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의 존재 이유는 뭘까. 그건 무엇보다도 인류에 유익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시는 신선한 표현, 싱그러운 표현, 상큼한 표현을 즐겨 쓴다. 이를 위해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 즉 낯설게 하기 기법을 자리에 깔고 시적 형상화를 이뤄 놓는다. 이미지 구현을 통해, 어느 누구라도 만나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고 만져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려놓는다. 사색의 공간, 감동의 전율을 깔아두어, 시를 읽고 난 후에 다가오는 긴 여운을 선물해 준다. 그를 통해, 인생을 다시 한 번 내려다보고, 긍정의 힘, 깨달음의 길, 가치 있는 삶의 방향을 찾아내어, 새 인생을 시작하게 해준다. 이게 시가 이 땅에서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이다.이서현의 시들은 이러한 시의 특질을 잘 구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미지 구현의 묘미를 만날 수 있어 경이롭다. 시 한 편 한 편 모두 이미지의 선명한 구현을 통해 시가 모두 빛을 발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 톡톡 튀는 표현, 상큼한 시어 배치, 함께 어우러지는 상징의 파문, 읽고 나면 등줄기로 흐르는 감동의 전율, 사색의 오솔길을 걸을 때 느껴지는 깨달음 방울 등이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