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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평전
그 많던 명태는 어디로 갔을까
바다위의정원 | 부모님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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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명태에 관한 최초의 현대적 어보다. 《자산어보》 같은 박물지적 어보와 달리 물고기 하나를 한권의 책으로 서술한다. 명태를 둘러싼 18~20세기의 역사 변동, 특히 외세가 우리 어장에 등장한 사건, 남북분단으로 어장이 갈라져 버린 사건 등 근현대사 명태의 역사를 두루 포함한다. 무엇보다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환경사적 재앙도 포함한다. 물고기 하나에 역사, 생태에 관한 여러 문제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명태 소멸은 지구온난화가 일으키는 전 우주적 흔들림을 상징한다.명태가 사라지던 1990년대 시점부터 강원도 어민 및 함경도 월남인 현지조사를 통한 사라져가는 구술녹취가 바탕이 되었다. 《자산어보》의 정약전이 일찍이 의존한 원주민 구술자 창대를 떠올린다. 이 책에도 무수한 창대가 등장하며 말미에 구술자 목록을 제시한다. 함경도에서 강원도까지, 아울러 강원도에 정착한 아바이들이 바로 19~20세기를 살던 창대인데 이제는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명태 어로 기술인 낚시바리와 그물바리, 배무이와 선장의 전통 지식까지 넘나든다. 북한민속학연구실에서 1950~60년대에 채록된 미출간 자료에 근거해 휴전선을 넘어본 북어까지 총망라한 명태 문화의 완결판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우리 곁에서 어느 날 사라진
‘한 물고기에게 바치는 헌사’ 다


이 책은 명태에 관한 최초의 현대적 어보다. <자산어보> 같은 박물지적 어보와 달리 물고기 하나를 한권의 책으로 서술한다. 명태를 둘러싼 18~20세기의 역사 변동, 특히 외세가 우리 어장에 등장한 사건, 남북분단으로 어장이 갈라져 버린 사건 등 근현대사 명태의 역사를 두루 포함한다. 무엇보다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환경사적 재앙도 포함한다. 물고기 하나에 역사, 생태에 관한 여러 문제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명태 소멸은 지구온난화가 일으키는 전 우주적 흔들림을 상징한다.

명태가 사라지던 1990년대 시점부터 강원도 어민 및 함경도 월남인 현지조사를 통한 사라져가는 구술녹취가 바탕이 되었다. 《자산어보》의 정약전이 일찍이 의존한 원주민 구술자 창대를 떠올린다. 이 책에도 무수한 창대가 등장하며 말미에 구술자 목록을 제시한다. 함경도에서 강원도까지, 아울러 강원도에 정착한 아바이들이 바로 19~20세기를 살던 창대인데 이제는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명태 어로 기술인 낚시바리와 그물바리, 배무이와 선장의 전통 지식까지 넘나든다. 북한민속학연구실에서 1950~60년대에 채록된 미출간 자료에 근거해 휴전선을 넘어본 북어까지 총망라한 명태 문화의 완결판이다.

어보를 둘러싼 서사와 계보학 그리고 생활사를 시작으로, 자본의 길을 걸었던 북어를 규명한다. 일찍이 조선후기 상업자본이 축적되면서 북어가 전국화가 되었다. 1910년까지 지속된 북어세 수탈과 배 소유를 중심으로 한 명태 경영의 자본과 노동관계도 일별한다. 19세기 후반부터 동해 명태잡에에 일본인이 개입한다. 19세기 후반의 일본인 자료, 20세기 초반의 《한국수산지》, 《조선수산회보》,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 등의 다양한 아카이브가 활용됐다.

