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일죽一竹 안성수 시인은 꽃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꽃 한 송이도 무심히 지나친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그의 카메라와 수첩에는 늘 꽃에 대한 정보로 가득 차 있다. 세상 누구보다도 꽃을 사랑하는 안 시인이 그간 마음 밭에서 가꾼 꽃을 독자에게 조용히 펼쳐놓는다. 그의 세 번째 시집이기도 한, 『꽃은 향기로 말한다』는 단지 꽃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꽃을 닮은 우리 모두의 삶을 어루만진다.
그의 시를 대하면 꽃 감정이 절로 솟아나서 읽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시를 읽다 보면 어느 바람 부는 날 들길에서 문득 떠오른 지난날의 기억과 그리움, 그리고 이름 붙일 수 없는 사랑이 떠오른다. 삶의 한쪽 구석,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이 꽃을 통해 고요히 피어나고 온기로 남는다. 화려하지 않아 더 오래 기억되는 감정, 작고 연약하지만 끝내 피어나는 생의 순간이 책 속에 담겨있다. 시의 연마다 그리움이 피고 사랑이 지고 다시 희망이 움트는 순간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결국 꽃처럼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용히 눈을 감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편에 꽃 한 송이 피어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 장석영 추천사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음이 맑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안성수
<추억이라는 페달을 밟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