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과 역사를 담아낸 경전이자 고전이다. 경전이란 변하지 않는 법식과 도리이자 성인의 말씀을 기록한 서물이다. 동시에 고전이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높이 평가된 저술이자 작품이다. 이처럼『삼국유사』는 상고 이래 한국인들의 정신적 유전자를 담고 있는 수트라이자 바이블이다.
출판사 리뷰
≪한국고대민족문화대백과사전『삼국유사』≫
일연의『삼국유사』는 환국(환인) — 배달국(환웅) — 조선(단군)을 이어온 고 중세 한국의 정신과 역사를 담아낸 경전이자 고전이다. 경전이란 변하지 않는 법식과 도리이자 성인의 말씀을 기록한 서물이다. 동시에 고전이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높이 평가된 저술이자 작품이다. 이처럼『삼국유사』는 상고 이래 한국인들의 정신적 유전자를 담고 있는 수트라이자 바이블이다.
제1부 ‘신화와 역사’의 제1장에서는 신이와 영이의 차원 그리고 양자의 상호 작용이 만들어내는 신화 중 영이의 담론 전략을 통해 건국사나 왕권에 부대한다고 하는 천명으로서의 신이 서사를 견제함으로써 신이의 세계관과 영이의 세계관이 서로 균형을 잡아갈 수 있도록 한『삼국유사』의 편목 구성의 담론 전략이『삼국유사』의 세 번째 차원에서 작동하는 신화라고 보았다. 제2장에서는 학덕이 높은 고승으로서의 성사들의 살림살이와 사고방식을 ‘대안사서’인『삼국유사』안에다 담아내면서 집단 지성이자 문화 영웅인 성사의 가풍과 사상을 적극적으로 기록하였다고 보았다.
제2부의 ‘인물과 신행’의 제1장에서는 ‘불기(不羈) 가풍’과 ‘각승(角乘) 가풍’을 보여준 원효는 12개 조목, ‘화엄(華嚴) 행자’와 ‘원교(圓敎)법사’의 가풍을 보여준 의상은 10개 조목에서 각기 자신의 살림살이와 사고방식을 보여주었다고 하였다. 제2장에서는 가족 영역에서 가족 형성 과정의 중요한 요소인 결혼 선택의 조건과 가족 유형의 특징 관련 기록 조사를 통해 결혼 선택의 조건을 내용 분석하여 범주화한 결과 다양한 인성의 측면이 강조되었다고 보았
다. 제3장에서는『삼국유사』는 많은 문헌과 자료가 인용되어 있으며 방대한 불교 삼장(三藏)은 내용이 심오하며 불교와 관련된 “사복불언”(蛇福不言)조나 “염불사”(念佛師) 등을 포함하여 아무런 전거도 밝히지 않은 항목이 70여 건이 된다고 보았다. 제4장에서는『삼국유사』에 수록된 불교 신앙기사들을 전수조사의 형식으로 검토하고 이들 기사 안에서 확인되는 미륵신앙, 미타신앙, 관음신앙, 사리 및 경전신앙, 신중신앙으로 구분하여 각 신앙의 내용과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5장에서는『삼국사기』와『삼국유사』의 사찰분포를 비교해 사(寺), 원(院), 수(藪), 사(社), 암(庵, 嵓, 岩), 방(房)을 포함해『삼국유사』의 사찰수를 207개로 확정하였고,『삼국사기』의 사찰 수는 54개이며, 신라가 41개, 전고려가 4개, 백제가 8개라고 보았다.
