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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곧 세계
의식,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arte(아르테) | 부모님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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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국의 앨런뇌과학연구소의 조사관으로서 신경세포 모델링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적 신경과학자 크리스토프 코흐의 신간이 『나는 곧 세계: 의식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필로스 시리즈 37번)로 출간되었다.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 과학사의 굵직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온 중요 인물이다. 1990년대부터 프랜시스 크릭과 함께 의식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하며 ‘의식의 신경상관물(NCC)’을 발견했고, 이는 의식 과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뒤흔들었던 혁신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2023년 코흐는 『생명 그 자체의 감각』(필로스 시리즈 26번)에서 집대성해 선보인 통합정보이론(IIT)으로 ‘사이비 과학(pseudo-science)’이라는 지탄을 받았으나, 2대 과학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스》가 “의식을 설명하는 선도적이고 ‘검증된’ 의식 이론”, 의식이라는 매우 어려운 문제를 “완전히 꿰뚫었다!”라고 평하며 논란을 불식했다. 2024년 저자는 『나는 곧 세계』로 또 한 번 논쟁의 중심에 섰다. 《사이언스》 《월스트리트저널》 《에센티아재단》에서 “희대의 논쟁적 저작”이라고 평가하며, “세계와 나에 관한 최신의 이해”라고 극찬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갈망했지만 70대가 되어 접하게 된 ‘환각제(psychedelics) 체험’을 다루며 의식의 본질에 대해 논한다. 40년 이상 의식 연구에 매진한 분야 권위자가 직접 사이코노트(psychonaut)의 여정을 걸으며 의식에 관한 통찰을 서술했다는 측면에서 논란의 복판에 섰지만, 이 책은 중독 심리학자 저드슨 브루어의 말을 빌려 온다면 다음과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 영역을 다루었지만, 무한히 적용 가능”한 의식에 관한 낭만적인 대중서이다. 즉,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에 관한 신경과학적 연구와 체험적 통찰을 긴밀히 결합해, ‘의식적 경험과 뇌 구조’에서 나아가 ‘전환적 체험과 뇌 기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체험적인 언어로 서술한다. 환각제 체험을 통해 얻은 통찰은 책의 주요한 모티프로 작용하나, 이를 발판으로 저자는 “전환적 체험”에 주목할 것을 역설한다.

  출판사 리뷰

★《사이언스》 《월스트리트저널》 《에센티아재단》 극찬★

“희대의 논쟁적 저작”
“우리는 전환적 태도로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몰입, ‘자아 상실’은 가능한가?
우리를 능가하는 AI의 ‘인공적 마음’은 존재하는가?

세계적 신경과학자가 펼쳐 보이는
사이코노트의 여정, 의식의 경이로운 지도

삶을 변화시키는 몰입, ‘자아 상실’은 가능한가?
우리를 능가하는 AI의 ‘인공적 마음’은 존재하는가?


