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밀라논나 장명숙 강력 추천 도서★
우리는 어떻게 좋은 감각을 지니고 일하는가?
그 일로 무엇이 되려 하고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는가?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하고 현실적인 일의 법칙
‘팀 밀라논나’가 뜨는 콘텐츠를 만드는 법부터 일의 감각을 깨우는 법까지
“조직의 비주류가 살아남는 법을 궁금해하지 않는 직장인은 없다”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위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표상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에 시니어가 등장했을 때의 충격은 단연 낯섦에서 기인하는 것이었다. 작고 큰 여러 사회로 구성된 이 세계에서 우리는 각자가 있을 곳을 은연중 배정받는다. 이미 여러 담론이 오가는 ‘노 키즈 존’이 있듯 SNS라는 가상의 인터넷 세계는 ‘노 시니어 존’으로 표상되는 공간이었다. 이처럼 ‘젊은이’가 주류인 이 공간에 등장한 ‘시니어 크리에이터’는 명백한 비주류의 반란이었다.
《비주류 프로젝트》는 기꺼이 주류의 세계로 뛰어든 비주류들의 이야기다. 대표적인 시니어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부터 <펄이지엥> <정희하다>까지 시니어 콘텐츠라는 낯선 영역에 발을 들이고자 했을 때 이들 팀의 절반은 20대, 나머지 절반은 30대였다. 아직 시니어에 가닿기엔 거리가 먼 구성원이었지만, 이들은 익숙한 젊음이 아닌 낯선 ‘시간’을 택했고, 이들이 택한 시간은 나이 듦을 고민하는 2040세대에게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
비주류에서 주류로, 0에서 누적 조회수 1억 4천만 뷰를 돌파하기까지 7년의 이야기. 콘텐츠의 판도를 바꿔버린 ‘팀 밀라논나’는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했는가. 모든 직장인이 알아두면 쓸모 있는 담대하고 현실적인 일의 법칙이 담긴 책 《비주류 프로젝트》가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꾸려진 팀에서 회사의 단단한 주축으로
“낯선 길을 택했고 그것이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팀 밀라논나’는 어느 날 갑자기 꾸려진 팀이었다. 유튜브를 주축으로 하는 격동의 뉴미디어 시기, 한풀 바람이라고 여기던 사람들마저 너도나도 유튜브라는 대해로 뛰어드는 때였다. 도리어 가장 늦은 건 기존 미디어 기업들이었다. 기업의 가치를 능가하는 거대 1인 크리에이터의 수가 증가하고, TV 시청률이 더 이상 콘텐츠의 성적을 가르는 지표로 작용하지 않음을 깨달았을 때, 12년 차 편집기자였던 이경신 팀장을 주축으로 ‘팀 밀라논나’가 모였다.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늦었다고 한들 여기서 더 늦는 것보다야 낫다는 마음이었을까. 갑작스럽다는 말은 핑계가 되지 않았다. 회사는 “명령, 아니 발령이 나면 움직여야 하는 곳”이고, 회사에 남겠다고 결정한 이상 이는 따라야 할 규율이자 지침이었다. 그렇게 ‘팀 밀라논나’의 항해가 시작되었다.
1부 시작: <처음 판을 펼치는 법>은 어느 날 갑자기 팀이 된 일곱 명의 구성원이 진정한 한 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분류 없이 영상을 중구난방으로 쌓아두는 것에 그친 기존 회사 채널을 새로이 정리한 것부터 “신인 감독과 신입 선수”처럼 움직인 일화, “제가 해볼게요”의 힘으로 밟아나간 첫걸음, 팀의 발화점이 된 ‘덕질’ 시작기까지, 각자의 경험과 방식을 존중하며 써 내려간 ‘처음’을 이야기한다.
2부 파악: <부딪치고 흔들리며 팀이 되는 법>은 조직 내 갈등을 극복하며 더욱 단단한 팀으로 거듭난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상대를 향한 배려에서 기인한 행동이었다 한들 그 의도가 정확히 전해지지 않는다면 때로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 극복 방법은 단순하다. 불편함을 참고 “오해를 말로 꺼낼 용기”와 “위계를 내려놓고 먼저 사과”할 수 있는 포용력, 그리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충분하다. 순간 경쟁심에 휘청이더라도 그것이 상대를 향한 것임이 아닌 자신의 성장 욕구임을 인정하는 것, 함께하는 팀원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 ‘불편함’을 두려워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 그 모든 것은 결국 소통의 장에서 해결된다.
