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기도와 역사가 숨 쉬는 한국 성당 50곳
사진과 이야기로 순례자의 길을 밝힌다!
성당은 신앙과 희망을 품은 영혼의 안식처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엔 피와 눈물로 지켜온 성당이 있었다!
순례자에게 마음의 평안을 전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
한국에는 약 1,790개의 성당과 539개의 공소가 자리한다. <사진가가 찾은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은 서울대교구 가톨릭사진가회 회원인 저자들이 50개의 성당을 골라 그 사진을 수록한 책이다. 이들은 풍광이 어우러진 성당의 정경을 싣는 동시에 공부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그 지역과 성당에 얽힌 역사 또한 담아내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성당을 방문할 때 주변의 가 볼 만한 장소들을 곁들여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십여 명의 사진 작가가 성당들을 선정하였고, 이후 두 명의 작가가 다시 2년여에 걸친 기간 동안 사계절을 방문하여 사진을 촬영하였다. 성당이 간직한 역사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셈이다.
이 책이 모든 순례자에게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사진가가 찾은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은 신자들에게는 성당의 안내서이자 소개서가, 다른 독자들에게는 성당이 지닌 무게와 내면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성당 설립 90주년을 기념하여 제대 뒤쪽에는 15개의 장미창을 설치했으며, 성당 왼쪽 벽면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신약을, 오른쪽은 구약의 내용이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려져 있다. 주교좌 성당임에 따라 주교님이 미사를 집전할 때 앉으실 주교좌가 제단 오른쪽에 놓여있다.
답동성당은 1889년 7월 1일 제물포 본당으로 설립된 후, 1897년 조선교구장인 뮈텔 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전면에 3개의 종탑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 설립되었다. 그 후 신자가 1,500명에 육박하자 성전 외곽을 벽돌로 쌓아 올리는 개축 작업을 시작하여 1937년 현재 모습의 성당이 건축되었다.
성당 우측으로 들어가면 인천교구 역사관이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과거 가톨릭회관에 걸어두었던 커다란 십자가와 조선 시대 신자들의 목을 졸라 처형하던 형구 돌이 놓여있다. 천주를 믿었다는 이유로 수많은 신자가 4대 박해 동안 각종 형벌로 죽임을 당했다. 역사관은 입장료가 1천 원이며, 3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과거에는 주교관으로 사용하던 건물이다. 성당 초기 시절에 역사와 신부님들이 사용하던 각종 미사 도구와 제의 등이 보관되어 있다. 역사관 내용에 관해 설명을 요청하면 해설사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성당 좌측에는 신·구약 성서 공동번역 가톨릭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구약 공동번역 사업에 참여하셨던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님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있다. 강원도 원주군 신림면 용암리 즉 지금 성당 입구 좌측에는 신부님의 생가터가 남아 있다. 성심학교와 일본 유학을 다녀오신 후 성신대학 교수로 지내시다 로마와 이스라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가톨릭대학 교수로 복직하셨다.
1955년 9월부터 1976년 7월 초 별세할 때까지 20년 이상 후배 양성과 성서 연구에 몰두하셨다. 신부님은 처음으로 구약성서를 우리말로 번역한 성서학자이며, ‘말씀의 성모영보수녀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기념관 안에는 신부님이 번역한 성서와 집필 당시 사용하셨던 물품이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이 성당이 “말씀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햇살 좋은 오후 함열성당을 다시 찾았다.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흐르니, 무채색이던 세상이 고운 색으로 갈아입어 기분을 편안하게 한다. 지난번 방문 때에는 코로나19로 성당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내부에 들어가 보지 못했다. 작은 창을 통하여 간신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마침 그날 성당 내부를 수리한다고 문을 열어두었다. 사다리에 올라 성당을 수리하는 사람을 보며 문이 닫히기 전에 성당 안을 얼른 둘러보고 나오려고 서둘렀다. 그러다가 수녀님을 만났다. “사진 찍으시려고요? 제대에 불을 켜면 더 아름다워요” 하시며, 제대에 불을 켜 주신다. 성당 문이 열려 있을 때 마침 잘 왔다고 하신다. 수녀님의 따스한 말씀에 기쁨과 감동이 두 배가 된다.