미국의 앨런뇌과학연구소의 조사관으로서 신경세포 모델링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적 신경과학자 크리스토프 코흐의 신간이 『나는 곧 세계: 의식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필로스 시리즈 37번)로 출간되었다.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 과학사의 굵직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온 중요 인물이다. 1990년대부터 프랜시스 크릭과 함께 의식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하며 ‘의식의 신경상관물(NCC)’을 발견했고, 이는 의식 과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뒤흔들었던 혁신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2023년 코흐는 『생명 그 자체의 감각』(필로스 시리즈 26번)에서 집대성해 선보인 통합정보이론(IIT)으로 ‘사이비 과학(pseudo-science)’이라는 지탄을 받았으나, 2대 과학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스》가 “의식을 설명하는 선도적이고 ‘검증된’ 의식 이론”, 의식이라는 매우 어려운 문제를 “완전히 꿰뚫었다!”라고 평하며 논란을 불식했다.
2024년 저자는 『나는 곧 세계』로 또 한 번 논쟁의 중심에 섰다. 《사이언스》 《월스트리트저널》 《에센티아재단》에서 “희대의 논쟁적 저작”이라고 평가하며, “세계와 나에 관한 최신의 이해”라고 극찬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갈망했지만 70대가 되어 접하게 된 ‘환각제(psychedelics) 체험’을 다루며 의식의 본질에 대해 논한다. 40년 이상 의식 연구에 매진한 분야 권위자가 직접 사이코노트(psychonaut)의 여정을 걸으며 의식에 관한 통찰을 서술했다는 측면에서 논란의 복판에 섰지만, 이 책은 중독 심리학자 저드슨 브루어의 말을 빌려 온다면 다음과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 영역을 다루었지만, 무한히 적용 가능”한 의식에 관한 낭만적인 대중서이다.
즉,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에 관한 신경과학적 연구와 체험적 통찰을 긴밀히 결합해, ‘의식적 경험과 뇌 구조’에서 나아가 ‘전환적 체험과 뇌 기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체험적인 언어로 서술한다. 환각제 체험을 통해 얻은 통찰은 책의 주요한 모티프로 작용하나, 이를 발판으로 저자는 “전환적 체험”에 주목할 것을 역설한다.
저자의 “전환적 체험” 개념에는 삶을 변화시키는 몰입, 즉 ‘자아 상실’로 나아가는 경로에 도움 될 “임사체험” “개종” “깊은 명상”, 각 문화권의 공통적 특징인 “샤머니즘적 의식” 등이 있다.
이는 이 책의 제목에도 밝히듯 “나는 곧 세계”로서, 마음에 남겨진 자아의 중력장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 신경과학적으로 고찰한다. 과학이 ‘주관적 경험의 세계’를 ‘객관적 세계’로 설명하려 드는 오류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의식이 ‘무수한 분자들의 활동’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은 형이상학적 곤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우선권은 의식에 있지 객관적 세계에 있지 않다”라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의식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 책의 제목에서도 밝혔듯 나는 곧 세계, “Then I Am Myself the World”(원제)라고 말한다. 개인으로 한정 짓는 정신적 장벽이 흐릿해질 때, 마음은 우주 그 자체와 통합되며, 개인과 세계의 구분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말한다. 이런 광활하고도 무한한 느낌이 어떻게 세계와 상호작용하는지를 말하며, 부제에서 말하는 “의식,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What consciousness is and how to expand it)”의 고찰로 나아간다.
이 책은 의식과 그 확장에 대해 철저한 연구와 체험적 묘사를 담고 있는 만큼, 과학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물론, “전환적 태도로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되기를 원하는 많은 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이다.

“희대의 논쟁적 저작”
우리는 전환적 태도로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사이언스》 《월스트리트저널》 《에센티아재단》 극찬


크리스토프 코흐는 이 책을 의식의 여명, 즉 우리의 첫 주관적 경험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하며, 다양한 지각 경험, 감정, 의식의 흐름을 분석한다. 그의 서술은 경험을 ‘인식’하는 현상학적 관점(경험이 나타나거나 느껴지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다양한 삶의 느낌을 구성하는 다양한 지각 경험을 탐구하며, ‘실재 인식’에 대해 현상학적으로 고찰한다. 저자가 예로 드는 것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더드레스(The Dress)> 색깔 논쟁이다. 누군가에게는 파란색/검은색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금색/흰색의 조합으로 보이는 이 사진만 보더라도 우리는 칸트의 ‘물자체(das Ding an sich)’에 접근할 수 없으며, 그저 “각자의 신경 회로가 허락하는 경험 안에서 살아갈 뿐”이라는 것이다.
이 점은 환상지(Phantom limb pain)나 플라세보효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고 등으로 신체의 일부분을 잃은 사람이 말초 조직에 병리가 없음에도 고통을 받거나, 효능이 없는 시약을 섭취했음에도 ‘약효에 대한 믿음’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에서 보듯, 우리의 “지각은 서술적 구성”[데이비드 마(Daved Marr)]이며 “마음이 물질을 지배한다”.

