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차리(남주인공)는 어려서부터 애완동물을 좋아하던 중 오래전에 아프리카의 타조들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주워 먹었다는 잡지 기사를 읽는다. 차리는 개들을 훈련시켜 실종된 사람을 찾고 마약을 찾듯이 타조들을 훈련시켜서 다이아 원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대학을 동물 조련학과에 입학하여 졸업한다.
졸업 후, 사파리 랜드의 물개 조련사로 입사했는데 거기엔 터줏대감처럼 군림하며 수탉 같은 여자 조련사(영미, 여주인공)가 갑질, 대장질을 하여 차리는 눈물 속에 물개 조련을 배우면서 동물과 교감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한다. 이후 수탉 같은 선배 여자 조련사와 티격태격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연정이 싹트고, 아프리카 모험에 동행한다. 아프리카에 도착한 그들은 예기치 않았던 온간 사건에 휘말리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아 마침내 600억 원어치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한다.
출판사 리뷰
수탉같은 여자와 돈키호테 같은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스와 모험, 그리고 거금 600억원 어치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한다는 스토리다.
특이한 소재와 엉뚱한 발상으로 소설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타조들을 훈련시켜서 아프리카의 사막에서 다이아몬드 원석을 찾는 것이다. 이에 차리는 동물과의 교감을 위해 동물원 물개 조련사로 취업을 했으나 거긴 터줏 대감 처럼 버티고 있는 수탉같은 여자 김영미가 버티고 있었다. 차리는 눈물속에 그녀에게 물개 조련을 배우고 어느날 그만둔다고 큰소리치자, 영미는 수탉의 꼬리를 내리고 차리가 어떤 사람인가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차리가 일확천금을 꿈꾸면서 아프리카로 6개월간 여행을 간다고 하자 영미는 망설이다가 동행하기로 하고 혼수자금으로 모아온 삼천만원을 투자하고 동행한다.
미국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성공할 수 있는 데는 프론티어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론티어 정신은 바로 모험 정신이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부모님의 품안에서 캥거루 새끼처럼 살아가고 있다. 조금만 어려워도 시도해 보질 않는다. 개척 정신과 모험 정신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서는 이러한 젊은이들을 계도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본서는 세계최초로 기상천외한 소재와 구성으로 집필되었으며 내용 전개가 박진감이 넘친다. 온갖 역경 속에 주인공들은 마침내 다량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찾게 된다.
그렇게 아마 삼십 여분이 지났을 때였다.
갑자기 주위에서 “끄끄그그, 끄그끄그.”하는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아악! 무슨 짐승소리다.”
“엄마낫, 무슨 짐승?”
“아이고, 큰일 났다. 하이에나 울음소리 같아.”
“뭐라구? 우리 죽는 거 아냐?”
“어서 타조를 차에 싣고 출발하자.”
“응.”
둘은 허둥지둥 타조를 차에 태우는데, 그 사이에 하이에나들이 나타나서 근처에 까지 왔다.
“엄마나 무서워, 저기 하이에나가 왔어”
“어디?”
“저기 뒤편에.”
차리가 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벌써 십여 마리가 이리로 슬금슬금 걸어오고 있었다.
“아이구야. 어서 타조 태워.”
둘은 허둥지둥 불에 덴 듯이 놀라서 타조를 다 태우고 바닥에 놓인 블루스타나 깔판은 챙길 여유도 없이 차에 올라서 시동을 걸었다. 이 경황(驚惶: 놀라고 두려워 허둥지둥함.) 중에 다행스러운 것은 카메라나 캠코더는 삼겹살 먹기 전에 차에 실어 놓았었다.
그런 순간에 이십 여 마리의 하이에나들이 차를 에워싸고는 “끄끄그그, 끄그끄그.”거렸다. 사냥감인 타조를 본 것이다.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하이에나가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 것인가. 하이에나의 먹이활동이 왕성한 시간대가 바로 이런 일몰 때이며, 후각이 매우 뛰어나서 몇 키로 또는 십여 킬로 밖의 썩은 고기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한다. 차리와 영미가 낭만에 젖어서 삼겹살 파티를 할 때 그 고기 냄새가 바람을 타고 적어도 십키로 밖에까지 날아간 것이었다. 하이에나가 이런 고기 굽는 냄새를 맡고는 한 떼가 여기까지 뛰어온 것이었다.
아무튼 차리는 급히 차를 출발했으나 사막이라 빨리 달릴 수가 없었고 오히려 하이에나들이 앞질러서 차를 가로막기도 하고 차에 올라타려고 했다.
“아이고 큰일 났다. 삼겹살 굽는 냄새를 맡고 왔어.”
“맞아, 이를 어째, 계속 아올텐데.”
“무조건 가야지. 도로에만 나가면 하이에나가 못 아올거야.”
차리는 흔들거리는 차를 용케 운전하면서 사막을 빠져나가고 있었고, 하이에나들은 여전히 차를 에워싸면서 아오고 있었다.
그때였다.
사막에 구덩이가 있었는지 차가 “덜컹”하고 빠졌다가 “덜커덕”하고 올라왔는데 차체가 심히 흔들렸다. 그러나 차리는 차를 점검할 여유가 없었다. 고장이 나질 않기만을 바라면서 마구 액셀을 밟았다. 그렇게 얼마를 갔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혁종
다수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으며, 최근 작품으로는 창작동화 『달이낭자전』, 『학도령과 흑룡의 결투』, 어른들의 옛날이야기인 『야한 옛날이야기』. SF 『에이리언 씨드』, 『판박이』, 『들병이 ‘꽃님이’』, 『배비장』, 『이중 계약』, 『골드』를 출간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저술과 기고를 하고 있다. http://blog.naver.com/ekingj
목차
1. 물개 조련사
2. 반대하는 부모와 격려하는 형부
3. 아프리카로 고고씽
4. 사막 국가 모히부카(아프리카)
5. 어린 타조 입양
6. 놀라운 타조 훈련
7. 현지 전통 결혼
8. 도난당한 노트북
9. 여성 할례
10. 죄 지은자의 말로(末路)
11. 부시맨 아저씨
12. 사막 투어
13. 모래 폭풍
14. 하이에나의 습격
15. 집에 가고 싶어
16. 엉클의 놀라운 옛날이야기
17. 탁구공만 한 다이아몬드 원석
18. 납치된 차리와 영미
19. 탈출
20. 6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