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3백 미터 이상 높이 솟은 초고층 건물들, 수백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집값,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인과 억만장자가 모여 사는 동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이라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도 센트럴파크 인근 ‘억만장자의 거리’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때 허름한 건물이 늘어선 낡은 거리가 불과 몇 년 만에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구상에서 가장 호화로운 거리가 되기까지 그곳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캐서린 클라크는 이 책에서 억만장자 거리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생생히 전하며, 뉴욕 부동산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저자는 뉴욕 스카이라인을 바꾼 사람들과 그들이 지은 건물을 다룬 이야기를 통해 뉴욕 부동산의 역사, 사회, 정치, 금융 등 관련 정보를 풍부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21세기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출판사 리뷰
“억만장자 거리의 초고층 빌딩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뉴욕의 부동산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라
월스트리트 저널 부동산 전문기자가 전하는
뉴욕 ‘억만장자의 거리’ 현장 취재기
억만장자 켄 그리핀, 빌 애크먼, 마이클 델, 인기 가수이자 영화배우 제니퍼 로페즈…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인과 억만장자가 모여 사는 동네가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이라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도 센트럴파크 인근 ‘억만장자의 거리’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곳이다. 얇고 높은 저 건물은 무슨 건물일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은 얼마에 집을 사고팔았을까? 부동산 전문지 『리얼 딜』과「뉴욕 데일리 뉴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미국 부동산 시장을 전문적으로 취재해 온 저널리스트 캐서린 클라크는 2011년 뉴욕 부동산에 관한 기사를 쓰다가 ‘억만장자 거리’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이 주제에 관해 1백여 명에 이르는 부동산업계 관계자를 취재한 끝에 『억만장자의 거리』를 펴냈다. 저자는 배짱 없이는 발을 디딜 수 없는 세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뉴욕 부동산 거물(개리 바넷, 해리 맥클로우, 스티븐 로스, 마이클 스턴)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기록하고, 그들이 지은 다섯 건물(원 57, 432 파크 애비뉴, 111 웨스트 57번가, 센트럴파크 타워, 220 센트럴파크 사우스)에 집중해 소개한다. 이 책은 억만장자 거리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 뉴욕 부동산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했다는 평을 받으며, 2023년 「파이낸셜타임스」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상 최종 후보작과 2023년 『CEO 매거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아마존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대중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낡은 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가 되기까지
‘억만장자 거리’에 숨겨진 이야기
부동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억만장자의 거리’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각 나라의 비싼 거리 앞에는 이 수식어가 별명처럼 붙는다. 억만장자 거리의 핵심인 뉴욕 맨해튼 57번가의 길이는 1.6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주변에는 3백 미터 이상 높이 솟은 건물이 쭉 늘어서 있다. 길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걸어가다 보면 지난 1백 년간 뉴욕 부동산 개발과 건축의 진화 흔적을 볼 수 있을 정도다. 1858년에 초대형 도심 공원인 센트럴파크가 개장한 이래 농지로 둘러싸여 있던 57번가 주변으로 뉴욕의 부유한 가문들이 몰려들며 초부유층의 메카가 되었고, 20세기로 접어들자 주거 지역은 점차 상업 지구로 변모했다. 1970년대 뉴욕 부동산 시장은 뉴욕 상류층 대신 돈을 가진 전 세계 제트족의 관심을 끈다. 세계에서 뉴욕 맨해튼으로 몰려든 부유층은 콘도를 구매했고, 이 성공에 힘입어 이들을 모방한 고층 타워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점점 쇠퇴한 57번가에는 초호화 상점, 기념품 가게, 갤러리, 역사적인 아파트가 현대적인 사무실 빌딩과 주거용 빌딩 사이에 혼란스럽게 뒤섞였다. 그리고 2010년에 306미터 높이의 원 57 공사를 시작으로, 더 높고, 더 얇고, 더 비싸고, 더 호화로운 초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서며, 이 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저자는 미국 뉴욕 스카이라인을 바꾼 사람들과 그들이 지은 건물을 통해 뉴욕의 역사, 정치, 금융 등 관련 정보를 다채롭게 전달하며, 시대적․사회적 흐름을 들여다본다.
아직 아무도 건물을 짓지 않은 새로운 땅,
하늘을 향해 경쟁하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점점 건물을 더 높이 지으려 할까? 뉴욕은 오랫동안 마천루의 본고장으로 알려졌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아시아와 중동에 자리를 내주었다. 높은 인건비, 비싼 건축 비용, 엄격한 규정, 점점 부족해지는 토지… 크고 작은 건물이 블록마다 꽉 찬 맨해튼에 개발되지 않은 땅은 드물었다. 맨해튼 개발업자들은 토지 합병으로 이를 해결하다가 마침내 새로운 땅을 발견한다. 1961년 뉴욕시 토지 용도 지정법에 따라 건물 연면적을 땅의 넓이로 나눈 비율인 ‘용적률(FAR)’과 이웃 건물 소유주로부터 기존 건물 위의 공간인 ‘공중권(air rights)’을 매입할 수 있는 조항이 도입된 것이다. 빈 하늘은 ‘아직 아무도 건물을 짓지 않은 땅’이었다. 특히 57번가는 도시에서 가장 높은 용적률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빈 땅이었다. 이때부터 좁은 땅에 온갖 건축 기술을 활용한 고층 건물이 들어섰다. 건물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건물에 틈을 만들고, 거대한 콘크리트 추를 달로 건물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등 최신 미적․공학적 기술을 총동원한 끝에 미국의 여느 평범한 가정집 뒷마당만 한 크기의 부지에 4백 미터가 넘는 마천루가 지어졌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건설 기술에 더해 성공과 야망을 열망하는 이들의 경쟁으로 건물은 점점 더 하늘에 가까워졌다.