제3부의 ‘주체와 의례’의 제1장에서는『삼국유사』가 보여주는 은사와 일사의 삶은 시종일관 이름 석자라는 겉껍데기에 목숨을 걸고 사는 출사자(出仕者)와 출가자(出家者)에게 허명과 허상을 일깨워 주었다. 은사와 일사는 이름 석자에서 벗어나야 해탈적 앎을 얻을 수 있고, 이름 석자를 버려야만 열반적 삶을 살을 수 있다고 시사해 주고 있다. 해탈은 자유에 닿아있고 열반은 자재에 닿아있기 때문에 해탈의 앎과 열반의 삶은 소통될 수 있으며, 지성적 앎과 지성적 삶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제2장에서는『삼국유사』속 불탑과 장례, 특히 화장에 관한 기록은 예상보다 적지만, 불교 수용 후 불교식 장례와 불교적 사후세계관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제3장에서는 후발의 불상신앙이 선발의 사리신앙에 의거했던 인도와 중국과 달리 한국의 불상신앙은 사리신앙에 의거하지 않고 다양한 신이담에 의해 신성성을 획득하였지만 경제적 신이담에 대한 기록이 빠져 있어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을 원용해 그 의미를 밝혔다. 제4장에서는 시가(찬시) 10편, 향가 3편에서 오브제로 원용된 ‘꽃’이 불법의 전법과 홍법, 불교의 자비 등 근본적인 사상을 통해 전법을 전형화하고 불찬(佛讚)에 바탕을 둔 상징적 층위를 형성하고 있다 밝혔다. 제5장에는 구전으로 전해져온 구지가부터 물계자의 신라금과 더불어 일연이 살았던 고려 후반기의 악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은 음악적 소재와 배경이 있다고 밝혔다.
제4부의 ‘음식과 생명’의 제1장에서는 제의성에서 시작된 오기일과 중양절이 점차 제의성이 탈각되고 약화되면서 나반, 약반, 향반, 차와 수리취떡 등의 음식이 세시풍속의 식생활로 정착되어가는 과정을 살폈다. 제2장에서는 59종의 동물(곤충 6종 포함)과 55종의 식물이 수록되어 있다고 하였다. 제3장에서는 『삼국유사』를 ‘조선 상대를 혼자 담당하는 문헌’, ‘조선의 생활과 문화의 근원과 고형을 보여주는 유일의 책’으로 파악한 육당이 이 서물의 핵심과 특장을 「해제」 안에 잘 담아두고 있다고 보았다.
<저자 소개>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김은령/ 영남대 한국학과 외래교수
김일명/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대우교수
명계환/ 동국대 불교학부 외래교수
민태영/ 동국대 불교학부 외래교수
박미선/ 명지대 사학과 객원교수
배금란/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
서정원/ 한림대 철학과 외래교수
신선혜/ 호남대 교양학부 교수
윤소희/ 동국대 한국음악과 초빙교수
조경철/ 연세대 사학과 객원교수
조현설/ 서울대 국문과 교수
목차
서문
일러두기
<제1부 신화와 역사>
제1장 신이 서사와 영이 서사의 대립과 견제/ 조현설
—『삼국유사』신화 읽기의 한 시각—
제2장『삼국유사』의 고승과 성사/ 고영섭
— 一然의 역사인식과 관련하여—
<제2부 인물과 신행>
제1장『삼국유사』의 원효와 의상/ 고영섭
—대중 속으로 들어간 ‘菩薩’(聖師)과 ‘如來’(法師)—
제2장『삼국유사』의 가족과 여성/ 김일명
제3장『삼국유사』의 경전과 경문/ 명계환
제4장『삼국유사』의 신앙과 수행/ 배금란
제5장『삼국유사』의 사찰과 분포/ 조경철
<제3부 주체와 의례>
제1장『삼국유사』의 은사와 일사/ 고영섭
—「避隱」편과 관련하여—
제2장『삼국유사』의 불탑과 장례/ 박미선
제3장『삼국유사』의 불상과 신성/ 서정원
제4장『삼국유사』의 시가와 향가/ 김은령
—찬시와 향가 속 ‘꽃’의 양상을 통해 본 상징과 층위—
제5장『삼국유사』의 음악과 악기/ 윤소희
<제4부 음식과 생명>
제1장『삼국유사』속 명절 제의와 음식/ 신선혜
제2장『삼국유사』의 동물과 식물/ 민태영
—고대 한국인들의 불교적 자연관과 생명관을 중심으로—
제3장 육당 최남선의 『삼국유사』 인식과 「삼국유사 해제」 / 고영섭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