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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찻물을 데운다
예인문화사 | 부모님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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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최은복 시인의 첫 시집 『다시 찻물을 데운다』에는 6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메밀꽃이 피면하얀 메밀꽃 필 무렵남편 근무지 따라 두메산골로 이사했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외딴집덫에 걸려 한쪽 다리를 잃은 강아지 한 마리가빈집에 둥지 틀고 있은 듯 절뚝거리며 마중 나온다관사 입주를 기다리며 한 달을 지내야 하는 곳이다담장도 대문도 없는 오래된 집마당에는 발길 닿지 않은 풀들이 자라나고흔한 중화요리 전단지 하나 없는 외딴 주소에전교생 삼십 명도 채 되지 않는 초등학교산 너머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고개 길게 빼고 버스 오길 기다리는 오지마을입주 소식보다 겨울이 먼저 오고 있었다강원도 산골 마을에 아침이 밝았다어제 낮부터 내리던 눈은 그칠 줄 모르고우체부 아저씨뻥튀기 할아버지아이들 학습지 교사도 인적 끊어진간간이 군가 소리만 들려오는 깊은 산속한 집에서 세끼 밥 먹고 살면 식구라 했던가세 발로 뛰어다니는 뽀순이와*하얀 세상 늪에 빠져현란한 수다로 겨울꽃을 피운다언제부터인가구불구불 이어진 길 따라 옥수수 이삭을 줍고산나물 맛을 알아가며냇가 물고기 이름이 궁금해지던 즈음이듬해 또다시 메밀꽃은 피고우리는 그곳을 떠났다해 질 무렵궁핍처럼 마음이 허기질 때면산촌에 터 이루고 살았던 들풀 같은 기억들이밀어내도 자꾸 번져 온다*뽀순이: 이사 가던 날 마중 나와 준 길 강아지
* 다시 찻물을 데운다누군가를기다려 보기도 잊어보기도 했던텅 빈 찻집을 서늘하게 적시던 날창가에는 회색빛 전율이 흐르고머물던 자리에는그날처럼 비가 내린다시월이 지나가고느티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밤새 걸었던 지열이 혼자 식어가고끝이 아닌 다른 시작을 살고그해 겨울이 멀어지고문득그림자 하나 툭 떨어진다태연한 척떠나간 대답을 들여다본 투명한 오후한 입 버석거리는 기억을 쓸어내리려다시 찻물을 데운다
* 12월의 아다지오젖은 날개 퍼덕이며종종걸음 걷느라 버거웠을 등짝 무게가하루 앞에 숨이 가쁘다잊고 지낸 후회가 함께 돌아오는 시간항변할 수 없는 나를 굽어볼 때뿌리 내리지 못한 나무에서우수수 잎이 떨어진다밥 한번 먹자술 한잔하자노랫말 중얼거리듯 말빚 잊은 지 오래되고기억조차 듬성듬성 비어 가는 무심한 세월갇혀있던 그리움이 불쑥 소름 돋듯 돋아난다나를 토닥여주는 12월의 거룩한 밤후미진 골목 허름한 식당에는거창한 말 한마디 없어도 위로가 되는 오랜 벗이 있고고향마당 비추는 달빛 같은 수다가 쏟아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은복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고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2015년 《문예시대》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현재 부산문인협회, 새부산시인협회, 부산문학인협회, 수영구문인회 회원 및 계간 《문심》 공동발행인으로 활동 중이다.《수영문예》 작가상, 작품상. 《부산시단》 작품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시집 『다시 찻물을 데운다』를 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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