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 사회를 바로잡으려면, 무엇이 어떻게 뒤틀려 있는지 알아야 한다. 강수돌 교수는 최근의 탄핵정국부터 20세기 근현대사까지 되짚으며 문제의 본질을 밝힌다. 먼저 12.3 계엄사태와 관련하여 불거진 '계몽'이라는 단어부터 짚는다.2024년 12월 14일 내란 수괴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가 가결된 이후 111일 만인 2025년 4월 4일 마침내 “대통령 윤석열이 파면”되었다. 12?3 내란의 밤 이후 123일째였다. 하루하루가 길고도 짜증나던 시간이었다. 두렵기도 했다. 그리고 그간 쌓아올린 공든 탑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처참한 기분도 들었다. 나처럼 느낀 시민들이 동네마다 도심지마다 몰려가기 시작했다. 남태령 대첩과 키세스 연대를 넘어 마침내 “파면”의 그날을 맞았다. 2025년 4월 4일은 1945년 8월 15일 이후 가장 기쁜 날 같았다.
내가 보기에 두 명제 모두 '성찰의 부재'란 공통점을 내포한다. 악의 평범성도, 악의 확신성도, 성찰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성찰이 없다면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쉽게 악인이 된다. 성찰, 그것도 '근본 성찰'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최근 한국의 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도, 또, 지금의 전 지구적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도, 나는 이 근본 성찰의 부재가 존속하는 한 특정 개인(들)의 죽음은 물론, 한 나라나 한 사회, 나아가 지구 전반의 죽음을 피하기 어려울 거라 본다.
개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권력의 사유화, 행정의 사유화, 헌법의 사유화를 추구했던 게 이번 내란 사태다. 또, 윤석열이 2022년 당선 직후부터 민주노총 중심의 노동조합들을 상대로 입에 거품을 물며 척결해야 한다고 했던 바로 그 '카르텔'의 핵심에 본인과 부인이 있었다! 따라서 모든 기득권 구조와 부패 카르텔을 철저히 타파해야 나라가 산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수돌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석사 공부를 했고,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노사관계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세종)에서 25년 동안 가르쳤고, 조치원 신안리 마을이장을 5년 했다.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선 '교육-노동-경제-생태' 문제를 패키지로 풀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산다. 저서로 『나부터 세상을 바꿀 순 없을까』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대통령의 철학』 『우진교통 이야기』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 『자본주의와 생태주의 강의』 옮긴 책으로 『중독 사회』 『파국이 온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