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니멀 라이프를 삶의 방식으로 정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권양미 작가의 솔직담백한 기록이다. 머리를 4~5단계에 걸쳐 감으며 온갖 종류의 세제와 미용 제품을 사용하던 맥시멀리스트에서 그와 정반대인 미니멀리스트가 된 이야기, 삼시 세끼도 챙겨 먹기 귀찮아하는 작가가 화장품뿐만 아니라 비누와 디퓨저까지 만들어 사용하게 된 이야기, 결혼과 함께 가족 구성원이 늘면서 찾아온 미니멀 라이프의 위기 등 살면서 마주한 여러 고비 앞에서 이리쿵저리쿵 고민한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자잘한 삶의 노하우, 문득 떠오른 기억의 조각이 담담한 어투로 담겨 있다.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지만 체력이 강하지도, 부지런하지도 못한 작가가 고민하며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은 게으르지만 깔끔하게 살고 싶은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수술 후 덜컥 찾아온 나만의 시간
집과 나를 돌아보며 좀 더 나은 삶을 꿈꾸다체력은 약하지만 하고 싶은 건 많고, 게으르지만 깔끔하게 살고 싶다.
비어 있는 공간을 지향하지만, 자주 쓰는 물건은 제외.
번거로운 건 참을 수 없다.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끊임없는 나와의 싸움에서 찾은 방법은?
좀 더 여유롭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하찮지만 소중한 분투기를 만나 보자.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다가 자신을 돌보게 된
어느 게으른 미니멀리스트의 생활 밀착 에세이이 책의 작가는 미술 심리 상담가였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통해 마음을 치료하는 일을 좋아했다. 성격이 밝은 편도, 싹싹한 편도 아니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지도 않았지만 사람들이 역경을 이겨 내고, 사랑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점점 세상이 살아갈 만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자기를 돌보지 못했다. 건강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고, 암 수술을 하게 되었다. 계속 일을 하고 싶었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결국 퇴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덜컥 찾아온 나만의 시간. 집에 머무르며 찬찬히 돌아보니 숨 가쁘게 사느라 돌보지 못한 살림이 보이고, 스스로가 보였다. 생각이 많아졌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다. 수술 전과 달라진 몸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생활 방식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미니멀 라이프는 내 물건을 줄여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이다. 게으르지만 깔끔하게 살고 싶은 작가의 마음에 쏙 드는 삶의 방식이었다. 이 책에는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미니멀 라이프로 나아가는 작가의 여정이 생생하고 또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끊임없는 시도로 알아낸
소중한 살림 꿀팁들살림은 나를 살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살림하는 건 숲을 가꾸는 것과 같아서 그 방식과 틀이 하루아침에 자리 잡히지 않는다. 《오늘은 살림》에는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살고 싶은 작가의 부단한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다. 불편하게 생겼는데 꼭 이렇게 써야 할까, 매번 넣었다 꺼내는 게 번거로운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덜 움직일까, 빠르고 편하게 끝낼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 보고, 찾아낸 방법들을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주방에서 청소와 소독을 빠르게 끝내는 방법, 이불을 꺼낼 때마다 한바탕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이불장을 손쉽게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하는 방법, 자꾸만 책상 위로 올라오는 물건들로부터 빈 책상을 유지하는 방법, 습하고 좁은 욕실을 쾌적하게 정리하는 방법 등 거창하고 혁신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가려운 부위를 긁어 주는 효자손처럼 쓸모 있는 정보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이는 모두 게으른 천성과 별개로 예민하기 그지없는 피부에 체력도 약하고 어디 하나 튼튼한 곳이 없는 몸을 가진 덕분에 차곡차곡 쌓게 된 꿀팁이자 노하우다. 게으르거나, 체질이 민감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작가의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알토란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귀여운 일러스트로 담아낸
소소하지만 따뜻한 일상의 모습《오늘은 살림》 작업에는 소심하면서도 귀여운 ‘AJASSI(아자씨)’ 캐릭터를 만든 장윤미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했다. 주방, 욕실, 거실, 방, 베란다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마치 권양미 작가를 보고 그린 듯하다. 게으르지만 깔끔하게 살고 싶고,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체력은 약한,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작가의 캐릭터를 둥글고 부드러운 선과 편안한 느낌으로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부터 욕실을 청소하고, 다음 날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베란다 정원에서 커피 한잔을 즐기는 모습을 장윤미 작가 특유의 따뜻한 그림과 귀여운 손 글씨로 풀어냈다. 적재적소에 들어간 아기자기한 소품 그림과 손 글씨는 글에 따스한 온기를 더하고, 작가가 전하는 생활 정보의 이해를 돕는다. 편안한 톤으로 그려진 그림과 본문 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야기에 담긴 따뜻함이 배가 되어 전해지길 바란다.

