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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환상동화집
보물창고 | 청소년 |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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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클래식 보물창고 시리즈 27권. 청소년과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헤르만 헤세의 동화 중 정수만을 뽑아 펴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총 16편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자전적인 이야기, 동양적인 주제의식, 신비롭고 경이로운 환상 세계, 신화적인 요소 등 다양한 주제와 소재가 어우러져 ‘중.단편 작품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동화’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이야기의 단순성’과 ‘의미의 상징성’ 그리고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보편성’ 또한 갖추고 있다. 게다가 헤세만의 독특하고 섬세한 내면세계와 어린 시절의 기억, 세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 묵시록적 암시 등이 더해져 새로운 문학 체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헤르만 헤세가 남긴 독창적이며 경이로운 동화의 세계!
우리말로 ‘동화’라는 뜻을 갖고 있는 독일어 ‘메르헨’은 그림 형제가 수집한 독일 민담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비교적 짧은 옛이야기를 뜻한다. 이러한 독일 민담에 늘 관심을 가졌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는 열 살 때 여동생을 위해 처음 동화를 쓴 이후 평생 동안 꾸준히 동화를 썼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는 청소년과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헤르만 헤세의 동화 중 정수만을 뽑아 『헤르만 헤세 환상동화집』을 번역 출간하였다.
이 작품집에서 헤세는 그동안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과 같은 작품에서 다루었던 청춘의 고뇌와 성장과는 다른 내면을 향한 또 하나의 문학적인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보존’하는 것에서 내면세계를 탐구한 헤세는 어린 시절의 ‘마법적인 요소’들과 만나게 해 주면서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고, 인간이 나아길 길에 대해 의미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고백하건대 내 삶은 그야말로 동화 그 자체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너무나도 많다. 외부 세계가 나의 내면세계와 연관되어 있고 조화롭게 한데 어우러져 있는 것을 나는 자주 목격한다. 그리고 자주 느낀다. 이러한 연관성을 나는 마법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인생을 마법적인 특성을 지녔다고 이해하는 것, 그것은 내게 늘 친숙한 일이다.
-『간추린 이력서』 중에서

헤세는 1925년에 쓴 『간추린 이려서』에서 자신의 삶을 동화에 비유하고 있다. 동화적인 상상력과 어린 시절의 마법적인 동심을 보존하되, 이러한 세계를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가두지 않고 외부 세계로 확장시키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헤세 문학에서 ‘동화’는 다분히 환상적이며 때론 기괴하기도 한 ‘이야기’로만 읽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똑바로 응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도이자 은유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자신만의 언어로 동화를 재해석하여 전혀 새롭고 독창적인 '헤세만의 환상동화’를 완성했다고 할 수 있다.

인생을 마법적으로 이해한 헤세 문학의 정수!
『헤르만 헤세 환상동화집』에 실린 이야기는 총 16편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자전적인 이야기, 동양적인 주제의식, 신비롭고 경이로운 환상 세계, 신화적인 요소 등 다양한 주제와 소재가 어우러져 ‘중ㆍ단편 작품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동화’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이야기의 단순성’과 ‘의미의 상징성’ 그리고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보편성’ 또한 갖추고 있다. 게다가 헤세만의 독특하고 섬세한 내면세계와 어린 시절의 기억, 세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 묵시록적 암시 등이 더해져 새로운 문학 체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 환상동화집』은 작가들 중에서도 ‘독서가’로 알려진 헤세의 진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다. 독일 민담에 그 뿌리를 두되 천일야화, 중국과 인도 그리고 아프리카의 민담, 아일랜드 동화집, 신화 등 다양한 요소를 현실 세계와 결합시켜 환상적이면서도 독특한 동화를 탄생시켰다. 이 책에도 실린 자전적 이야기 「마법사의 어린 시절」에서 헤세 문학의 근간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키워 준 것은 비단 부모님과 선생님들뿐만이 아니었어요. 보다 숭고하고 눈에 띄지 않게 숨겨진 신비에 가득 찬 힘들 또한 나를 키워 줬지요. 그 힘들 가운데는 목신도 있었어요. 목신은 춤을 추는 작은 인도 우상의 모습을 하고 우리 할아버지의 유리장 안에 서 있었어요. 어린 시절, 이 신과 다른 신들은 나를 사로잡았지요. 나는 읽고 쓸 수 있기 한참 전에 이미 아주 오래된 동양의 그림들과 사상들에 푹 젖어 있었기 때문에 훗날 인도나 중국의 현자들을 만날 때면 그러한 것들을 다시 만난 것 같았어요. 마치 고향에라도 온 느낌이 들었지요.
ㅡ「마법사의 어린 시절」 중에서

