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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길 따라 걷다 보니, 여기에
문학고을 | 부모님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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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고루 낙조落照

임진강의 옛 이름 호로하瓠瀘河
오래古된 보루堡壘
합쳐 부르니
그 이름 호로고루瓠瀘古壘

허물어져 부분부분 남아 있는
고구려의 옛 영루營壘
예나 지나 그 옆을 지켜 온 임진강
홀로 외로이 흐르고 있구나.

세월 무게에 무너져 내린 곳곳
보수 흔적 이곳저곳
돌 쌓아 올린 방식의 다름이
신라의 그늘로 넘어간 이유라 하니
권력의 무상함은 이곳에도 묻어 있구나.

하늘 계단에 올라
그 옛날을 읽으려 하니
3월 초 저녁녘에 부는 꽃샘추위만
피부를 파고들 뿐

붉게 물든 임진강 물 넘어 점점이 산 위
홍치마 둘러맨 낙조落照 여인이
낮의 끝을 내리고 있다.

그 옛적, 이 시각, 해는
오늘처럼
그날의 오늘을 노량으로 내렸으리라

노추산 모정탑길母情塔

4남매 어머니의 모진 사연
어느 날 갑자기
두 아들 잃고 남편은 정신 질환이라

40 중반 무렵, 꿈에 산신령
3천 개의 돌로 탑을 쌓으면
가정에 평온이 찾아온다는 계시

탑 쌓을 장소 찾아
산허리 물줄기 돌고 돌아온 곳
하늘 아래 첫 동네
강릉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 계곡

죽은 아들 안녕과 가정 평화 빌며
돌에 써 놓은 자식 이름 생년월일
돌 쌓고 쌓으며 끝없는 되새김질

허리 반 접어야 들어갈 움막
오로지 돌탑 쌓을 일념의 움집살이
외로움과 눈설레 이긴 느루 26년
송천 물길 따라 울창한 금강소나무
어머니 모정 담아 올린 돌탑 사이로
비 젖은 가을 단풍이 젖어 들고 있다.

3천 개 돌로 쌓아 올린 모정탑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여
숨이 벅차다.

생 마감 68세 차옥순 할머니
마음에 새겨 기린다.

검질긴 참된 모정 귀잰 후에
내 어머니를 생각하노라.

마을 어귀 느티나무

겨울이 내려앉은 마을 외진 곳
차고 무거운 공기에 눌려
낙엽 떨군 느티나무
마을을 서성거리고 있다.

밤이면 총총 별 가족
가지 사이에 얹히고 박혀
크리스마스트리가 되고

군고구마 속살 같은 달
가지 끝에 걸린 틈으로
달빛이 흘러내린다.

밤하늘 가로지른 은하에 잠긴
가지 끝에 앉은 올빼미
동네 아낙 마실, 길을 지킨다.

도린곁 구새 느티나무
계절이 흐르고
우주 범물凡物이 지난다.
옛 이웃 가고 없어도
홀로 세월을 헤아리고 있구나.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중신
전기공학 박사전력회사 인재개발원 교수 역임대학 교수 역임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상 수상 및 등단문학고을 Vol. 6, 2021. 겨울문학고을 제6선집 염상섭 외 76인 공저문학고을 제7선집 김신영 외 80인 공저문학고을 제8선집 김유리 외 75인 공저문학고을 종합문예지 『청목』 제17선집 공저

  목차

4 시인의 말

1부 나그네 되어
12 호로고루 낙조落照
14 노추산 모정탑길母情塔
16 마을 어귀 느티나무
18 묵언의 근정전
20 빗속 광화문 거리를 걷다
22 인왕산 치마 바위

2부 살다 보니
26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29 가신다고 하니, 어찌하오리까
31 감정 수거 비닐봉지
33 그대 그리고 창문
35 내 마음 뒤꼍에는 호수가 있다
37 떡갈나무 잎
(2025년 문학고을 선집 제17호 수록)
39 삶은 두고 오는 것
41 노구에 눈물 떨어지니
43 오래된 습관
44 너는 어디 있는가

3부 색다르게 생각하기
48 이불의 사랑법
50 23.5도 기울여 세상 보기
52 관솔옹이
54 내겐 기쁨보다 슬픔이
56 뒷모습
58 절임의 미학
60 맞아야 편한 남자
62 발치拔齒 허전
(2025년 문학고을 선집 제17호 수록)
64 봄꽃 앓이
66 거미줄
68 삶긴 달걀
70 완전범죄
72 신발 밑창 덜렁 병
(2025년 문학고을 선집 제17호 수록)
74 쓰기만 하는 일기장
76 영원한 영혼의 사랑으로
78 가을볕에 그을린 산
80 밤하늘에 작은 별 하나
82 달빛 낭인浪人

4부 인연
86 친구 이천구
88 그날
89 외손녀와 젤리 사탕 한 봉지
90 우리는 서로
93 인연의 속성
95 죽어서도 내 곁 친구
97 임은 가야만 하나 봐
99 유품 정리
101 화구 앞에서

5부 계절을 노래하다
104 함박눈 내리는 밤
106 가을의 마지막 퇴근길
108 목련꽃
109 봄 오는 소리
111 봄볕
112 봄비 내리는 밤 지나고 나면
114 진달래
116 아침 노릇을 할 수나 있을까
118 여백의 계절
120 열대야
122 은색 빗방울
124 차려입은 가을 들녘
126 겨울로 가는 비
128 겨울에 피는 꽃
130 늦겨울의 봄 사랑
131 비 맞는 눈사람
133 얼음꽃
135 새벽 배달 서비스 사은품

6부 일상을 거닐다
138 행복
141 갚으며 살아갈 인생
143 걷고 또 걷고
145 명상
146 시장 뒷골목을 걸으며
148 눈부시게 푸르른 날에
150 새벽 전경
151 소파와 나
154 시린 손
156 신호등 앞에서
157 지하철에서
159 커피 한잔의 과정과 의미
161 흰 턱수염

7부 자연에서
164 꽃잎은 떨어지더라
166 가을 타는 청설모
167 산과 인생
169 애기똥풀과 개미
171 앵두를 따다가
174 친구, 비
176 태풍 전야
177 작아도 이름 있어요

8부 소소한 심상心想
180 구순 어머님이 차려 주신 밥상
182 달항아리
183 잠든 자식을 보며
184 뒤돌아본다는 것은
185 나는 나에게
187 마음 배
189 말 없는 말
190 정화된 새살

해설
194 ‘삶’을 조각하다 | 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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