“물질을 지배하는 마음”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실재를 경험한다


“우리들 각자는 깨지지 않는 벽으로 둘러싸인 자신만의 실재에 갇혀 있지만, 그렇다고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우리는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에 관한 영화를 보고 치료사와 대화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곤경에 관해 스스로 돌아보면서, 자신의 한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더구나 우리는 개입(interventions)과 전환적 체험을 통해 우리의 지각 상자를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벽을 확장할 수 있다. 실재는 유동적이다.”(85쪽)

마음과 물질의 관계를 살피기 위해, 코흐는 철학사를 거슬러 오른다. 심신의 관계를 다룬 철학자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은 17세기의 데카르트다. 그는 육체(물리적인 것)와 영혼(정신적인 것)은 근본적으로 다른 두 실재의 영역에 속한다는 이원론을 주장했다. 그리고 이 명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각종 논증을 제시하며,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명제를 발전시켰다. 데카르트는 자신의 신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의심했지만, 자신이 무언가를 경험하는 의식적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의심할 수 없었다.
저자는 정신은 물질에서 비롯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친 철학자, 라이프니츠를 말하며, “감각하고 지각하는 기계의 내부로 들어간들, 부품들만 볼 수 있을 뿐 지각을 설명해 줄 어느 것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는 ‘방앗간 사고실험’이라는 논증을 언급한다. 즉 오늘날 고해상도 이미지 기술인 전자현미경으로 뇌를 보아도, 신경 세포막, 시냅스, 기타 세포 소기관을 볼 수 있지만 결코 그곳에서 고통, 쾌락, 불쾌감을 볼 수 없음을 역설한다.
심신 이원론의 위 명제들 앞에서 코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마음이 물질을 지휘하는가?” 정신적 인과관계는 데카르트 이원론의 아킬레스건이다. 저자는 마음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라고 보며, “진짜 주연은 뇌”라고 말한다. “의식은 아무런 목적도 갖지 못하며, 부수 현상(epiphenomenon)일 뿐이다.”
저자가 ‘신경과학자의 격언’으로 삼는 “노 브레인, 네버 마인드(No barin, never mind)”에 따르면, 의식은 순수한 진공상태에서 존재할 수 없다. 즉 기질(基質) 없이는 경험도 존재할 수 없다.
한편 “경험이 뇌와 같은 기질에 의존한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어떤 물리적 상태가 특정 느낌을 어떻게 지니게 되는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이에 정신과 신체가 일대일로 환원 가능하다는 ‘물리주의’와 의식의 상태를 기능 또는 계산으로 환원하는 ‘계산적 기능주의’가 거론된다.
저자는 이에 대한 반박으로서 ‘철학적 좀비’ 개념을 언급한다. 로버트 커크(Robert Kirk)가 소개하고 데이비드 차머스(David Chalmers)에 의해 다듬어지고 널리 알려진 이 좀비는 우리와 구별할 수 없는 상상의 생명체로, 단 한 가지 어떤 마음도 갖지 못한다는 점만이 인간과 다르다.
좀비는 경험을 가질 수 없으나 물리적으로 우리와 동일하다. 만일 우리가 철학적 좀비를 상정할 수 있다면, 신체의 성립만으로 의식을 설명하려는 물리주의나 계산적 기능주의의 관점은 불성립한다. 따라서 의식은 “물리주의를 넘어선 실재의 또 다른 측면”이라는 것이다.