함열성당은 제대 형태가 독특하고 아름답다. 성당의 주보이신 그리스도 왕이 제대 높은 곳에 있고, 감실 양쪽에 3개씩 총 여섯 개의 촛대가 있으며, 촛대 곁에는 두 천사가 양쪽을 지키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남대
경북 상주 출생.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시인, 수필가, 디카 시인, 여행 작가이자 한국문인협회, 국제PEN 한국본부, 한국수필가협회 정회원이다. 서초문인협회, 금아피천득선생기념사업회 이사, 한국국보문인협회 부이사장, 에세이문예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반포에세이 지도교수, 데일리안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행정위원장을 겸임한다. 사진가로 서울대교구 가톨릭사진가회 및 가톨릭사진연구회 회원으로 회원전 4회를 열었다.가톨릭 영시니어 아카데미 사진반을 졸업하고 「데일리안」에 수필 “조남대의 은퇴일기”와 “사진가가 찾아가는 전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을 연재 중이다.저서로는 『아직, 봄이고 싶은 거지(수필집)』, 『두 엄마와 함께한 보름 동안의 행복 이야기(산문집)』, 『부부가 함께 떠나는 전국 자동차 여행』, 『배낭여행은 처음이라서』, 『미국 서부, 여기는 가 봐야지』가 있다.[수상]제17회 한국문학백년상(한국문인협회, 2024)월간국보문학 수필 부문 작가대상(2023)한국예술문화복지사총연합회 문학대상(2023)대한민국 문화예술 명인대전 명인대상(국회교육위원위원장, 2022)한국문학신문 수필대상(2022)
지은이 : 홍덕희
외환은행을 퇴직한 뒤 서울대교구 가톨릭사진가회, 가톨릭영시니어아카데미사진연구회 회원으로 3회의 개인전과 20여 차례의 그룹전, 단체전을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수상]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코리아포토 인사1010상 수상(2023)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장 서울 지역
주교좌 명동대성당(성지)
천주교 순교성지 새남터기념성당(성지)
절두산 순교성지
중림동 약현성당(순례지)
원효로 예수성심성당(순례지)
방배동성당
2장 인천·경기 지역
주교좌 답동 성바오로성당(순례지)
하남 구산성지(성지)
성남 분당 성요한성당
안성 미리내성지 103위기념성당과 성요셉성당
안성성당
화성 남양성모성지(성지)
용인 수지 신봉동성당
3장 강원 지역
춘천 주교좌 죽림동성당(성지)
속초 동명동성당
강릉 임당동성당(순례지)
양양성당(순교사적지)
원주 용소막성당(순례지)
횡성 풍수원성당(순교사적지)
4장 충북‧충남 지역
제천 배론성지(성지)
음성 감곡 매괴성모순례지성당(순례지)
옥천성당
천안 성거산성지
아산 공세리성당
당진 솔뫼성지(순교사적지)
부여 금사리성당
논산 강경성지성당
5장 대구·경북 지역
주교좌 계산성당(순례지)
주교좌 범어대성당
안동 주교좌 목성동성당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성당
왜관 가실성당(순례지)
6장 부산·경남 지역
주교좌 남천성당
울주 언양성당(순례지)
진주 문산성당
남해성당
7장 전북 지역
전주 전동성당(성지)
군산 둔율동성당
익산 함열성당
익산 나바위성당(순교사적지)
김제 수류성당
완주 삼례성당
완주 되재성당지(공소)
8장 광주·전남 지역
가톨릭목포성지
나주성당(나주순교자기념성당, 순교사적지)
고흥 소록도 아기사슴성당
9장 제주 지역
제주 용수성지(성김대건신부 표착기념성당)
서귀포 성산포성당
서귀포 표선성당
서귀포 마라도경당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