 첫 번째 이야기 《봄이 오면 녹는》이 출간되었다. 이 앤솔러지 시리즈는 양자 얽힘(Entanglement)의 과학적 개념을 모티브로, 우리의 삶이 개별적이면서도 우주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문학적으로 구현한다.

‘얽힘’은 세 명의 작가가 독립적인 단편소설을 쓰면서도 서로의 세계관과 소재를 공유하며 하나의 책으로 엮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젝트다. ‘얽힘’ 프로젝트 같은 기수의 작가들은 앤솔러지의 테마를 함께 정하고, 각자의 작품 속에 다른 작가의 장소나 키워드를 끌어오기도 한다. 결국 연결고리가 드러나기도 하고 또 숨어있기도 한, 얽혀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세 편의 단편소설이 완성된다.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며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그렇게 연결된 이야기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듯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확장된 세계관으로 나아간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얽힘’ 1기에는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 작가가 참여했다.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최근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성장하고 있는 이들은 현대인들의 공통적인 고민인 ‘손절’을 테마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렇게 완성된 《봄이 오면 녹는》에는 성혜령의 〈나방파리〉, 이서수의 〈언 강 위의 우리〉, 전하영의 〈시간여행자―처음 한 여행과 다르게 여행하는 것〉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소설은 ‘손절’이라는 주제를 관계의 단절 혹은 시대와의 단절로 확장하며 다채롭게 해석하고 풀어낸다. 또한 인물, 사건, 장소 등을 통해 얽힘을 구현하여 세월의 상처로 얼어붙은 이 시대의 다양한 군상의 마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봄이 오면 녹는》의 마지막에는 작가들이 서로에게 던진 질문과 답변을 담은 〈얽힘 코멘터리〉가 수록되어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기획부터 집필까지 세 편의 소설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설뿐만 아니라 세 작가가 어떻게 연결되고 얽히게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작품의 성취뿐만 아니라, 이들이 모여 함께 도달한 문학적 지점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엄혹하고 잔인한 세월에도 봄은 오듯이, 이 시대의 상처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봄이 오면 녹는》이 녹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얽힘 시리즈 소개
‘얽힘’은 다람의 문학 앤솔러지입니다. 세 명의 작가가 쓴 세 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됩니다. 각 소설은 독립적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찾아낼 것입니다. 그렇게 연결된 이야기는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듯 확장된 세계관을 향해 나아갑니다.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001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 봄이 오면 녹는
002 김이설 이주혜 정선임(출간 예정)
003 서장원 이선진 함윤이(출간 예정)

‘얽힘’ 기획의 말
‘너와 나는 실재한다.’ ― 실재성realism
‘너와 나는 멀어지면 독립적이다.’ ― 국소성localism

이 두 명제를 우리는 너무나 쉽게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상상해보자. 이 두 명제를 만족하지 않는 어떤 현상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우리가 감각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며 그것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너와 나는 온 우주에 펼쳐진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는 사실 그런 의미로만 존재하고 있을는지도 모른다고.

그런 초월적인 상관관계를 ‘얽힘entanglement’이라고 한다. 그리고 ‘얽힘’은 상상 속이 아니라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는 양자역학의 가장 중요한 성질 이며 우주의 질서를 이루는 근간이다. 실재성과 국소성이 양자역학의 이론에 위배된다는 사실이 처음 예측되었을 때 아인슈타인이 받았던 큰 충격만큼, ‘얽힘’은 과학사에서도 유명한 논쟁거리이자 가장 위대한 발견이었다. 첫 발견 후 백 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얽힘’은 실험적으로 그 존재가 증명되었다. 또 이제는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등의 기술에 활용하는 자원이 되었고, 2022년는 ‘얽힘’ 증명에 대한 공로로 세 명의 물리학자에게 노벨물리학상이 수여되기도 했다.

물론 이런 과학적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눈앞의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매일 계속되는 각자의 팍팍한 삶도 그대로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이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이미 ‘얽힘’에 얽혀 있다는 것. 그래서 당신은 아마 안도할지도 모른다는 것. 외딴섬이라고 생각했던 모두가 실은 우주 안에서 하나로 얽혀 있다는 사실에, 그리하여 어쩌면 나와 초월적으로 얽혀 있는 누군가가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한다는 상상으로. 이를테면 내가 하품을 할 때마다 그 사람도 동시에 하품을 하고 있다든지 말이다. 그걸 당신이 알아차릴 일은 영원히 없겠지만.
- 양자물리학자 X

성혜령 <나방파리>이 년 전 겨울, 토요일 아침에 시온이의 부고 문자를 받고 나는 마치 이런 일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처럼 옷장 깊숙이 넣어둔 검은 정장으로 갈아입고 지갑을 챙겨 곧바로 택시를 불러 탔다. 차창 밖으로 부스러기 같은 눈이 날리고 있었다. 눈이 유리에 붙었다 녹아내리는 모습을 한동안 보고 있다가 내가 외투를 입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벌뿐인 정장은 봄가을용이 었다. 계절과 시간이 사라진 진공으로 빨려들어간 기분이었다.

자기는 참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언니는 말했다. 그래서 너무 무섭다고 했다. 자기는 이런 일을 견디다 끝날 것 같다고, 학교까지 다시 다니면서 이전 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도 했다.

너는 진짜 몰라. 내가 일하는 카페에서 너는 항상 손님이었잖아. 내가 일하면서 손을 얼마나 데고 베이는지 너는 모르잖아, 그렇지? 네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내가 말해주려고 한 거야. 진짜 사는 게 어떤 건지. 네가 겪었다는 그 두통도, 진짜 아니었잖아. CT도 MRI도 다 깨끗했다며. 실제로 아무 이상 없었다며. 너는 진짜 두통이 뭔지 모르는 거야.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서수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 『헬프 미 시스터』 『마은의 가게』, 소설집 『엄마를 절에 버리러』 『젊은 근희의 행진』 『몸과 고백들』 등이 있다.

지은이 : 전하영
2019년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시차와 시대착오』 등이 있다.

지은이 : 성혜령
2021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버섯 농장』 『산으로 가는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성혜령 나방파리
이서수 언 강 위의 우리
전하영 시간여행자
―처음 한 여행과 다르게 여행하는 것
얽힘 코멘터리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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