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돈이 필요해!”
아껴 써도 항상 모자라는 용돈,
내 소비 습관은 이대로 괜찮은 걸까? 사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열한 살 강하. 강하는 일주일 용돈으로 4,000원을 받는다. 새로 용돈을 받을 때마다 ‘이번 주는 꼭 아껴 써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매번 잠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슬러시를 사 먹고, 뽑기를 하고, 갖고 싶은 문구류를 사느라 한순간에 다 써 버리고 만다. 그러고는 ‘아껴 쓸걸’ 하는 후회를 되풀이한다.
이번 주도 그렇게 이틀 만에 용돈을 탕진해 버렸는데, 단짝 친구 서진이가 토요일에 같이 유행하는 시즌2 포켓빵을 사러 가자고 한다. 포켓빵 두 개를 사려면 토요일까지 필요한 돈은 5,000원, 지금 강하한테 있는 돈은 0원. 강하는 3일 만에 포켓빵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끼던 포켓카드를 동생한테 헐값에 파는가 하면, 잔머리를 굴려서 심부름을 하고 거스름돈을 용돈으로 타 내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힘들게 마련한 5,000원을 손에 쥐고 토요일만 기다리는데……. 또 한번 강하 앞에 포켓칩 게임이라는 유혹이 나타난다. 포켓칩 게임을 하다 그만 1,000원을 또 날려 버린 강하. 이렇게 눈앞의 유혹을 참아 내지 못하는 강하도 똑똑하게 돈을 쓸 수 있을까?
갖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소비 습관은 어른들에게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하물며 이제 막 용돈을 받아 ‘자기 돈’을 써 보기 시작한 아이들은 소비를 통제하는 것이 더 어렵다. 《돈이 좋은 열한 살 : 똑똑하게 돈 쓰는 법》에는 열한 살 강하가 용돈 관리와 소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고 싶은 걸 참지 못해 갈등하는 모습이나, 돈이 없어 하고 싶을 걸 못 할 때 돈에 집착하는 모습, 자기가 진짜 바라던 것이라고 여겼는데 사고 보니 정작 기대만큼 기쁘지 않았을 때 후회하고 실망하는 모습, 그러고는 소비 습관을 고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까지, 강하의 행동에 소비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보여 주는 다양한 심리와 경향이 담겨 있다. ‘나는 돈을 어떻게 쓸까?’ 강하를 반면교사로 삼아 아이들은 스스로의 소비 습관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세 살 소비 습관 여든까지 간다
현명한 소비 습관을 기르는 방법 강하는 그토록 원하던 포켓빵 두 개를 손에 넣고는 뿌듯해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빵 속에는 원하는 띠부띠부실이 들어 있지 않았고, 새로 나온 망고 크림 맛은 느끼해서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고 만다. 애써 모은 돈을 부질없이 날려 버린 것 같아 강하는 심한 허탈감을 느낀다. 이 일을 계기로 강하는 충동구매를 이기고 가치 있는 곳에 돈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정하고 용돈의 일부를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로 한다. ‘소득의 일부는 반드시 저축한다’는 개념을 이해하고 실천하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은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키우는 시기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듯, 어릴 적 소비 습관은 어른이 되어서까지도 영향을 끼친다. 바르게 익힌 소비 습관은 경제적 안정을 이루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된다. 이 책에는 ‘돈’에 대한 개념부터 용돈은 얼마쯤 받아야 할지,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할지, 모자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두루 살펴본다. 또한 피해야 할 소비 습관이나 용돈을 쓰는 유형을 살펴보며 자신의 용돈 관리를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강하는 ‘어른들은 하고 싶은 건 뭐든 다 할 수 있어 좋겠다’고 하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봤을 법한 생각이지만, 강하 생각처럼 어른이라고 해서, 돈을 번다고 해서, 누구나 무한정 돈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제한된 돈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하여 선택적 소비를 한다. 어릴 때부터 용돈 관리를 통해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 두면 소비할 때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자기 스스로 소비를 조절하고 용돈을 관리하면서 아이들은 책임감을 기르고 경제관념을 세우게 된다. 이 책에는 경제의 기본 개념부터 현명하고 합리적 소비를 위한 실천 방식과 나쁜 소비 습관을 구별하는 방법을 두루 담아 놓았다. 책을 읽고 아이들이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해 본다면 소비와 용돈 관리에 대해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게 될 것이다.
“꼭 갖고 말 거야, 띠부띠부실!”
아이들 생활 속에서 찾아낸 경제 이야기 몇 해 전, 포켓몬 빵이 재출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빵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편의점 앞에 줄을 섰다. 빵을 사기만 해도 SNS 인증을 올렸고 게다가 희귀한 캐릭터의 띠부띠부실이라도 나오면 중고로 거래될 정도로 인기였다. 엄청난 인기도 잠시, 한 계절이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인기도 사라지고 편의점에 가면 언제든 포켓몬 빵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돈이 좋은 열한 살 : 똑똑하게 돈 쓰는 법》에서는 포켓빵이나 포켓카드처럼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었을 법한 소재를 이야기로 끌고 왔다.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무인 문방구, 아이스크림 가게와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일상 속에서 경제 개념을 쏙쏙 뽑아 전달한다. 친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경제 개념을 더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전설 등급 캐릭터 카드나 띠부띠부실을 가지고 싶은 마음을 ‘희소성의 원리’와 ‘리셀시장’으로 설명하고,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살 때, 막대로 살지, 콘으로 살지, 떠먹는 걸로 살지 가격과 맛, 기분에 따라 결정하듯 합리적 소비를 위해서는 ‘소비 기준’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개념을 전하고 있어 아이들이 착한 소비 습관을 가지도록 일깨워 준다.
자본주의와 경제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도록 돕는 책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나누는 것이 ‘경제’다. 경제학은 가진 돈을 어떻게 쓸지, 투자와 저축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학문이다. 《돈이 좋은 열한 살 : 똑똑하게 돈 쓰는 법》에서는 이런 경제학의 기본을 바탕으로 내 주머니 속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 준다.
‘돈’이 어떻게 처음 시작되었는지 화폐의 역사와 돈의 쓰임에서부터, 시장경제와 물가 상승에 따른 돈의 가치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우리는 돈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 돈을 좋아하는 건 나쁜 일일까? 돈을 나쁘다고 생각하면 옳은 일일까? 그렇다면 돈에 대해 초월하는 삶을 살아야 할까? 모든 가치에 돈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까? ‘톡톡 생각 더하기’에서는 경제의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돈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돈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자유롭게 말해 보기’, ‘나에게 필요한 물건과 내가 생각하는 소비 기준 떠올려 보기’, ‘내 소비에 대한 점수를 매겨 보기’, ‘돈으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구분해 보기’처럼 아이들에게 자신의 소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스스로 ‘똑똑하게 돈 쓰는 법’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장을 열어 두었다.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방법들을 생각하고 생활에 적용하다 보면 ‘용돈 관리’의 비법은 ‘나’를 알아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작가의 말이 더 깊이 와 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