의식,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가?
‘지각 상자’의 확장, 전환적 체험의 신비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의 본질에 접근하려면 존재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존재는 상대에게 관찰되는 형태로서의 존재, 즉 ‘외재적 존재’와 감각하고 ‘있음(being)’을 자각하는 ‘내재적 존재’로 구분된다. 저자는 “내재적 존재와 외재적 존재의 구분을 인과적 힘(causal power)의 측면에서 공식화하는 것이 통합정보이론(IIT)의 핵심”이라고 설명하며, 이 이론을 통해 외부 사물이 나의 경험과 무관하게 존재한다는 형이상학적 입장을 긍정한다.
이 실재론은, 내가 소멸하면 세상도 소멸한다는 ‘유아론’의 상극에 있다. 또 통합정보이론은 세상의 사물들이 원인 결과 힘(cause-effect power)을 갖는 만큼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는 어떤 사물의 존재가 세상에 대해 인과적 힘을 발휘할 수 없다면 존재의 관점에서 무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인과적 힘을 통해 존재를 인지하고, 이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 경험의 본질적인 속성(내재성, 정보, 통합, 배제, 구성)은 무엇인지를 역설한다. 이 이론을 통해 저자는 경험의 물리적 기관인 뇌와 전환적 체험에 관해 다룬다.
“종교적이며 신비적인 죽음에 가까운 임사체험은 개인을 극도로 변화시킨다.” 이 특별한 에피소드는 의식을 확장시키고, 자아의 의미를 내려놓거나 심지어 완전히 부정함으로써 촉발되기도 한다. 한 개인의 정체성, 핵심 믿음, 가치 등에 지속적이며 광범위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명상, 환각제(정신 활성 약물) 섭취, 임사체험, 개종
세계관과 인생관, 어떻게 변할 수 있나?


환적 체험은 자아 해체(상실), 혹은 몰입이다. 이를 한번 체험한 사람들은 세계관과 인생관이 영구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며, 물질적 욕구(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더 큰 ‘선’을 지향하게 된다.
또 한 가지 전환적 체험이 주는 선물은 ‘물자체’에 대한 경험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정신 활성 약물을 통한 전환적 체험이 평소 우리를 제한하는 정신적 구조, 즉 지각 상자에 갇혀 있는 우리 정신을 재배치하고 확장해서 극적이고 효과적이고 매혹적인 대안을 단기간에 제공한다.
다만 이 환각제 효과의 진위와 그것의 허용에 관해서는 법적, 윤리적, 도덕적 논쟁의 소지가 있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책 서두의 ‘참고’에서도 주의를 해 두었듯,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의학적 조언도 하지 않으며, 위법 행위를 옹호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저자가 자신의 환각제 체험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한 것은, 본인의 탐구 주제를 타인의 해석이 아닌 직접 체험으로 실증하려 한 과학자적 실험 정신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저자는 “통제된 환경에서 복용한 환각제는 비교적 안전하고 습관성이 없다”라고 하며, 환각제(마술 버섯의 실로시빈, LSD의 리세르그산디에틸아미드, 메스칼린 등)와 중독성 강하고 치명적인 약물들(코카인, 크랙, 헤로인, 옥시코돈, 펜타닐, 자일라진 등)인 합성 오피오이드를 엄연히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전자를 오늘날 가장 널리 애용되고 있는 정신 활성 물질인 에탄올, 니코틴, 카페인과 마찬가지인 물질로 보며, 치유 목적으로 임상에서 활용하는 것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한다.