이처럼 헤세는 자신의 독서 경험과 어린 시절의 기억 그리고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각국의 민담을 우리가 딛고 살아가는 현실과 결합시켜 지금까지도 유효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냈다. 『헤르만 헤세 환상동화집』을 통해 내면의 길에서 자기를 발견하고, 신비롭고 경이로운 이야기들 속에서 삶을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헤르만 헤세의 대표적인 동화 16편이 실린 작품집이다. <천일야화>에 영향을 받은 「난쟁이」를 비롯해 고대 중국의 우화집에서 소재를 가져온 「시인」과 「피리의 꿈」, 마법의 도움으로 소원을 이루지만 덧없는 결말을 가져온 경우와 자신의 의지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내용을 담은 「팔둠」과 「아우구스투스」 그리고 헤세가 심리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한 과정을 그린 「험난한 길」, 전쟁에 반대하며 비폭력을 옹호한 「다른 별에서 온 이상야릇한 소식」, 「유럽인」, 「제국」,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마법사의 어린 시절」 등 독창적이면서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필리포의 얼굴은 여느 때처럼 너무나도 못생기고 아무런 표정이 없었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지요. 바로 그때 필리포는 물에 빠져 죽은 자기 강아지 피노와 목 졸려 죽은 앵무새를 떠올렸어요. 그러고는 동물이든 인간이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는 언제라도 몸이 망가져 결국엔 없어져 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어요. 또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짐작하거나 알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틀림없이 죽는다는 사실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도 생각했지요.
필리포는 아버지와 고향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거의 어디서나 지혜로운 사람들이 바보들의 집에서 시중이나 들고 있으며 대부분 사람들의 삶이 형편없는 희극 같다는 생각을 하자, 필리포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스치고 지나갔어요. 필리포는 자신의 값비싼 비단 옷을 내려다보며 씩 웃음을 지었어요.
-「난쟁이」 중에서

그래요, 이제 아우구스투스에게는 사람들 마음에 든다거나 사람들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어요. 아우구스투스는 그런 것들은 실컷 누렸었지요. 이제 아우구스투스에게는 예전에 자신이 달려왔던 인생길에서 다른 사람들도 아등바등 애를 쓰고 자신들이 중요한 존재라는 걸 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으로 멋지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열심히 온 힘을 다해 자신 있게, 그리고 기쁨을 느끼며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 그것은 아우구스투스에게는 기가 막히게 멋진 구경거리였지요.
-「아우구스투스」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며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892년 마울브론 수도원 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인이 되기 위해 도망쳐 나왔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하여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을 출간했다.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문단에서도 헤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1904년 장편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면서 문학적 지위도 확고해졌다. 같은 해 아홉 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나 1923년 이혼하고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1906년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에는 자기 인식 과정을 고찰한 《데미안》과 《동화》, 《차라투스트라의 귀환》을 출간했다. 인도 여행을 통한 체험은 1922년 출간된 《싯다르타》에 투영되었으며,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8월 9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실현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

  목차

난쟁이
그림자 놀이
아우구스투스
등나무 의자에 대한 메르헨
유 임금님
시인
픽토어의 변신
피리의 꿈
팔둠
제국
험난한 길
유럽인
마법사의 어린 시절
다른 별에서 온 이상야릇한 소식

두 형제

역자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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