3부 실행: <우리만의 리듬으로 움직이는 법>에서는 ‘평범한 취재 영상’을 만들던 사내 영상 팀이 누적 조회수 1억 4천만 뷰를 돌파한 오리지널 유튜브 콘텐츠 팀으로 거듭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의 방식은 명료하다.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이 나오면 확신으로 밀어붙인다. ‘시니어 크리에이터 콘텐츠’라는 답을 얻고도 <밀라논나> <펄이지엥> <정희하다>까지 “다 같은 시니어가 아니”라는 확신대로 이제 이들은 ‘다르게 나아가는 법’을 실행한다.
4부 스킬: <일을 잘 굴러가게 하는 법>에서는 7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이들 팀이 도출한 유튜브 업무 스킬을 소개한다. 유튜브는 조회수 싸움이다. “공들여 만든 영상이 조회수 1만 회에서 멈추는가 하면, 쉽게 찍어 올린 영상이 100만 회를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 때문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조회수를 올릴 수 있는 알고리즘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알고리즘에 울고 웃는 것은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알고리즘은 운이라고 하지만, “좋은 운에 닿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팀 밀라논나’가 말하는 일의 성과와 팀의 성장이 4부에 담겨 있다.
팀과 채널이 성장한다는 것은 구성원들 또한 따로, 또 같이 커가고 있다는 뜻이다. 5부 성장: <회사 밖이 아니라 안에서 커가는 법>에는 회사 안에서의 성장에 대해 말한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몰래 하는 야근’이라든지, 일과 삶의 균형, 일명 ‘워라밸’에 대한 고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찾아오는 ‘번아웃’, 실패했어도 실망하기보다 다음 시도에 집중하는 태도까지, 구성원 개개인이 성장은 “하나의 팀을 ‘믿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가는 것임을 보여준다.
마지막, 6부 연대: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법>은 이제껏 함께해온 팀과 다진 연대와 미래에 관한 이야기다. 7년을 함께하며 우정과 신뢰, 성과를 함께 다져온 팀이지만, 이들에게도 변화는 올 것이다. 방송국을 꿈꿨던 과거에 대한 미련,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부족한 자신에 대한 아쉬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일을 하는 많은 청년이 그렇듯 이들 또한 시간과 변화 앞에서 자주 멈춰 서고 흔들린다. 팀은 영원할 수 없다. 다만 이들은 지금의 현실을 걱정하기보다 “헤어짐을 아는 사람이 지금을 더 정성스럽게 대”한다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애쓰고자 한다. “우리가 함께 일한 날을 돌아보면 결국 남은 건 실적표가 아니라 관계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믿으면서 말이다.
편안한 반복 대신 분명한 도전으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다음이 된다”《비주류 프로젝트》는 기꺼이 비주류가 되기를 선택한 이들의 도전기이자 성장담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다음이 된다”는 믿음으로, 이들은 익숙한 길 대신 ‘가본 적 없는 길’을 선택했다. “‘지나온 시간’을 ‘지금의 삶’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자,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향해 다리를 놓는 일”이라고 믿으며, 충돌과 실험, 실패와 성취를 거듭했다.
이 과정은 곧 자발성이 팀의 동력이 되고,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가 조직 안에서 ‘일의 감각’과 ‘관계의 감도’를 키워나가는 힘이 됨을 증명한다. 앞서간 이를 따라가는 안전한 길 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온 이들의 여정은 누군가에겐 “고작 이 정도?”일지 모르지만, 함께 성장하며 남긴 관계의 흔적과 단단한 연대는 그 어떤 실적보다 오래 남을 성과이자, 오늘의 독자에게 내일을 향한 용기와 영감을 건넨다.
‘팀 밀라논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여정에 함께한 밀라논나 장명숙 선생의 추천사처럼 이 책이 모든 직장인에게 산뜻한 영감을 불어넣기를 바란다. “삶에는 건너야 할 강과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직업인으로 사는 젊은이들이 복병과 지뢰밭을 마주할 때, 직면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싶을 때, 신선한 영감과 자극이 필요할 때 이 책을 펼쳐 읽어보기를 권한다.”

우리는 모두 초보였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기에 더 많이 부딪치고 더 자주 토론했다. 당시 유튜브는 우리에게 완전히 미지의 세계였고, 경작하지 않은 들판이었다. 우리는 어디를 먼저 갈아엎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경험이 없다는 건 오히려 자유였다. 우리는 기존 방식에 묶이지 않았고 실패해도 괜찮았다. 그 자유가 우리를 빨리 날아오르게 했다. _ 〈유튜브라는 그라운드〉
팀이란 과업의 집합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관계망이다. 새로운 시작은 단지 새로운 업무를 맡는 것이 아닌, 관계를 맺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이기도 하다. 첫걸음은 누구나 두렵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팀 안으로 스며들고자 한다면 그 이후는 시간이 해결해줄 거다. _ 〈“제가 해볼게요”〉