마인드 업로딩이 가능한가?
우리를 능가하는 AI의 ‘인공적 마음’은 존재하는가?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의 종말까지를 다룬다. 의식의 종말,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그는 현대 과학이 죽음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살펴보고(심폐사, 뇌사), 이 중 의식의 상실이 바로 생명의 종말과 직결되지 않는 사례(13세에 뇌사 판정을 받았지만, 인공호흡기를 단 채 17세까지 생존한 자히 맥매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육신에 갇힌 인간 의식의 미래로서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논한다.
코흐는 각종 대중 매체와 기술 지상주의자들에 의해 빈번하게 언급되는 마인드 업로딩(mind uploading)과 그렇게 업로드된 디지털 마음에 의식이 존재할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저자는 이 기술이 성공하려면 인간 신경 회로의 청사진(커넥톰, connectome)을 확보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 상황은 겨우 초파리의 커넥톰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쥐의 완전한 커넥톰은 7000만 개의 뉴런과 수천억 개의 시냅스로 구성되어 있어, 2030년 이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뇌는 쥐의 뇌보다 약 천 배 더 크며, 50만 킬로미터라는 엄청난 길이의 배선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이 커넥톰의 활동성을 보기 위한 전뇌 시뮬레이션은 현재 최첨단 기술으로는 불가능하다.(259쪽) 만일 인간 뇌에 대한 전뇌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진다고 가정해 보자. 하지만 그곳에 의식이 존재할 수 있는가?
계산적 기능주의자들은 뇌 기능의 개별 구성 요소까지 소프트웨어로 모방되기만 하면 뇌에서 마음이 구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통합정보이론자인 코흐는 “의식은 똑똑한 알고리즘이 아니”라고 말한다. 의식이란 인과적 힘에 있지 계산에 있지 않으며, 따라서 인과적 힘이란 그 시스템 내에 내장되어야 하는 시스템 물리학의 부분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형태의 모방이 의식을 담보하지 않는 것은 블랙홀을 시뮬레이션하는 천체물리학자가 시뮬레이션 된 중력장에 의해 빨려 들어가지 않고, 폭우를 시뮬레이션하는 컴퓨터 안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이유와 같다.
오늘날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비약적인 기술 발전과 그에 따른 인간 위기의 상황을 저자는 “지적인 기계시대의 새벽”이라고 일컬으며, 인간 지성을 모방하는 인공지능의 능력을 인정하지만, 인공지능이 의식을 가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우리는 지극히 언어적 생명체이므로 챗GPT가 문학작품을 쓰기 시작하면 그것에 마음을 부여하려는 충동을 억누르기 힘들 테지만, 그것들은 모방된 가짜이므로 의식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주관성이란 말하기와 같은 기능에 근거하기보다, 거대한 내재적 인과의 힘을 지닌 기질을 가진 것에 근거한다.”(279쪽)

AI 시대에 던지는 의식의 본질
의식이 여는 새로운 가능성


그는 진실로 존재하는 것만이 의식을 가지며, 이 의식적 존재만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음을 역설하며, 디지털컴퓨터가 아무리 강력해지더라도 그것들은 어떤 진정한 선택도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 존재는 이런 모조품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주관성을 가지며, 이것이야말로 인류라는 존재의 빛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시대에, 크리스토프 코흐는 우리 인간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진정한 의식과 자유의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능력은 우리 인간만이 지닌 특별한 능력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도 결코 가질 수 없는 것, 그것은 우리의 ‘마음’과 ‘의식’이다. 이 책은 인간 의식의 경이로움을 탐구하는 지적 모험이자, 우리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여정에 참고 점이 되어 줄 것이다.
사려 깊으면서도 야심만만한 그의 통찰, 의식에 관한 낭만적 은유, 형이상학적 함의가 담긴 전환적 신비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펼쳐 보기를 바란다. 의식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나아가 의식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관한 대담한 관점을 만날 것이다.

우리들 각자는 서로 다른 뇌를 지니며, 서로 다른 물리적, 사회경제적, 정치적, 언어적, 문화적 환경에서 자란다. 그러므로 각자의 마음은 자신만의 미묘하게 다른 버전의 실재를 구성한다. 그 누구도 ‘참인’ ‘객관적인’ ‘불변의’ 실재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것이 ‘외부의 것’인지에 관해 우리가 충분히 합의에 이를 수는 있다.

의식이 있다는 것은 경험한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경험을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하겠다. 하나는 감각(sensations)이라고도 불리는 지각(percepts)으로, 이것은 감각적이며 구체적일 수 있고, 혹은 더 생각에 가깝거나 추상적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느낌으로, 이것은 감정적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지각과 느낌의 구분은 나중에 설명할 다양한 조건에 유용하다. 더구나 성인의 의식 대부분은 이런 직접 경험에 대한 반성, 소위 메타의식(metaconsciousness)으로 채워진다. 삶은 이렇게 얽혀 있는 지각, 생각, 느낌의 흐름이며, 몰려왔다가 사라지고 전환하고 움직이고 변형되는 결코 쉬지 않는 흐름이다.