마천루를 둘러싼 보존과 개발, 부의 불평등 논쟁…
21세기 뉴욕과 세계를 움직이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억만장자 거리에는 호기심과 비판 어린 시선이 교차한다.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때마다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이는 그림자 문제로 이어졌다. 고층 빌딩으로 인해 센트럴파크에 그림자가 드리우자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고층 건물로 인해 한낮의 햇빛을 차단당했다고 지적하면서 1천여 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인 일도 있었다. 사실 이 논쟁은 단순히 그림자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새롭게 건설한 초고층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사방으로 열린 창으로 센트럴파크나 맨해튼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겠지만, 그 건물에 평범한 뉴요커는 들어갈 수 없다. 고층 전망대나 식당처럼 대중에게 공개된 공공 공간이 점점 개발 계획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억만장자 거리의 초고층 빌딩은 유명인, 금융업자, 러시아 올리가르히,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 세계 초부유층의 집인 동시에 세계 최부유층의 투자 수단이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억만장자 거리의 권력 구조를 파놉티콘에 비유하고, 불평등 시대의 대차대조표라 일컫는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돈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경외하며 올려다보는 마천루의 눈부신 외관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천루를 통해 21세기 뉴욕, 그리고 세계를 움직이는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깊이 있고 날카롭게 그려낸다.
억만장자 거리에서 ‘초고층 건물들’을 올려다보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상상하게 마련이다. 러시아의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가 주체할 수 없는 현금을 세고 있을까? 다이아몬드를 가득 채운 욕조에서 슈퍼모델이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씻고 있을까? 미국 헤지펀드 억만장자들이 최고의 전망을 놓고 사우디 왕자들과 다투고 있을까? 아니, 그들이 저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는 건 아닐까?
뉴욕 상류층은 올림픽 타워 같은 빌딩이 번잡한 곳에 있다며 천박하게 여기고 꺼렸지만, 전 세계 제트족은 이러한 건물에 매력을 느꼈다. 올림픽 타워를 초기에 구매한 사람 중 80퍼센트가 외국인이었고, 그중 4분의 1은 범죄율 증가로 안전한 곳을 찾던 멕시코나 베네수엘라 출신 부유층이었다. 맨해튼 부동산 개발 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뉴욕은 더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도시로 변해가고 있었고, 올림픽 타워는 5번 애비뉴와 센트럴파크, 카네기홀의 소란과 혼잡에 가까이 있고 싶어 하는 아랍 왕자와 부유한 외국 고위 인사의 안식처가 되었다. 처음으로 뉴욕의 부동산 시장이 상류층 엘리트가 아닌, 맨해튼에서 고급 주택을 찾는 신 제트족의 입맛에 맞춰진 순간이었다. 건축업자들은 뉴욕 상류층의 관심보다 돈을 가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주목했다.
바넷은 새 건물의 구매자가 다른 곳에서 거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유형의 사람이 아니라 전 세계를 돌면서 자본을 안전하게 보관할 곳을 찾는 신흥 부유층이라고 생각했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같은 나라에서 매일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하고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국 상황이 불안정할 때 안전하게 자본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로 미국을 찾았다. 금융 위기에서 교훈을 얻은 이들은 금융 공학이 들어간 모든 투자를 경계했다. 부동산 거래는 세계 금융 시장 붕괴의 원인이었지만, 유동적인 시장 성과가 변덕스러운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부동산 자체는 여전히 최고의 ‘실물 자산’이었다. 바넷은 실제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자들이 돈을 보관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안전 금고를 지을 작정이었다. 바넷은 부자들이 자금을 보관하기 위한 가장 완벽한 장소가 뉴욕이라고 믿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캐서린 클라크
「뉴욕 데일리 뉴스」, 『리얼 딜』,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미국 부동산 시장을 전문적으로 취재해 온 저널리스트.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와 컬럼비아대학교 저널리즘 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자는 2011년에 뉴욕 부동산에 관한 기사를 쓰다가 ‘억만장자 거리’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이 주제에 관해 1백여 명에 이르는 부동산업계 관계자를 취재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거리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생생히 전하는 『억만장자의 거리』는 그의 첫 번째 책으로, 출간 후 2023년 「파이낸셜타임스」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상 최종 후보작과 2023년 『CEO 매거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아마존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대중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엑스 @KathyClarkeNYC홈페이지 katherineclarke.com
목차
이 책에 대한 찬사
작가의 말
프롤로그 정점
1부 하늘을 꿈꾸다
1장 해리 맥클로우 구하기
2장 궁전의 모퉁이
3장 랍비, 보석상, 부동산 개발업자
4장 체스 마스터
5장 캘리포니아 드림
6장 잭팟을 터뜨리다
7장 건축의 아이콘을 창조하다
8장 억만장자들을 위한 양보
9장 그림자를 드리우다
2부 난기류
10장 넘치는 돈
11장 뉴키즈 온 더 블록
12장 왕자
13장 공급과 수요
14장 뉴욕 최고의 빌딩
15장 전쟁의 시작
16장 낙원에서의 경멸
17장 억만장자 거리를 팔다
3부 땅에 떨어지다
18장 수상한 사람들
19장 음악이 멈추다
20장 원점으로 돌아가다
21장 칼을 꺼내다
22장 전쟁의 사상자
23장 보기 좋지 않은
24장 멈춰버린 뉴욕
25장 지옥의 타워
26장 법정에서 봅시다
27장 회복의 씨앗
28장 분노
에필로그 영원한 유산
감사의 말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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