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때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9년 나온 이 책은 존 롤스의 《정의론(A Theory of Justice)》에 대한 부연 설명이자 비판서다. 즉 ‘정의’가 ‘선’이나 ‘도덕’보다 우선한다는 존 롤스의 생각에 대한 비판이다.롤스는 1971년 《정의론》을 출간했고, 그 내용이 세계 사회철학계를 강타했다. 샌델은 공동체주의자로서 1982년에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통해 자유주의자 롤스의 저서에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후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는 전작에서 제기한 강력한 비판에서 한발 물러나 롤스의 《정의론》이 기여한 바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공동체주의자로서 정의론에 대한 관점을 소개함으로써 탁월한 대중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롤스의 《정의론》에 대해서는 샌델 같은 공동체주의자뿐 아니라 로버트 노직 등 자유지상주의자도 비판에 합류했다. 그리고 자유주의자이면서 저개발과 빈곤 문제를 깊이 탐구한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도 의미 있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 비판들이 시기적으로 롤스의 저서 출간과 엇비슷하게 이어졌기에 롤스는 1993년에 새로운 저서 《정치적 자유주의》를 통해 그러한 비판을 일부 수용하고 자신의 이론을 방어하기 위한 추가적인 설명을 제시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들의 비판을 소개하고, 그 비판이 정당한지 조목조목 따져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유찬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2023년 은퇴했다. 현재 조세학자, 재정학자, 복지학자 등이 함께하는 현실 참여 학술단체 포용재정포럼의 회장이자 정책포럼 사의재 경제분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경제학(조세 정책)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조세연구원(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 회계법인 KPMG 프랑크푸르트 지사, 국세청 납세지원국장 등을 거치며 납세와 과세에 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08년부터 경실련 재정세제위원장으로서 오랫동안 조세·재정과 관련한 현실 비판적 논점을 사회에 제공했다. 한국조세연구포럼과 한독경상학회의 학회장을 역임했으며, 2018~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으로서 조세·재정 정책의 설계에 참여했다. 저서로 《인간과 환경을 위한 조세와 재정》 《왜 조세체계는 정의로워야 하는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