요즘은 운동 습관을 들이는 중이다. 해 보니 식습관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아마도 내 게으름을 잡으러 온 최종 보스가 아닐까. 산책이나 등산은 좋지만 갑갑하고 지루한 실내 피트니스 센터는 아무리 집 가까이에 있어도 자꾸 빼먹게 된다. 하지만 365일 중 야외 운동을 할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봄에는 황사와 미세 먼지가 심하고,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다. 게다가 눈과 비가 오는 날까지 빼면 봄가을 맑은 날에나 가능한데, 이런 날은 또 꽃놀이며 단풍놀이를 가야 하지 않은가.
침실의 붙박이장 세 칸 중 하나는 이불장으로 쓰고 있다. 이불장으로 나오는 수납장은 대부분 커다란 선반 하나를 중심으로 두고 위, 아래 두 칸으로 나뉘어 있다. 대체 이불장은 왜 이렇게 생긴 걸까? 정리할 때는 차곡차곡 넣으면 된다지만 꺼낼 때는 어떡하라고. 아래쪽에 있는 이불을 꺼낼 때면 한바탕 힘겨루기를 해야 한다. 목표한 이불만 나오면 되는데, 주변 이불이 같이 나오려 해서 온몸으로 막으며 빼낼 때도 있다. 그렇게 이불을 빼내고 나면 정갈하던 이불 라인이 보기 싫게 흐트러진다. 아, 불편하다. 이대로 써야 하나?
작가 소개
지은이 : 권양미
미술 심리 상담가로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다가 암 수술 후 전업 살림꾼이 되었다. 게으르고 체력이 약하지만, 깔끔한 걸 좋아해서 집 안 정리를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한다. 살림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좀 더 여유롭고 건강하게 살고자 노력한다.https://blog.naver.com/ordinary_sprinkle
목차
프롤로그 인생을 바꾼 미니멀 라이프
1장 행복을 요리하는 주방
주방, 먹고사는 일의 시작점
싱크대 정리 3단계
청소 도구에도 제자리를
계절을 담은 잼 만들기
게으른 사람의 삼시 세끼
냉장고 속에도 질서를
가족 건강 책임지는 친환경 세제 삼총사
여름날의 청소법
가끔은 엄마 생각
예민한 사람의 나무 도마 관리
2장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욕실
깔끔한 욕실을 원한다면
욕실용품 다이어트
비누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리넨 셔츠 회춘기
우리 집 욕실에서는 향기가 나요
3장 편안한 즐거움이 샘솟는 거실과 방
모두를 품는 아늑한 공간
나를 닮은 침실, 남편을 닮은 작은방
간소해도 취향은 가득한 옷장
정체를 숨긴 화장대
이불장 리모델링
숙면을 부르는 침구 관리
네트망으로 찾은 마음의 평화
다리가 아플 땐 손 산책
겨울이 재미있어지는 뜨개
잠시만 안녕
4장 무한 도전이 가능한 베란다
우리 집 비밀의 숲, 베란다 정원
베란다 정원 옆 자그마한 텃밭
미니멀리스트의 원예용품 정리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
뚝딱뚝딱 재활용 공작소
다용도실로 변신한 세탁실
메리 크리스마스
에필로그 살림 휴무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