오늘날 고해상도 이미지 기술인 전자현미경으로 뇌를 들여다본다면, 신경 세포막, 시냅스, 그리고 기타 세포 소기관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원자현미경으로 더 깊이 들여다본다면, 개별 거대분자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그곳에서 고통, 쾌락, 불쾌감 등을 볼 수는 없다. 궁극적으로, 뇌는 서로 인과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놀랍도록 복잡한 여러 메커니즘의 집합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저 메커니즘인 것들로부터 의식적 느낌이 어떻게 발생하는가? 이런 관점에 따르면 의식적 느낌은 물리적인 것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어느 쪽도 다른 것들로부터 나올 수 없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크리스토프 코흐
세계적 신경과학자이자 현재 가장 논쟁적인 과학철학자. 그동안 철학의 대상이었던 ‘의식’을 과학적 탐구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선구자로 평가받는 것과 동시에, 전에 없던 급진적 혁신을 제안하는 과학 이론인 통합정보이론으로 최근(2023년 9월) 논란의 중심에 있다. 2028년 말까지 ‘완벽한 의식 측정기 연구’가 완료될 것이라 장담하며 과학철학자로서의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자는 또한 뇌 신경회로의 정확한 시뮬레이션의 구현에 평생 헌신할 것임을 밝혔다.1982년 독일 튀빙겐 막스플랑크생체인공두뇌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후,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인공지능연구소와 뇌인지과학부에서 박사후과정 연구원으로 4년을 보냈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20년 넘게 ‘의식’ 연구에 집중했다.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DNA의 이중나선 구조 발견으로 유명한 프랜시스 크릭과 함께 의식에 관한 혁신적 연구들을 수행했다. 그중 ‘의식의 신경상관물(NCC)’ 발견은 의식 과학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할 만큼 혁신적 사건이었다.2011년에는 앨런뇌과학연구소의 수석 과학자로 합류했으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같은 연구소의 소장으로 포유류 뇌를 세포 수준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신경과학의 현대 동향과 철학에 집중하며, 인공지능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해 디지털 유기체의 진화를 시뮬레이션한다. 이들이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두뇌의 통합정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하는 데 연구를 주력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신경 모델링에서의 방법Methods in Neuronal Modeling』 『계산 생물물리학Biophysics of Computation』 『의식의 탐구: 신경생물학적 접근』 『의식: 현대과학의 최전선에서 탐구한 의식의 기원과 본질』 등이 있다.

  목차

서문

1장 의식의 시작
최초의 빛
태아의 의식
꿈꿀 기회를 위해 잠들기

2장 의식 경험의 다양성
다양한 지각 경험
감정의 세계
의식의 흐름
자아 상실과 신비적 체험

3장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실재를 경험한다
수십억 개의 맞춤형 실재
지각은 서술의 구성이다
물질을 지배하는 마음

4장 의식과 물리적인 것
정신적인 것은 무엇인가?
데카르트 이원론
모든 것이 물질적이다
계산적 마음
경험은 어디에나 있다

5장 무엇이 진실로 존재하는가?
오직 인과적 힘을 지닌 것만 존재한다.
모든 경험의 속성
물리적 존재의 속성
존재의 대분기점

6장 의식과 뇌
의식의 흔적을 추적하기
많은 뇌 영역이 의식을 지원하지 않는다
신피질을 보라
손상된 뇌 안에 갇힌 마음

7장 팽창하는 의식
종교적, 신비적, 심미적 체험
환각제 체험
꺼져 가는 빛
공통의 신경생물학적 기질

8장 전환적 체험으로 바뀌는 삶
환각제와 삶을 변화시킬 잠재력
우리의 지각 상자 확대하기

9장 의식의 종말
사마라에서의 약속
현대의 죽음
죽어 가는 뇌의 특이한 전기적 격동

10장 의식의 미래
마인드 업로드하기: 그 모든 것이 커넥톰학에 달려 있다
실제와 시뮬레이션의 차이에 대해

11장 컴퓨터가 절대 할 수 없는 것
모방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진실로 존재하는 것만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감사의 말
주석 및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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