명태는 우리 국민의 ‘최애 생선’이다. 그 자리를 넘보는 ‘국민 생선’은 없다. 명태는 생태, 동태, 북어. 황태, 먹태, 노가리 등 무려 50여 가지 명칭이 확인되며, 이는 다양한 쓰임새로 생활 속에 굳건히 자리잡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절을 받는 물고기’이며 ‘액막이 물고기’다. 이제 동해에서 명태는 사라졌고 원양태만이 밥상에 오른다. 기후-인간-어종의 여러 관계에서 빚어지는 명태 멸종에 관한 ‘최후의 기록’을 남겨야 할 의무를 느꼈다.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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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명태는 어디로 갔을까


명태는 17세기에 처음으로 기록에 나온다. 1912년에서 60여 년이 지난 1970년대의 거진항 풍경까지 같았다. 선창에는 명태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1990년대부터 명태는 급격히 어획량이 줄다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수온이 1도 높아지면 명태 한계선은 적어도 수백 킬로미터는 이동하기 때문이다. 수온 변화에 따른 주 서식지가 북상하면서 이제는 휴전선 이남 강원 해역에서는 사라졌고, 북한의 함경도 명태 자원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오늘날 우리 밥상에 오르는 명태는 오호츠크 수입태다.

명태가 국민 생선이 된 까닭은

전설에 따르면, 명천의 명씨가 처음 명태를 잡았다. 실학자들이 명태를 문헌에 호출하는 과정, 지방 읍지에 명태가 등장하는 시점 등 분석을 통하여 18세기 어느 시점에서부터 명태가 동해에서 엄청난 양으로 어획되었음을 밝힌다. 명태는 덕장으로 보내져 유통하기 편리한 북어로 변신했고, 북어는 상업자본의 힘으로 당시 전국의 오일장으로 들어갔다. 함경도 명태는 배에 실려서 부산, 그리고 충청도 강경과 인천까지 유통되었다. 경부철도와 경원선이 생기면서 그야말로 단기간에 전국화되었다.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북어 액막이

북어가 의례에 단골로 쓰인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조선시대에 가장 많이 유통되어 전국을 석권한 유일한 물고기이기 때문이다. 명태의 액막이 물고기로서의 장기지속성은 지금도 이어져서 굿판이나 고사상, 심지어 집들이 장식품으로까지 확산되는 중이다. 서해안 조기, 제주도 돔, 경상도 문어와 상어 등 ‘절받는 물고기’가 여럿 있어도 북어만큼 보편적이고 흔한 액막이 물고기는 없을 것이다.

일본인이 명태에 눈독을 들인 지 100여 년

명태에 관심조차 없던 일본 어민이었다. 그러나 19세기 말 명태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명태잡이와 가공에 뛰어들었다. 특히 명태자(明太子, 명란)가 일본 음식 문화에 깊게 자리 잡으면서 명태의 가치를 뒤늦게 감지한다. 1920년대 중반에 이르러 홋카이도와 조선 사이에 명태 거래가 시작됐다. 일본 명태가 한반도로 들어온 것이다. 오늘날에도 북해도산 명태가 한국음식점에서 ‘생태’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데, 그러한 수입 전통이 적어도 100여 년이 넘었다.

함경도 아바이들의 추억과 가곡 명태

명태는 여름에는 수심 200미터 이상 되는 깊은 곳에서 살며, 겨울에는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떼 지어 들어온다. 함경도 신포 앞바다의 분포 밀도(산란기)가 가장 농밀하다.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의 조사 지도에 따르면, 함경도를 중심으로 집중 회유하고 멀리 강원도까지 일부 분포한다. 오늘날 속초의 아바이마을에 사는 월남인은 신포, 신창, 차호, 단천 같은 두고온 고향을 기억한다. 독특한 명태 집산지 마량도를 비롯해 함경남북도 해안 곳곳은 명태의 주산지였고, 원산은 말려진 북어의 집결지였다. ‘원산 바다의 명태가 되리라’라는 가곡의 가사처럼 명태는 사라졌어도 한반도 북해의 기억은 강렬하게 남아있다.

