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하나의 계절에도 수많은 날씨 변화가 있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날씨가 달라진다. 우리는 그런 날씨에 맞춰 옷차림을 정하고 길을 나선다. 계절마다 일기예보에 따라 달라지는 옷을 갈아입으며, 마음의 변화를 챙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 책에는 다섯 작가가 각자 만난 날씨와 그 변화로 느껴지는 감정을 엮었다. 흐려도 다정하길 바라는 마음과 비가 와도 웃을 수 있길 바라는 바람을 담았다. 그래서 단순히 날씨 이야기가 아니다. 날씨와 함께한 우리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겼다.
출판사 리뷰
날씨는 언제나 곁에 있지만 가까이서 바라보긴 어렵다. 하늘의 색과 바람의 결, 공기의 냄새까지 모조리 느끼고 살기엔 여유가 없어 버겁다. 그러나 유독, 그날의 날씨에 감정이 동할 때가 있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몸을 맡기고, 상쾌한 비를 온종일 맞기도 하는 그런 날이 말이다. 유난히 맑은 날씨에 나만 혼자 우울하다고 눈물을 흘릴 때가 있고, 흐린 날씨에도 기분이 좋아 웃음 짓기도 한다. 날씨의 변화만큼 감정의 변화무쌍을 겪으며 우리는 다양한 계절을 흘려보낸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겪은 추억을 떠올리면 좋겠다. 바람이 스치듯 순환하는 계절의 변화에도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감정이 있듯, 우리의 언어가 펼쳐낸 이야기가 당신의 어느 좋았던 순간의 기억을 꺼내 주길 바란다.
걷는 곳마다 모든 것이 꿈같았다. 한 술집에서 테이블 옆에 있던 작은 창문 틈으로 보이는 일렁이던 칠흑 같은 바다가 눈에 담겼다. 그 창으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에 나의 예술혼도 깨어났던가. 잊고 있던 감성이 다시 눈을 떠 참 많은 글을 쓰고 또 써 내려갔었다.
나는 전화를 바꾸면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생각했다. 너무 많은 생각이 쏟아졌다. 눈송이는 계속 내렸고, 내 눈에 들어온 눈송이만큼 생각은 많아졌다. 그래도 눈송이가 탐스러워서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따뜻해질 것만 같던 봄, 느슨해진 외투 틈새로 찬바람이 다시 파고든다. '꽃샘추위'라는 말은 어딘지 억울하고도 애틋하다. 이미 활짝 핀 꽃들에게 따스한 계절이 온 것 같지만 '아직 이르다'고 말하는 매서운 냉기처럼, 인생의 많은 시기도 그랬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면 다시 흔들렸고, 단단해졌다고 믿으면 또 시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지적 아아
blog.naver.com/nonennom타인에게 예민한 ISTP. 선을 넘지 않으려 노력하고, 선을 넘는 사람을 싫어하는 개인주의자.
지은이 : 원인
blog.naver.com/one-in대단하지 않은 일을 통해 대단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사소해 기억에 남지 않을 수 있는 순간들을 글로 남긴다. 잊지 않기 위한 이 순간을 포착한다.
지은이 : 수이빈
blog.naver.com/sgss1117이른 아침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생기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내 방식대로 기록하는 사람.
지은이 : 김미진(happywriter)
blog.naver.com/happysmilewriter호기심이 많은 감성 작가.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하고 싶은 힐링 작가. 꾸준히 글 쓰는 일을 하겠다는 자아 성장 작가.
지은이 : 늘보
즐겁고 따뜻하면서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이야기꾼.
목차
4 여는 글
8 네 번의 바람이 부는 동안
18 함박눈 속 외침
32 흐려도 맑음, 맑아도 흐림
46 산책을 해도 사람은 성장한다
56 날씨가 바뀌듯, 우리도
72 작가의 말
78 닫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