어민, 명태를 구술하다

요 낙수로 고기를 잡고 못 잡는 데는 낙사공 손에 달렸지요. 바로 낙수를 놓는 사람이 낙사공이고, 선장은 어느 위치에 가서 배를 딱 세워요. 여기는 북방한계선이 있기 때문에 배들이 총총합니다. 여기는 외길입니다. 속초나 주문진이나 남쪽 배들은 ‘마(남쪽 방향)’로도 갈 수 있고 북으로도 갈 수 있지만, 거진은 갈 데 없습니다. 마 쪽으로는 속초 배나 아야진 배들이 올래 밀고 갈 데라고는 이쪽배끼 없는 거예요. 항상 거진은 단일로래요. 단일로로 가서 천상 불들켜가지고 나가니까. 여기서 새벽 3시 반에 나갑니다. 나가서 40분서 한 시간썩. 하여튼 40~50척, 70~80척이 짜악 서요._거진항 낙사공 구술

앞으로의 어보 작업

저자는 오래전 명태가 사라지던 당시의 강원도 고성, 양양, 속초 등지의 어항을 두루 현지조사해 채록본을 남겨두었다. 이에 더해 어렵게 수집한 북한민속학연구실의 1950~60년대 현지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명태 주산지 함경도 일대의 명태잡이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오래 바다를 연구조사해 온 지적 축적에 기반하고 구술 및 문헌자료에 근거하여 현대적 어보를 구축한 것이다. 《조기 평전》과 《명태 평전》을 잇는 어보 작업은 계속될 예정이다. 어디까지 진척될지는 모르나 《자산어보》이래로 본격적으로 물고기 한 마리당 한 권의 책으로 출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주강현
해양문명사가. 제주대학교 석좌교수로 오래 있었고, 제주도에서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 바다’를 만드는 중이다.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장, 국립해양박물관장, 한국역사민속학회장 등을 거쳤으며, 민속학·인류학·역사학·해양학 등을 기반으로 분과학문을 뛰어넘어 전방위적으로 연구하고 집필하고 있다. 포르투갈 해양학술원 회원이기도 하다.지은 책으로 《양정 인물 평전》, 《바다를 건넌 붓다》, 《해양실크로드 문명사》, 《환동해 문명사》, 《조기 평전》, 《제주기행》, 《세계의 어시장》, 《등대의 세계사》, 《독도강치 멸종사》,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관해기》(1·2·3), 《적도의 침묵》, 《독도견문록》, 《돌살》, 《두레》, 《유토피아의 탄생》,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등대 문화사》, 《세계박람회 1851~2012》, 《상하이 세계박람회》, 《Ocean Expology》, 《왼손과 오른손》, 《굿의 사회사》, 《마을로 간 미륵》(1·2), 《황철산 민속학》, 《북한민속학사》, 《북한의 우리식 문화》, 《북한의 민족생활풍습》 등 50여 권이 있다. 번역서 《인디언의 바다》(Hilary Stewart)와 일서 《黃金の海·イシモチの海》(法政大), 어린이책 《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 《탐라국 제주》, 《조선사람 표류기》, 《명태를 찾습니다!》 등도 펴냈다.

  목차

프롤로그 사라져간 동해 물고기의 궤적

1 명태 변증
명태 어보의 서사
명태의 계보학
명태의 생활사

2 북어의 길, 자본의 길
북어 자본의 축적과 전국화
1910년까지 지속된 북어세 수탈
명태 경영의 자본과 노동관계

3 환동해의 조선인과 일본인
일본인의 명태잡이와 명태자
박람회와 연구실에 초대받은 명태
북어의 본향, 원산의 장기 지속

4 생태·기술·어민의 유산
명태 어로 기술사 I: 낚시바리
명태 어로 기술사 II: 그물바리
배무이와 선장의 전통 지식

5 명태의 근대 서사
휴전선을 넘어온 북어
북어와 황태의 탄생
북방 미각의 장기 지속성

에필로그 명태잡이의 종말

부록 구술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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